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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내 힘 돌려줘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완결

가시멧돼지
작품등록일 :
2021.09.03 13:06
최근연재일 :
2022.11.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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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8,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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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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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4. 눈의 행성 (7)

DUMMY

34.


150kg, 아니 160kg. 못해도 그 쯤 나가 보이는 뚱땡이가 나타나자, 가장 먼저 맛이 가 버린 건 다름아닌 [빅 데이터]였다.


[ 인물 검색 중입니다... ]

[ 인물 검색 중입니다... ]

[ 인물 검색 중입니다... ]


오류라도 먹었는지 연신 버퍼링에 걸린 [빅 데이터]. 그래도 2초 안에 원하는 정보를 찾아냈다.


[ 일치율 96%인 인물이 존재합니다. ]

[ 해리 홍 ( 32세 ) ]

[ 미래의 이명 : 없음 ]

[ 마나량 : 3119 ]

[ 마나의 속성 : 질서 ]


맙소사. 해리 홍은 1시간 전에 [빅 데이터]가 띄워 줬던 단정한 모범생이 아니었다. 더벅머리에 덥수룩한 수염. 그리고 배가 산처럼 나온 돼지새끼였다.


아마 내 추론이 맞다면 이 해리 홍이라는 남자는 헌터가 된 이후 억누르고 있던 욕망을 이기지 못하고, 이것저것 처먹다가 몸이 망가진 게 분명하다.


“왜 이리 늦었냐니까!”


“죄송합니다. 포장 과정에 문제가 발생해서...”


“미안.”


장쯔하오와 유엔이 나지막히 사과했다. 해리 홍은 잠시 두 사람을 번갈아 보다가 없는 사람을 발견하고 물었다.


“타오링위는?”


“고추 짤... 읍.”


“다쳐서 지금 캠프에서 쉬고 있습니다. 하하.”


장쯔하오가 의욕 없이 대답하려던 유엔의 입을 틀어막으며 둘러댔다. 해리 홍은 의심스러운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다.


“이 꼬마는 누구지?”


“저희 신입입니다. 이름은... 멍청입니다.”


“... 멍청입니다. 반갑습니다.”


아니, 사람 이름이 어떻게 ‘멍청’일 수가 있냐? 지어내도 좀 말이 되는 걸로 지어내야지. 다행히 해리 홍은 내 이름 따위엔 관심이 없는지, 그저 유심히 내 얼굴을 쳐다볼 뿐이었다. 정면에서도 보고, 양 옆에서도 보았다.


“이쁘장하게 생겼네. 놓고 가.”


아. 씨발. 왜 출입하는 사람 녹화를 안 해 놓는다는 건지 알겠네. 유엔이 약이 담긴 가방을 내게 건네고는 해리 홍에게 물었다.


“홍. 난 오늘은 가도 돼지? 도 선생님도 행차하셔서 눈치도 보이고, 무엇보다 피곤해서 쉬고 싶은데.”


“그래. 오늘은 뉴페이스가 있으니까. 그리고 장쯔하오 이 씨발 새끼야! 한 번만 더 늦으면 팔다리를 잘라 놓을 테니까 그리 알아 둬!”


“... 죄송합니다.”


---


이게 좀 애석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난 사실 남색(男色)이나 소아성애자, 약쟁이는 질리도록 봐 왔다. 심지어는 셋 다인 놈들까지도 많이 봤다.


‘저쪽 세계’의 전쟁의 시대에는 이런 미친놈들이 많았다. 아니, 정확히는 미친놈들이 더 이상 자기가 미쳤다는 사실을 숨기지 않는 시대였다.


물론 나에게도 지랄 한 번 해보려 했던 놈들도 없는 건 아니었다. 의외로 꽤 많았다. 과거형인 이유는 다 죽었기, 아니 다 죽였기 때문이다. 나보다 강한 소아성애 남색가를 만나본 적이 없었으니 가능한 일이었다.


[ 마나량 : 2248 (-22942) ]


아직까지는 말이다.


“젠장.”


해리 홍은 나를 테이블에 앉히고, 주사기를 꺼내와 [아이스 리자드의 체액]을 꽉 채웠다. 원래 내 계획은 이 해리 홍의 탈을 쓴 돼지새끼가 약에 취해서 곯아떨어졌을 때 목만 슥삭하고 나가는 것이었는데, 뭔가 심각하게 어긋난 것 같다.


“이름이 멍청이랬지? 똘똘해 보이는데, 이제 진짜 멍청해지겠네.”


“일단 그 주사는 좀 혼자 쓰시던가 하시죠.”


“무슨 소리야? 멍청. 이거 한 대 맞으면 생각이 달라질걸.”


