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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러쉬 님의 서재입니다.

소설 속 몰락한 귀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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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러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37
최근연재일 :
2024.06.27 18:2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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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2
글자수 :
289,531

작성
24.06.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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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글자
11쪽

수도 크라임행(1)

DUMMY

풀썩!


“흐아아...이렇게까지 피곤한 것도 오랜만이네.”


전신의 근육이 찢어지듯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 정도의 통증을 느껴본 게 얼마만이지?

아스탄은 침대에 드러누운 채 멍하니 천장을 응시했다.


------------------------


*성명: 아스탄

*종족: 뱀파이어

*등급: 상급

*칭호: -

*출신국가: 라바디안 제국

*LV: 331


*근력: 710

*민첩: 1100

*체력: 1200

*마력: 1400


*AP: -


*스킬: 마법(+), 기초검술, 크로드식 검술, 검기(+), 권속화(+)


*도움말 확인가능

------------------------


2개월을 라빈 마을에서, 5개월을 외부에서 보냈다.

그 5개월 동안 4~5성급 마수들을 비롯해 1~3성급 마수들까지 대량으로 토벌했다.

그로 인해 레벨은 대폭으로 상승했다.

능력치 역시 마찬가지고.

그러나 검술과 마법의 경지는 그대로였다.


‘최상급 마족이 되려면 능력치의 평균이 1,500이 되어야 해.’


최상급 마족이 되면 최상급 소드마스터의 검기를 구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상급 소드마스터는 언제쯤 올라갈 수 있는 걸까?

아스탄은 평균능력치가 1,200쯤 도달했을 때로 추정했다.


‘앞으로 39레벨...“


390AP만 있으면 상급 소드마스터의 검기를 사용하게 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동시에 마법도 6서클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아스탄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열심히 가라앉혔다.

참고로 알파의 반지, 휴스의 반지, 사란의 목걸이는 허리에 두르는 벨트로 다시 만들어졌다.

4~5서클의 마법에도 꿈쩍하지 않는 단단한 벨트로 말이다.

만일 벨트가 부서진다 하더라도 예비용이 있으니...문제는 없다.


“자자.”


등불을 끄기 위해 상체를 일으킨 아스탄.

그가 자리에서 일어난 그 때, 테이블 위에 놓인 통신구에서 빛이 일어났다.


“끄응...”


라빈 마을 지부에서 걸려온 연락이다.

아스탄은 작게 혀를 차며 통신구를 쥐었다.


“왜?”


[A랭크 암살자 여덟 명이 저택 인근을 어슬렁거리고 있습니다.]


“...또 보냈어?”


칼리아는 쓴웃음과 함께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이 도대체 몇 번째냐?

저번에는 A랭크 암살자를 넷이나 보내더니만.

이번에는 그 두 배를 보내?

이 정도면 질릴 때도 되지 않았나?


“어차피 황룡대회...아니지, 황제의 탄신파티 때문에 돌아가려고 했어. 적당히 거리 두면서 감시만 하고 있어. 내일 오후에는 도착할 수 있게끔 노력해볼 테니까.”


[알겠습니다.]


아스탄은 연락을 끊고 곧장 등불을 꺼트렸다.


‘무슨 오징어도 아니고...질기다 질겨.’


그는 침대에 누운 채 깊게 한숨을 토해냈다.



◆◆◆◆◆



“도대체 몇 번째야!”


연이은 암살실패로 라이어드의 인내점이 한계에 도달했다.

도대체 무엇이 아스탄을 지키고 있는 것일까?

라빈 마을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라이어드는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80명의 주민이 거주하던 작은 마을에...거대한 성벽이 들어섰다.

인구는 수천여 명에 이른다고 하고.


“도대체 누가...누가 그 놈들을 후원하고 있느냔 말이다!”


은청기사단 단장 앨빈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후원자들은 본인들의 정보를 감추기 위해 범죄자들을 움직여 자금을 전달했다.

그 액수는 정말로 어마어마했다.


“귀족파의 세력이 아닌지...”


앨빈의 추측에 세실리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눈살을 찡그렸다.

라이어드는 으득 이를 갈았다.


“그래, 그렇다고 쳐. 그럼, 왜...귀족파 놈들이 페이슨 가문에 돈을 주는 거지?”


“페이슨의 가주가 현재 B랭크 용병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정보를...”


“그딴 X같은 헛소리는 집어치워!”


아스탄이 B랭크 용병이라고?

녀석이 그 단시간에 중급~상급 익스퍼터의 경지에 올라섰단 말인가?

말도 안 되는 소리!

세실리아 역시 라이어드와 똑같은 마음이었다.


“제2황자가...페이슨 백작부부의 죽음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는 거 아니에요?”


세실리아의 의견에 앨빈이 눈썹을 꿈틀거렸다.


“뒤처리는 확실하게 진행했습니다.”


