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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내 힘 돌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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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가시멧돼지
작품등록일 :
2021.09.03 13:06
최근연재일 :
2022.11.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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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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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48,632

작성
21.09.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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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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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글자
13쪽

10. 박준 (2)

DUMMY

10.


박준은 침대로 다가간다. 만의 하나를 위해, 침대 밑에 붙어 있는 명찰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박준]


자신의 것이 맞다.


“푸후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얘는 대체 누구길래, 자신의 침대 위에서 이리 곤히 자고 있는 것인가.


“...”


박준은 스스로에 내재된 마나를 끌어올렸다.


파즈즈즈!


그의 손에서 일어난 검은 기운은, 이내 닿는 모든 것을 찢어버리는 검은 블랙홀 [디멘션 브레이커]로 변모한다.


박준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존재에게, 그에 걸맞은 대가를 치르게 할 요량으로 손을 뻗었다.


---


앞이 흐릿하다. 마치 [누예티네의 피]를 들이마셨을 때처럼 몽롱한 것이... 묘하다. 등쪽에서 감촉이 느껴진다.


“킁킁...”


아. 링링인가.


“아. 냄새 좀 그만 맡아. 귀찮게.”


“미... 미안해... 그... 그런데... 미... 민성이는 저... 전쟁이 끝나면 뭐... 뭐 하고 싶어?”


“나? 놀고 싶어.”


“... 그... 그게 다야?”


“후후. 링링. 민성이는 아직 털도 안 난 애지 않니.”


“털 났거든?”


“풉. 그러니? 그런데 키는 왜 이리 쪼그마한 걸까?”


“곧 클 거라고!”


“오줌싸개 말이라 안 들리는데, 어떡하지?”


“아이씨! 이 아줌마가!”


“그만 해라.”


“... 네. 사부.”


“어머, 아직도 사부 말이면 꼼짝 못하는 거니?”


“...”


“이번 작전만 성공하면, 전쟁은 끝이다.”


“실패하면요?”


“시... 실패라니...”


“그런 건 생각하지 마라. 다만 한 가지만 명심해라. 너에게는 그게 있다.”


“그게 뭔데요?”


“그건 바로... 파즈즈즈!”


파즈즈즈?


아.


꿈을 자각하자마자 눈을 떴다. 왠지 모르게 눈곱이 잔뜩 끼어 있었다.


“씨발. 앞이...”


파즈즈즈!


“뭐... 뭐야?”


여운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요란한 파공성과 함께 검은 블랙홀이 내 얼굴로 향하고 있다.


“우앗!”


쿠당탕!


본능적으로 굴러 마법을 피하자, 당연히 침대에서 바닥으로 떨어졌다. 한 바퀴 더 굴러 자세를 갖추고, 재빨리 주머니에 있던 마나 사브르를 꺼낸다.


푸슈웅!


‘이쪽 세계’에 올 땐 숟가락 길이었던 마나의 검날은, 이제 못해도 단검 정도의 길이는 나온다.


“누... 누구야!”


“너야말로 누구인데, 내 침대에서 자고 있는 거지?”


내 침대..,? 그렇다면...


잠결이라 침침한 눈을 비비고 그의 모습을 살핀다. 흑요석 같은 눈동자, 솔개 같은 눈매, 선이 짙은 눈썹에 큰 키. 난 비록 열다섯 살 밖에 안 됐지만, 앞으로 볼 사람 중 이 사람보다 미(美)의 완성에 가까운 존재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부러울 정도로 잘 생긴 남자.


아. 나는 이 사람을 안다. 이제야 머리가 돌아간다.


아까 그 검은 블랙홀, [디멘션 브레이킹]이다. 그 기술을 쓸 수 있는 건 ‘이쪽 세계’에서도 아마 단 한 존재밖에 없을 것이다.


나는 재빨리 고개를 숙인다.


“죄... 죄송합니다!”


“...”


비굴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이게 최선이다.


