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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내 힘 돌려줘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완결

가시멧돼지
작품등록일 :
2021.09.03 13:06
최근연재일 :
2022.11.1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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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9.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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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계시자

DUMMY

17,


일어나 보니, 밤새 누군가가 내게 과자값을 보냈다.


머리를 긁적이며 생각한다.


“유아라가 보낸 건가?”


그렇다면 왜? 라고 생각하던 찰나, 마나블렛이 두 번 울린다.


띠링- 띠링-


[ 메일이 왔습니다. ]

[ 제목 : 오류 시나리오 보상금에 관한 건 ]

[ 보낸이 : H.N.H. 코퍼레이션 ]


[ 메일이 왔습니다. ]

[ 제목 : 멘토링 지원금 지급 안내 ]

[ 보낸이 : 이니시움 아카데미 학생처 ]


아하.


이제야 돈의 출처가 이해가 간다.


3000만 코인은 보상금이고, 50만 코인은 노동의 대가. 이러니 사람들이 노동을 하려 하지 않지.


어찌 되었건 기가 막히는 우연이다. H.N.H. 코퍼레이션에서 지급한 오류 시나리오 보상금과 유아라가 부른 금액이 정확하게 일치할 줄이야.


“그럼 이제 이 돈을 어떻게 쓰냐 이 말인데.”


이미 말했다시피, 3000만 코인은 적은 돈이 아닐 뿐, 큰돈도 아니다. 게다가 전쟁이 시작되면 인플레이션이 올 거다. 돈의 가치는 점점 떨어진다. 아니, 물건의 가치가 올라간다 해야 하나. 아무튼 [코인]의 가치는 곧 폭락할 것이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이걸 다른 물건으로 바꾸자니 그건 또 아쉽다. 물건은 물건을 낳지 않지만 돈은 돈을 낳으니까.


이 돈을 그렇다면 투자해서 불린 다음에 뭔가를 사재기 하는 것이 정답인데...


아. 적절한 녀석이 떠올랐다. 마침 녀석의 마나블렛 코드도 알고 있으니, 곧바로 메시지를 보내 본다.


[ 권민성 -> 정명훈 :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


---


나는 공원 벤치에서 누군가를 기다린다. 마나블렛으로 시계를 확인한다.


‘4분.’


시간은 중요한 자원이지만, 4분 정도야.


이 정도는 봐줄 수 있다. 링링은 아무 대가 없이 나를 30분씩 기다리기도 하는데 뭐. 하지만 5분부터는...


“미안하군! 늦었다! 오래 기다렸나!”


다행히 제 때 등장했다. 적당히 키가 큰 녀석에, 시원시원한 머리를 한 녀석. 주식투자 기업 [오라클]의 셋째아들. 정명훈이다.


“아니. 별로 안 기다렸어.”


“미안하군! 연구가 늦어져서 말이야! 그나저나 왜 불렀는가!”


“이러지 말고, 뭔가 좀 마시면서 이야기하지.”


“그러도록 하지! 내가 늦었으니 음료는...”


“내가 살게. 일단 좀 움직이자.”


돈은 어차피 가치로 바꾸려고 있는 것이다. 정명훈은 학기 초에, 마나를 30이나 되찾게 해 준 녀석이니 보답을 해야지.


나는 정명훈을 [책이 있는 정원]까지 데려와 앉혔다. 이 녀석의 목소리를 고려해, 바깥 테라스 자리를 선택했다.


정명훈은 녹차, 나는 레몬 아이스티다.


“그래! 무슨 일로 보자고 했는가!”


“뭐. 그건 천천히 말하고, 중간평가 준비는 잘 돼가?”


이니시움 아카데미의 [중간평가]는 조금 특이하다.


사실 평가보다는 축제에 가깝다. 공연도 있고, 이니시움 리틀 아카데미 학생들이 준비하는 노점도 펼쳐진다. 우주 전역에 있는 대기업들이 와서 스카웃할 인재들이 있나 눈독 들이러 오는 일종의 행사이기 때문이다.


