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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제발좀 님의 서재입니다.

우리 아빠는 천재 커브볼러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성연(誠衍)
작품등록일 :
2024.08.05 21:51
최근연재일 :
2024.09.06 16:5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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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892
글자수 :
164,780

작성
24.09.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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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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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제 아냅니다(1)

DUMMY

28. 제 아냅니다 (1)




― 이번 순서는 두 위원님이 선택한 키 플레이어를 알아보는 시간이죠? 오늘은 드래곤즈 편인데요. 먼저 타선부터 살펴볼까요? 허 위원님은 유격수 도연호 선수를, 이 위원님은 황지호 선수를 뽑으셨네요. 허 위원님, 도연호 선수를 뽑은 이유가 뭘까요?

― 예. 드래곤즈 신인 유격수 도연호. 제2의 윤재성이라고 불리는 신인 유격수로 기세가 무섭죠. 저는 도연호 선수를 첫 시범 경기를 통해 봤는데요. 솔직히 그때는 1순위 픽감인가 의문이 들더군요.


늦은 밤, 한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팀 서울 드래곤즈를 분석 중이었다.


― 잘 들었습니다. 다음은 두 위원님의 투수 픽인데요. 와―! 이 코너를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처음으로 두 위원님의 마음이 맞았어요. 두 분 다, 윤재성 선수를 뽑으셨네요? 사실 저는 에이스 천즈셩 선수를 한 분쯤은 뽑지 않을까 했는데요. 이 위원님, 이게 어떻게 된 일이죠?

― 하하. 맞습니다. 실제로 천즈셩 선수와 윤재성 선수를 놓고 고민 많이 했습니다. 물론 선발 천즈셩 선수가 포지션상 이닝도 많이 소화할 거고, 팀의 승리에도 많이 기여하겠죠. 하지만, 지금은 키 플레이어를 뽑는 시간이잖아요. 드래곤즈는 항상 불펜과 마무리에 문제가 있는 팀이고, 윤재성 선수는 타자에서 투수로 전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죠. 지금 윤재성의 위치가 드래곤즈의 ‘키 플레이어’와 가장 어울리지 않나 해서 윤재성 선수를 뽑았습니다. 허 위원님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 나머지는 허 위원님께 맡기겠습니다.

― 하하. 저는 시범 경기 때 윤재성 선수의 피칭을 처음 봤었거든요. 그 피칭을 보고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오랜만에 낭만 넘치는 투수가 KBO에 왔다. 최대 157km/h 빠른 볼과 두 가지 다른 스피드의 커브, 현대 투수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구종 슬라이더도 슬러브로 소화한 완벽한 커브볼러죠. 말만 쉽지 이 커브볼을 다루는 게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낙폭은 기본이고요, 커맨드도 돼야 하죠, 어떤 변화구보다 실투를 조심해야 하는 구종이 바로 커브입니다. 그래서 현대에는 이 커브볼을 2구종으로 두는 투수가 전멸하다시피 했죠. 바로 그점에서···


허 위원은 당사자인 내 얼굴까지 홍당무로 만들 정도로, 내 커브에 대해 20분 가까이 찬양해댔다.


― 오늘 세 번째 세이브에 성공한 윤재성이 궁내 최고의 까브볼 투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봅니다.


사실 이제 6경기를 했고, 시즌은 아직 138경기가 남았다.

6경기에서 3세이브를 하며 에이스 천즈셩을 제쳤다는 게 썩 기분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런 평가를 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시즌이 끝났을 때 내 성적표.

얼마나 꾸준히 폼을 유지했는지, 부상은 안 당했는지, 타자들의 방망이를 공이 얼마나 피해내는지에 따라 윤재성의 평가가 결정될 거다.


