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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내 힘 돌려줘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완결

가시멧돼지
작품등록일 :
2021.09.03 13:06
최근연재일 :
2022.11.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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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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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30. 눈의 행성 (3)

DUMMY

30.


스노모빌의 자국의 끝에는 웬 붉은색 대형 컨테이너 박스가 하나 있었다. 나는 머리 위에 얹힌 채 털모자를 열심히 덮고 있던 [페르소나]가 놀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에브게니아 변두리에 왜 이런 게... 웁.”


“야. 내가 걸리적거리지 말라고 했지?”


“히잉...”


나는 멍하니 앞의 풍경을 바라보는 [페르소나]를 주머니 속에 처넣었다. 하긴, 놀라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불모 행성이나 다름없는 에브게니아에, 그것도 거주 구역에서 한참 벗어난 곳에 이런 컨테이너가 있을 거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하긴 사람을 가차 없이 쏴 버릴 정도면, 아까 그놈들도 평범한 밀렵꾼은 아니지.”


밀렵꾼, [누예티네의 피]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엮어 생각하니, 한 녀석의 이름이 떠오른다.


“이 지랄 할 새끼는 도재명밖에 없지.”


일단은 가설일 뿐이니, 확실한 상황부터 파악한다. 스노모빌과 짐수레는 컨테이너 옆에 주차되어 있지만, 정작 누예티네의 시체가 담긴 가방은 없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선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하는 셈이다.


나는 눈 덮인 능선을 지나, 컨테이너로 다가갔다.


캉- 캉-


계단을 올라가는 소리가 요란했다. 족히 1m는 되는 기둥 위에 세워진 컨테이너 박스, 그 문 앞에 서자 한 가지 고민이 생겨났다.


“흐음. 노크를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차피 안에 있는 사람들도 누가 왔다는 건 소리로 알았을 텐데, 상관이 있을까요?”


“멍청하긴. 당연히 상관이 있지.”


“멍청하다구여?”


링링이라면 말하지 않아도 간파했을 텐데, 분신이라 지능이 떨어지는 건지 [페르소나]가 발끈했다.


노크를 하는 건 의미가 크다. 지금 이 문을 그냥 열게 되면 나는 ‘침입자’고, 노크를 하면 ‘방문객’이 된다. 둘 다 일장일단이 있지만, 지금은 ‘방문객’으로 들어가는 것을 택했다.


똑똑-


잠잠하다. ‘누구세요?’ 같은 친절한 대답이 오기를 바라지는 않았지만, 적어도 안에서 수군대는 기척이라도 있기를 바랐다. 정말 쥐 죽은 것 같다는 말이 어울릴 정도로 썰렁하다. 아마 밀렵꾼 녀석들은 [워프 키트]로-


“잠시만 기다려요.”


끼익-.


예상 외로 사람이 하나 있었다. 문을 열고 나온 것은 처음 보는 녀석이었다. 더벅머리에 수염투성이고, 안경을 끼고 있지만 눈빛은 선명하다. 손에는 머그잔에 실내에는 등유 난로. 자유인이라는 단어를 연상케 하는 이미지의 남자였다. 그는 내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고서 말했다.


“굉장히 어리신 분 같으신데 누구시죠? 연구원일리는 없고, 제 팬인가요?”


“뭐 임마? 누가 니 팬...”


“네! 팬이에요!”


[페르소나]가 주머니에서 튀어나오며 말했다. 나대면 죽여버린다고 했는데, 진즉에 허리를 부러뜨려야 했다. 컨테이너의 남자는 흥미롭다는 듯 [페르소나]를 쳐다봤다.


“오호. 귀여운 애완생물이군요. 지능도 높고. 이런 생물을 어디서 구하셨죠?”


한편 나는 녀석의 질문은 무시한 채, [페르소나]에게 물었다.


“야. 짭링. 너 이 사람 알아?”


“당연하죠! [Li4U] 구독자 수 2만이 넘는 환경운동가 채명훈 씨잖아요! 링링이 방구석에 쳐박혀서 이 남자 영상을 얼마나 많이 보는데요!”