생각이 달라지는 게 아니라 생각을 못 하게 되겠지. [아이스 리자드의 체액]은 일반인이 맞을 경우 뇌에 과부하가 걸려 3시간이면 죽을 정도로 강한 약이다. 각성자 역시 몇 번 맞다 보면 폐인이 되어 버리린다.


“그럼 먼저 맞으시면 제가 따라 맞도록 하죠.”


“어른이 말하는데 너무 빼는 것도 좋지 않아. 멍청. 일단 한 대 맞아 봐.”


해리 홍이 주사기를 든 채 내게 다가왔다. 하. 좀 쉽게 가고 싶었는데. 우주연합은 이런 새끼들도 헌터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보호해 주고 먹여 살린다.


쿵! 쿵!


160kg는 되어 보이는 해리 홍의 육중한 몸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저택 단위로 울린다. 거구에 어울리지 않는 스피드로 놈은 내 앞까지 다가왔고,


“곧 좋아지게...”


“씨발 새끼야. 역겨우니까 입 열지 마.”


나는 마나를 담아, 녀석의 가랑이 사이를 걷어찼다.


퍽!


“멍청... 왜 그래? 오빠가 싫니?”


역시 박준 사부의 가르침대로 세상은 쉽게 돌아가지가 않는다. 녀석의 두터운 허벅지에 발이 걸렸고, 무엇보다 녀석은 [육체 강화]형 헌터인지 알을 걷어찼음에도 회심의 일격은 그리 큰 대미지를 입히지 못했다.


아니 그보다, 발이 오히려 놈의 허벅지에 낑기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 나는 마나 사브르를 꺼내들고 ‘자유로움의 마나’를 불어넣었다.


슈우우-


숏소드만한 붉은 마나의 검신이 피어올랐다.


“싫냐고? 싫은 걸 넘어서 좆같다. 덤벼. 이 돼지 새끼야.”


싸울 준비를 만전으로 했건만, 사태 파악을 못 한 건지 아니면 헌터라는 이름이 갖는 뽕에 취한 건지 해리 홍은 멍하니 나를 쳐다보다가,


“그래...”


짝짝짝!


환히 웃으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그래! 이래야 재미있지! 도 선생이 내 취향은 또 어떻게 알고 이런 선물을 보냈지? 매춘이라면 학을 떼는 양반이?”


돌겠네, 진짜. 순간 해리 홍의 몸에서 푸른 기운이 뻗어 나오기 시작했다. 마나를 끌어올린다는 증거였다.


“그럼 지금부터, 오빠랑 술래잡기 하는 거다.”


순간 녀석의 신형이 사라졌다. 나는 마나의 흐름에 집중했다.


오른쪽. 나는 한 발짝 물러나며 놈이 있는 방향으로 마나 사브르를 휘둘렀다.


치이이!


해리 홍은 [열에너지]로 이루어진 칼날에 닿았음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견뎌냈다. 역시 김석봉이 예외일 뿐, 마나량이 깡패다.


“엄청 빠르네. 이런 일 하지 말고 아카데미에 갔어도 괜찮았겠어. 이니시움에도 들어갈 수 있겠는걸. 더 크면 오빠처럼 헌터도 될 수 있었겠어.”


“쓰레기의 칭찬 따위는 필요 없는데.”


“괜찮아. 오지 않을 미래 따위는 오늘부터 다 잊게 될 거니까.”


해리 홍은 억지로 밀고 들어왔지만, 나는 계속해서 놈의 중심을 이용해 흘려내며 놈의 신체 곳곳을 베어냈다.


치이이이!


물리축의 두 마나, 질서와 자유로움이 상새되면서 매캐한 연기가 발생했다. 애석하게도, 효과는 미미했다. 해리 홍이 비웃음 섞인 말투로 말했다.


“멍청. 나를 따뜻하게 해 주려는 거야?”


따뜻이라니, 미친. 지금 마나 사브르의 온도는 2000K가 넘는다. 도재명 이 새끼, 뭐? 풋내기? 머저리? 존나 강한데?


아무튼 놈을 ‘자유로움’으로는 이길 수 없다. 자유로움과 질서는 서로 맞물리는 칼과 방패이기 때문에, 마나량이 밀리는 쪽이 거의 무조건 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음 ‘자유로움’을 쓴 이유는,


지이이잉-


눈앞의 돼지새끼에게 ‘검에 맞아도 안전하다’라는 생각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내가 마나 사브르에 들어가는 마나의 종류를 ‘변화’와 ‘질서’로 바꾸자, 붉었던 검신이 검푸른 빛으로 물들었다. [신경독]이다.


“재미있는 장난을 하네.”