“그럼, 귀족파가 페이슨 가문에 자금을 대주는 이유가 또 있나요? 페이슨 가문을 어떻게든 존속시키기 위해...아스탄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여 소송을 진행하려는 게 아니라면...”


“...소송?”


황태자인 자신에게 소송을 건다고?


“만약 당신에게 소송이 걸린다면...이미지에 큰 손해가 생길 거예요.”


“그 벌레 X끼가...감히 내게 소송을 한다...?”


그 때, 앨빈이 세실리아를 살짝 노려보며 입을 열었다.


“근래 페이슨 가문의 몰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약혼녀인 공녀님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하더군요.”


“...뭐라고요?”


“공녀님께서 페이슨 저택에 머무르시던 것이 퍼지고, 가문의 업무를 도맡았다는 이야기가 흐르고 있습니다. 페이슨의 몰락이...세실리아 공녀님과 관계되어있는 게 아닌가하는 의심도 은연중에 퍼지고 있습니다.”


“그게 무슨...!”


라이어드는 슬쩍 세실리아를 노려봤다.


‘확실히...세실리아가 페이슨 저택에서 거주했었다는 것은 유명한 이야기다. 거기다 페이슨 저택에서 종사하던 녀석들이 세실리아에 대해 이야기를 퍼트렸다면...’


제2황자 역시 모종의 정보를 얻었겠지.

세실리아와 바로 약혼을 한 것이 실수였을까?

지금이라도 내치는 게 나을지도 모른다.

세실리아가 얼굴을 붉히며 앨빈을 향해 화를 토해냈다.


‘...슬슬 질리긴 하지만, 포센 공작가와 척을 지는 건 좋지 않아.’


그렇다면...


‘제2공녀와 접촉을 해봐야겠군.’


무위에 뛰어나며 민심을 얻고 있는 포센 제2공녀.

그녀에겐 이미 약혼자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자신은 황태자다.


‘세실리아를 내쫓을 구실을 만들어야겠어.’


일단은 아스탄 N 페이슨을 죽이는 게 우선이다.


‘녀석이 도시를 벗어날 때를 노려야한다.’


황제의 탄신파티라면 그 역시 참석할 수밖에 없으리라.

아니, 그 어리석은 것이라면...탄신파티에 참석하는 게 필참이라는 것도 모를 것이다.

물론, 불가피한 경우에는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

예를 들어...페이슨 백작가처럼 가문이 몰락했을 때라든가.

가족들 중 누군가가 죽었을 때라든가.

하여간...


‘라빈 마을에는 분명 제2황자파의 귀족들이 기사들을 심어두었을 거야.’


그렇다면 중도파의 귀족을 움직여 아스탄과 함께 수도로 올라오게끔 해야 한다.

아스탄이 중도파 귀족들과 함께한다면 귀족파의 기사들은 쉬이 움직일 수 없으리라.

그들이 대놓고 아스탄의 곁을 지켰다간...분명, 소문이 돌게 될 테니까.


‘아니, 신분을 위장하여 따라붙을 가능성도 있으니...’


최대한 많은 S랭크 암살자를 움직여야한다.


‘그래도 라빈 마을에서보단 암살의 난도가 떨어질 거다.’


라이어드는 서둘러 라빈 마을 인근의 가문들을 확인했다.


‘로드반...이곳이 가장 가깝군.’


문제는 로드반이 자작가문이라는 것이다.


‘가주와 기사단장의 실력은 상급 익스퍼터...’


S랭크 암살자들과 거의 비슷한 능력이다.

부기사단장은 중급 익스퍼터이며, 단원들은 모두 하급 익스퍼터의 검사들이다.

조금 더 먼 곳에서 중도파 소속의 남작을 불러야 하나?


‘...로드반 자작이 죽게 된다면 되레 소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럴 바에는 듣도 보도 못한 남작가문을 움직이도록 하자.

라이어드는 그리 결정하며 라빈 마을에서 수십km 정도 떨어진 유안 남작가에 전서를 보냈다.

그리고...


유안 남작가의 가주, 루이스 B 유안은 미간을 찡그린 채 황태자의 전서를 바라봤다.


“...페이슨의 가주와 함께 수도로 찾아오라고?”


그에 새하얀 머리카락과 푸른 눈동자를 지닌 아름다운 여인.

유안 남작부인인 루니아 B 유안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게 무슨 소리예요?”


“탄신파티에 데리고 오라는 거 같은데...”


“페이슨 백작...아니, 페이슨 경을 말이에요?”


“전대 페이슨 백작부부는 사망한데다가, 가문은 몰락하고, 가주는 이제 겨우 13살밖에 되지 않으니...가까운 우리가 데리고 출석해달라는 것 같아.”


“아...”


아스탄 N 페이슨.

그의 이름은 남부지방에서도 꽤나 유명했다.

페이슨 백작가를 말아먹은 무능아로 말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가여운 마음도 들었다.

부모를 잃고, 가문이 몰락하고, 남은 건 작은 마을뿐이니.