아니, 고개 숙이는 것만으로는 모자라다.


“죄송합니다! 한 번만 봐주세요!”


넙죽 엎어져 큰절부터 올린다. [빅 데이터]가 쓸데없이 눈앞의 상대의 정보를 띄운다.


[ 박준 (16세) ]

[ 미래의 이명 : 인류의 희망 ]

[ 마나량 : 15532 ]

[ 마나의 속성 : 영원 / 변화 ]


박준.


‘저쪽 세계’에서 [인류의 희망]이라 불렸던 존재이자, 두 종류의 마나를 쓸 수 있으며, 공간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비규격적 존재. 스무 살이 되었을 때, 이미 그의 강함은 역사상으로도 전무후무한 수준이라고들 한다.


그가 죽고 나서 급격하게 [인류의 멸망]이 찾아온다는 걸 생각하면, 인간이라는 하나의 종(種)이 대체 얼마나 이 박준이라는 인간에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정도.


그의 강함은 이미 생도 신분임에도 [헌터]자격증을 취득했다는 것에서 한 번 증명되고,


“왜. 왜 이래... 절할 것 까지는...”


“제발 용서해 주세요! 사부님!”


‘저쪽 세계’에서 내 사부였다는 것으로 다시 한 번 입증한다.


“사부...?”


아. ‘이쪽 세계’에서는 아니지. 재빨리 시정한다.


“아... 아닙니다! 아무튼 죄송합니다.”


“... 됐으니까 일어나.”


“예!”


나는 박준 사부와 어색하게 마주한다. 사부는 그냥 말없이 나를 보다가,


“내 침대에 눕지 마. 경고는 한 번 뿐이야.”


“예! 알겠습니다!”


“이상한 애네...”


짧게 주의를 주고서 그대로 침대에 눕는다. 1초도 되지 않아, 그의 호흡이 가라앉는다. 코는 골지 않는다. 조용히 잠드셨다.


“후우... 십년감수했다.”


아, 10년 뒤에 세계가 멸망하니, 오늘 죽는다는 뜻인가? 아무튼, 진짜 오늘 죽을 뻔 했다.


나야 요즘 애라 한 성깔 한다. 그러나 그 애가 커서 된 게 박준 사부다.


박준 사부한테는 죽어도 개기지 말자. 그냥 죽자. 내가 ‘저쪽 세계’에서 유일하게 깨달은 사실이다. 특히 사부님의 공간을 침범했을 땐, 그 상대가 누구라도 대가를 치러야만 한다. 우주연합이라도 말이다.


나는 살아남았다는 것만으로도 안도하며 내 침대에 눕는다. 그리고는 곁눈질로 힐끔 박준 사부를 살핀다.


“...”


다행히 조용히 주무신다. 아마 박준 사부는 바쁘신 몸이니, 금방이라도 기업 의뢰를 맡아 나돌아 다닐 것이다. 아카데미가 아무것도 안 하고 제발 졸업만이라도 해 달라 사정사정해서 생도 신분으로 남아있는 거니, 말 다했지.


“... 그런데 이상하네.”


사부님의 관심을 제대로 끈 것 같은데... 왜 마나가 안 되찾아지지?


---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그럼 수요일까지 [안드로이드는 SSS급 무한 회귀 헌터를 꿈꾸는가?]를 읽어오세요.”


“시발...”


3월 셋째주 월요일. 오전 수업은 이로서 모두 끝났다.


날씨는 내 마음처럼 꿀꿀하다. 아침조회는 물론 빠졌다. 핸슨 최 교수의 역겨운 얼굴까지 봤다가는 그대로 정신 나갈지도 몰라서.


석봉이가 없었다면, 아마 [마나문학의 이해] 수업도 빠졌을 것이다. 한편 주말 내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석봉이는 살이 빠진 건지 초췌해진 건지 구분이 안 갈 모습이었다.


“너 얼굴이 왜 그러냐.”


