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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러쉬 님의 서재입니다.

소설 속 몰락한 귀족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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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쉬러쉬
작품등록일 :
2024.05.08 10:37
최근연재일 :
2024.06.27 18:2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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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88
추천수 :
902
글자수 :
289,531

작성
24.06.0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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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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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1쪽

암살 길드(2)

DUMMY

-캬아아악!


녀석의 울음소리에 소름이 돋았다.

확실히 외견 하나는 공포스러운 녀석이다.

왜 드래곤이라 불리는지 알겠네.


‘뭐, 진짜 드래곤은 9성급...마왕과 동급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물론, 성체 드래곤을 말하는 것이다.


-키릭!


드레이크가 아가리를 벌리며 화염을 뿜어내자, 아스탄은 재빨리 오른쪽으로 몸을 던지며 다리를 움직였다.


파파팟!


확실히, 이전보다 빨라진 것이 느껴진다.

드레이크의 움직임이 약간 느리게 보일 정도로.

마음에 조금이나마 여유가 생기려하자, 아스탄은 서둘러 마음을 다잡았다.

방심해선 안 된다.

녀석은 5성급에 가까운 4성급 마수니까.

신중하고 확실하게 가자.


“엘리멘트 매직(Element Magic) - 아이스 포그(Ice Fog)”


쓔와아아아!


새하얀 냉기가 사방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녀석이 냉기를 없애고자 화염을 뿜으려던 순간.

아스탄은 재빨리 몸을 움직여 도검을 휘둘렀다.


서걱ㅡ!


익스퍼터의 검기로는 뚫을 수 없다고 알려진 드레이크의 가죽이...두부마냥 찢어졌다.


-캬아아악!


옆구리를 베인 드레이크는 비명을 지르며 꼬리를 거칠게 휘둘렀다.


“흐익...!”


녀석의 꼬리가 묵직한 소리와 함께 코앞을 스쳤다.

그리고 다시 한 번 초록빛 꼬리가 눈앞을 지나갈 때.

아스탄은 도검을 휘둘러 녀석의 꼬리를 잘라버렸다.


서걱!


-캬아아악!


비명이 더욱 거칠어졌다.

녀석이 사방으로 화염을 뿜어내자, 시야를 가려주던 새하얀 냉기가 사라졌다.

아스탄은 우측으로 달리며 녀석의 몸 위로 뛰어올랐다.


파앗!


아스탄의 기척을 느끼고 몸을 비틀며 자리를 벗어나는 드레이크.

이내, 아스탄이 착지하게 될 장소로 다시 한 번 화염을 뿜어냈다.

도마뱀이라 부르기엔 두뇌가 너무나도 뛰어나다.

보통은 현재의 위치를 향해 공격할 텐데...


“크윽...!”


아스탄은 도검을 휘두르며 화염을 반으로 갈랐다.

뜨거워 죽겠네!

이래서 녀석의 화염을 브레스라 하는구나!

그는 지면에 착지하자마자 다시 한 번 몸을 내던졌다.


스윽


“엘리멘트 매직(Element Magic) - 아이스 포그(Ice Fog)”


또 다시 냉기가 눈앞을 가렸다.

아스탄은 자리를 벗어나 드레이크의 옆으로 이동했다.

드레이크가 눈동자를 굴리던 그 때.

아스탄이 도검을 내질렀다.


푸욱!


“흐아아앗!”


옆구리를 꿰뚫은 도검이 그대로 살가죽을 갈라버렸다.


촤아악!


옆구리에서 쏟아지는 장기들.

드레이크는 비명을 터트리며 발광하기 시작했다.

아가리에서 뿜어내는 화염에 숲속의 공터가 검게 그을렸다.


-끄...끄륵...


드레이크는 아스탄을 매섭게 노려보며 몸을 비틀거렸다.

녀석의 눈동자에는 살의가 담겨있었다.

어떻게든 죽이고자 하는 살의가.

그러나...


“그만 죽어라.”


푸욱!


아스탄은 드레이크의 미간에 도검을 박았다.


띠링!


드레이크의 죽음과 동시에 경험치가 들어왔다.

아스탄은 작게 한숨을 흘리며 인근에 배치된 카오스 조직원들을 불렀다.


“가져가.”


“아...알겠습니다.”


조직원들은 드레이크의 시체를 보고 침을 꿀꺽 삼켰다.


‘이...이렇게 온전한 드레이크의 시체는 처음이야.’


‘마탑의 마법사들이 드레이크를 토벌했을 때는 가죽이 모조리 상해버려서 가치가 없어졌다고 들었는데...이 정도면 비싸게 처분할 수 있겠어.’


‘그보다도...혼자서 드레이크까지 토벌하실 줄이야.’


‘저번에는 오크족의 부대를 혼자서 괴멸시키고, 돌아오는 길에 미노타우로스까지 토벌했었잖아.’


‘...정말로 괴물인가?’