어차피 전투능력이 출중해 다음 학기로 넘어갈 수 있는 아카데미의 상위생도들은 거의 준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사교의 장 정도로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다.


반대로 진급이 불확실한 자들은 기업들에다가 자기 어필을 할 수 있으니 열심히 준비하는, 조금 아이러니한 평가가 바로 이니시움의 중간평가다.


“조금 난항이 있지만 괜찮다! 다음 주 수요일이면 끝날 것 같군!”


으. 카페에서 쩌렁쩌렁하다니, 시끄럽구만.


아무튼, 정명훈의 현재 능력은 이러하다.


[ 정명훈 ( 15세 ) ]

[ 미래의 이명 : 계시받은 자 ]

[ 마나량 : 911 ]

[ 마나의 속성 : 진리 ]


마나량이 900이 넘다니, 대단하네. 하지만 석봉이나 정명훈처럼 ‘진리의 마나’를 가진 녀석들은 마나량이 별 의미가 없다.


왜냐?


사실상 ‘진리의 마나 = 이과적 지능 보정’일 뿐, 전투능력이 거의 없다. 그러니까 얼간이라도 진리의 마나만 많으면... 적어도 수학 과학은 잘한다. 참거짓을 분별하는 마나기 때문에.


‘진리의 마나’보유자는 싸울 방법이 없으니 헌터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아카데미에 들어온 이유도 좋은 교수 만나 졸업장을 따는 게 목적이다. 연구원이 되면 더 좋고.


그리고 다음 학기로 넘어가기 위해선, [중간평가]에서 무엇을 보여주느냐로 진급이 결정된다.


아무튼, 정명훈과의 대화에서 본론으로 들어갈 때다.


“그래서 중간평가 때, 발표는 뭐 하려고?”


“하하! 그게 물어보고 싶었던 거군! 어차피 중간평가 때 드러내야 하니 숨길 것도 없다! 나는 스포츠 시뮬레이터를 만드는 중이다!”


“스포츠 시뮬레이터?”


“간단하다! 마나 컴퓨터에다가 딥러닝을 적용해 스포츠 경기의 결과를 예측해내는 인공지능 시뮬레이터지!”


흐음. 뭔 말인지 모르겠다.


허나 내가 아는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정명훈은 2학년 2학기에 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걸로 [중간평가]를 통과할 수 있을까?”


“그건 모르는 일! 하지만 지금은 해야 할 일이 이것뿐이란 건 확실하다!”


맞는 말이다. 허나 세상이라는 트럭에 쳐맞는 말이기도 하다. 정명훈이 스포츠 시뮬레이터를 완성한다고 해서 진급할 수 있는 건 아니니까.


“차라리 거기서 한 발 더 나가 보는 건 어때?”


“괜찮다! 아직 이것도 완성하지 못했는데! 괜한 과욕은 화를 부를 뿐이다!”


이 또한 맞는 말이다. 하지만 어차피 [스포츠 시뮬레이터]에 백날 매달려 봤자, 진급할 수 없다. 아니, 뭘 해도 정명훈은 진급할 수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 이니시움 아카데미 블랙리스트 유출 ( 우주력 889 ) ]


[ 이니시움 아카데미의 교수들이 학생들을 ‘사상범’으로 분류된 학생들을 강제로 진급누락시킨 문건 블랙리스트가 유출된 사건. 이는 이니시움 아카데미의 후원기업이자 국가적 기업 우주연합의... (더보기)


정명훈은 왜인지 모르게 이미 아카데미 내에서 [사상범]으로 낙인찍혀 있다. 뭘 해도 진급하지 못하고, 2학년 1학기를 마감하며 아카데미를 떠난다.


그러나 나는 이 녀석이 필요하다. 나의 사리사욕을 위해서 말이다. 그러니, 지금 미리 커넥션을 만들어 놓으려는 것이다. 나는 아이스티를 한 모금 마시고 말한다.


“스포츠 말고, 주가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시뮬레이터는 어때?”


“주가 말인가?”


“그래. 정확히는... 변수만 입력하면, 미래를 알아내는 시뮬레이터를 만들어 보자는 거지.”