“교수님 때문에 세미나에서 밤샘 했다능... 프로젝트 때문에 죽을 것 같다능...”


아니. 대체 [우주 개척의 역사와 이해]와 [마나문학의 이해]같은 기초과목만 듣는 애가, 무슨 세미나에서 프로젝트를 준비한단 말인가. 세미나 담당교수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진짜 수준이 참 알 만 양반이다.


“민성쿤도 얼굴이 좀 수척해 진 것 같은데, 주말동안 무슨 일 있었냐능...”


... 있었지.


박준 사부가 기숙사에 돌아왔거든.


딱히 뭘 하는 건 아니지만, 사부가 방에 있는 것만으로도 공기가 다르다. 숨이 턱턱 막힌다고 해야 하나, 아니, 이 정도 표현으로는 모자라다.


코브라 100마리랑 침대를 같이 쓰는 느낌...? 잠을 자도 피곤이 풀리지 않고, 숨을 쉬어도 숨이 막힌다.


아무래도 다시 박준 사부가 나갈 때 까지, 당분간은 밖에서 자야 할 것 같다.


아. 그게 문제가 아니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궁금증이 있었지.


“석봉아. 너가 [의무]반이지? 유아라 있는 반.”


“아라쨩 말이냐능? 그렇다능.”


“그럼 성민석이란 애, 니네 반이야?”


“... 모른다능... 보통사람에게는 관심 없다능...”


“너도 참 대단하다.”


“민성쿤이 나를 칭찬하다니... 고맙다능...”


“... 밥이나 먹자.”


이니시움 아카데미는 꽤나 넓다.


교내 순환 버스만 해도 10대가 넘고, 인공지능 택시까지 60대가 넘게 운행하고 있으니 말 다했다. 정규 아카데미 학생 수는 1학년 400명, 2학년 200명, 3학년 50명밖에 안 되면서 왜 그리 크냐고 물을 수도 있다.


허나 좀 더 어린 애들이 다니는 리틀 아카데미에 다니는 학생들은 3500명이 넘고, 연구진, 교수진, 교수진 가족, 그 외 학교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까지 합치면 거의 5000명에 육박한다는 걸 고려하면 당연한 크기, 그런 의미에서 나와 김석봉은 다음 수업이 있는 강의실 근처에 있는 식당까지 셔틀을 타고 이동했다.


[ A 정식 ( 햄버그 스테이크 ) : 4000 코인 // 학생 : 3000 코인 ]


[ B 정식 ( 미역국 ) : 1000 코인 // 학생 : 무료 ]


A정식을 고른 석봉이가 자신의 학생증을 태그한다.


삑-!


나는 선택권이 없다. B 정식. 빨리 H.N.H 놈들이 보상금이나 지급하기를 기다릴 뿐이다.


삐빅-!


나와 김석봉은 서로 마주보고 앉았아, 서로의 메뉴를 비교한다. 김석봉의 먹음직스러운 스테이크와 달리, 미역국은 그 비주얼부터가 처참하다.


“민성쿤은 수업 다 끝나면 뭐 하냐능?”


우와. 석봉이 이 자식... 스테이크 써는 모습이 뭔가 기품 있다. 의외구만.


그렇다면 나도, 우아하게 미역국에 밥을 말아 본다.


철퍽-


“씨발. 다 튀었네. 나? 마나 수련... 이랄 것도 없고, 사실상 아무것도 안 하지.”


“그럼 나와 함께 연구, 하지 않겠는가-! 우리 세미나로 말하자면 무려...”


“안 해.”


“어째서냐능...”


미쳤냐? 나는 공부랑은 담 쌓았다.


다행히 이니시움 아카데미에서 요구하는 필기는 전부 현장 경험이 있으면 따라오는 지식들이라 성적이 좋은 것 뿐. 거기보다 더 깊이 공부할 생각은 전혀 없다.


놀 시간이랑 힘 되찾을 시간도 모자란데, 세미나에서 연구할 시간이 있겠냐.