조직원들은 식은땀을 흘리며 드레이크의 시체를 해체하며 가치 있는 부분들을 짐마차에 싣기 시작했다.

짐마차는 수도의 경매장에서 처분되었는데.

필리스는 처분된 항목들을 보고 작게 감탄을 터트렸다.


“오늘은 드레이크의 시체를...”


자신들이 수도의 슬럼가를 정리하는 동안 아스탄은 4성급 마수를 토벌하는 데 박차를 가했다.

도대체 왜 마수를 토벌하려는 것일까?

돈은 이미 썩어 넘칠 지경이다.

그렇다고 용병의 등급을 높이기 위해 의뢰를 수행하는 것도 아니다.

단순히 마수를 토벌해 그 시체를 경매장에 처분할 뿐.


“...”


아스탄의 행동은 의미를 알 수 없었다.

필리스는 의문을 삼키고 서둘러 카오스 조직의 내부를 정리하는 데 주력했다.

참고로 라빈 마을에는 어마어마한 예산이 지급되었다.


‘2~3년이면 라빈 마을을 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거야.’


동부지방에서 마약생산으로 거두는 수익은 정말로 어마어마했다.

스컬과 데스펠의 수익과는 차원이 다를 정도로 말이다.

덕분에 카오스 본부의 건설은 차질 없이 진행되었으며, 알바리드의 새로운 지부장은 질리언으로 내정되었다.

그러던 도중...


덜컥!


“피...필리스 님!”


“왜?”


“보...보스께서 오우거를 토벌하셨다고 합니다!”


필리스가 엉덩이를 들썩였다.


“...뭐?”


주로 산림에서 살아가는 5성급 마수, 오우거.

가죽이 단단한 것도 있지만 뛰어난 재생능력은 황실기사단장조차 애를 먹게 만들었다.

최하급 소드마스터조차 물러나게 만드는 괴물을...

혼자서 쓰러트렸다고?


“도...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거야?”


해당 소식은 질리언, 파칸, 아무스를 비롯해 바르반과 오스폰의 귀에까지 전해졌다.


“...5성급 마수를 혼자서 토벌해?”


“5서클 마법과 하급 소드마스터의 검기라면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아스탄이 토벌한 오우거의 숫자는 다섯이라고 한다.

질리언은 아스탄의 경악스러운 업적을 듣고 고개를 절레절레 가로저었다.

데스펠의 부흥은 물 건너갔다.

부하들에겐 당장 카오스 조직에게 투항하라는 전서를 보내두었다.


‘제국의 어둠은 이제 카오스 조직의 것이다.’


질리언은 배신자들의 시체를 짓밟으며 유유히 거리를 벗어났다.



◆◆◆◆◆



------------------------


*성명: 아스탄

*종족: 뱀파이어

*등급: 상급

*칭호: -

*출신국가: 라바디안 제국

*LV: 307


*근력: 650

*민첩: 1000

*체력: 1020

*마력: 1500


*AP: -


*스킬: 마법(+), 기초검술, 크로드식 검술, 검기(+), 권속화(+)


*도움말 확인가능

------------------------


1레벨을 중급 마족부터 시작한 덕분일까?

4~5성급 마수를 토벌하면서 무시무시한 성장이 시작되었다.

지금껏 쓰러트린 범죄자들은...정말로 쥐꼬리만 한 경험치들이었구나.

새삼 높은 등급의 마수를 토벌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이 정도 속도면 최상급 마족도 오래 걸리지는 않겠어.”


수도에서 한 달을 머무르며 마수를 토벌한 아스탄은 스테이터스를 살피면서 가볍게 도검을 휘둘렀다.


“...이 검도 슬슬 바꿔야겠네.”


검신에 살짝 균열이 그어져있다.

검을 새로 바꾸는 것도 이젠 일상처럼 여겨졌다.


‘소드마스터의 검기를 담을 수 있는 강력한 검이 필요해.’


아스탄은 카오스 조직 임시본부로 복귀하자마자 칼리아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왜? 무슨 일 생겼어?”


[새로운 암살자들이 찾아왔습니다. 움직임을 보면...A랭크 정도로 추정됩니다.]


“...A랭크?”


[예, 확인된 숫자는 두 명으로...연일 저택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A랭크면...너희가 처리하기는 어려우려나?”


칼리아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A랭크 암살자들은 대개 중급~상급 익스퍼터의 검기를 다루는 자들입니다. 저희들로는 아마 잠시 버티는 게 한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일단, 알바리드 쪽에서 상급 익스퍼터들을 내려 보낼게. 나도 슬슬 돌아갈 생각이니까, 가급적이면 충돌하지 말고 감시만 해.”


[알겠습니다.]


연락을 마친 아스탄은 곧바로 필리스를 찾아갔다.


“상황은 어때? 반발하는 녀석들이 꽤 많다고 하던데...”