[Li4U]는 'Life for you'라는 뜻의 가상현실 관련 기업이다. 초기 모델은 사용자들이 자신들이 편집한 비디오를 올리는 플랫폼에서 출발했는데, 기술이 점점 발전함에 따라 온몸에 센서를 붙인 [탐험가]들의 경험을 간접 체험하는 가상현실 플랫폼으로 변화했다.


[Li4U]가 다른 VR 기업이랑 밥그릇 싸움 하던 게 [1차 기업대전]의 불씨가 되긴 하지만 그건 먼 미래의 일이니 알 바 아니고, 그나저나 구독자 2만이면 듣보 아닌가? 뭐, 이 자식이 정확하게 어떤 놈인지는 [빅 데이터]가 알려 줄 일이다.


[ 채명훈 ( 29세 ) ]

[ 미래의 이명 : 없음 ]

[ 마나량 : 11 ]

[ 마나의 속성 : 질서 ]


이명도 없으니 듣보 맞다. 링링은 대체 이런 놈이 뭐가 좋다고 보는지...


“보아 하니... 당신도 누예티네의 생태가 궁금해서 여기까지 왔나 보군요?”


탁.


아무튼 채명훈이란 녀석은 환히 웃으며 머그잔을 내려놓았다. 김이 나오지 않는 머그잔을 말이다.


“누예티네는 참 특이한 뮤턴트죠. 지능도 꽤나 높을 뿐더러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비슷한 행동양식을 보이거든요. 이런 훌륭한 자연의 생태를 영상으로 남기는 것이 제 사명이죠.”


“멋있어요!”


“멋있는 건 제가 아니라 자연이죠. 비록 에브게니아가 300년 전 인조 행성으로 개척되었지만 기존의 생태계라는 게...”


뭐가 멋있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페르소나]는 채명훈의 말을 고개까지 끄덕이며 경청했다. 아무튼 난 사명이니 뭐니 하는 헛소리를 다 들어줄 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니다. 채명훈이 계속해서 뭐라 지껄이는 동안, 나는 그저 컨테이너 안을 살폈다. 밀렵꾼 녀석들의 자취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 그렇게 된 것입니다. 혹시 학생 이름을 물어 봐도 될까요?”


“내 이름은 알 거 없고, 당신 친구들은 어디로 갔어? [워프 키트] 좌표 당장 불러.”


“예? 친구들이라뇨?”


“밖에 스노모빌 타고 다니면서 누예티네 사냥하는 새끼들 말이야. 당신 친구들이 나를 마나건으로 쐈다고.”


“누예티네를 사냥한다고요? 그런 못된 사람들이 있습니까? 제가 바로 행성관리본부에 신고하겠습니다. 어떻게 그런 잔인한 짓을...”


마나건으로 사람을 쐈다는 사실보다 누예티네를 사냥한다는 사실에 중점을 두고 있다. 상식적이지 않은 대답. 볼 것도 없다.


“선배! 채명훈 씨는 밀렵꾼과 어울릴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넌 허리 부러지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어. 그리고 채명훈 당신. 약은 당신 구독자라는 새끼들한테나 팔고, 당장 당신 친구들 어디 있는지 불어. 마지막으로 묻는다.”


“저는 전혀 모릅니다! 저는 자연을 훼손하는 사람들과 친구하지 않아요, 학생!”


바깥의 스노모빌이랑 수레까지 다 확인했는데, 오리발도 적당히 내밀어야지. 이렇게 나온다면 나도 강하게 나간다. 나는 마나블렛을 꺼내, 우주연합 핫라인 번호를 눌렀다.


“오냐. 니 친구새끼들 어디 갔는지 불 생각이 없다면, 내가 직접 에브게니아 행성관리본부에 연락하지.”


“그럴 필요 없습니다. 이런 일은 어른인 제가 처리하죠.”


“어른? 지랄하고 자빠졌네.”


“선배! 이게 지금 무슨 실례에요!”


“잠시만요, 학생. 진정하고 제 말 좀 들어 보세요.”


“뭘 들어?”


