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ㅠㅠ

뭐야 내 힘 돌려줘요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완결

가시멧돼지
작품등록일 :
2021.09.03 13:06
최근연재일 :
2022.11.14 00:13
연재수 :
183 회
조회수 :
467,380
추천수 :
15,647
글자수 :
948,632

작성
21.12.12 08:48
조회
2,080
추천
105
글자
13쪽

91. 소규모 전쟁 (3)

DUMMY

91.


파지지지직-!


천사의 형태를 한 유우키 텐카의 손짓을 따라 푸른 번개가 사정없이 몰아쳤다.


콰과광-!


“끄아아아악!”


“성모님의 품으로!”


유우키 텐카가 여기저기 난사한 [전류]에 맞아 스물이 넘게 죽었는데도, 테러리스트들은 그저 기도하는 자세로 받아들일 뿐이다.


물론, 난 한 대도 안 맞았다.


“아하하하! 벌레새끼마냥 도망만 다니는 게 귀엽네!”


파지지지지직-!


얼핏 보면 녀석의 행동이 마나를 막 낭비하는 것처럼 보이면서도, [엔젤]이 마나 공급원 역할을 해서인지 유우키 텐카가 지칠 기색은 전혀 보이지가 않는다.


아니.


[ 유우키 텐카 ( 16세 ) ]

[ 미래의 이명 : 세르부스의 마녀 ]

[ 마나량 : 22972 ( + 20752 ) ]

[ 마나의 속성 : 자유로움 ]


오히려 점점 강해진다.


“그래! 그렇게 계속 도망쳐!”


사실 [엔젤]을 멈추는 방법은 간단하다. 굳이 유우키 텐카를 죽일 필요도 없이, 환청과 환시를 쏴대는 대형 마법진에서 녀석을 끌어내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유우땅 콘서트’때처럼, 공유할 우상이 사라지며 [엔젤]은 자동으로 종료된다.


그래. 저 망할 년한테 접근해서 머리끄댕이 잡고 끌고 나오면 게임 끝이다.


물론.


“열등종자답게 영원히 도망치면서 살아! 아하하하하!”


콰과광-!


‘접근’부터 어렵다.


파지지지지직-!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유우키 텐카의 특기가 전류 마법이라는 것이다.


이론상 전류 마법은 두 가지 방식으로 운용된다. 하나는 이전에 내가 한겨울에게 가르쳤듯, 마나로 가상의 도선을 만들어 흘려보내는 것.


적은 마나로도 효율이 나오고 원거리 공격도 가능하지만, 이 방법은 마나의 흐름이라는 전조가 있기 때문에, 이른바 ‘보고 피하기’가 된-


파지지지지직-! 콰광!


...다. 방금처럼 말이다.


뭐. 그렇다면 계속 잘 피하면서 접근하면 되는 것 아닌가 싶지만, 또 그렇지도 않다.


막상 내가 일정 거리 안에 접근하면 유우키 텐카는 바로 두 번째 방식인,


“벌레새끼 주제에 다가올 생각하지 마!”


파지지지지지지지지직-!


가상의 도선을 만들고 자시고 할 것도 없는, 마구잡이 전류 방사를 해대기 시작한다.


콰과과광!


비록 효율은 시궁창이지만, 현재 [엔젤]로 마나 빵빵한 유우키 텐카는 그런 거 따질 필요가 없다.


뭐. 사람이 벼락을 보고 피할 수 없듯, 이땐 그냥 좁혔던 거리를 도로 다시 벌리는 게 답.


결국 현재 전황은, 거리 두고 대치전만 주구장창 하고 있는 게 고작이다.


우우우웅-


시간도 내 편은 아니다. 이미 유우키 텐카의 등엔 일곱 번째 날개가 피어났고, 여덟 번째 날개가 차차 형태를 잡아가고 있다.


[ 마나량 : 23253 ( + 21033 ) ]


[엔젤]이 유우키 텐카에게 보급하는 마나도 점차 늘어가지만, 그래도 ‘뇌내 시뮬레이션으로 상정했던 범주 내의 상황’ 안에서 굴러가고 있-


찌지지지지직-!


... 순간 숨도 쉴 수 없을 정도의 전류가, 몸을 타고 땅으로 빠져나간다.


“아하하하하! 죽어라 피했지만 결국 맞았네! 아하하하!”


젠장. 일부러 맞은 건데도, 더럽게 아프다. 아마 질서의 마나로 피뢰침 비슷한 걸 몰래 만들어 놓지 않았다면, 아마 한 방에 즉사했을지도 모르-


파지지지직-! 콰직!


내가 있던 자리에 다시 한 번 푸른 번개가 몰아치고, 아슬아슬하게 피해낸다.


