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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내 힘 돌려줘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완결

가시멧돼지
작품등록일 :
2021.09.03 13:06
최근연재일 :
2022.11.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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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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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1. 눈의 행성 (4)

DUMMY

31.


나, [페르소나], 채명훈이 [워프 키트]를 타고 넘어온 곳은 하나의 폐공장이었다. 표기된 좌표에 의하면 에브게니아의 적도 부근. [빅 데이터]에 의하면 만두를 중점으로 런칭하던 소형 식품공장이었는데, 꽤 오래 전에 대형 식품체인 [쿄쿠미]에 치여 문 닫아버린 공장이라고 했다.


“채명훈. 너는 컨테이너를 지켜야 할 텐데 여긴 왜 왔지?”


조금 안타까운 사실은, 작업장 하나 덩그러니 있는 장소였기에 뭐 숨을 것도 없이 밀렵꾼들과 마주하게 되었다. 인원은... 피 뽑는 놈 2명, 칼 가는 놈 하나에 병 나르는 여자 하나. 총 넷. 뭐, 스물? 채명훈 넌 이따 뒤졌다.


아무튼 쇠갈고리에 누예티네를 걸어놓고 피를 뽑고 있던 장쯔하오, 그러니까 ‘대장’이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병들을 정리하던 여자는 무심한 표정으로 나를 지켜본다. 대장의 옆에서 보조하고 있던 남자가 재빨리 [마나건]쪽으로 손을 뻗으며 묻는다. 일전에 설산에서 지켜본 바로는 녀석이 부대장이다.


“야. 채명훈. 대장 말에 대답 안 해? 그리고 그 아이는 또 뭐야?”


“...”


채명훈은 아무 말 않는다. 잘 선택했다. 만일 한 마디라도 뻥긋했다면 그대로 베어버렸을 거니까. 줄칼에 칼을 갈던 남성이 나를 웃으며 나를 쳐다봤다.


“오. 채명훈. 이건 나한테 주는 선물이냐? 얼굴도 반반한 것이 거 참 맛있게 생긴 꼬맹이네.”


“...”


채명훈은 연신 내 눈치만 볼 뿐이다. ‘길들이기’에 시간을 쏟은 보람이 있다.


바보라도 자기 목숨이 누구 손에 달렸는지를 알기엔 충분했을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채명훈을 세워 둘 생각은 없다. 이제 내 패니까, 잘 간수해야지. 나는 앞으로 한 발 내딛으며 말했다.


“꼬맹이라니. 니들 고객이 되실 사람이다.”


“고객? 푸하하!”


탕!


줄질을 하던 남자가 줄칼을 내려놓고는, 서슬 퍼렇게 날이 선 도축용 칼을 휘둘렀다. 요란한 파공음을 들려주던 녀석은, 칼을 든 채 내 쪽으로 다가왔다.


“애기야. 고객은 네가 아니라 내가 돼야 할 것 같은데? 형은 너 같은 남자애를 아주 좋아하거든. 하룻밤에 얼마면 될까?”


이 녀석들, 정말 대단한 놈들이다. 분명 나랑 똑같이 생긴 분신을 쏘고 몸수색까지 했으면서, 그새 까먹다니. 사람 한두 번 죽여보지 않고서는 이러기 힘들다. 나는 칼을 들고 다가오는 녀석의 신상을 [빅 데이터]로 스캔한다.


[ 타오 링위 ( 31세 ) ]

[ 미래의 이명 : 없음 ]

[ 마나량 : 0 ]

[ 마나의 속성 : 없음 ]


돌다리도 두들겨 본다는 심정으로, 다섯 명 다 다시 한 번 스캔해 봤지만 전부 일반인이다. 아. 채명훈은 각성자긴 하지만 재능이 아예 없으니 일반인이라 봐도 무방하겠지. 아무튼 타오링위라는 녀석, 꽤나 멀쩡하고 착하게 생겼는데 칼 들고 다가오는 모습은 영락없는 싸이코패스다.


“왜 말을 못하니, 애기야. 형이 무서워? 아니면 춥니? 형이 따뜻하게 해 줄까?”


“너희들은 고객한테 원래 이 따위로 대하냐?”


“...”


“그 꼬맹이 따먹을 땐 적어도 내가 안 보이는 데서 해라. 링위.”


대장을 비롯한 두 놈은 묵묵부답으로 그저 쳐다볼 뿐이고, 여자는 무심히 한 마디 던지고는 내게 신경 끄고 병이나 옮긴다. 안 될 놈들이다.


“우리 방 안에 들어가서 얘기나 좀 할까? 얌전히 들어가면 좋고, 반항하면 더 좋...”


“선배... 웁!”