그리고 방망이를 잘 피하려면 타자의 마음을 잘 읽어야 하고, 타자의 마음을 잘 읽어내려면 내 마누라(?)의 마음부터 잘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평소 같으면 ‘그럼!’, ‘맞지’, ‘역시 윤재성이야’와 같은 낯부끄러운 화음을 넣으며 시청했을 원영이가,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눈알만 굴리며 내 눈치만 힐끔힐끔 봤다.


“하고 싶은 말 있어?”

“어?”

“여기 예쁜 얼굴에 쓰여 있네. 할 말 있어요 라고. 뭔데 그래?”

“응. 월요일에 과에서 개강총회 한다네. 학교생활에 도움 많이 될 거라고 참여했으면 좋겠다는데, 시간대가 수업 일정 다 끝나는 저녁이라서.”

“새벽이 때문에?”

“응. 자기는 월요일에도 훈련하러 가잖아. 아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불편해서 안 되겠어. 못 들은 거로 해 주라.”

“내가 새벽이 케어하면 되는 거지?”

“응?”

“다녀와. 월요일엔 언제 퇴근해도 눈치 주는 사람 없으니까. 야구 시작했다고 새벽이랑 못 놀아 줬는데, 그날 실컷 놀아 줘야겠다.”

“진짜?”

“그럼.”


내 대답에 원영이는 해맑게 웃었다.

저번에도 그러더니, 원영이는 아직 이런 부탁이 어려운가 보다.

그냥 심성이 착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부탁할 거 있으면 눈치 보지 말라니까.”

“아는데 잘 안되네 헤헤. 노력해 볼게. 노력하기로 한 김에 지금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안 돼?”

“뭐든지.”


원영이가 내 팔짱을 끼며, 내 귀에 소곤거렸다.


“새벽이 지금 잔다.”


음···

이건 평소에도 눈치 안 봤던 거 같은데.


* * *


내 3세이브가 말해 준다.

선발 투수가 안정적이면 등판할 기회가 많아진다고.

3세이브 모두 안정감이 다른 1, 2선발에서 나온 거니까.


물론 천즈셩에 비하면 2선발 패드로의 안정감은 조금 떨어지긴 한다.

옆에서 던지고 있는 저 체인지업이 바닥에 메다 꽂히느냐, 패드로가 메다 꽂히느냐에 안정감이 달라지거든.


그래도 1 or 6 주사위 재우 선배보다는, 이닝 싸개 4, 5선발보다 낫지만.


“재성.”


한참 공을 던지던 패드로가 내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나는, 어제 내 마누라의 마음도 읽어 낸 놈이고.

그래서일까? 패드로가 무슨 말을 할지 느낌이 왔다.


“오늘은 5이닝만 소화할 거라고 말하려고 했지? 패드로 너는 2선발이니까.”


유쾌한 패드로는 통역을 듣자마자, 미국 카툰 캐릭터가 지을 법한 놀란 표정을 지었다.


“오! 어떻게 알았어? 재성 혹시 에스퍼(초능력자)야?”

“패턴을 바꿔 보는 건 어때? 오늘 코치님에게 메다 꽂힐 것 같으니까 네가 대신 선발로 나가 내가 마무리할게 라든지.”

“오! 그거 괜찮은데?”


그렇게 패드로와 깔깔거리며, 불펜 투구를 다 마치고 내려왔을 때였다.

불펜에 나를 기다리는 손님이 와 있었다.


“윤재성. 오랜만이다.”

“주성이 형님.”


어제 3세이브의 마지막 희생양이었던 육주성이었다.


“새꺄. 형이 먼저 인사 와야 하냐?”

“형님 오랜만입니다. 시리즈 끝나면 찾아가려고 했습니다.”

“역시 재능충은 달라. 공 잘 던지더라. 기가 막히던데?”

“형님도요. 몰리긴 했지만, 천즈셩 투심 넘기는 거 진짜 쉽지 않은데.”


육주성은 예전부터 부담스러울 정도로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대화하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인지 드래곤즈에 있을 때 가장 눈치도 가장 빨랐고, 선수들의 기분 변화도 가장 먼저 캐치했었다.


