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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내 힘 돌려줘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완결

가시멧돼지
작품등록일 :
2021.09.03 13:06
최근연재일 :
2022.11.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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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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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26. 의뢰 (1)

DUMMY

26.


수여식으로부터 한 달이 지났다. 그러니까... 다시 금요일이다. 6월이라 그런지 조금은 더워지는 날씨이다. 나는 여자 기숙사 앞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며 서 있다. 지나가는 여생도들의 대화가 들려온다.


“주말에 뭐 할 거야?”


“나? 부모님이랑 타행성으로 외식하러 나가기로 했는데? 카이라쿠로.”


“정말? 좋겠다. 나도 뭐 하나만 사다주면 안 돼?”


얼핏 들려오는 대화로도 알 수 있듯, [전쟁 선포]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그리 긴박하게 돌아가지 않았다. 우주연합과 세르부스는 애초에 공룡과 개미의 싸움이니, 오히려 눈치를 봐야 하는 쪽은 우주연합측이었으니까. 요동을 치던 주가도 전체적으로 상승했을 뿐, 어느 정도 안정이 됐다.


역시 세상의 운명이란 게 그리 쉽게 바뀌는 게 아니다. 애초에 그게 그리 쉬운 거였다면, 나도 ‘아! 내가 세계를 바꾸겠다! 공통사건이고 뭐고 다 와라!’이랬겠지.


아무튼 이니시움 아카데미에서도 크게 바뀐 건 없다. 공부할 놈은 계속 공부하고, 수련할 놈은 그냥 수련했다. 굳이 바뀐 걸 지적하자면,


- 우주연합은 세르부스 자치 정부와 휴전하라!


- 전쟁 선포는 대량학살 선언과 다를 바 없다!


아카데미 곳곳에 붙은 대자보의 양이 2배로 늘었다는 점이랄까. 조금 웃기는 점은 [전쟁 선포]이전에는 강경한 문체, 우주연합 비꼬는 듯한 문체, 회유하는 문체 총 3종류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었지만 이제는 강경한 문체의 소유자만이 대자보를 올리고 있다. 아마 마윤재가 말한 ‘연합은 항상 같은 자리에 있습니다. 움직이는 것은 당신입니다’의 효과겠지.


아무튼 세상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해 주는 사건이었다.


문제는 나다. [중간평가] 이후 내 일상은 조금 많이 변했다. 우선 가장 먼저 변한 것, 바로 내 평판이다.


“이야. 권민성. 믿고 있었다구!”


“오이오이! 진짜 세상을 구하는 거였냐구!”


[포에버 랜드]에서 테러리스트 진압으로 표창을 받은 이후, 아카데미 생도들이 나를 보는 시선이 너무나도 달라졌다. 그냥 중2병 찌질이에서 우주연합 안보부 부장 마윤재와 대화까지 한 영웅으로 말이다. 대체 어떻게 교육받았기에 이렇게 부침개 뒤집듯 태도가 바뀌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러하다.


그리고 두 번째 변화는 [레벌레이터 프로젝트]에 관한 건데, 그럼 역시 석봉이와 정명훈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아니. 왜 돈이 있는데도 프로젝트 진행이 안 되는 건데?”


“연산량을 늘리려면 ‘진리의 마나’로 이루어진 마나석이 필요하다능...”


“돈이 있어도 마나석을 구할 수가 없다! 특히 소형 마나석의 가격이 폭등하는 추세라, 매물 자체가 없다!”


[레벌레이터 프로젝트]의 진전이 멈췄다.


이유는 간단하다. 행성 세르부스에 있는 마나석 광산의 채굴 기술자들이 파업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우주연합이 여론을 신경 쓰며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지금, 우주 용팔이 새끼들이 시장에 풀린 마나석들을 독점한 상태로 가격이 오르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시세가 쭉쭉 올라가고 있으니, 욕을 안 할 래야 안 할 수가 없다. 씨발.


“그럼 사재기 못하는 중형이나 대형 마나석을 사!”


“민성쿤... 돌았냐능...”


“중형 마나석 가격도 폭등해서 이젠 10, 20억 코인으로도 어림없다! 대형은 뭐 말할 것도 없지!”


젠장. 그 때 [골렘]의 핵이 되었던 마나석을 어떻게든 삥땅 쳤어야 하는데... 근데 그건 ‘질서의 마나석’이라 상관없나.


