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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님의 서재입니다.

실혼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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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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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5.08 12:30
최근연재일 :
2024.06.30 18:05
연재수 :
5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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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30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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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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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연가장의 사정(2)

DUMMY

옆에서 조용히 공 씨의 시신을 보면서 앞뒤 과정을 추론해 본다.


‘아마 방 바깥에서 흉수를 만났을 거야. 흉수를 보고 놀랐지만 점혈 당한 뒤에 방으로 옮겨졌을 거고. 흉수가 검을 공 씨 손에 쥐어주면서 자살로 위장한 것이고. 그래서 방 안이 깨끗했던 거지.’


깔끔하게 제압해서 자살로 위장할 정도라면 무공을 할 줄 아는 놈이 분명하다.


‘공씨를 누가 죽였는지 모르는 상황이니 타살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흘려서 살인범에게 경각심을 줄 필요는 없지. 살인범이 누군지 알기 전까지는 타살이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이 알아서 좋을 것이 없어.’


타살임을 확인했지만 살인범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자살처럼 사람이 믿도록 리지에게 조언을 주지 않고 묵묵히 지켜보기만 한다.


공 씨의 자살은 시작에 불과했다. 오후가 되자 이번에는 열 명의 무뢰한이 연하상단에 와서 난동을 폈다.


연가장에 돌아와 근심에 잠겼던 연리지는 이번에는 황급히 연하상단으로 이동한다.


“오, 과연 영변금화로군. 역시 소문대로 엄청난 미인이야.”

“당신이 서황방 방주인 황철목? 그런데 왜 우리 연하상단에?”

“왜겠어. 보호비를 받기 위해서지.”

“보호비?”

“음철문의 보호 명단에서 해제된 상태 아닌가. 그렇다면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지 않겠어. 앞으로는 우리 서황방이 보호해주겠다. 대신 매출의 이 할을 내놓도록 해라.”

“미친...! 매출의 이 할을 달라고?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소리야? 턱도 없는 소리를 들어줄 것 같아. 당장 꺼져!”

“뭐라고? 꺼지라고?”


눈꼬리를 치켜 올리면서 분노의 표정을 짓는 황철목. 도의 손잡이에 손을 올린다. 그러나 당황하지 않는 연리지.


“힘이라면 우리도 있어. 우리 호위무사들과 붙겠다면 붙어 봐. 설마 뒷골목 나부랭이인 서황방 따위가 우리 연가장하고 싸우겠다는 거야?”


연리지의 주변의 호위무사들이 검에 손을 올리자 양쪽 패거리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만들어지면서 공기가 요동치기 시작한다. 양쪽의 무인들이 내뿜는 기운에 공기가 요동치는 것이다. 연리지 쪽 호위무사를 훑어보던 황철목이 싱긋 웃는다.


“훗, 지금은 돌아가지. 싸워봐야 서로 손해니. 내일이면 생각이 달라질 테니 내일 다시 오지.”

“내일?”


- 휘릭─


“돌아가자.”


연리지의 눈동자가 의혹으로 물들 때 몸을 돌리는 황철목. 서황방 무리가 우르르 나가자 미간을 찌푸리며 고민에 빠지는 연리지.


“황 총관님, 저들이 갑자기 왜 연하상단을 노리는 걸까요?”

“그야 음철문의 보호를 안 받는 상단이라고 해서 노리는 것 아닐까요?”

“하지만 저들이 그리 강한 세력은 아니잖아요. 황 총관님과 연가장의 호위무사가 더 힘이 강하잖아요. 저들은 정식 문파도 아니고 스무 명 규모의 뒷골목 패거리에 불과하잖아요. 저들이 넘볼 정도로 연가장이 무력한 존재도 아니고요.”

“흠, 그건 조금 이상하긴 하네요. 서황방 정도라면 우리 호위무사로도 상대가 가능하죠. 저들도 그걸 모르지는 않을 텐데, 우리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다니.”


황 총관 역시 의문의 표정을 지으며 눈꼬리를 살짝 올린다. 그리고 다음날. 연리지는 또 다시 비보를 듣는다.


“뭐라고요? 어제 퇴근하고 돌아가던 연하상단 식솔 중에서 다섯 명이나 다쳐서 못 나온다고요?”

“네. 퇴근하고 귀가하던 중에 정체모를 괴한들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안타깝게도 두 명이나 중상을 입은 상태입니다.”

“도대체 누가?”

“습격당한 종업원 말에 의하면 어제 연하상단에서 봤던 서황방 무리 중 한 명이었다고 합니다.”

“서황방이?”

“이런, 놈들이 직접적으로 우리와 겨루기는 부담스러우니까 귀가하는 종업원을 공격했군요. 연하상단 자체를 습격한다면 호위무사가 막을 수 있지만 이런 식으로 종업원 한 명 한 명을 각개격파하면 우리가 당할 재간이 없습니다.”


황 총관은 미간을 찌푸리면서 분노에 찬 음성을 내뱉았다.


“이, 이자들이! 이런 식으로. 황 총관님 어떡하죠?”