“오늘 나오면 안 봐준다. 첫 블론 기대해.”

“저도요 형님.”

“그래 간다.”

“가세요 형님.”


그렇게 내 어깨를 두들기며 떠나던 육주성이 갑자기 발걸음을 멈췄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이렇게 물었다.


“근데 너, 전력으로 던진 거 맞지?”

“예?”

“아니다. 내가 알던 윤재성이랑 다른 거 같아서.”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저 소름 끼치는 판별력은.

괜히 육주성이 KBO 최고의 포수로 꼽히는 게 아니다.


역시.

오늘도 인사차로 들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주썽이 형니임―!”


예상 못 한 질문에 어떻게 반응할까 고민하던 차에, 운동장을 가로지르며 범준이 녀석이 달려왔다.

아, 그러고 보니 나와 데뷔일이 같은 범준이다.

육주성이 드래곤즈의 일원이었을 때 범준이는 거의 2군에만 있었던 거로 기억하는데, 주성이 형님이랑 범준이가 그렇게 친했던가?


“뵙고 싶었습니다 형님. 먼저 인사드리러 갔어야 했는데.”

“어··· 그래. 너, 오랜만이다.”

“너라뇨 형님. 섭섭하게. 오랜만에 동생 이름 한번 불러 주세요.”


하하, 그 육주성이 당황하는 보니, 정말 안 친했던 모양이다.


“내가 어떻게 네 이름을 잊겠냐?”

“그러니까 한번 불러 주세요.”


KBO 최고의 포수가 식은땀을 흘린다.

나한테 도와달라는 눈빛을 보내는데, 나는 눈치 없는 척 웃어넘겼다.


“펑준. 불펜에서 모이기로 한 거 아니었어?”

“금방 갈게 즈셩. 친한 형님이 오셔서.”

“알겠어. 불펜에서 기다릴게.”


마침 지나가던 즈셩이 힌트를 줬고, 육주성은 주먹으로 손바닥을 치며 말했다.


“그래. 반갑다 평준아.”


* * *


역대 2번째, 10년 연속 100만 관중 수.

최초 홈 5,000만 관중 돌파.

서울 드래곤즈는 국내에서 가장 뜨거운 팬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팬덤의 열기는 작년에 잠시 주춤했다.

지난해에 홈 관중 94만으로 3년 연속 홈 100만 관중 기록이 깨졌고, 평일 경기를 매진시키는 일도 거의 없다시피 했다.


어떤 팀이 그러하듯, 관중 수는 팀 성적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지난 몇 년간 하위권을 전전했던 서울 드래곤즈의 성적.

작년에는 나아질 기미조차 보이질 않았으니, 팬들이 야구장을 찾지 않게 된 거다.


그러나 팬심이 떠나는 데에 시간이 걸려도, 팬심이 돌아오는 데에는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다.

비록 타이거즈전에 스윕패를 당했지만 그 과정에서 희망이 보였고, 개막 홈 2연승은 ‘오늘도 이기지 않을까?’ 하는 팬들의 꿈을 부풀렸다.


[서울 드래곤즈. 시즌 첫 번째 매진!]

[오늘도? 어제에 이어 서울 드래곤즈 시즌 두 번째 매진!]

└ 요즘 야구 좀 볼만함? ㅋ

└ ㅇㅇ, 이번 시즌 5위. 올핸 가을 야구 갈 듯?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3승 3패 이제 여섯 경기 했다, 정신 차리자 ㅋㅋ

└ 칠레곤즈가 어감이 좋은데 왜. 걍 7위 하셈 ㅋㅋ

└ 꼴크스는 4승 2패로 3위더라 분발해라 오레곤즈.

└ 어차피 봄크스 ㅇㅇ. 봄 끝나면 개 같이 10위 ㅇㅈ?


“오오오오!”