어떻게 다른 마나석으로 충당해 보려 해도, ‘마나 컴퓨터’에 쓰이는 ‘진리의 마나석’은 그 가치가 남다르다. 성능 자체가 다르니까. 일단 지금... 프로젝트는 ‘진리의 마나석’을 구하기까지 무기한 보류 상태.


사실 무기한 보류라기엔 좀 그런 게, 얼마 안 가 움직일 기업이 하나 있다. 그럼 에브게니아에 가게 될 거고, 그 때 뭣 좀 챙겨 암시장에 들르면 되겠지. 암시장의 마나석까지 씨가 말랐다면 진짜 큰일인거고.


아무튼 마지막 세 번째는-


“나 자신의 변화지.”


라인하르트가 말한 힘을 되찾는 방법, ‘세계의 운명을 바꾼다.’


물론 난 라인하르트의 말이라고 해서 넙죽 믿지는 않는다. 그러나 근 한 달간 여러모로 실험을 해 본 결과,


[ 5. ‘저쪽 세계’의 유명인들 호감도 얻기 ( X ) ]


이거보다는,


[ 6. 세계의 운명을 바꾼다 ( ? ) ]


이게 좀 더 합리적인 가설이란 건 확실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내 평판이 엄청나게 좋아졌는데, 그로서 마나를 되찾은 것은 별로 없다. 아마 여태껏 누군가의 호감도를 얻었을 경우에는 그게 ‘나’ 자신에 대한 호감도라 그런 것이겠지만, 지금은 ‘우주연합에 충성하는 권민성’에 대한 호감도라 그렇겠지.


물론 나는 우주연합에 충성하지 않지만, 적어도 남들이 볼 때는 그리 비칠 것이다. 마윤재 이 씹새끼, 이렇게 엿을 먹이네.


아무튼 더 이상 ‘쓸모없는 것들’의 호감도를 신경 쓸 일도 없고, 마나를 되찾기 위해서는 단지 우주의 운명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니 내 입장도 약간은 변한 상태다.


“[공통사건]에 공공연히 연루돼서 좋을 일이 없으니, 뒷공작이나 해야지.”


원래는 아예 신경 쓸 생각이 없던 세계의 운명이라지만, 잘 놀기 위해서는 힘을 되찾아야 하기에 어느 정도 개입은 해야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나섰다가는 우주연합의 눈에 나 놀지도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 나 말고 다른 사람들을 통해 개입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그동안 호감도로 ‘착각’해온 게 득으로 작용하는 중이다. 내 대신 직접적으로 [공통사건]에서 큰일을 해 줄 사람들이 있으니까. 석봉이와 정명훈, 박준 사부, 링링, 그리고-


“권민성. 나 왔다.”


한겨울 같은 녀석들 말이다. 나는 시간을 확인하고 이 발랑 까진 망나니에게 쏘아붙인다.


“야. 실기 시작 10분전에 나오냐? 또 뭐 처먹다 나왔냐?”


“아니. 먹으면서 나왔는데?”


한겨울의 입술 사이로 지렁이 모양 젤리가 삐죽 나온다.


“너도 줄까?”


“... 가기나 하자.”


솔직히 나도 모른다. 왜 이 한겨울이라는 듣보잡이랑 함께하면 마나가 되찾아지는지 말이다.


3500번의 삶을 산 라인하르트도 한겨울은 단 한 번도 2학년 2학기로 올라가본 적이 없을 뿐더러, 자신에게 미래를 보여주기엔 너무 마나량이 적어서 그냥 방치하는 생도 중 하나라고 한다. 어느 세계에서도 한겨울은 한겨울인 것 같다.


아무튼 라인하르트가 모른다는 것은, 그 어떤 녀석도 이 한겨울이라는 깁스한 여자가 [공통사건]에서 변수로 작용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겠지. 나를 빼곤 말이다.


“에휴. 됐다. 실기나 가자.”


“응.”


... 지각해놓고 뭘 잘했다고 웃는지.


---


이튿날, 그러니까 토요일. 실기평가 결과가 공지됐다. 안 봐도 뻔하다.