“하, 이게... 딱히 대응방법이 없습니다. 아예 연하상단을 쳐들어와서 종업원을 공격한다면 호위무사와 제가 놈들을 때려잡을 수 있지만, 이런 식으로 종업원 한 명 한 명을 공격하는 것은 우리가 보호할 방법이 없지요. 우리가 매일 퇴근하는 종업원을 호위할 수도 없고.”

“관아를 통해서는 놈들을 잡아들일 수 없을까요?”

“안 될 겁니다. 놈들은 뒷골목 무뢰배들이라 관아의 힘이 미치지 못 합니다. 놈들이 안 했다고 발뺌하면 증거도 없고요.”

“그럼 우리가 놈들을 공격해서 더 이상 우리 종업원을 괴롭히지 못 하게 하면요?”

“상단이 뒷골목을 공격한 전례도 없을 뿐더러 명분도 없고, 놈들과 전투를 하면 우리 호위무사도 상당수 사상을 입을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공격한다고 하면 놈들은 뒷골목으로 숨어버릴 겁니다. 암흑 속에 숨어서 종업원만 노릴 겁니다. 우리하고 종업원은 밝은 곳에 노출된 상태고, 서황방 놈들은 암흑 속에 숨은 상태라는 것이 문제인 거죠.”

“하아, 놈들은 어둠 속에서 우리를 공격하는데 우리는 놈들을 공격할 방법이 없다는 거군요.”

“뒷골목 무뢰배들을 상대하는 것이 그래서 힘든 겁니다. 은밀하고 집요하면서도 지저분하죠.”

“하지만 놈들의 요구를 들어줄 수는 없어요.”

“상단 종업원이 계속 다치는 것을 바라만 볼 수도 없습니다.”

“하아, 그렇죠. 어떻게 해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 봐야죠.”


연리지는 깊은 한숨을 내쉬면서 깊은 수심에 잠긴다.


‘우연이 아니야.’


살해당한 공 씨 사건만 봤을 때는 원한을 품은 특정인이 공 씨를 살해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 하지만 어제 서황방이 행패를 부리고 저녁 때 종업원을 습격한 것을 보니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


‘연가장보다 힘이 약한 놈들이 연가장을 공격한다고? 있을 수 없는 일이지.’


원래 뒷골목 놈들은 누구보다 힘에 예민한 놈들이다. 자신보다 강자에게는 납작 엎드리는 놈이다. 그런데 자신보다 힘이 강한 연가장을 건드리다니. 더구나 보란 듯이 대범하게 종업원까지 공격하다니.


‘사주를 받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짓이지.’


그렇다면 가장 의심이 가는 놈은 보호를 철회한 음산악이라는 놈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공 씨를 살해한 놈들이 서황방일 가능성도 높으니 서황방부터 조져야겠군.’


어제 공 씨의 타살을 봤을 때는 그냥 공 씨와 관련된 개인의 원한극일 수 있다 생각하고 넘어갔지만, 음산악이 보호를 철회한 이후부터 벌어지는 사건들을 보니 그냥 우연의 일치로 넘길 수 없는 사건임을 깨닫는다.


“나는 산책 좀 나갔다 오마.”


저녁 시간이 되었을 때 산책을 핑계 삼아 잠시 빠져나온다.


- 휘릭─ 휙─


‘섬풍환신보는 정말 대단한 경신술이야. 이렇게 가볍고 빠르다니.’


내공이 증진되면서 섬풍환신보 성취도가 크게 성장했다. 경신술이라는 것이 몸의 진기를 제어해서 몸을 가볍게 만드는 무공이다. 몸의 진기를 제어하는 일이라면 이십 년 동안 약왕심법을 배운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 섬풍환신보에 대해서는 오의를 깨친 상태에서 부족한 것은 내공뿐이었다. 그런데 약왕신단을 통해 내공이 뒷받침되니 섬풍환신보 성취도가 일취월장한 것이다.


골목길에 들어선 이후에 만변환신공을 이용해 약간의 변장을 한다. 만변환신공 역시 성취도가 크게 향상되었다. 내공이 몇 배로 증진되니 무공성취도가 비약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서황방의 위치를 모르니 변장을 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볼 수밖에 없다. 조금 험악한 얼굴로 변장했더니 아는 대로 대답해주는 행인들. 그렇게 몇 사람에게 물어가면서 서황방의 본부에 도착했다. 놈들의 건물은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


‘여기 이 건물이라 이거지. 잠입방법은?’


은신술을 배운 적도 없는 내가 몰래 잠입할 수도 없다. 그러니 대놓고 들어가는 수밖에. 변장을 한 상태니 대놓고 들어간다.


- 끼이익─


“누구냐?”

“방주인 황철목을 만나러 왔다.”

“방주님을? 이런 건방진 놈을 봤나. 어디서 방주님 존함을 함부로 입에 올려.”


입구를 지키던 놈이 대뜸 내 목을 잡는다. 나도 놈의 목을 잡는다.


“이 새끼가? 지금 누구 목을 잡는 거야. 죽어라!”


