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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구. 님의 서재입니다.

정점의 DNA로 뉴 스타트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완결

서지구.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1
최근연재일 :
2023.01.01 00:00
연재수 :
203 회
조회수 :
207,462
추천수 :
3,569
글자수 :
1,721,531

작성
22.07.15 22:16
조회
976
추천
15
글자
13쪽

현장학습을 가다

DUMMY

정점의 DNA로 New Start


68화



호가호위호위 대전은 생각보다 싱겁게 끝났다.


이제는 네비게이션이 되어버린 길환이 자신의 패거리가 있는 곳을 실토했기 때문이다.


찌질한 아싸인 줄만 알았는데, 나름의 패거리가 있는 놈이었다.


부근의 초등학생들을 거느려 세력을 일구겠다는 븅신 같은 생각이나 하는 집단이었지만 말이다.


“너희 내가 누군지 알아! 내 밑에만 수백명이 있어!”


킥복싱 도장 회원들은 상대 패거리 대장의 협박에 쫄지 않았다. 오히려 측은한 눈빛을 보낼 뿐이다.


왜냐하면 그들도 다 저러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러다가 홍관우한테 걸려 탈탈 털려서 갱생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 이곳에는 내가 있었다. 8살에 불과하지만 홍 사범의 적통 후계자로 여겨지는 내가.


도장 사람들이 녀석들의 미래가 보이는지, 어깨를 주무르며 충고했다.


“충고 하나 하지. 무조건 고개를 끄덕이는 편이 몸에 좋을 거야.”

“뭐? 갑자기 뭐라는 거야!”

“걱정 마라. 여기도 다 사람 사는 곳이야.”


상대 패거리는 이해할 수 없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릴 뿐이었고 내가 몸을 일으켰다.


“그럼 슬슬 시작할게요.”


어렵지 않다. 그동안 홍 사범이 어떻게 해왔는지는 잘 알고 있으니까.


그걸 내 방식으로 휘두르면 된다.


나는 손을 걷었고, 잠시 후 당연한 것처럼 고통어린 비명이 쏟아져 나왔다.


“흐아악! 잘못했어요!”

“우리 기지는 뒷산에 있다!”


그들이 새로운 삶을 결심할 때까지는 채 10분이 걸리지 않았다.


어째서인지 도장 사람들이 질린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지만 말이다.


* * *


“하이고! 오랜만에 신규 회원들이 좀 들어오겠네.”


뒤늦게 도착한 홍 사범의 입가에는 진한 미소가 걸려 있다.


“좋은가 봐요?”

“그럼! 새 식구가 생겨서 반갑지!”

“겸사겸사 도장 회비도 더 들어오고요.”

“크흠. 크흠. 너무 그러지 마라. 민망하니까.”


말은 이렇게 해도 홍 사범이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잘 알고 있다.


애초에 돈을 위해서 도장으로 사람을 끌고 갔다면, 이미 경찰서에 잡혀갔을 테니까.


데려가서 열심히 굴리며 사람을 만들어 놓으니까 별 말이 없는 거지.


동네 사람들은 동네가 깔끔해져서 좋고, 부모들은 자식이 정신을 차릴 수 있어서 좋다.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었기에 아직까지 유지가 되는 것이다.


“후후후후후후. 흐하하하하하!”


그런데 기쁜 사람이 또 하나 있는 모양이다. 광언이었다.


쪼꼬만 녀석이 양 팔을 허리에 얹으며 함박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쟤는 왜 저래요?”

“아마 막내에서 벗어나서 저러는 거 같은데.”


여기 킥복싱 도장은 특이하게도 기수제로 운영하고 있다.


아무리 코찔찔이 광언이라도 먼저 들어온 이상 선배 대접을 받는 것이다.


후배가 생겼다고 기뻐하는 모습이 꽤나 깜찍했다. 평소에 고생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럼. 슬슬 가 볼게요. 고생하셨습니다.”

“벌써 가게?”

“기다리는 애가 있어서요.”


승윤이가 빵집에서 기다리고 있다. 녀석이 엄마한테 무슨 말을 할지 모르기에 빠르게 돌아가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그래 그럼. 애들아! 상혁이 들어간단다!”