쿵! 쿵! 쿵쿵쿵쿵쿵!


녀석이 낮은 자세로 돌진하기 시작했다. 태클이다. 마치 로켓 같은 속력. 160kg는 돼 보이는 거구가 이런 속력으로 달릴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신기하다. 나는 투우사처럼 테이블에 놓인 식탁보를 던-


“잡았다.”


콰당탕!


해리 홍의 태클에 저택의 벽면이 움푹 파였다.


딱- 쭈우욱- 푹.


“행복하게 될 거야.”


놈은 능숙한 손놀림으로 자기 눈앞에 있는 소년의 목에 주사기를 꽂았다. 주사기 속 액체들이 압력에 밀려 소년의 몸속으로 사라졌다. 그 순간, 소년의 몸이 먼지처럼 흩어지기 시작했다.


“뭐야?”


“미안하지만 그건 제 잔상입니다.”


“억!”


그리고 나는 공중에서 내려와 해리 홍의 등에 마나 사브르를 꽂았다.


탁!


‘푹’이 아니라 ‘탁’이다.


헌터라는 칭호가 주는 무한한 자만과 마음 속 수없이 많이 쌓인 방심을 통해, 마나 사브르가 놈의 등에 낸 상처는 고작 손톱자국만한 사이즈였다. 그래도 이 정도면 최소 [신경독]이 10mg은 몸에 들어갔을 것이다.


“멍청... 방금 내게 무슨 짓을 한 거야?”


“그걸 말하겠냐. 멍청아.”


별 거 없다. 식탁보를 던지면서 시야를 가린 동안, 분신을 만들어내고 점프한 것뿐이다. 태클하는 놈들은 다리에 집중하느라 위를 못 보니까.


“재미있네...”


나는 재미없는데. 그나저나 일반인이라면 0.1mg만 투여되도 즉사하는 [맘모스 스네이크]의 독과 거의 유사한 [신경독]인데 멀쩡하다. 역시 헌터는 헌터고 마나량은 깡패다.


다행히 효과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녀석이 [육체 강화]로 독의 영향력을 줄이고는 있지만 그래도 움직임이 눈에 띄게 느려졌다. 그리고 신경독이 몸 안에 남아 있는 한, 해리 홍의 마나는 계속해서 마나를 독으로부터 신체 내부를 방어하는 데 소모된다.


간단히 말해, 이젠 진짜 술래잡기다. 아마 길어야 5분, 격렬하게 뛴다면 3분이다.


“이젠 진짜 안 봐줄 거야.”


“그러시던가.”


말은 당당하게 했지만 솔직히 이제야 반반이다. [신경독]을 녀석의 몸 안에 때려박았지만, 또 해리 홍의 마음 속에서 방심이 사라졌을 테니까.


콰광!


놈의 발차기에 맞은 벽이 대포알이라도 맞은 듯 깊게 패였다. 피하지 못하고 막았다면 그대로 어디 하나 부러졌을 것이다.


“자꾸 도망칠래? 이제는 진짜 재미없어져?”


“그래? 그럼 난 재밌어지는데.”


“이제 잡히면 정말-”


엄포를 놓던 해리 홍이 순간 휘청거렸다. 이제야 신경독이 작동하기 시작한 것이다.


“독인가? 아까 찔렸을 때?”


녀석도 자기 몸에 변화가 있다는 것을 눈치 챘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나는 놈과의 거리를 좁히며 말했다.


“잡을 테면 잡아 보시지.”


“이이익!”


해리 홍의 신체 능력이 떨어졌지만, 내가 다가가는 바람에 녀석의 손길은 더 위협적이고 아찔하게 다가온다.


“왜!”


“잡히질!”


“않아!”


나는 계속해서 놈의 사정거리 안에서 아슬아슬한 회피를 반복한다. 해리 홍의 모션은 더 신경질적으로 변하지만, 그 속도는 점차 떨어진다. 나는 그 움직임에 맞춰, 나도 조금 더 느릿하게 움직인다.


“잡았다.”


푸슉!


해리 홍이 움직이는 속도에 맞춘 나는, 일부러 살짝 잡히며 살점을 조금 뜯겼다. 해리 홍은 피로 젖은 손을 핥으며 말했다.


“아깝다. 거의 다 잡았는데.”


“... 더럽네, 진짜.”


“멍청. 오늘은 진짜 잊지 못할 밤이 될 거야.”


녀석은 다시 한 번 태클 자세를 취했다. 예상대로다. 여태껏 움직인 것은 다 이 구도를 위해서였다.


“갈게.”


“오던가.”


쿵! 쿵! 쿵쿵쿵쿵쿵!


