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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제발좀 님의 서재입니다.

우리 아빠는 천재 커브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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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誠衍)
작품등록일 :
2024.08.05 21:51
최근연재일 :
2024.09.06 16:5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49,348
추천수 :
892
글자수 :
164,780

작성
24.08.18 08:39
조회
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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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
12쪽

제2의 윤재성(1)

DUMMY

14. 제2의 윤재성 (1)




캠프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연습 경기 4경기가 끝나면, 우리는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나는 아마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 같다.

청백전을 보신 감독님이, ‘네 피칭 스타일은 역시 마무리가 잘 어울린다.’라며 못을 박아 버리셨거든.

그러면서도 시즌 상황에 따라 보직 변경도 생각하고 있다며, 연습 경기 때 3이닝을 소화할 테니 잘 준비하라고 하셨다.


이번에 새로 온 투수 코치님도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실력을 갖췄다며 박수를 보냈고, 피칭은 앞으로도 수석 코치님에게 배우라며 배려까지 해주셨다.


뭐가 어쨌든 1군 자리가 확보된 느낌이라 만족하고 있다.


“좋은 아침입니다 선배님!”

“그래. 좋은 아침.”


방금 내게 인사를 한 건, 팀의 막내 도연호였다.

도연호는 2048 드래프트에서 전체 4순위로 우리 팀에 합류했고, 이번 스프링 캠프에도 합류했다.


180이 넘는 큰 키에 포지션이 유격수.

어디서 많이 들어 본 이야기지?


“선배님! 저는 선배님이 롤모델입니다.”

“그리고 꼭 선배님을 넘어 보이겠습니다! 맞지?”

“헉? 어떻게 아셨습니까?”


야수조 합류 이후 매일같이 아침 인사와 함께 눈을 불태우면서 이야기하는데, 잊을 리가 있나.


뭐, 자신감만큼 실력도 좋다.

제2의 윤재성이 나올 거라며, 야수 코치님이 매일같이 설레발을 치고 있기도 하고.

이야기를 주섬주섬 들은 바로는,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고 한다.

청백전에서 안타를 치는 걸 봤는데, 타격 센스도 꽤 있더라고.


연호는 당황한 표정을 금방 집어넣더니, 씩 웃으며 말했다.


“예, 전성기 선배님을 넘어 볼 생각입니다.”

“그래 열심히 해라. 다치지만 말고.”


솔직히 매일 저 말을 들으니 조금 짜증이 나기도 했지만, 뭐 나쁜 의도는 없는 것 같고 저걸로 뭐라 하기에 애매하기도 했다.


“선배님! 혹시 시간 있을 때 수비 피드백 한번 부탁드려도 될까요?”

“그럴까?”


나는 내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연습 경기 선발 엔트리에 연호가 있다는 걸 기억해냈다.


“내일 연습 경기 뛰지? 그걸로 피드백해 줄게.”

“오 정말입니까? 영광입니다 선배님!”

“그래.”

“감사합니다!”


연호는 그렇게 꾸벅 인사를 하며 신나는 걸음으로 멀어졌다.


“제2의 윤재성이라···”


키스톤은 팀 수비의 핵심 포지션이고, 투수인 나는 키스톤의 도움을 안 받을 수 없다.

게다가 드래곤즈의 우승을 진심으로 염원하던 나다.

윤재성을 넘어서는 유격수가 탄생한다면, 나 역시 기쁠 것 같다.


좋아.

드래곤즈 선배들이 나를 가르쳐 줬던 것처럼, 이왕 피드백해 주는 거 최선을 다해 봐주자고.


* * *


지난 시즌 7위로 가을 야구도 못 가 본 서울 드래곤즈와 달리,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 센트럴리그에서 정규시즌 1위를 했던 팀이다.

한국의 플레이오프와 같은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히로시마 도요카프에 센트럴리그 챔피언을 빼앗기고 말았지만.

피칭이면 피칭, 타격이면 타격, 수비면 수비,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 강팀인 건 분명했다.


우리 팀 선발 라인업이 1.3군 수준으로 엔트리를 꾸린 것과 달리,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1.8군 정도의 라인업을 구성해서 나왔다.


“좋아! 박재우! 싱커는 의식하면서 지금처럼 낮게 낮게 던져! 너 얼굴 높이로 오면 죽을 줄 알아!”

“예~ 예~ 분부대로 합죠.”


오늘 우리 팀의 선발은 박재우.

148km/h의 빠른 볼과 날카로운 싱커가 특기인 우완 정통파다.

튼 날은 제구도 좋고 구위도 좋고 언터처블한 모습을 보이지만, 안 좋은 날은 1회부터 한가운데로 깃털 같은 쓰레기 공을 뻥뻥 투척한다.


그런데 그 컨디션이 1과 6이 적힌 주사위 같다는 거고, 연습 때는 티가 나지 않는 게 문제였다.


그래서 잘던지는 날은 임진왜란의 의병장 곽재우.

못 던지는 날은 깡새우로 불린다.


재우 형님의 구종은 포심, 싱커, 슬라이더, 커브.

오늘은 곽재우일까 깡새우일까?