“야. 짭링. 넌 당분간 나오지 마.”


항상 첫인상은 강렬하게 남길 필요가 있는데, 애들이 보기엔 조금 잔인한 장면이니까. 나는 [페르소나]가 들어 있는 주머니의 단추를 채우며, 반대쪽에선 마나 사브르를 꺼냈다.


슈웅!


“방에는 너 혼자 들어가 있어라.”


“반항하는 거야? 나는 그게 더 좋... 어라?”


치이이익!


‘자유로움의 마나’로 이루어진 붉은 검날이 내 손을 따라 녀석의 다리 주위를 슥 훑고 지나갔다. 순수한 에너지로 된 검날이 녀석의 고간을 한 번 통과함에 따라, 타오링위의 바지 정가운데에는 구멍이 하나 생겼고, 그곳에는 있어야 할 것이 없어져 있었다.


뚝- 뚝-


폐공장의 바닥이 젖어가는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위험한 건 내려놓고.”


“크아악!”


치이이익!


녀석이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있을 때, 만에 하나를 위해 칼 든 팔목도 잘라 놓는다. 타오링위는 고통에 겨워 바닥을 구른다.


“놈은 각성자다!”


그제야 대장은 상황을 파악하고 소리쳤고, 세 사람은 내게 [마나건]을 겨눴다. 총이 나타나자 채명훈이 잽싸게 두 손을 들었지만, 나는 여유롭게 놈들을 쳐다볼 뿐이다.


“... 넌 뭐 하는 놈이지?”


“고객.”


손님맞이하는 법을 모르는 건지 예의가 없는 건지, 놈들은 경계를 풀지 않고 계속해서 나를 겨눴다.


“대장. 쏠까요?”


“쏜다고? 사람을 너무 좆같이 대하길래, 좆의 소중함을 좀 알려 준 것 뿐인데 너무하네.”


“풉.”


아무런 의욕도 없는 표정으로 마나건을 겨누고 있던 여자가 작게 웃더니, 총구를 내리며 말했다.


“대장. 난 저 꼬마 손님이 마음에 들기 시작하는데. 적어도 지 분수도 모르는 페도필리아 호모새끼보다는 낫잖아.”


“유엔 이 씨발련아! 방금 뭐라 그랬어?”


“꼬추 짤려 놓고 큰소리네. 병신.”


위계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집단이다. 이런 녀석들은 보통 의견 충돌 때문에 싸워야 할 때도 싸운다는 판단을 못 하기 마련. 지금 녀석들은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나와 싸워야 한다. 하지만 나야 싸우지 않고 놈들을 제압하면 더 편하니, 녀석들에게 좀 더 압박감을 줄 요량으로 쓰러진 놈의 엉덩이를 발로 툭 툭 찬다.


“얘 빨리 치료하면 고자로라도 살겠지만, 치료 안 하면 죽는다. 손님맞이 안 할 거냐?”


“... 씨발! 대장! 부대장! 빨리 뭣 좀 해봐! 나 피 난다고!”


“이게 무슨 소란... 끄아아악! 귀신이다!”


한창 쓸데없이 압박을 주던 와중에, 공장 한구석에서 다섯 번째 멤버가 나타났다. 병을 나르던 여자가 그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보았다.


“타이링 쟨 또 왜 지랄인지. 너 뭐 잘못 먹었냐? 웬 귀신 타령이야?”


“다... 다들 기억 안 나? 그... 그 놈이잖아! 낮에 눈덩이에 파묻혀 있던! 우리가 쏘고 놓고 온 애!”


“아.”


“그런 일이 있었나?”


멍청해 보이는 녀석이 의외로 유일하게 머리가 돌아가는 녀석이었나. 나머지는 이제야 기억이라도 났는지, 다시 한 번 내 얼굴을 찬찬히 살핀다.


“그러고 보니 똑같이 생겼꾼. 그걸 맞고도 살아 있었나? 아니면 쌍둥이?”


“쌍둥이는 아니고, 살아 있으니까 여기 와 있겠지?”


“... 보통 꼬맹이는 아닌 듯 하군. 혹시 헌터인가?”


“헌터는 곧 될 거고, 지금은 고객이라니까. 빨리 약 얘기나 하고 좋게 헤어지자고.”


“대장. 고객이라는데 왜 이리 말이 많아? 그냥 물건 팔고 돈만 받으면 되지. 빨리 일 끝내고 쉬고 싶으니까 이 상황 좀 처리하지 그래?”


“씨발! 나 피 난다니까!”


“아니다, 대장. 타오링위 저 새끼 죽으면 그 때 물건 팔자.”