“들어가십쇼! 선배님! 고생하셨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정중하게 허리를 숙였다.


참고로 나는 3살의 나이로 도장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에 꽤나 배분이 높은 편이었다.


나는 그들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유유히 빵집으로 돌아갔다.


이걸로 또 한 건 해결이다.


* * *


대한제일 빵집 2호점에 도착하니 승윤이가 맛있게 빵을 들이키고 있었다.


아무래도 엄마가 친구 대접을 잘 해준 것 같다.


날 발견한 승윤이가 자리에서 일어나 달려왔다.


“압! 사혀아! 와써 헤헤”


입에 빵이 잔뜩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발음이 다 뭉개졌다.


근처에서 휴지를 꺼내다 그녀의 입가를 닦아주었다.


“으휴. 다 흘리면서 먹기는. 나는 걱정도 안 되었나 보네?”


승윤은 열심히 입을 오물거리더니 먹던 걸 꿀꺽 삼켰다.


“아니! 나는 상혁이가 다 이길 거라고 믿었으니까. 헤헤.”


승윤이는 이미 걱정을 넘어서 맹신의 단계에 이른 것 같다.


얘는 누굴 슈퍼 히어로로 아는 것 같다.


뭐, 실제로 이기긴 했지만.


“빵 맛있어?”

“응! 이렇게 맛있는 빵은 처음이야!”

“그래. 갈 때 좀 챙겨줄게. 천천히 먹어.”


이제 위협도 사라졌겠다, 집으로 보내려는데 승윤이는 갈 생각이 없어보였다.


“아 맞다! 상혁아! 우리 현장학습? 그거 간대! 너무 재밌겠다!”


현장학습? 그건 또 무슨 이야기일까.


1회차를 되짚어 보면, 초등학생 때 현장학습을 간 기억은 없었다.


교장이 짠돌이었으니까. 그는 그런데 들어갈 돈을 알뜰살뜰 모아 자신의 지갑에다가 담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불어서?


“누구한테 들은 거야?”

“되게 예쁜 사장님이랑, 눈이 무서운 아줌마!”


음. 우리 엄마랑 수석 아줌마를 이야기하는 거겠지? 승윤이 녀석 생각보다 눈썰미가 좋다.


일단 얘는 내버려 두고, 엄마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두 사람은 어디 있어?”

“무서운 아줌마는 나갔고, 예쁜 언니는 안에 계실 걸?”


그녀의 말대로 내부로 조금 더 들어가니 엄마와 유리 누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그런데 엄마의 상태가 조금 이상했다.


의자에 앉아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다. 거기에 혼잣말을 중얼거리기까지.


슬쩍 다가가 유리 누나에게 물었다.


“유리 누나. 엄마한테 무슨 일 있어요?”

“아 상혁이구나. 으응... 별 일은 아니고.”


그녀의 말과는 달리 별일이 아닌 게 아닌 것처럼 보인다. 꼭 정신적 충격을 받은 사람처럼.


유리 누나는 말해줄 생각이 없어 보였기에, 직접 알아보기로 했다.


가까이 다가가자 엄마가 중얼거리는 소리의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상혁이가 벌써 여자를 데려오다니... 이제는 품에서 보내줘야 하는 걸까?”

“크헉. 쿨럭쿨럭.”


예상치도 못한 말에 사레가 들리고 말았다.


아니, 승윤이를 데려왔다고 이러는 거였어?


너무 앞서간 게 아닐까? 약혼녀도 여자친구도 아니고 고작 친구일 뿐이고만.


아직 상대는 꼬맹이일뿐더러, 친구한다고 다 결혼했으면 1회차의 나는 결혼만 수십 번 했을 터다.


내 기침 소리에 엄마의 정신이 돌아왔다.


“상혁아? 왔어?”

“네. 엄마. 도대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시는 거에요.”


엄마는 민망해하면서도 상상의 나래를 멈추지 않았다.


“지금은 그렇겠지. 하지만 언젠가는 그런 날도 오지 않겠니? 그렇게 생각하면 가슴이 허전해져서.”


정말이지, 엄마가 팔불출인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줄은 몰랐다.


나는 엄마에게 다가가 그녀를 꼭 껴안아주었다.