곧 1회 초가 시작됐고.


“스트라이이잌― 아웃!”

“아웃!”

“아웃!”


오늘은 일본팀을 만나서인지 의병장 곽재우 모드였다.

상대가 1.8군 수준을 떠나서 공이 언터처블 모드다.

리드오프가 싱커를 보고 ‘야메로’를 외칠 정도로 말이다.


2회에도 올라온 곽재우가 4번 타자에게 바깥쪽 아래로 휘어나가는 싱커를 던졌다.


타앗―!

그리고 그 빗맞은 타구는 유격수 도연호가 있는 3유간으로 뻗었다.

3유간 깊은 타구.

하지만 수비 좀 한다는 유격수라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은 타구였다.


딱 시험하기 좋은 타구가 왔다.

제2의 윤재성, 수비는 얼마나 잘할까?


파밧―

도연호가 타구를 향해 달렸고.


촤르륵―!

몸을 던졌다.


“나이스 연호!”

“오! 좋아 신입!”

“1루!”


연호는 신속하게 일어나 1루로 강하게 던졌고.

뻑!


1루수 황지호가 글러브를 뻗어 아웃을 시켰다.


“나이스 수비!”

“잘했다 연호.”

“꽤 하는데.”


모두가 도연호의 파인 플레이에 박수를 보낸다.


“흠.”


나는 턱을 괴며 조금 전 플레이를 떠올렸다.

타구를 따라잡는 발도 빨랐고, 끝까지 공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는 동체 시력도 좋았고, 미끄러질 때 유연성까지 갖췄다.


그러나 스타트가 너무 늦었다.

지금과 같은 타구는 스타트만 조금 빨랐다면, 굳이 슬라이딩이라는 모험 수를 던지지 않아도 될 타구였는데.


저 슬라이딩이 환호성을 부르고 팬을 모을지는 몰라도, 팀에게 안기지 않아도 될 부담감을 안기는 플레이였다.

저게 빠져 봐라, 무사 주자 1루다.


더해, 나와 도연호 같은 유격수는 저런 몸을 던지는 플레이는 더욱더 피해야 한다.


우리는 홈런 치는 유격수.

키가 크고 덩치가 있다.


안 그래도 뒹구는 유격수 포지션에서 우리 같은 선수가 몸을 막 날리게 되면.

시즌 내내 잔부상을 달고 사는 건 필연이고 선수로서의 롱런도 쉽지 않다.


지금이야 어려서 잘 모를 수 있지만, 누적 대미지는 언젠가 끔찍하게 터질 거다.


나도 처음에는 저랬다.

멋있고 주목받고, 몸은 쌩쌩하고.


그리고 그러면 안 된다고 내게 알려 준 게 바로 호령이 형이었다.


― 야 신입! 네 몸이 공이야? 아까부터 왜 몸부터 날리고 지랄이야! 너 내 무릎처럼 되고 싶어?


그리고 이번에는 내 차례다.

언제가 이놈도 지 후배한테 그걸 알려줄 거고.


“어땠나요 형님. 방금 윤재성 같았나요?”

“좋은 수비였어. 아쉬워서 그렇지.”

“예? 아쉬운 게 있었다고요?”


역시,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이다.


“스타트만 빨리 끊었으면 슬라이딩은 필요 없는 수비였잖아. 끝에 잔발질만 잘해 줘도 백핸드로 충분히 잡을 만한 타구였고.”

“예.”


대답은 ‘예’였지만, 얼굴은 ‘굳이 왜 그렇게 잡아야 하지?’라는 표정이다.


그럴 수 있다.

나도 몰랐으니까.


“몸 던지는 건 진짜 필요할 때만 해. 너랑 나처럼 몸집 있는 애들이 넘어져 봐. 같은 충격도 배로 온단 말이야. 지금이야 젊어서 괜찮지만, 너 그거 한 번에 몰아서 온다. 기본기가 더 늘면 너도 보일 거야. 아, 이건 그냥 달려가서 잡아도 되겠구나 하고.”

“예, 알겠습니다 선배님.”


내가 너무 기를 죽였나?

도연호는 내 냉정한 피드백에 주눅이 든 채로 자리로 돌아갔다.

근데 피드백만 잘 새기면, 나중에 진짜 큰 자산이 될 거다.


“재성아!”


투수 코치님이 나를 부른다.


“감독님이 불펜에 가서 준비하래.”

“예! 코치님.”


생각보다 오늘 출전 타이밍이 빠르다.

그럼 준비해 볼까?


* * *


따아아악―!


방망이의 포효 소리가 불펜까지 들려왔다.

3회 말, 드래곤즈의 6번 타자 이호령이 일을 낸 것.


“역시 불붙은 장로 드래곤은 못 말리네.”


재성은 보이지도 않을 베이스를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재성의 폼이 최고조로 올랐던 2043년, 윤재성이 2~3 순번을 칠 때 그 뒤를 받쳤던 타자 중 하나가 바로 이호령이었다.

포수 포지션의 특성상 후반기로 넘어갈수록 힘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다른 포수들과 비교하면 이호령은 시즌 내내 활약했던 선수였다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후 시즌부터 열정이 식으며, 타석에서 잠수를 탔던 이호령이다.