[ 장소 : 행성 가으아남 - 뷰티랩 성형외과 ( 6월 2주차 ) ]

[ 주제 : 구출 ]

[ 채점관 : 핸슨 최 ]

[ 총평 : 성형수술 오크들에게 포위된 병원에서 의사들을 구출해 내는 임무였다. 전체적으로 무난하고 빠른 움직임이었으며, 임무 전반적인 수행을 보았을 때 흠잡을 데가 없다. 그러나 한겨울 생도의 경우 중요한 마법이 한 번 빗나간 것은 감점 요인이 되었다. 권민성 생도의 빠른 반응이 아니었다면 구출 대상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


[ 기여도 : 권민성 73% , 한겨울 27% ]


[ 점수 : 권민성 A+. 한겨울 A- ]


예상대로다.


웬일로 시키는 대로 잘 따라오나 하더니, 결국 마지막에 마법 실수를 하는 바람에 감점을 먹은 한겨울. 이 년 한 달 째 실기점수가 A-라니, 이건 한소리 해야 하는 상황이다. 나는 마나블렛을 치켜든다.


[ 권민성 -> 한겨울 : 실기평가 점수 봤냐? ]

[ 한겨울 -> 권민성 : ㅇㅇㅋㅋ ]

[ 권민성 -> 한겨울 : 이게 몇주째 A-냐 ]


이리 보내놓고 마나블렛을 기숙사 위 책상에 올려놓자마자,


띠링-!


[ 한겨울 -> 권민성 : ㅋㅋㅋㅋ ]


하고 울린다.


아. [전쟁 선포] 이후 한겨울도 조금 달라졌다. 다시 한 번 진급을 노려보고 있다는 점에서 말이다.


한 달 전 오른팔이 부러졌을 때 한겨울은 사실상 진급을 포기한 상태였다. 마법진을 못 그리면 마법의 위력은 처참하게 떨어지는데, 당시 700도 채 안 되는 한겨울의 마나량으로는 오른팔이 멀쩡해도 올라갈까 말까한 수준이었으니까.


그런데 한겨울은 내게 있어 중요한 체스말 중 하나이다. 그것도 엄청나게 거대한 변수로 작용하는 체스말. 왠지 모르게 마나도 많이 되찾게 해 준다.


띠링-!


[ 한겨울 -> 권민성 : 그러니까 좀 많이 가르쳐 주세요 선생님 ]

[ 한겨울 -> 권민성 : 저 진급하고 싶어요 ]


그래서 나는 얘를 진급시키는 데 시간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오른팔을 다친 한겨울의 실력. 실기평가 점수야 어떻게 올려 줄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학기말평가]는 내가 도와줄 수 있는 게 아니니까.


그래서 어떻게 이 답 없는 여자를 진급시킬까 고민하다가, 아주 황당할 정도로 단순한 방법을 떠올렸다. 바로 [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도 하게 하라]. 오른손으로 마법진 못 그리게 됐으니 왼손으로 그리라는 것이다.


당연히 무모한 발상이다. 유치원생이 크레파스로 동그라미를 그려도 한 달 전의 한겨울이 그린 마법진보다는 체계적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겨울은 한겨울이었다. 안 될 것 같아 보이는 것도 약간의 희망만 있으면 진짜 광전사처럼 해내려 하는 한겨울. 얘는 결국 밤을 새며 노력한 끝에, 한겨울은 고작 3주 만에 왼손으로 마법진을 그려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진급할 수 있다면, 애초에 그냥 진급했겠지.


[ 한겨울 -> 권민성 : 선생님 이따 중앙 공원으로 나오시겠어요? ]

[ 한겨울 -> 권민성 : 마나 흐름좀 봐 주세요 ]


[ 권민성 -> 한겨울 : 귀찮음 ]


[ 한겨울 -> 권민성 : 전류계 하란 건 선생님이시잖아요 흑흑 ]

[ 한겨울 -> 권민성 : 소녀 서러워요 ]


[ 권민성 -> 한겨울 : 미침? ]

[ 권민성 -> 한겨울 : 왜이래 ]


애초에 왼손으로 하는 김에, 그냥 마법도 화염계를 못 쓰게 막아버렸다. 학기 초였다면 내 말은 들어처먹지도 않을 한겨울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를 인정했는지 군말 않고 전류계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자기도 하다 보니 이게 더 적성에 맞는다는 걸 깨달았는지, 이제는 아주 전류계 마법사로 완전히 전향을 해 버렸다.