유엔이라는 여자는 귀찮다는 듯한 말투로 말하곤, 다시 병을 나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그녀가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가장 말귀를 잘 알아먹는 사람이 아닌가 싶다.


---


폐공장 내에는 방이 하나 있었다. 별실이라기엔 너무 거창한데다가, 사무실이라 부르기엔 너무 잡동사니가 많은 방. 그곳에는 나와 채명훈, 그리고 장쯔하오 세 사람만이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래서, 고객이라고 했는데, 그게 무슨 의미지?”


“긴말 안 할게. 너희들이 가진 [누예티네의 피]가 필요해서.”


“고객이라도 제대로 된 절차를 밟지 않으면 물건을 팔 수 없다.”


“팔다니? 누가 뭘 사?”


장쯔하오가 무슨 소리냐는 듯 표정을 지었기에, 친절히 나의 의중을 설명해줘야만 했다.


“그냥 내놔. 총 맞았으니, 그 정도는 보상금으로 받아야지.”


“... 그건 불가능하다. 네가 아무리 각성자라도, 하늘 위에 하늘이 있다는 사실쯤은 알아둬야 할 나이인 것 같군.”


“뒤에 누가 있길래?”


“말해 줘도 모를걸.”


“흐음. 그래?”


애석하게도 이 녀석 뒤에 있는 놈은 대충 짐작이 간다.


일단 지금은 채명훈과 장쯔하오에게 누가 위고 누가 아래인지 위계를 가르쳐 줄 필요도 있으니, 나는 좀 세게 나가 본다.


“그래? 그럼 우주연합 행성관리본부에 신고할까? 그러면 마약은 마약대로 압수되고, 너희들은 너희들대로 [푸가토리움]에 수감될 텐데?”


“...”


장쯔하오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이래서 이 밀렵꾼 패거리는 아까 죽이 되건 밥이 되건 싸워야만 했었다는 거다. 물론 싸웠을 경우 99.99% 죽이 됐겠지만, 싸우지 않으면 100% 죽이 된다.


“고객은 거래를 하지. 지금 네가 하는 짓은 순 강도짓이다.”


“강도라니, 난 어디까지나 고객이야. 정당한 대가를 치르고 받아가겠다는 건데.”


“정당한 대가?”


“일단 너희 뒤에 있는 거, 도재명이지? 지금도 [약선]이라고 불리던가?”


[ 도재명 ( 50세 ) ]

[ 미래의 이명 : 약선(藥仙) ]


도재명은 이 행성 저 행성 다니면서 봉사활동도 하고 재단도 만든 꽤나 유명한 의사다. 뭐 실상은 그저 약장수일 뿐이지만 그게 공식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이미 법 같은 게 의미가 없는 시간대다.


‘저쪽 세계’에서 군인들의 필수품 중 하나인 마약 중 [누예티네의 피], [아이스 리자드의 체액], [그럼프 수액] 등 뮤턴트를 베이스로 하는 것들을 주로 다루며 약선이라 불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다 알고 있었나?”


“뭐, 그렇지.”


나의 말에 장쯔하오는 놀란 기색을 숨기지도 않고 묻는다. 찍었는데 대충 맞았다. 맞았으면 됐지, 뭐. 99.9%정도 확신했지만.


“그렇다면 정당한 대가라는 것의 의미는...”


“에휴. 시발 말이 안 통하네. 야. 그냥 도재명이나 불러. 얘기 좀 하게.”


“도 선생님은 내가 부른다고 오시는 그런 한가한 분이 아니시다.”


“약장수가 한가하지 않다면 대체 누가 한가하지? 아카데미 교장 같은 사람인가?”


“... 자. 잠깐 봐라.”


장쯔하오는 자신의 마나블렛에서 홀로그램을 띄웠다. 장쯔하오는 지도상의 붉게 표기된 네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 이렇게 빨갛게 되어 있는 네 곳엔 우리들 말고도 다른 사냥꾼들이 있다. [워프 키트]에 등록된 베이스캠프라고 보면 되지. 우리를 포함해 총 스무 명의 사냥꾼들이 있다.”


채명훈 이 자식. 의외로 거짓말 하지 않고 사람 수는 제대로 말했구만. 그나저나 익숙한 지도인데. 아. 이거 유아라 그 년이...


“아하하하!”


“왜 웃지?”


“아. 괜찮아. 어떤 불쌍한 여자가 떠올라서.”


장쯔하오가 띄운 홀로그램의 정체를 깨닫자, 그만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장쯔하오가 띄운 건 유아라가 보여준 마나 파동 분포도와 같은 지도였다. 유아라가 마나석 광산이라고 착각한 마나 파장의 흔적은 그저, 도재명의 밀렵꾼들이 [워프 키트]로 오간 흔적이었다. 아무리 [공간이동]이 큰 자취를 남긴다곤 하지만, 그걸 마나석 광산으로 착각해서 나한테 공돈을 날리게 됐으니 웃음이 나올 수밖에.