- 스르릉─


놈이 도집에서 도를 꺼내들면서 내 목을 베려고 한다. 다짜고짜 선량한 백성을 죽일 생각이라니. 역시 자비를 베풀 이유가 없는 놈이다.


- 꾸욱─


“끄으윽!”


- 콰당─


독에 중독된 놈이 고개를 떨구며 쓰러지자 지켜보던 다른 놈들의 눈빛이 바뀐다.


“호삼이가? 적이다. 죽여라!”


달려드는 놈들. 놈들을 죽이지 않으면 내가 죽는 상황이니 달려드는 놈들을 상대할 수밖에.


- 부웅 붕─ 쉬익─ 틱─


“으응? 칼이 안 들어가? 크윽!”


고작 뒷골목 무뢰배들이다. 삼류 무인 수준에도 미치지 못 하는 놈들이다. 단순히 손에 든 무기만을 믿고 설치는 놈들. 놈들의 무기가 연혼천독인의 신체인 내게 통할 리 없다.


- 콰지직─ 콰당─


“으아악─!”


연혼천강인들의 싸움법과는 다르다. 고태수나 소미미였다면 지금쯤 이곳 건물은 피로 흥건하게 적셔졌을 것이다. 생으로 팔을 뜯고, 머리통을 짓이겼을 테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 싸워서는 안 되기에 간결하게 사혈만 골라서 공격한다. 지저분하게 피를 볼 이유는 없으니까.


섬풍환신보의 위력이 발휘되었다. 신묘한 보법 덕분에 놈들의 헛점을 파고들 수 있었다. 놈들은 그저 나를 죽이겠다는 일념 하나로 덤벼들었고, 수문장 역할을 하던 몇 놈을 죽이기까지 시간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


- 덜컹─


“바깥에 무슨 일인데 이리 소란스러워? 으응? 적이다! 모두 튀어나와 저놈을 죽여.”


문 하나가 열리면서 이쪽 방을 살피던 서황방 수하 한 놈이 쓰러진 동료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 커지며 놀란다. 다시 문에서 수하들이 튀어나온다.


- 쉬이익─ 부우붕─ 틱─ 틱─


“뭐야? 도검이 들어가지 않아. 이런 괴물을 봤나.”

“크윽!”

“으악!”


내게 달라붙는 놈들을 처리하는 일은 간단했다. 놈들의 무공이라 할 것도 없을 정도로 단순한 공격을 했고, 그런 공격은 내게 먹히지 않았으니까. 놈들의 공격이 실패할 때 나를 공격한 놈의 사혈을 노리는 것으로 충분했다.


- 휘릭─ 착─


“이런 변이? 네놈은 누구냐?”


수하들이 쓰러지자 마침내 서황방의 방주인 황철목이 모습을 드러냈다.


“내가 누군지는 알 것 없고. 뭐 좀 물어볼 것이 있어서 말이야.”

“이이, 건방진 놈이! 내가 누군줄 알고.”

“알지. 서황방 방주 황철목! 알고 왔지.”

“내가 누군지 알면서 겁 없이 이곳을 쳐들어 와?”

“쓰러진 수하들을 보면 겁을 내야 하는 쪽은 네놈 같은데.”

“이이, 빌어먹을 놈이. 죽여주마.”


- 쉬익─ 부웅─


확실히 황철목은 부하들과 달랐다. 칼을 휘두르는 속도나 힘이 부하들과 달랐고, 초식도 나름 정연한 것이 무공을 배운 티가 났다.


‘내 목을 베었다고 생각하겠지.’


칼을 휘두르는 황철목의 눈에 희열이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놈의 칼과 내 목의 사이는 반 자도 남지 않은 상황. 이 정도면 절정고수라 해도 피할 수 없는 거리다. 그러니 놈은 자신의 칼이 내 목을 벨 것을 의심하지 않으면서 희열감을 보이는 것이다.


- 틱─


놈의 검이 내 목에 닿았지만, 내 목은 잘려나가지 않았다. 황철목 같은 무인의 실력으로는 내 몸에 상처를 낼 수가 없다.


나는 연혼천독인이니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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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봉황성(3) 24.05.29 525 13 12쪽
22 봉황성(2) 24.05.28 558 14 12쪽
21 봉황성(1) 24.05.27 575 14 12쪽
20 소신녀의 위엄(4) 24.05.26 590 14 12쪽
19 소신녀의 위엄(3) 24.05.25 584 14 12쪽
18 소신녀의 위엄(2) 24.05.24 603 16 12쪽
17 소신녀의 위엄(1) +2 24.05.23 633 15 12쪽
16 관 속의 여인(2) 24.05.22 647 17 13쪽
15 관 속의 여인(1) 24.05.21 659 17 12쪽
14 납치범들(2) 24.05.20 672 16 12쪽
13 납치범들(1) 24.05.19 688 16 12쪽
12 색마의 선물(3) 24.05.18 734 18 12쪽
11 색마의 선물(2) 24.05.17 725 1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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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갈등(2) 24.05.15 755 2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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