“학생. 나는 학생이 말하는 못된 놈들이 누군지 모르지만, 녀석들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떠올랐어요. 혹시 이곳까지 동행한 다른 어른이나 방송 장비 같은 거 있나요?”


“뭐? 어른? 방송 장비? 그딴 걸 왜-


“그럼 다행이구요.”


탕!


채명훈이 [마나건]을 꺼내 나의 머리통을 겨눴지만, 구멍이 난 건 애꿎은 컨테이너 벽면이었다. 채명훈이 품에 손을 넣는 순간부터, 놈의 팔은 내가 컨트롤하고 있었으니까.


“으윽!”


“내 이럴 줄 알았다. 이 씨발련이 뒤질라고. 누굴 쏘려 해?”


“애새끼가! 빨리 안 놔아아아악!”


어디까지 헛소리를 하는지 한번 들어나 보자 하니까 사람을 너무 만만하게 봤다. 녀석의 손목을 조금 아찔한 각도까지 꺾으니, 꽤나 들을 만 한 아리아가 컨테이너를 가득 채웠다. [페르소나]가 충격받은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채... 채명훈 씨?”


“야. 너 진짜 이 새끼를 믿은 거야?”


“그건...”


“이 새끼 사람이잖아. 사람을 왜 믿어? 상황만 믿어야지. 아무튼, 채명훈 넌 니 친구들 워프한 좌표 빨리 불러. 나 할 일 많은 사람이야.”


“부르긴 뭘 불러! 씨발! 이거 안 놔? 내가 누군 줄 알고!”


안 부를 거라 예상했다.


쿵!


나는 채명훈을 쓰러뜨리고, 녀석의 몸 위에 올라타 녀석의 손목을 좀 더 세게 움켜쥐었다. 당황하는 채명훈에게 나는 친절히 설명했다.


“그거 알아? 팔 하나만 해도 큰 관절이 세 개는 있어. 손목, 팔꿈치, 어깨까지.”


“으윽! 애새끼가 뭐라는 거야! 이거 안 놔?”


“다리도 비슷한 구조지. 그러니까 너는 목숨이 12개야.”


“놔 이 새끼야아아아악!”


우두두둑! 하는 소리와 함께 손목이 꺾이며 채명훈은 우주에서 가장 유연한 오른손목을 가진 남자가 되었다. 나는 이번엔 녀석의 팔꿈치를 무릎 위에 올려놓고 말했다.


“열한 목숨 남았다. 천천히 불러도 상관없어. 참고로 내 뒤통수를 친 새끼는 목숨 10개 중 3개밖에 못 쓰고 기절했어.”


“허억, 허억!”


“흠. 그럼 두 번째 목숨 나간다...”


“자... 잠깐! 나도 자세한 좌표는 기억 안 나! 요즘 누가 좌표를 다 외우고 다녀!”


“기억이 안 나? 그럼 내가 기억나게 해 줄게. 내가 필라테스 강사는 아니지만 관절 유연성 늘려주는 데는 도사거든.”


“아... 아니, 내 말을 좀 들어 봐! 내 오른쪽 주머니를 살펴보라고!”


“오른쪽 주머니?”


녀석의 주머니에선 흰 손목시계처럼 생긴 [워프 키트]가 나왔다. 나는 그것을 채명훈의 면전에서 흔들었다.


“이게 뭐, 어쩌라고.”


“놈들은 거기, 거기 99번 등록지점으로 갔어!”


좋다. 이로서 채명훈은 동료들의 위치를 불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밀렵꾼들과 한패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다. 나는 계속해서 녀석을 추궁했다.


“야. 니랑 니 친구들, 여기서 뭐 하고 있었지?”


“...”


“대답 안 하냐? 좀 여유가 생기나 보지?”


“누... 누예티네의 피를 모으고 있다.”


“이유는?”


“누... 누예티네의 피에는 환각성분이 있어서 약간만 정제하면 ‘로지움’이나 암시장 네트워크에서 비싼 값에 팔리지...”