“불쌍한 여자?”


“아냐. 신경 쓸 필요 없어. 계속해.”


잘 됐다. 이 녀석들 말이 사실이라면 난 그냥 누워만 있어도 놈들이 누예티네는 다 정리해 줄 테니까. 나는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주머니 속 [페르소나]가 못 나오도록 꾹 누른다.


잠깐. 그렇다는 것은 ‘저쪽 세계’에서는 마나석 광산을 찾던 [슈마허 인더스트리]와 도재명이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건데... 모르겠다. 내 알 바 아니지.


일단은 도재명한테서 [누예티네의 피]나 뜯어가는 게 우선이다.


“아무튼, 도 선생님을 부르려면 이 곳에 있는 네 명의 대장들이 모두 모여서 호출해야 한다.”


“그래서, 나머지 대장들은 어디 있는데?”


“곧 올 것이다.”


“그럼 잘 됐네. 조금 기다리지 뭐.”


말하는 것과 동시에, [워프 키트]로 누군가가 넘어올 때 생겨나는 빛무리가 하나 둘 공장에 나타나기 시작했다. 채명훈 말대로 스무 명, 그 중 각성자 하나 없는 평범한 일반인들의 모임이다.


“누구야, 저 꼬마는?”


“고객.”


[빅 데이터]가 패트릭 핸슨이라 표기한 사람이 물었고, 시큰둥하던 유엔이 대답했다.


“요즘은 애들도 약 하는 시대네. 뭐. 조기교육하는 시대긴 하지.”


“워메. 여기 바닥에 피는 다 뭐시여?”


“...”


“타이링! 타오링위 이 개새끼 어딨어? 이 씨발 새끼 오늘까지 돈 갚아야 하는데, 대체 얼로 튀었어?”


“그게...”


공장 내가 차차 소란스러워졌다. 뭐,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어졌으니 나야 편하다. 나는 장쯔하오에게 말했다.


“이제 다 모인 것 같으니까, 도재명 불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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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 눈의 행성 (7) +7 21.09.18 3,988 126 13쪽
33 33. 눈의 행성 (6) +1 21.09.17 4,008 117 12쪽
32 32. 눈의 행성 (5) +7 21.09.17 4,061 116 12쪽
» 31. 눈의 행성 (4) +1 21.09.17 4,150 121 13쪽
30 30. 눈의 행성 (3) +5 21.09.16 4,283 128 15쪽
29 29. 눈의 행성 (2) +1 21.09.16 4,407 121 14쪽
28 28. 눈의 행성 (1) +5 21.09.16 4,602 129 15쪽
27 27. 의뢰 (2) +3 21.09.15 4,499 137 12쪽
26 26. 의뢰 (1) +4 21.09.15 4,765 137 14쪽
25 25. 프롤로그 (2) +9 21.09.15 4,716 151 11쪽
24 24. 프롤로그 (1) +7 21.09.14 4,764 154 13쪽
23 23. 중간평가 (2) +4 21.09.14 4,758 154 14쪽
22 22. 중간평가 (1) +2 21.09.14 4,829 131 12쪽
21 21. 사건 (4) +5 21.09.13 4,776 139 14쪽
20 20. 사건 (3) +4 21.09.13 4,812 137 12쪽
19 19. 사건 (2) +4 21.09.13 4,939 135 13쪽
18 18. 사건 (1) +5 21.09.12 5,054 132 12쪽
17 17. 계시자 +4 21.09.12 5,111 142 14쪽
16 16. 유아라 (2) +3 21.09.12 5,064 143 12쪽
15 15. 유아라 (1) +3 21.09.11 5,158 139 12쪽
14 14. 호감도 +1 21.09.11 5,312 136 13쪽
13 13. 실기 (2) +6 21.09.11 5,354 151 12쪽
12 12. 실기 (1) +5 21.09.10 5,558 145 13쪽
11 11. 멘토링 +2 21.09.10 5,658 144 12쪽
10 10. 박준 (2) +7 21.09.10 6,145 144 13쪽
9 9. 박준 (1) +5 21.09.09 6,251 149 14쪽
8 8. 교장 +12 21.09.08 6,530 164 14쪽
7 7. 모의 던전 (3) +7 21.09.08 6,577 162 13쪽
6 6. 모의 던전 (2) +11 21.09.07 6,751 159 13쪽
5 5. 모의 던전 (1) +4 21.09.07 7,135 16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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