“오오! 흥미롭군!”


목이 타는지, 정명훈이 녹차를 벌컥벌컥 들이킨다.


탁!


정명훈은 세게 유리잔을 테이블에 내려놓으며 기세 좋게 말했다.


“솔직히 해 보고 싶긴 하다! 재밌을 것 같군! 대단한 발상이다!”


대단한 발상이라니. 내가 한 발상도 아니다. 어차피 2년쯤 뒤에 니가 스스로 만들 인공지능 시뮬레이터다.


“그럼 그걸 해 보는 건 어때?”


“하지만 그렇게 강력한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하기엔 일손이 모자라다! 게다가 아직 내 능력으로는 부족하다!”


또, 또 맞는 말. 이게 진리의 마나를 쓰는 애들의 특징이다. 참거짓이 분명한 것에는 무엇보다 머리가 잘 돌아가지만, 반대로 어물쩍 넘어가는 건 잘 못한다는 것.


아무튼, 이 정도 반응은 예상했다.


“그래서 지원군을 불렀지.”


[ 권민성 -> 김석봉 : 야 니 중간평가 발표용 프로젝트 끝났댔지? ]

[ 김석봉 -> 권민성 : 크윽- 역시 민성쿤뿐인가(웃음) ]

[ 권민성 -> 김석봉 : 헛소리 말고, 책이 있는 정원으로 나와 ]


---


[책이 있는 정원]의 야외 테라스. 핫 초코를 시킨 석봉은 안절부절하며 칭얼댄다.


“민성쿤... 이런 자리에 날 부르다니... 배신이라능!”


“자네가 김석봉인가! 반갑다! 나는 정명훈이라고 한다!”


세 사람이 앉은 테이블에서도 거침없는 정명훈과 달리, 석봉이는 끊임없이 음료를 마실 뿐이다. 벌써 반이나 마셨다.


“얼마 전에 프로젝트도 끝났다며. 어차피 할 것도 없지 않아?”


“하지만 나는 이런 유형의 사람은 좀 싫다능...”


“하하! 내가 좀 부담스러웠나 보군! 자주 듣는 말이다! 사과하도록 하지!”


정명훈이 웃으면서 말하는 것에, 석봉이는 더 움츠러든다. 중재에 나설 때다.


“이 자리에 널 부른 건 어떤 인공지능 프로젝트가 떠올라서 말이야. 네가 제격 같더라구.”


“흠흠... 민성쿤이 그렇게 얘기한다면야... 일단 설명해 보라능.”


석봉의 눈이 빛난다.


나는 김석봉에게 지금 하고자 만들고자 하는 인공지능을 설명했다. 나야 자세히는 모르니, 디테일한 부분은 정명훈이 도맡았다.


뭐. 당장 석봉이에게 무언가를 기대하진 않는다.


아직 석봉이는 [우주 개척 역사의 이해]나 [마나문학의 이해] 같은 쉬운 수업을 따라가기도 벅차하니까.


허나 얘도 ‘진리의 마나’ 소유자고, 언젠가는 [세기를 앞선 공학자]의 수석 연구원이 된다는 걸 감안하면 언젠가 재능이-


“음... 별로 안 어려울 것 같다능.”


“오오! 대단하군!”


“요즘 마나컴퓨터 연산속도랑 인공지능 트렌드를 고려하면... 할 수 있을 것 같다능.”


“역시 김석봉인가! 아카데미 내 유일한 황영수 교수 세미나 참가자!”


뭐?


황영수 교수는 ‘저쪽 세계’에서 영웅 취급을 받던, [세기를 앞선 공학자]다. 석봉이가 벌써 그의 세미나에 들어가 있었다고?


“야, 김석봉. 너 세미나란게... 황영수 교수 연구실 세미나야?”


“아. 민성쿤 여태 몰랐냐능? 너무하다능...”


당연히 몰랐지. 기대하지 않았으니 궁금하지도 않았거든.