“에이. 그런 게 어디 있어요. 나한테는 엄마밖에 없어요. 엄마가 최고야!”


조금 낯간지럽지만 어쩔 수 없다. 원래 초등학생 때는 엄마가 김태희보다 예뻐야 하는 법이니까.


잠시 힐링의 시간을 거치고, 엄마가 진정된 것 같아 본론을 꺼냈다.


“엄마. 근데 현장학습은 무슨 말이에요?”

“아 맞다. 이번 어머니회에서 정식으로 논의된 사안이야. 근처 시골로 내려가 감자도 캐고 자연을 구경하면서 학습능력을 기른다는 1박 2일짜리 일정...”


엄마가 다시 멍해졌다.


“1박 2일. 외박. 아들이 벌써부터 외박을...”

“아 엄마! 좀!”


엄마가 팔불출 모드에서 벗어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다.


* * *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교장이 또 어디서 이상한 걸 듣고 왔다는 거네요?”


교장과 준비하고 있는 건 ‘자연과 함께하는 교육’이라고 한다.


요 근래 삼길초의 명성은 날아가는 새를 떨어트릴 정도로 높았다.


한 학생이 전국의 상을 휩쓸고 있었기 때문인데, 교장은 삼길초의 수장으로써 강연을 나갈 일이 많았다.


때문에 적당히 있어 보이는 교육관이 필요했고, 그래서 찾은 것이 자연주의 교육이란다.


“그런데 이게 없는 이야기는 아니래. 루소? 에밀? 되게 유명한 사람이 주장하던 교육 방식이라던데? 감수성? 같은 게 도움이 된대.”


수석 아줌마가 보충 설명을 했음이 틀림없다.


그 아줌마가 그렇다면 아예 말이 안 되는 건 아닐 터.


“흐음.”


자연에서 뛰어 노는 게 애들 교육에 도움이 된다니, 가늠이 잘 안 되었다.


세상에서 제일 도움 안 되는 어른인 교장이 준비한 행사라 그런가?


생각해보면 결국 삼길초가 잘 나간 것은 다 내 덕이고. 그럼 교장의 교육관은 아무런 신빙성도 없는 게 아닐까.


고민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엄마가 넌지시 물었다.


“아들은 가고 싶지 않아?”

“가면 뭐 하는데요?”

“감자 캐서 구워먹기?”


오. 그러니까 갑자기 확 와 닿는다.


그런 곳에서 구워먹는 감자가 또 평생의 추억거리 아닌가.


이게 마트에서 천원도 안 되는 돈 주고 사먹을 수 있는 감자지만, 스스로 직접 수확해서 먹는 거랑은 또 느낌이 다르다.


“갈게요.”


교육이랑 상관없이 재미있을 것 같다. 초등학생에겐 재밌으면 장땡이지.


아무리 교장이 준비했다고 하더라도 또 문제가 생길까 싶기도 하고.


“그래. 그렇게 진행시킬게.”


우리 학교의 현장학습이 정해지는 순간이었다.


* * *


결정이 난 후부터 엄마의 기운이 묘하게 없어졌다.


‘아들 성분이 부족해’라거나 ‘1대 1사이즈의 아들 빵을 개발해버려?’라거나.


심상치 않은 중얼거림 역시 이어졌다. 살아 움직이는 빵이라니 엄마는 잼 아저씨가 되려는 걸까?


그러던 중 엄마의 시선이 빵을 뇸뇸 먹던 승윤이에게로 향했다.


순간, 그녀의 눈이 반짝였다.


“승윤아! 승윤이는 상혁이 친구지?”

“네! 맞아요!”

“상혁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잠시 눈을 굴리던 승윤이는 길고 긴 찬가를 늘어놓았다.


“상혁이는 최고로 멋있고, 똑똑하고, 짱 세고, 또 멋있고...”


초등학생의 부족한 어휘력 때문인지 멋있다는 말만 2번 나왔다.


그러나 엄마는 동감이라는 것처럼 고개를 끄덕거렸다.


마치 무언가의 테스트를 통과한 것 같다. 이 아이라면 괜찮다는 눈빛을 보내기 시작했다.


엄마는 잠시 자리를 비우더니 서랍에서 카메라를 꺼내 왔다.