아무튼 한겨울의 다친 팔에 당장 [치유]를 먹일 필요는 없는 게-


띠링-!


[ 한겨울 -> 권민성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개병신같았다 ㅋㅋㅋ ]

[ 한겨울 -> 권민성 : 야 그냥 나와 음료수 사줄게 ]


“젠장.”


나는 옷을 챙겨 입고, 기숙사를 나섰다.


---


내가 중앙 공원에 도착했을 때, 한겨울은 이미 내 몫의 음료수까지 뽑아 놓은 상태였다. 품목은 역시... 지는 콜라, 나는 커피. 진짜, 내가 레몬 아이스티만 먹는 걸 알고 하는 짓이다. 한겨울은 내가 자기가 뻗은 손의 캔을 멀뚱멀뚱 쳐다만 보고 있으니, 거억 트림을 한 번 하며 말했다.


“야. 커피를 먹어야 어른이 되지.”


“뒤진다. 진짜.”


“크크. 장난.”


그제서야 한겨울은 커피를 제 주머니에 넣고, 반대쪽 주머니에서 레몬 아이스티를 꺼내 건넨다. 진작 내놓을 것이지.


치익- 푸슈...


음료수 캔을 따고 한 모금 마시려는데, 한겨울이 자꾸만 나를 빤히 쳐다본다. 시선이 부담스러워 한 마디 한다.


“뭘 보냐?”


“너 키가 좀 큰 거 아냐? 학기 초보다 커진 것 같은데.”


“그런가? 난 잘 모르겠는데.”


나는 괜히 머리를 만져 봤지만, 당연히 그런다 해서 진짜 컸는지 아닌지를 알 방도는 없었다. 뭐, 키야 커지면 좋다. 자기 키 좀 크다고 놀려먹던 정예원 같은 여자들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으니까. 한편 옆에 있던 한겨울은 갑자기 이상한 짓을 하기 시작했다.


“너 뭐 하냐?”


“응? 너 진짜 커진거 아닌가 확인해 보려고.”


내가 캔에 입을 대는 동안 한겨울은 자기 정수리 부근에 손을 올리고 손의 높이를 유지하며 내 쪽으로 들이밀더니,


빡!


그대로 음료수를 마시고 있던 내 볼을 강타한다. 갑자기 가해지는 충격에 머금고 있던 아이스티를 뿜어버릴 뻔 한 것을, 겨우 목구멍으로 넘기고 소리친다.


“뒤진다, 진짜!”


“키 컸네. 푸하하하!”


어떻게 봐도 한겨울 얘는 계륵 같은 여자다. 뭐가 그리 신나서 웃는지 이해도 가지 않고, 이해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단지 마나를 되찾아 줄 수 있는 하나의 변수라는 점에서 함께하는 것뿐이다. 나는 한숨과 분노를 참은 채 묻는다.


“그래서 오늘은 뭐 연습했는데?”


“써킷 크리에이팅!”


[써킷 크리에이팅]. 전투에 쓰이는 마법은 아니지만 좋은 마법이다.


마나로 가상의 회로나 도선을 생성해내는 전류계 마법으로, 대체로 해킹할 때 쓰는 마법이다. 물론 [써킷 크리에이팅]만으로 해킹할 수 있다면 데이터베이스라는 게 존재할 수 없으니, 당장의 한겨울 실력으로는 꼬마전구 하나 해킹하지 못할 것이다.


일단 얼마나 할 수 있나 볼 요량으로, 나는 한겨울에게 내 마나블렛을 들이민다.


“그럼 한 번 해 봐.”


“좋아. 그럼-”


“저기요오. 두 분 방해해서 죄송한데요오.”


한겨울이 내 마나블렛을 쥐고 마나를 운용하려던 찰나, 뒤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말끝을 늘이는 답답한 말투. 혹시나 하는 마음에 고개를 돌리지만...


“잠시 시간 좀 내주실 수 있나요오?”


혹시나가 역시나, 로봇기업 [슈마허 인더스트리]의 ‘외동딸’ 유아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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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8. 눈의 행성 (1) +5 21.09.16 4,604 129 15쪽
27 27. 의뢰 (2) +3 21.09.15 4,501 137 12쪽
» 26. 의뢰 (1) +4 21.09.15 4,767 137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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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4. 프롤로그 (1) +7 21.09.14 4,765 15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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