“무! 적! 서! 울!”

“서울의 승리를 위하여―!”


이틀 연속 만원 관중을 채운 드래곤즈 팬들의 응원 소리가 잠실 야구장에 가득했다.


곧 식전 행사가 끝났고 데빌즈와의 2차전이 시작됐다.


― 9번 타자 2루수 신동식입니다. 오늘 데빌즈 타선을 상대할 드래곤즈의 선발 투수는 패드로 선수입니다.


마운드에 선 드래곤즈 선발 투수 패드로는 스파이크로 마운드를 마지막으로 훑은 뒤, 벤치를 보고 유도의 메치기 동작을 따라 했다.


그런 패드로의 모습에서 여유가 느껴졌다.

데빌즈의 1번 타자 한수선이 타석에 섰고, 패드로는 끝까지 여유가 있는 모습을 보이며 초구를 던졌다.


초구는 카운트를 노리는 바깥쪽 체인지업. 빠른 볼을 생각하고 있을 한수선의 허를 찌르는 작전이었다.


따아아악―!


― 쳤습니다! 한수선의 타구가―! 한수선의 타구가―!


하하, 이건 운이 없었네.

다행히 제구는 되는 것 같다.


* * *


어느덧, 경기는 8회 말.

선발 투수 패드로가 초구 리드오프 홈런을 맞긴 했지만, 오늘의 여유는 허세가 아니었고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은 어제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갔다.

4회에 터진 4번 알바노 마르티네즈의 투런.

5회에는 9번 이경민의 동점 적시타.

6회에는 이호령이 역전 적시 2루타를 기록하며, 4회부터 매회 점수를 뽑아냈다.


7회에 솔로 홈런으로 불펜이 점수를 주긴 했지만, 점수는 4 대 5.

서울 드래곤즈가 한 점 차로 앞서고 있었다.


[Live) 8회 초, 창원 데빌즈 4 : 5 서울 드래곤즈]


― 2번 타자 백우진이 2구를 받아 때립니다! 때린 타구는 2루수 차시완 정면! 2루수 차시완이 1루로! 이닝 종료! 장범준이 삼자 범퇴로 8회를 마칩니다.

└ 오! 장범준이 삼자 범퇴?

└ 재성아아아아아―! 가즈아아아아―!

└ 됐다! 이겼다!

└ 윤재성 너무 혹사시키는 거 아닌가요? 2경기 연속 출장이 잦은 것 같은데요 ㅡㅡ

└ 오늘은 이겼네 ㅋ

└ 선발 내려가고 8회까지가 젤 불안함 ㅇㅈ?

└ ㅋㅋㅋㅋ ㅇㅈ.

└ 얘넨 야구를 8회까지밖에 안 함? 벌써 이긴 분위기네;;


8회가 종료되자마자 숨어 있던 드래곤즈 팬들의 승리를 외치기 시작했다.


“재성―! 재성―!”


잠실 야구장에 찾아온 홈팬들도 마찬가지였다.

8회 말 서울 드래곤즈의 공격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팬들은 윤재성을 외쳤다.


얼마나 지났을까?

팬들의 부름에 불펜 문이 삐걱댔다.


― 9회 초, 창원 데빌즈의 공격은 3번 호세 히메네즈부터 시작합니다.


우와아아아―!


곧, 서울 드래곤즈의 스프라이트 유니폼이 정말 잘 어울리는 남자가, 팬들의 응원을 받으며 불펜에서 뛰어나왔다.


― 그리고 어제에 이어, 서울 드래곤즈의 9회를 책임질 선수는 바로 이 선수입니다. 한때는 드래곤즈의 타격을 책임졌던, 그리고 지금은 드래곤즈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는! 윤재성 선수를 소개합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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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커브의 스승(1) +3 24.08.07 2,387 43 16쪽
3 투수 한번 해 볼래?(2) +5 24.08.06 2,525 4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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