예상대로다. 사실 누예티네를 사냥하고 다닐 이유는 피밖에 없다. 지금이 뭐 선사시대도 아니고 누예티네 잡아서 가죽을 얻을 거야, 아니면 고기를 얻을 거야? 참고로 직접 먹어 본 결과 누예티네의 고기는 끔찍한 맛이 난다. 이니시움 아카데미 학식 미역국만큼이나.


한편 그 말을 들은 [페르소나]는 우울한 표정을 짓더니, 갑자기 내 주머니 속으로 자진해서 들어왔다. 나야 가만히 있어준다면 좋지만, 본체와의 호감도를 위해 빈말로나마 한 번 물었다.


“야. 왜 그러냐?”


“... 충격 받았어요.”


“뭐에?”


“전부 다요. 채명훈 씨가 밀렵꾼에 약장수였다는 것도, 선배가 이렇게 잔인한 사람이란 것까지 전부 다.”


분신 주제에 감수성 넘치네. 하긴, 2만 구독자 환경운동가의 이면이 사실은 밀렵꾼과 한패라는 건 조금 충격적이긴 하겠네. 그러나 나에 대해서는 잘못된 평가를 내리고 있다.


“내가 뭐가 잔인해. 나 총 맞을 뻔 했는데. 죽이지 않은 데서 보살이지.”


“...”


“마나건은 맞으면 뒤지지만 팔은 백날 꺾여도 안 죽어.”


어차피 아카데미에서 계속 지내다 보면 사람 죽일 일 많다. 괜히 [암살]이 5대 임무 중 하나가 아니다. 어차피 인간의 가치라는 것은 마나의 발견 이후 쭉쭉 수직하락하고 있으니 당연한 일일지도.


“링링은 어때? 걔도 충격 먹었나?”


“... 몰라요. 사실 컨테이너 들어오기 직전에 링링이랑 교신이 끊어졌어요. 본체랑 너무 멀어지기도 했고 마나 파장 때문에 노이즈도 심해서...”


신기하네. 본체랑 연결이 안 된 상태로도 독립적으로 움직인다니. 아무튼 잘 됐다. 호감도에 나쁜 영향을 줄지도 모르는 사건은 차라리 보여주지 않는 게 낫다. 나는 다시금 밑에 깔려 있는 채명훈에게 물었다.


“그래서, 얼마나 모아 놨냐?”


“뭐... 뭘?”


“한 번만 더 두 번 말하게 하면 그 땐 각오해야 할 거다. 누예티네의 피, 얼마나 모아 놨냐고.”


“5kg! 정제한 것들로만 5kg다! 오늘 들어온 거 까지 합치면 5.1kg는 될 거야!”


“그 정도면 얼마나 하지?”


“못해도 7~8억 코인은...”


채명훈이 말꼬리를 흐렸다. 아마 그보다 더 나간다는 의미겠지. 그 정도면 중형 마나석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언제나 하이 리턴엔 하이 리스크가 동반된다.


“친구들은 몇 명?”


“나 포함 스물... 아니, 스물 하나.”


한 열다섯쯤 있나 보군. ‘대장’이라고 불리던 놈이나 채명훈이나 그닥 효율이 좋지 않은 [마나건]을 쓰는 걸 보면, 조금만 조심하면 제압하지 못할 건 없다. 뭐. 몇 명 죽여버리면 알아서 기겠지 뭐.


“흐음. 그래도 연합 눈도 있고 하니, 쓸데없이 싸우고 싶진 않은데...”


“선배.”


앞으로 어떻게 할까 계획을 세우고 있는 와중에, 주머니 속 [페르소나]는 부담스러운 시선을 보낸다. 이런 눈빛은 본체랑 똑 닮았다.


“또 왜.”


“설마 여기까지 다 알고 오신 거에요? 세계의 운명이라는 말하신 게?”


“...”


소 뒷발에 쥐 잡은 격이지만, 굳이 부정할 필요성은 느껴지지 않는다.


“선배는 역시 정의의 사도셨군요!”