아무튼 황영수 교수의 세미나는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게 아니다. ‘저쪽 세계’에서 조금 엮여 본 바로서 황영수를 그닥 좋아하진 않지만, 그거와는 별개로 온 우주에서 가장 천재들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황영수 교수의 세미나다. 그런 곳에 고작 15살의 나이로 들어가다니, 석봉이는 범인(凡人)이 아닌 게 분명하다.


“너 그런데 저번에 수강신청할 땐 분명 어려워서 못 듣는다고...”


“나... 나는 문과 수업이랑 싸우는 건 못 한다능... 숫자가 안 나오면 어질어질하다능...”


아. 이제 이해했다. 얘는 진성 공돌이구나.


당시 내가 신청한 수업들은 [고급 마나의 활용법]이나 [던전 문학의 이해] 같은 것들뿐이었으니까.


문득 떠오른 생각에 나는 눈에 힘을 팍 준다.


[ 김석봉 (15세) ]

[ 미래의 이명 : 없음 ]

[ 마나량 : 119 ]

[ 마나의 속성 : 진리 ]


마나량이 단 1도 변하지 않았다. 김석봉은 ‘진짜’다. 마나의 힘을 빌지 않은, 순수 두뇌파. 그럼에도 마나량이 900이 넘는 정명훈의 지능과 비등하거나, 혹은 그 이상이다.


이러니 ‘저쪽 세계’에서 이명을 못 가진 것이다.


[클래시피케이션] 만 봐도, 사람은 오로지 마나량만으로 판단되던 세상이었으니 말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


만일 석봉이가 내게 말을 걸지 않았다면, 나는 얘와 아무런 접점도 없이 지나갔을 것이다.


어쩌면 처음에 김석봉을 만난 건 행운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김석봉 군! 뭐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가!”


“기다려 보라능... 옛날에 깃털허브에서 봐둔 코드가 있는데...”


한편 김석봉과 정명훈, 두 사람은 언제부턴가 대화가 되고 있었다.


이제 나는 이 둘의 대화를 따라갈 실력이 못 된다. 나는 공부랑 담 쌓았으니까. 앞으론 한층 더 전공자스러운 대화가 오갈 것 같으니, 나는 자리를 비켜줘야겠다.


“그럼 둘에게 믿고 맡길게.”


“민성쿤!”


“오! 어디 가는가!”


“나는 너희 둘처럼 똑똑하지 않으니까... 대신 금전적인 문제 있으면 내게 말해. 3000만 코인까지는 투자할 수 있다. 그거 말고도 필요한 거 있으면 말하고.”


“벌써부터 그만큼의 돈을 운용할 수 있다니! 대단하군! 그럼 프로젝트의 이름은 민성 군이 정하도록 하지!”


“이름?”


“연구는 나와 석봉 군이 하도록 할테니, 투자자인 민성 군이 프로젝트의 이름을 정하는 거지!


“에... 내 의견은 안 중요한 거냐능...”


“[레벌레이터 프로젝트] 어때?”


“영어는 싫다능...”


“음! 좋다! 계시자라는 뜻이군! 포부가 맘에 든다!”


뭐... 내가 지은 이름은 아니다.


레벌레이터 프로젝트.


‘저쪽 세계’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인공지능을 만들어내는 프로젝트이자, 중견기업 [오라클]이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1차 기업대전]의 판도를 바꾸는 프로젝트.


비록 초기 모델의 예측 정확도는 시궁창이지만... 레벌레이터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인공지능, [계시자]는 앞으로 있을 미래에 엄청나게 큰 역할을 한다. 물론 나쁜 쪽으로.


상관없다.


내가 터치 안 한다 해서 만들어지지 않을 것도 아닌 프로그램이고, 나는 그냥 숟가락만 얹을 뿐.


이게 당장 내가 가진 3000만 코인을 가장 현명하게 투자하는 방법이자.


[ 마나를 되찾았습니다. ]

[ 마나량 : 1005(-24132) -> 1205(-23922) ]


두 사람의 호감도까지 관리할 수 있는 최선의 방식이다.


그런데 뭐랄까. 요즘 마나를 되찾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느낌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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