“자 승윤아. 이건 카메라라는 건데. 상혁이가 멋질 때마다 옆에서 찍어줄 수 있을까?”

“엄마!”


팔불출도 이 쯤 되면 부끄럽다. 문제는 승윤이도 싫은 기색이 아니라는 점이다.


“아니 그렇잖니. 위기는 곧 기회라고. 오히려 상혁이의 여러 모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으니까.”

“맞아 상혁아! 내가 사진기? 이걸로 멋지게 찍어줄게. 그런데 항상 멋있는데 어떡하지?”


당장이라도 시공간이 비틀려 사라질 것 같지만 손 쓸 도리가 없다.


한 쪽은 사랑하는 엄마이고, 한 쪽은 소중한 친구였으니까.


극적으로 동맹을 타결한 두 사람을 이길 도리가 없었다.


나는 도망을 선택했다.


“상혁아! 현장학습 준비는?”

“아 몰라요! 알아서 해 줘요!”


결과적으로 엄마와 승윤이가 더 친해질 시간을 줘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이미 상당히 멀어진 이후였다.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흘러 현장학습 날이 다가왔다.


초등학교 입학 후 첫 행사라 그런지 떠들썩한 분위기가 곳곳에서 느껴졌다.


덕분에 인솔하는 선생님들은 죽을 맛인 것 같다.


“애들아 두 줄로 서라고 했지? 거기 세 줄 뭐야?”

“상혁이요!”

“하아... 또 너냐 박상혁!”


1학년 부장 김동규가 맥아리가 없는 표정으로 한숨을 터트렸다.


담임인 공아린 선생님이 산부인과에 가셔야 해가지고 동규가 인솔을 맡게 된 것이다.


“저는 억울해요.”

“또 뭐가?”

“저는 가만히 있었는데 애들이 들러붙은 걸요?”


그 사실을 증명하기라도 하는 듯, 양 옆에서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다.


우선 오른쪽에 있는 승윤이가 입을 열었다.


“나는 상혁이 친구니까 상혁이랑 짝을 하는 게 맞아! 상혁이 엄마도 허락해 주셨어!”


그래. 승윤이는 뭐 허락을 받았다니까 그렇다고 치고. 도대체 얘는 왜 여기 있는 걸까?


내 왼편에는 지훈이가 딱 붙어서 떨어질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 우리 반도 아니면서.


동규도 그 사실을 지적하자, 지훈이가 뻔뻔스럽게 대답했다.


“저는 저희 반에 친구가 없거든요!”


자랑이다.


“그리고 저도 허락은 받았어요! 저희 엄마가 누군지 아시죠?”


어쭈. 이제 권력을 자유롭게 사용하기까지.


결국 동규는 질렸다는 듯 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어째 시작하기도 전에 지치는 것 같냐.”

“상혁아 피로 회복에는 비타민이 좋댔어.”

“야! 상혁이는 내 친구니까 내가 도와줄 거거든?”


축축한 바람이 끈적하게 몸에 달라 붙었다.


비가 오려나. 예감이 좋지 않은 날이었다.


그리고 정확히 한 시간이 흐른 뒤, 나와 승윤이는 시골 한복판에 고립되고 말았다.


작가의말

오늘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새로운 에피소드의 시작입니다!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도 선호작도 댓글도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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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 갑(甲)의 계산법 22.08.06 769 13 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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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sorry i’m strong 22.07.22 865 10 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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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 야밤의 전투 3 22.07.20 853 10 14쪽
72 야밤의 전투 2 22.07.19 853 10 16쪽
71 야밤의 전투 22.07.18 923 10 17쪽
70 현장학습을 가다 3 22.07.17 902 12 15쪽
69 현장학습을 가다 2 +1 22.07.16 938 13 16쪽
» 현장학습을 가다 22.07.15 977 15 13쪽
67 호가호위호위 22.07.14 964 13 19쪽
66 호가호위 22.07.13 987 15 16쪽
65 첫 친구 22.07.12 1,017 17 25쪽
64 1차 심사 22.07.11 1,082 16 15쪽
63 천하제일 친구대회 22.07.10 1,102 18 13쪽
62 친구를 만드는 법 22.07.09 1,180 19 15쪽
61 향상심 2 +1 22.07.08 1,255 22 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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