얘는 정의란 말의 정의를 정확하게 알고 하는 말일까? 난 밀렵꾼 친구들이 열심히 뽑아놓은 [누예티네의 피]를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낼름하기 위해 쫓아온 것뿐이다. 하지만 뭐, 굳이 사실대로 말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이 착각은 이용해먹기 편하니, 나는 동조해주는 선택을 한다.


“정의를 위해선... 가야겠지?”


“네!”


[페르소나]가 눈을 빛내고, 나는 채명훈의 [워프 키트]의 99번째 등록장소를 맞춘다. 물론 그 전에 정해야 할 게 있다.


“채명훈. 살고 싶냐?”


바로 나를 쏘려 했던 녀석이자, 앞으로 있을 모든 사건의 목격자인 채명훈의 처부다.


“사... 살려줘.”


“살려달라고? 그럼 앞으로 나를 위해 일해야 하는데.”


“뭐든 할 테니까 제발 살려줘!”


“좋아. 그럼 네 목숨은 내가 관리한다.”


채명훈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만, 애석하게도 나는 사람을 그리 쉽게 믿지 않는다. 나는 녀석의 손목에 [워프 키트]를 채웠다.


“이건 왜...?”


“뭐든 한다며? 안내해야지. 내부자를 하나쯤 포섭해 놔야 일이 편하거든. 그리고 이 좌표가 진짜 니네 본거지인지도 의심스럽기도 하고.”


당황한 채 얼어붙은 채명훈. 나는 마나 사브르를 꺼내 녀석의 목에 들이밀었다. 푸른 마나의 검날이 채명훈의 목에 닿자, 어느새 채명훈의 쇄골에 잔처럼 피가 고였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네 목숨은 내가 컨트롤해. 허튼 짓 하면 재미없어.”


채명훈은 딱따구리처럼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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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 눈의 행성 (6) +1 21.09.17 4,010 117 12쪽
32 32. 눈의 행성 (5) +7 21.09.17 4,063 116 12쪽
31 31. 눈의 행성 (4) +1 21.09.17 4,151 121 13쪽
» 30. 눈의 행성 (3) +5 21.09.16 4,285 128 15쪽
29 29. 눈의 행성 (2) +1 21.09.16 4,408 121 14쪽
28 28. 눈의 행성 (1) +5 21.09.16 4,604 129 15쪽
27 27. 의뢰 (2) +3 21.09.15 4,501 137 12쪽
26 26. 의뢰 (1) +4 21.09.15 4,767 137 14쪽
25 25. 프롤로그 (2) +9 21.09.15 4,717 151 11쪽
24 24. 프롤로그 (1) +7 21.09.14 4,765 154 13쪽
23 23. 중간평가 (2) +4 21.09.14 4,760 154 14쪽
22 22. 중간평가 (1) +2 21.09.14 4,831 131 12쪽
21 21. 사건 (4) +5 21.09.13 4,778 139 14쪽
20 20. 사건 (3) +4 21.09.13 4,813 137 12쪽
19 19. 사건 (2) +4 21.09.13 4,941 135 13쪽
18 18. 사건 (1) +5 21.09.12 5,056 132 12쪽
17 17. 계시자 +4 21.09.12 5,112 142 14쪽
16 16. 유아라 (2) +3 21.09.12 5,065 143 12쪽
15 15. 유아라 (1) +3 21.09.11 5,161 139 12쪽
14 14. 호감도 +1 21.09.11 5,313 136 13쪽
13 13. 실기 (2) +6 21.09.11 5,355 151 12쪽
12 12. 실기 (1) +5 21.09.10 5,560 145 13쪽
11 11. 멘토링 +2 21.09.10 5,660 144 12쪽
10 10. 박준 (2) +7 21.09.10 6,147 144 13쪽
9 9. 박준 (1) +5 21.09.09 6,252 149 14쪽
8 8. 교장 +12 21.09.08 6,531 164 14쪽
7 7. 모의 던전 (3) +7 21.09.08 6,579 162 13쪽
6 6. 모의 던전 (2) +11 21.09.07 6,753 159 13쪽
5 5. 모의 던전 (1) +4 21.09.07 7,136 16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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