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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제발좀 님의 서재입니다.

우리 아빠는 천재 커브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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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誠衍)
작품등록일 :
2024.08.05 21:51
최근연재일 :
2024.09.06 16:5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49,339
추천수 :
892
글자수 :
164,780

작성
24.08.19 09:35
조회
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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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글자
12쪽

제2의 윤재성(2)

DUMMY

15. 제2의 윤재성 (2)




도연호의 안일한 수비에 공은 외야로 빠져나갔다.

자신의 실책으로 주자 1루가 되자, 도연호는 머쓱하게 일어나 뒷머리를 긁었다.


“죄송합니다.”

“연호야.”


나는 화가 났지만, 애써 웃어 보이며 연호를 불렀다.


“부르셨습니까 선배님.”


조금 전 수비를 보면, 내 정성 어린 피드백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아니, 플레이에 노력조차 없었던 걸 보면 내 피드백이 틀렸다고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어쩌면 건강이라는 예시가 정말 안 와닿았을 수도 있다.

당시 나는 이호령의 지독한 무릎 악화를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었기에, 와닿았던 걸 수도 있는 거고.


나는 어떤 말을 해 줄까 잠깐 생각하다가, 유격수 윤재성을 떠올렸다.

정확히 말하자면 당시 마운드에 있던 선배들이 윤재성에게 해 줬던 말들을 말이다.


“든든하다 윤재성. 오늘도 등 뒤를 부탁한다 재성아. 재성이 네가 있으니까 마음이 놓인다.”

“예?”

“네가 넘고 싶은 유격수 윤재성이 투수들에게 밥 먹듯 들었던 말이야.”


그때는 그저 예쁜 짓 하는 동생에게 해주는 립서비스로만 생각했었는데···

마운드에 있어 보니 선배들의 말들이 진심이었다는 것을 알겠다.

그날의 수비가 누구냐? 어떤 수비를 했느냐에 따라, 투수의 기분과 멘탈에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네가 투수였으면 어땠을 것 같아? 팀의 유격수가 겉멋 든 플레이를 하다가 무사 주자 1루가 됐어. 또 실수할까 봐 불안하지 않을까? 그런 수비를 믿고 뒤를 맡길 수 있을까? 그런 멘탈로 공은 제대로 던질 수 있을까?”

“아닙니다.”

“내 말은, 네 수비 동작 하나하나에 책임감을 가져라 연호야.”


도연호의 표정에 진심 어린 미안함이 낀다.

이걸로 자신의 수비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조금은 깨달았으면 좋겠는데.


기회가 되면 좋은 수비가 뭔지 알려 줘야겠다.


“네가 나를 넘어서고 싶다면 동료 투수들에게도 인정받는 유격수가 돼.”

“예.”

“지켜본다. 네가 내 등 뒤를 맡길 인물인지 말이야.”

“열심히 하겠습니다 선배님!”


연호는 내게 꾸벅 폴더 인사를 했다.

그리고 그 틈에 모인 야수들이 연호를 격려했다.


“그래 해 보자 연호야.”

“재성이 따라잡으려면 열심히 하자고.”

“파이팅.”

“옙 파이팅입니다.”


연호는 그렇게 파이팅을 외치며 자신의 자리로 뛰어서 돌아갔다.


이 발칙한 후배 놈은 어떻게 처리한 것 같은데.

이제 내가 처리해야 할 문제는 자이언츠의 타선이다.


5회 첫 번째 타자 미야모토 미사시도 그랬고, 타석에 선 타자도, 대기 타석에 선 타자도.

왜인지 전부 주전급 타선으로 교체되고 있거든.


* * *


상황은 5회 초, 무사 주자 1루.

전향 이후, 재성이 처음으로 내준 베이스이기도 했다.


마침 지난 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리드오프를 맡았던 이노 유쓰마가가 타석에 섰다.

턱을 만지작거리던 비키 감독이 이진호 수석 코치에게 말했다.


“호우. 나는 주자가 나갔을 때가 제일 걱정돼.”

“주자가 나갔을 때 대처법은 제가 가르쳤습니다.”

“그것 때문에 걱정하는 게 아니란 건 자네가 더 잘 알잖나. 내가 걱정하는 건 레퍼토리지.”


재성의 레퍼토리는 빠른 볼과 두 가지 스피드의 커브.

두 가지 중에 빠른 커브가 117~119km/h가 나온다.


어떻게 보면 커브와 빠른 볼만 가진 투 피치 투수인데.

주자에게 커브 타이밍을 읽히면 거의 확정 도루였고, 주구장창 빠른 볼만 던지자니 타자가 웃게 된다.


“연습 중이라던 슬라이더는?”

“개막전까지 책임지고 만들어 놓겠습니다.”

“그래. 자네만 믿지.”


그래서 윤재성에겐 서드 피치가 필수였는데, 또 그게 그렇게 신통치는 않았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이진호 코치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빠른 볼과 커브에 먹이는 회전을 보면, 슬라이더도 곧잘 던질 것 같은데, 어째서인지 윤재성은 슬라이더를 던지는 데 곤욕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것 빼고는.

1루 주자를 노려보던 윤재성이 빠르게 퀵모션을 하며 스트라이크를 잡아냈다.

그걸 본 비키는 짧은 감탄사를 질렀다.


“와, 진짜 서드 피치 없는 것 빼곤 완벽해. 눈으로 견제하다가 슬라이드 스텝으로 전환하는 타이밍이랑 속도 좀 봐. 보통 노련한 놈들도 저렇게는 못 해.”