그 어린 것이 이 험한 세상을 어찌 살아나갈 수 있겠는가.


“함께 가죠.”


루니아의 말에 루이스가 미간을 좁히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함께 이동하는 것 정도는 상관없어. 문제는...왜 그걸 황태자 전하께서 우리에게 지시를 내렸냐는 거지.”


“저희가...가장 가깝기 때문 아닐까요?”


“가장 가까운 건 로드반 자작령이야. 라빈 마을에서 우리 영지만큼 떨어진 곳에는 황제파의 귀족들도 있어.”


“흐음...”


“그리고 황태자께서 페이슨 경에게 관심을 가질 이유가 있을까?”


루니아는 남편의 이야기에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무언가 꿍꿍이가 있다고밖에 생각되지 않았다.


“...로드반 자작님께 연락을 드려야겠어.”


“네?”


“이웃 영지이니...자작님과 함께 수도로 올라가는 것도 괜찮잖아.”


같은 중도파의 귀족이기도 하고.


“그것도 좋겠네요.”


“일단, 출발할 준비를 해둬. 아이들한테는 내가 따로 전해둘게.”


“알겠어요.”


아카데미의 여름방학 시즌에 개최되는 황제의 탄신파티.

이제 곧 아이들이 본가로 돌아올 것이다.

며칠 정도 본가에서 쉬게 한 다음 다시 수도로 올라가야지.

루이스는 시종장을 불러 로드반 가문의 통신구를 가져오라 지시했다.


[로드반 가문의 통신병, OOO입니다.]


“유안 가문의 가주, 루이스 B 유안이네.”


[예, 유안 남작님을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


“로드반 자작님과 대화를 나누고 싶네만...”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통신병은 시종을 통해 로드반 자작의 의사를 확인했다.


[예, 지금 통화가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통신구의 빛이 꺼지고, 10분쯤 지났을까?

짧은 검은색 머리카락과 검은 눈동자를 보유한 40대 중년, 그란트 L 로드반 자작이 통신구에 비쳐졌다.

마찬가지로 검은 머리카락을 지닌 40대 중년, 루이스는 그란트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오랜만에 뵙습니다.”


[그래, 자네가 무슨 일인가?]


“자작님께서 잘 지내시는지 궁금해 안부 차 연락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허허, 안부는 무슨...본론이나 말하게나.]


루이스는 쓴웃음을 지으며 곧바로 전서를 꺼내보였다.


“황태자 전하로부터 전서를 받았습니다.”


[무슨...황태자 전하께서 왜 자네에게...]


“이번 탄신파티에 페이슨 경과 함께 출석하라고 지시를 내리셨습니다.”


[페이슨...?]


“예, 페이슨 경의 나이가 워낙 어린지라...보호자로서 함께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하십니다.”


[...]


그란트의 얼굴이 작게 일그러졌다.


“무슨 일...있으십니까?”


[...아무것도 아니네.]


고개를 갸웃거리던 루이스가 곧바로 자세를 바로잡았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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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황룡대회(2) NEW 12시간 전 101 8 11쪽
56 황룡대회(1) +2 24.06.24 232 7 11쪽
55 황성(3) +2 24.06.23 275 11 11쪽
54 황성(2) 24.06.22 297 8 11쪽
53 황성(1) +2 24.06.21 308 9 11쪽
52 수도 크라임행(8) 24.06.20 305 9 11쪽
51 수도 크라임행(7) 24.06.17 347 9 11쪽
50 수도 크라임행(6) 24.06.16 371 9 11쪽
49 수도 크라임행(5) 24.06.15 391 8 11쪽
48 수도 크라임행(4) 24.06.14 370 9 11쪽
47 수도 크라임행(3) +2 24.06.13 381 11 11쪽
46 수도 크라임행(2) 24.06.12 392 11 11쪽
» 수도 크라임행(1) 24.06.11 426 11 11쪽
44 로드반 일가의 방문(5) 24.06.10 430 13 11쪽
43 로드반 일가의 방문(4) 24.06.09 444 11 11쪽
42 로드반 일가의 방문(3) 24.06.08 441 13 11쪽
41 로드반 일가의 방문(2) 24.06.07 443 13 11쪽
40 로드반 일가의 방문(1) 24.06.06 490 15 11쪽
39 암살 길드(4) 24.06.05 467 12 11쪽
38 암살 길드(3) 24.06.04 458 15 11쪽
37 암살 길드(2) 24.06.03 458 15 11쪽
36 암살 길드(1) 24.06.02 479 14 11쪽
35 수도의 어둠(4) 24.06.01 506 17 11쪽
34 수도의 어둠(3) 24.05.31 492 12 12쪽
33 수도의 어둠(2) 24.05.30 510 15 11쪽
32 수도의 어둠(1) +1 24.05.29 544 14 11쪽
31 질리언(4) 24.05.28 530 14 11쪽
30 질리언(3) 24.05.27 537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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