“후우.”


투툭-


나는 숨을 한 번 고른 뒤 커튼을 뜯어내며 던져 시야를 차단하고, 녀석이 오는 타이밍에 맞춰 다시 한 번 분신을 만들어낸다. 이제 작전-


꿈지럭.


아. 주머니에 [페르소나]가-


콰당탕! 쨍그랑!


식탁보와는 달리, 커튼은 훨씬 크다.


커튼을 사이에 두고 분신이 해리 홍의 육중한 태클을 받아냈다. 유리창이 박살나며 분신과 해리 홍이 눈밭을 굴렀다.


“잡았다!”


부욱-!


놈은 커튼을 북 찢고서는 분신의 목에 주삿바늘을 꽂으려는 척 하더니-


“이번엔 안 속지! 또 점프했... 어?”


순간 뒤돌아서 후방의 공격을 대비했다. 그러나 그곳엔 아무도 없다.


푹!


그 순간 푸른 마나의 검이 분신을 꿰뚫으며 나타나, 녀석의 복부에 박힌다.


“이번엔 아래야. 병신아.”


그 순간 분신이 먼지처럼 흩어지며, 녀석과 내가 눈을 마주쳤다. 그제야 놈도 내가 분신을 고작 에어백으로 썼다는 사실을 간파했는지, 모든 걸 깨달은 눈을 했다.


“대단하네... 멍청.”


해리 홍은 뒤에서의 공격을 너무 의식했고, 그 결과 마나가 등 쪽으로 쏠렸다. 그리고 난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놈의 배에 마나 사브르를 찔러넣은 것이다. 차라리 후방의 공격을 아예 의식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지 치명상을 입지는 않았을 것이다.


“존나 무겁네. 진짜.”


퍽!


나는 해리 홍의 육중한 몸을 걷어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발길질에 눈밭을 나뒹군 해리 홍이 자신의 배에서 울컥울컥 쏟아져 나오는 핏물을 보며, 마지막 말을 남겼다.


“멍청. 살려달려면 살려 줄-”


서걱-


목이 떨어지며, 흰 눈이 선혈로 붉게 물들었다.


[ 마나를 되찾았습니다. ]

[ 마나량 : 2248(-22952) ->2748 (-224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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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 눈의 행성 (7) +7 21.09.18 3,990 126 13쪽
33 33. 눈의 행성 (6) +1 21.09.17 4,010 117 12쪽
32 32. 눈의 행성 (5) +7 21.09.17 4,063 116 12쪽
31 31. 눈의 행성 (4) +1 21.09.17 4,151 121 13쪽
30 30. 눈의 행성 (3) +5 21.09.16 4,285 128 15쪽
29 29. 눈의 행성 (2) +1 21.09.16 4,408 121 14쪽
28 28. 눈의 행성 (1) +5 21.09.16 4,604 129 15쪽
27 27. 의뢰 (2) +3 21.09.15 4,501 137 12쪽
26 26. 의뢰 (1) +4 21.09.15 4,767 137 14쪽
25 25. 프롤로그 (2) +9 21.09.15 4,717 151 11쪽
24 24. 프롤로그 (1) +7 21.09.14 4,765 154 13쪽
23 23. 중간평가 (2) +4 21.09.14 4,760 154 14쪽
22 22. 중간평가 (1) +2 21.09.14 4,831 131 12쪽
21 21. 사건 (4) +5 21.09.13 4,778 139 14쪽
20 20. 사건 (3) +4 21.09.13 4,813 137 12쪽
19 19. 사건 (2) +4 21.09.13 4,941 135 13쪽
18 18. 사건 (1) +5 21.09.12 5,056 132 12쪽
17 17. 계시자 +4 21.09.12 5,112 142 14쪽
16 16. 유아라 (2) +3 21.09.12 5,065 143 12쪽
15 15. 유아라 (1) +3 21.09.11 5,161 139 12쪽
14 14. 호감도 +1 21.09.11 5,313 136 13쪽
13 13. 실기 (2) +6 21.09.11 5,355 151 12쪽
12 12. 실기 (1) +5 21.09.10 5,560 145 13쪽
11 11. 멘토링 +2 21.09.10 5,660 144 12쪽
10 10. 박준 (2) +7 21.09.10 6,147 144 13쪽
9 9. 박준 (1) +5 21.09.09 6,252 149 14쪽
8 8. 교장 +12 21.09.08 6,531 164 14쪽
7 7. 모의 던전 (3) +7 21.09.08 6,579 162 13쪽
6 6. 모의 던전 (2) +11 21.09.07 6,753 159 13쪽
5 5. 모의 던전 (1) +4 21.09.07 7,137 16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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