“이제 보니 그냥 벌레가 아니라 바퀴벌레였구나? 보통은 전기파리채 한 번 맞으면 죽던데 말이지. 크크.”


가소롭다는 듯 웃으며 조롱하는 유우키 텐카.


그래. 여기부터가 ‘내 턴’이다. 나는 저릿저릿한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녀석에게 역으로 비웃음을 지어 보인다.


“웃어? 열등종자라 그런지 지금 자기 처지를 모르는구나?”


유우키 텐카는 바로 반응한다. 나도 노타임으로 대꾸한다.


“아니. 잘 알지. 방금 일격. 정예원한테 맞았으면 죽는 건데, 너한테 맞아서 살았잖아.”


비웃음으로 가득하던 유우키 텐카의 얼굴이 순간 굳었다.


“웃기지마. 넌 내가 갖고 놀아서 여태 살아 있는 거야. 이 벌레새끼야.”


“아. 예. 그럼 아까 그 말은 취소.”


“이게 어디서 같잖은 도발을...”


도발인 걸 알고 있어도 상관없다. 도발을 권투에 비하자면 풍자가 훅이요, 팩폭은 스트레이트며, 유치한 비아냥거림은 잽과 같다. 비록 한 방 한 방이 묵직하진 않지만, 비아냥거리는 것보다 가장 빠르게 상대를 긁어내는 도발도 없다.


파지지지지직-! 콰광!


“이런 건 보통 맞추지 않나?”


유우키 텐카의 기술을 한 번 피해낼 때마다, 툭 던지듯 중얼거린다.


파지지직-! 쾅!


“정예원만 되는 건가?”


시선은 굳이 마주치지 않는다.


“이게 이렇게 둔한 마법이었나?”


그냥 공격을 피할 때마다 의아하다는 듯.


“아... 역시 그 여자가 괴물이긴 했네.”


들릴락 말락 하게 혼잣말을 읊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내 기억에 이건-”


“벌레새끼가 더럽게 앵앵대네! 아가리 닥쳐!”


파지지지지지지직-!


순간 유우키 텐카를 중심으로, 퍼져나오는 금빛 번개.


피하려면 어떻게든 피할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이번에도 한 번 더 맞아줘야 한다.


콰과과광!


... 이 년이 세긴 하다. 최대한 완충시켜 막았는데도, 아주 잠깐이지만 몸이 저려서 움직여지지가 않았을 정도.


몸에서 연기가 나고, 타는 것처럼 뜨겁지만.


“고작 이 정도야? 니가 단 한 번도 그 여자를 못 이긴 이유를 알겠네.”


최대한 여유로움을 연기한다.


“...”


아홉 번째 날개가 다 완성돼 가는데도, 유우키 텐카의 얼굴에는 여유라곤 찾아볼 순 없다. 녀석의 얼굴에 비치는 건 오히려 열등감이다.


새 시대의 성모고 자시고, 결국 죽기 전에 정예원을 한 번도 못 이겨 봤다는, DNA에 각인된 열등감.


“... 생각이 바뀌었어.”


“오. 너가 생각이란 것도 하는-”


“닥쳐!”


파지지지직-!


“끄아아아악!”


“이 또한 성모님의 은총!”


정신이 나간 건지, 날 노리지 않고 주변에 있는 모든 ‘자기 편’을 지 손으로 지져 죽인 유우키 텐카. 녀석이 분노가 머리끝까지 닿은 표정으로 날 노려본다.


“... 그냥 시간 때우는 용도로 갖고 놀다가 죽이려고 했는데, 마음이 변했어.”


“아. 예.”


“... 내가 널 어떻게 하려는 지 알아?”


“우월하신 분 생각을 열등한 제가 어찌 압니까.”



내 대답을 들은 유우키 텐카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떠오른다.


“일단 너새끼 신경계를 다 파괴해서, 자기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는 몸으로 만들어 놓을 거야. 죽지도 살지도 않은 몸으로 말이지. 그리고 말이야...”


유우키 텐카의 목소리에, 광기 섞인 웃음기가 스민다.


“내 [전류]로 네 몸을 조종해서! 네 손으로 나를 죽이게 할 거야!”


“...”


“그러면 너는 영원히! 새 인류의 성모를 죽인 기억되겠지! 새 시대의 유다로 남겠지! 그리고 정예원은 그런 널 구하지 못한 죄책감에 평생을 시달리며 살아갈 거야!”


... 정예원이랑 나는 아무 사이 아닌데.


“그래! 이거야! 아하하하하!”


사춘기 소녀답게, 망상가지고 지 혼자 신나서 웃는 유우키 텐카. 나는 그런 녀석을,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부른다.


“야.”


“왜? 무서워? 괴로워? 살고 싶어? 그럼 지금이라도 빌-”


“아니. 그게 아니라.”