“후... 민성쿤 같은 천재가 필요한데...”


“난 연구하는 방면으로는 천재 아냐.”


나는 내 분수를 잘 안다. 난 싸우는 쪽으로나 재능 있지, 연구하는 방면으로는 석봉이의 절반만큼도 못 할 거다. 얜 심지어 [세기를 앞선 공학자]의 수석 연구원이 될 몸인데. 근데 석봉이는 갑자기 천재가 되나? 어떻게 [마나문학의 이해] 같은 기초를 2학년 1학기에 듣는 애가...


아무튼 석봉이의 말대로, 방과 후에 뭔가 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은 든다. 수련은 효율이 떨어지고, 요즘 유명인들 찾아다니니까 미친놈이라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렇게 된 이상, 적당히 뭔가를 하면서 인간관계란 걸 쌓으면 뭔가 이미지 세탁이 되지 않을까?


“방과 후에 뭔가 해야 한다면, 난 뭘 하면 좋을까?”


“민성쿤은 천재니까... 누군가를 가르쳐 보는 게 좋지 않겠냐능? 아는 것을 누군가와 공유한다는 건 서로에게 좋은 경험이 된다능.”


“내가? 제자를 들이라고?”


“민성쿤... 역시 난 상상도 못할 방향으로 생각하는 모습... 존경스럽다능...”


“... 닥쳐.”


나는 대체 뭘 잘못해서, 이젠 김석봉한테까지 쿠사리를 먹어야 하는 것인가.


“그럼 어쩌라는 건데?”


“민성쿤은 편입생이라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우리 학교에는 멘토링 시스템이 있다능.”


멘토링쯤은 나도 안다. [빅 데이터]에서 봤다고.


[ 이니시움 아카데미의 멘토링은 한 학년 차이나는 선후배가 각각 가르치는 역할의 멘토, 배우는 역할의 멘티가 되어 기량 발전을 하는 시스템이다.


대부분의 멘토는 마나 운용법, 마나량 수련법, 마나에 대한 이해 등을 가르치는 것을 주로 하고, 가끔가다 아카데미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노하우를 주기도 한다.]


... 사부 제자랑 똑같잖아. 아무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그나저나 난 마나량 D인데다가, 편입생이라 아카데미에 대해 아는 것도 없는데 누가 나한테 배우려 하겠어?”


거기다가, 평판도 쓰레기고 말이야... 는 굳이 덧붙일 이유가 없으니 하지 않는다.


“민성쿤은 학년 수석이니까, 1학년들 중에선 필기만이라도 민성쿤에게 배우고 싶다는 사람이 있을 거라능.”


“그럴듯하네. 근데 멘토 하면 뭐가 좋은데? 멘티만 좋은 거 아냐”


“아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가르칠 수 있는 것의 경지로 다가간다! 라는 게 일단 취지긴 하다능...”


필요 없다.


이미 나는 그 수준을 한참 전에 넘었으니까.


멘토링 시스템은 안 하려고 생각하던 찰나, 석봉이가 손가락으로 스테이크를 가리키며 말했다.


“사실 진짜 목적은 학생들에게 주어지는 소정의 지원금이...”


나는 곧바로 마나블렛을 꺼내, 아카데미 인트라넷에 접속했다.


[ 멘토 신청서 ]


[ 신청인 : 권민성 / 시간 : 매주 월요일, 수요일 4:00pm ]


[ 신청 완료 ! ]


재빨리 신청서를 제출하고, 미역국을 한 숟가락 떠먹는다.


“아니, 씨발. 쇠고기 대신 뮤턴트를 넣고 끓였나?”


“그래서 멘토 하라는 거라능...”


토 나오는 맛이다. 아니, 토가 더 맛있을 것 같네.


젠장. 멘토 꼭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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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눈의 행성 (1) +5 21.09.16 4,604 12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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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15. 유아라 (1) +3 21.09.11 5,160 13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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