“최고 간부들을 권속으로 만들어주신 덕분에 반발 세력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스컬 쪽은 이미 와해되어 상당수의 지부가 카오스 조직에 굴복했습니다. 내년이면 동부, 서부, 남부를 비롯해 중부 지방의 슬럼가를 모조리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래, 수고했어.”


“아, 라빈 마을의 지부에 100억 위드를 보내두었습니다. 다음 달 300억 위드를 추가로 보낼 예정이니...이참에 저택을 건설하시는 것은...”


“...갑자기 알바리드에 지은 저택이 아까워지네.”


필리스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곳은 별장으로 사용하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 그것도 괜찮겠네. 그보다 알바리드에 지은 저택은 완공까지 얼마나 걸리지?”


“적어도 1~2년 정도는 생각하셔야할 것입니다.”


“인부를 최대한으로 늘려도?”


“마도구를 모조리 동원한다고 한다면...인테리어까지 1년 안짝으로 가능할 것입니다.”


“...그래, 그 정도면 괜찮네.”


대신, 비용은 3~4배...많게는 5배까지 각오해야한다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100억 위드가 드는 건 아니잖아?”


“...”


왜 대답이 없어?


“그...정원까지 포함해 규모를 고려하면...그 정도는 사용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번에는 아스탄이 말을 잃었다.

저택 하나 건설하는 데 100억 위드가 든다고?


“건설기간을 2년 정도로 넉넉하게 잡아주신다면 20~30억 위드로 가능할 것입니다. 하지만...”


“...2년으로 해야겠네.”


1년을 단축시키는 것만으로 70~80억 위드를 날려버리는 것은 너무나도 아까운 일이다.

그럴 바에는 다가구주택을 몇 개를 더 짓고 말지.


“괜찮은 건설사무실 좀 알아봐줘.”


“알바리드에서 유명한 사무실들이 있습니다. 안면도 있으니...제가 잘 이야기를 해두겠습니다. 또, 인부 역시 알바리드에서 고용하여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래, 안 그래도 바쁜데 미안하네.”


“아닙니다. 그 정도는...”


“아, 모레쯤에 라빈 마을로 가봐야 할 것 같아.”


“예?”


“암살자가 또 찾아왔다고 하네.”


“아...!”


필리스는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눈을 크게 떴다.


“그 부분에 대해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흐음?”


그녀는 일전에 조사한 페이슨 백작부부의 죽음에 대한 정보를 아스탄에게 알려주었다.


“라이어드 E 라바디안 황태자와 세실리아 G 포센 공녀가 관련된 것은 확실합니다. 문제는 당시 페이슨 가문의 마차를 공격한 게 누군지...확인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아니, 누군지 안다 하더라도 그것을 증명할 방법은...”


“쯧...”


아스탄이 얼굴을 구기며 혀를 찼다.


“일단, 체이서를 저희 쪽으로 끌어들이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만약 황태자가 페이슨 가문의 마차를 공격하는 데 암살자를 이용했다면...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체이서를...?”


“일개 도적들 따위가 페이슨 가문의 기사단을 쓰러트렸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S랭크 암살자가 움직인 것이 아닌지...”


확실히, 그럴 수도 있겠구나.


“암살길드는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보험을 만들어두는 성향이 있습니다. 물론, 황태자가 꼬리를 밟힐만한 짓을 했을지는 모르겠지만...지금은 그들을 아군으로 만들어 확인해보는 것이 어떤지...”


아스탄은 고개를 끄덕이며 수도에 머무르고 있는 최고 간부들을 모조리 집합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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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수도 크라임행(7) 24.06.17 346 9 11쪽
50 수도 크라임행(6) 24.06.16 370 9 11쪽
49 수도 크라임행(5) 24.06.15 390 8 11쪽
48 수도 크라임행(4) 24.06.14 370 9 11쪽
47 수도 크라임행(3) +2 24.06.13 380 11 11쪽
46 수도 크라임행(2) 24.06.12 391 11 11쪽
45 수도 크라임행(1) 24.06.11 425 11 11쪽
44 로드반 일가의 방문(5) 24.06.10 430 13 11쪽
43 로드반 일가의 방문(4) 24.06.09 444 11 11쪽
42 로드반 일가의 방문(3) 24.06.08 441 13 11쪽
41 로드반 일가의 방문(2) 24.06.07 443 13 11쪽
40 로드반 일가의 방문(1) 24.06.06 489 15 11쪽
39 암살 길드(4) 24.06.05 467 12 11쪽
38 암살 길드(3) 24.06.04 457 15 11쪽
» 암살 길드(2) 24.06.03 458 15 11쪽
36 암살 길드(1) 24.06.02 479 14 11쪽
35 수도의 어둠(4) 24.06.01 506 17 11쪽
34 수도의 어둠(3) 24.05.31 491 12 12쪽
33 수도의 어둠(2) 24.05.30 510 15 11쪽
32 수도의 어둠(1) +1 24.05.29 543 14 11쪽
31 질리언(4) 24.05.28 528 14 11쪽
30 질리언(3) 24.05.27 535 1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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