“... 그럼 뭐?”


“니가 정예원도 아니고, 그런 거 할 수 있냐?”


“닥쳐! 이 개씨발벌레새끼야!”


슈우우우우우-!


순간 유우키 텐카 주위에서 폭주하는 [전류]. 도시가 마치 플라즈마 수정구슬 내부가 된 것 마냥, 수천 가닥의 번갯줄기가 몰아친다.


유우키 텐카 말대로 신경이 다 타버릴지도 모르는 그 일격 속에서.


“... 진작 이랬으면 얼마나 좋아.”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녀석 쪽으로 달렸다.


치지지지직-!


온 마나를 방어적으로 돌린다 하더라도, 모든 전류를 다 씹는 건 불가능하다. 줄 건 주면서 가야 한다. 눈앞이 파래지고 다리도 말을 잘 안 듣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버틸 만 하다.


파지지지직-! 콰광!


[엔젤]도 마나를 무한으로 공급해 주는 건 아니다. 마구잡이로 [전류]를 방출하면서, 마나의 도선까지 만들어내니까 유우키 텐카의 마나는 빠르게 줄어든다.


물론 내 살갗이 더 빨리 타들어가긴 하지만,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다.


여태까지 ‘접근’을 막던, 유우키 텐카의 효율적이고 이성적인 마나 분배가 없다는 게 중요하다.


“이... 이 벌레새끼가!”


파지직! 콰광!


눈에 띄게 약해진 공격을 한 번 피하자, 어느덧 점프하면 닿을 거리.


타앗-!


나는 마나 사브르를 꺼내며, 녀석 쪽으로 뛰어든다.


스으으으-


내가 뛰어오르기가 무섭게, 유우키 텐카는 공격을 멈춘다. 오히려 자기 몸을 지키는 모든 마나를 거두고, 무방비한 상태로 소리친다.


“그래! 날 죽여! 바로 지금이야! 지금이면-”


녀석과 같은 높이에서, 푸른 마나의 칼날이 녀석 목에 닿기 바로 직전의 순간.


“... 어?”


나는 재빨리 마나 사브르의 검날을 거둔다. 그리고는 팔로 녀석의 목을 감으며 중얼거린다.


“콘서트 잘 봤다. 유우땅.”


“이 새끼가...”


거의 모든 마나와 체력을 썼지만, 천사를 천국에서 추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쿠두두두둑-!


연인사이도 아닌데, 유우키 텐카는 나와 돌바닥을 한참동안 굴렀다. 그럼에도 유우키 텐카는 별 타격을 입지 않았는지.


“이 벌레새끼가!”


파지지지직!


바로 내게 [전류]를 흘려보냈다. 온 몸에 핏줄이 시퍼렇게 뜨며 몸이 저려 말을 듣지 않게 된 찰나의 순간.


퍽-!


녀석이 내 배를 세게 걷어찬다.


“벌레새끼가 주제도 모르고... 앗!”


뒤늦게 자기가 마법진 밖으로 나왔다는 걸 인지한 유우키 텐카. 녀석은 제 등의 날개가 점점 희미해지는 걸 보자마자 허겁지겁 일어나려 했다.


물론 내가 병신도 아니고, 몸 좀 저리고 아프다고 해서 그 꼴을 보고만 있을 리는 없었다.


“어딜 가.”


탁-! 쿠당탕-!


“끄아악! 이 씹새끼가!”


일단 발목을 강하게 차서 쓰러뜨리고.


우우웅-


얼마 남지 않은 마나를 짜내 마나 사브르의 칼날을 생성해.


푹-! 콰직-!


일어나려는 녀석의 종아리를 관통시켜, 그대로 땅에다가 박았다.


“끄아아아악! 이... 이 개 씨발 열등종자새끼가!”


대꾸할 여력도 없었다. 내 마나를 칼날로 하는 마나 사브르이기에, 놓는 순간 유우키 텐카는 자유의 몸이 된다. 오로지 칼날을 유지하는 것, 그리고 방어하는 것에만 온 신경을 집중했다.


“이거 안 빼? 빨리 빼! 이 벌레새끼야!”


파지지지직-!


유우키 텐카는 [전류]로 계속 날 지지지만, 이제 이 년도 슬슬 한계다. 큰 기술을 한 번 썼을 뿐더러, 마법진에서 나오면서 [엔젤]로 얻었던, 자기 것이 아닌 마나들은 이미 말을 안 듣고 있다.


슈우우우...


여덟 개였던 날개는 순식간에 일곱 개로 줄어들었고, 이제는 여섯 번째 날개마저도 깃털로 변해 날리고 있다. 시간은 나의 편이다.


파지지지...