그런 이호령이 질 좋은 타구를 날렸으니, 재성은 그런 형이 자랑스러웠다.


“재성아. 이제 너 올린단다.”

“예.”


4회 초, 박재우가 내려가고 윤재성이 올라왔다.

이진호 때문에 할 일이 반으로 줄어든 통역사가 윤재성에게 전했다.


“감독님이 오늘은 3이닝을 시험해 보고 싶다 하시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독님.”

“굿 럭.”


비키 감독이 내려가고 곧 4회가 시작됐다.

윤재성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2군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해 공을 뿌렸다.


153km/h의 빠른 볼과, 일본에도 없는 두 가지 커브를 찍먹한 자이언츠 타자들은.


“스트라이이잌― 아웃!”

“스트라이잌― 빠따 아웃!”

“스윙 스트라잌― 아웃!”


윤재성에게 13구, 삼진 3개를 먹으며 압도당했다.

그 모습을 무덤덤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일본의 야신, 노장 아사토 하베 감독은 고개를 끄덕였다.


“소바. 상대 투수들 잘 던지네.”

“예 잘 던지네요 감독님.”

“특히 지금 마운드에 있는 투수. 한국에선 이름 좀 날리는 선순가?”

“감독님, 윤재성을 아십니까? 하긴 한국에서 8관왕 했다고 일본에서도 유명했으니까요.”

“한국은 투수상이 여덟 개나 있어? 고것 참 신기하구만.”

“예? 감독님 타격 8관왕입니다. 저 친구, 투수는 이번 시즌 처음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뭐? 투수 전향한 거야? 허허― 소바. 나는 타격 8관왕보다 그게 더 놀라운데.”


하베 감독은 152~153km/h를 찍는 포심 패스트볼의 속도와 질도 인정해 주고 싶었지만, 스트라이크존에 넣었다 뺐다, 자유자재로 커맨드할 수 있는 두 가지 스피드의 커브를 더 칭찬해 주고 싶었다.

특히 저 폭포수 같은 각은, 노장 하베 감독도 처음 보는 미친 각이었다.


“이 시대에 커브볼러라니. 낭만 있네.”

“좋네요 커브.”

“그래. 빠른 볼을 높은 코스로 던지고, 커브로 떨구면 우리 어린 친구들 머리가 어지럽긴 하겠어.”


아무리 2군 위주로 엔트리가 구성됐다지만, 커브와 빠른 볼만 이용해 세 타자가 삼진을 당한 건 하베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소바. 우리 주전들도 몸 좀 풀어 두라고 해라. 4회에도 윤재성 저 친구 올라오면 붙여 보자고. 우리도 저 친구도 귀중한 경험이 될 거다.”

“예, 감독님.”


* * *


5회 수비.

수비 위치에 선 도연호는 조금 전 윤재성의 피드백을 떠올렸다.


― 좋은 수비였어. 아쉬운 게 있어서 그렇지.

― 몸 던지는 건 진짜 필요할 때만 해.


도연호는 지금도 윤재성의 피드백이 이해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윤재성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를 자랐던 도연호.

지금도 너튜브에 ‘윤재성 수비’를 치면, 하이라이트 영상만 두 시간짜리가 나오지 않는가.


‘혹시 선배님이 내 재능을 질투해서?’


그러고 보니 이런 피드백도 윤재성에게 처음 들었다.

고교 때도, 드래곤즈 야수 코치님도, 너 수비 정말 잘한다는 칭찬뿐이었는데, 그런 도연호의 수비가 몸을 망친다느니 아쉽다느니.


‘그래. 재성 선배까지 질투할 만한 재능을 가진 내 잘못이지 뭐.’


타앗―!

방망이가 빗맞는 소리가 도연호의 망상을 깨운다.


타구 방향을 보고 2루 방향으로 뛰는 도연호.

이번에도 스타트가 늦었지만, 도연호의 속도로 뛰어가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거리였다.

하지만 이해되지 않는 윤재성의 피드백에 약간의 반항심이 생겼던 도연호는, 하던 대로 타구 방향으로 엎어졌고.


터억―!


“어?”


타구는 글러브 포켓을 때리며 외야로 굴러 나갔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

  • 작성자
    Lv.50 fe******
    작성일
    24.08.18 10:09
    No. 1

    바본가? 타자로8관왕 해본사람인데 질투가되겠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24.08.20 23:15
    No. 2

    35퍼쯤. 유격수 수비 타구.
    3유간이라고 하시고는
    2루 베이스 쪽으로 붙는 타구라고 상반되게 쓰셨네요.
    주인공의 피드백으로 봐도 백핸드로 잡을 수 있었다고 하는데, 그냥 3유간 깊은타구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풍륭
    작성일
    24.09.05 01:04
    No. 3

    수비를 자랐던->수비를 보며 자랐던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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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청백전(1) +1 24.08.15 1,692 25 12쪽
11 스프링 캠프(3) +2 24.08.14 1,807 26 12쪽
10 스프링 캠프(2) +1 24.08.13 1,910 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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