유우키 텐카가 작전을 바꾼다. 내게 가해지던 [전류]가 사그라지는 대신, 마나는 온전히 유우키 텐카의 손날에 모인다. 어설픈 [마나 블레이드]다.


“놔! 놓으라고!”


푹-! 푹-!


녀석은 내 팔을 잘라낼 요량으로 사정없이 후려치지만, 자기 주특기도 아닌 마법으로 백날 쳐 봐야 의미가 발생할 리 만무하다. 나는 적은 마나로도 녀석의 마나 칼날을 손쉽게 막아낸다.


물론 막는다는 건 안 잘린다는 의미지.


주르르륵...


칼로 베인 것처럼 피가 흐르는 건 어쩔 수 없다. 줄 건 줘야 하니까.


“이... 이... 벌레 같은 새끼가...!”


푹-! 푹-!


계속해서 욕을 지껄이며 내 팔을 후려치던 유우키 텐카의 입술이 부들부들 떨린다.


스르르르...


날개는 이제 네 개밖에 남지 않았다.


우우우우웅-!


녀석은 떨리는 손으로, 잔존 마나를 최대한 이끌어내 손에 모은다. 부글부글 끓는 듯한 마나가 녀석의 심리를 대변하고 있었다.


“... 씨바아알!”


유우키 텐카의 손이, 제 종아리를 향했다.


푹-!


피가 사방으로 튄다. 하지만 녀석은 아무것도 베어내지 못했다.


주르르륵...


단지 내 팔에 좀 깊은 상처가 하나 더 생겼을 뿐. 도마뱀 짓은 다 ‘시뮬레이션’ 안에 있던 행동이었다.


“아...”


최후의 일격을 실패한 유우키 텐카는 더 이상 주둥이를 나불거리지 않았다. 망연자실한 표정이 모든 것을 대변했다. 녀석은 체념한 듯 팔을 축 늘어뜨렸다.


투욱...


체념한 듯 축 늘어진 녀석의 팔이 무력하게 땅에 닿고.


스르르르...


남아 있던 한 쌍의 날개마저도, 모두 깃털이 되어 하늘 높이 날아간 순간.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다.


"... 운이 좋네."


두 번째로 쉬운 시나리오대로 흘러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뭐야 내 힘 돌려줘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4 119. 만남 (3) +5 22.03.20 1,185 57 11쪽
123 118. 만남 (2) +16 22.03.17 1,208 58 11쪽
122 117. 만남 (1) +3 22.03.15 1,244 55 11쪽
121 116. 의미 (6) +6 22.03.12 1,209 61 10쪽
120 115. 의미 (5) +4 22.03.10 1,233 58 11쪽
119 114. 의미 (4) +8 22.03.05 1,264 57 12쪽
118 113. 의미 (3) +8 22.02.26 1,341 63 11쪽
117 112. 의미 (2) +15 22.02.18 1,360 58 12쪽
116 111. 의미 (1) +10 22.02.15 1,402 60 10쪽
115 110. 신학기 (4) +8 22.02.11 1,405 65 11쪽
114 109. 신학기 (3) +8 22.02.09 1,368 66 11쪽
113 108. 신학기 (2) +13 22.02.05 1,428 74 11쪽
112 107. 신학기 (1) +7 22.02.03 1,458 72 11쪽
111 106. 히어로 (6) +5 22.01.27 1,603 67 11쪽
110 105. 히어로 (5) +4 22.01.25 1,446 66 10쪽
109 104. 히어로 (4) +7 22.01.21 1,478 73 10쪽
108 103. 히어로 (3) +16 22.01.20 1,463 73 11쪽
107 102. 히어로 (2) +7 22.01.15 1,531 73 9쪽
106 101. 히어로 (1) +7 22.01.12 1,586 76 11쪽
105 100.5. 메리 크리스마스 (2) +6 22.01.08 1,558 84 6쪽
104 100. 메리 크리스마스 (1) +19 22.01.05 1,647 83 11쪽
103 99. 알렉산드리아 (6) +4 22.01.03 1,634 77 11쪽
102 98. 알렉산드리아 (5) +8 21.12.31 1,705 88 13쪽
101 97. 알렉산드리아 (4) +5 21.12.27 1,740 83 10쪽
100 96. 알렉산드리아 (3) +3 21.12.25 1,834 77 12쪽
99 95. 알렉산드리아 (2) +6 21.12.23 1,893 79 8쪽
98 94. 알렉산드리아 (1) +8 21.12.20 2,000 97 11쪽
97 93. 소규모 전쟁 (5) +15 21.12.15 2,104 95 11쪽
96 92. 소규모 전쟁 (4) +6 21.12.13 2,015 96 10쪽
» 91. 소규모 전쟁 (3) +3 21.12.12 2,081 10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