감독의 칭찬에 자신감이 생긴 이진호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우리 금쪽이, 견제구도 잘 던지는데 한번 보여 드릴까요?”

“금, 금쏙? 좋아 한번 보자고.”


‘견제구. 이왕이면 멋지게 잡는 거로 가.’


이진호가 견제구 사인을 냈다.

윤재성은 이번에도 주자를 빤히 바라보다가 피칭하는 척 홈플레이트로 시선을 옮기더니, 번개처럼 다시 1루로 몸을 돌려 1루수에게 송구했다.


“칙쇼!(빌어먹을)”


윤재성의 날랜 트릭에, 꼼짝 못 하고 역동작에 걸려버린 주자 미사시.


그런데.


“어?!”

“야이 씨! 지호 너도 같이 속으면 어떡하냐!”


홈플레이트로 고개를 돌리는 그 짧은 순간에 1루수 황지호가 같이 속아 버렸다.


공은 황지호를 지나 1루 파울라인 펜스에 맞고 튀어나왔다.

그 틈을 노려, 주자 미야모토 미사시가 2루 베이스에 서서 들어간다.


모두가 벙찐 상황.

비키 감독이 머리를 감싸 쥐며 말했다.


“하. 우리 팀도 속여버리는 견제구라니. 이거 완전 좋은 견제구잖아.”

“그, 그렇죠?”


* * *


― 윤재성의 견제구! 아 뒤로 빠지는 공! 주자 미사시가 2루 베이스에 서서 들어갑니다. 실책 두 개 위기를 자초하는 드래곤즈!


“윤 서방. 이제 투수하나?”

“예. 아빠.”

“이번엔 성공할 수 있고?”


같은 시각, 대한민국 서울.

윤재성의 집에 원영의 아버지 장대희가 재성의 집에 와 있었다.


“또 왜 그러세요? 재성이 그만 미워하세요.”

“속이 터져서 그런다 속이 터져서. 애지중지 키운 딸년이 애 배서 오질 않나, 유명한 야구 선수라길래 돈이라도 잘 벌 것 같아서 시집보내 놨더니, 몇 년째 입스로 꼬라박질 않나, 재작년에는 네 번 딸랑 출전하더니 사라지삐고, 작년에도 9월 확장 로스턴가 그때 겨우 나오드만. 이번에도 그래. 코브 그거 하나 믿고 투수 전향한다고 설쳐? 사람들이 그러더라. 잘해 봤자 불펜이라고.”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아버지 야구 안 좋아하시잖아요.”


강경하던 장대희의 낯빛이 당황으로 바뀌었다.

사실 츤츤 대희는, 딸의 가정이 걱정됐고, 재성이 어떤 행보를 걷는지 매일 확인하고 있다.

말은 못 했지만 사위의 행적을 좇다 보니 지난 시즌부터는 야구에 푹 빠지게 됐고, 윤재성이 투수 전향을 한다는 것까지 이미 알고 있었다.


“뉴스 인마 뉴스! 요즘 뉴스 보면 다 나오지!”

“왜 소리는 지르세요. 새벽이 듣겠어요.”


늘 이런 식이었다.

대희는 어린 딸을 데려간 재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재성의 집에 올 때마다 재성에게 툴툴거렸다.

원영은 그러면서도 분기마다 찾아오는 아버지가 이해되지도 마음에 들지도 않았다.


“아빠 선수, 아빠 선수! 던집니닷!”


그래도 손녀딸 새벽이 이야기가 나오자, 대희는 목소리를 낮췄다.


“네 엄마한테 들었다. 다시 학교 다닌다고?”

“예. 언제까지 집에만 있을 수 없으니까요.”

“잘했다. 학자금은? 쯧쯧, 안 봐도 뻔하지. 없는 살림에 대출받았제? 어쩌려고 그러노. 새벽이도 이제 유치원 갈 나이 아니가.”

“대출 안···”

“새끼들 고집만 세 가지고. 결혼할 거면 도움 일절 받지 말라니까 진짜 손 한 번을 안 벌려? 됐다. 이번에만 아빠가 도와줄게. 돈 받고 윤 서방한테 전해라. 돈 안 되는 야구만 하는 게 정답은 아니라고. 가장이 말이야.”

“아빠!”

“소리 낮춰라. 새벽이 듣는다.”


원영은 그제야 자신의 언성이 높아졌다는 걸 깨달았다.

숨을 크게 마신 원영이 다시 조곤조곤 이야기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대출 안 받고 등록했으니까.”

“니네가 무슨 돈이 있다고?”

“재성이 구단에서 학자금 지원해 주기로 했어요. 윤재성 투수로 재능 있다고요.”

“···”

“윤 서방, 아빠 생각보다 열심히 하고 있어요. 아빠 마음 잘 아는데, 재성이 야구는 건들지 마세요.”


원영의 말에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고개만 흔드는 대희.

그러나 윤 서방의 힘으로 학자금을 해결했다는 말에, 그 이상 원영에게 다른 말은 할 수 없었다.


“어. 새벽아.”


그때, 대희가 부엌 기둥으로 빼꼼 고개를 내민 새벽이를 발견했다.

대희와 눈이 마주친 새벽이가, 새침한 표정으로 걸어와 대희의 다리에 안겼다.


“할아버지이.”

“어. 우리 강아지. 무슨 일이고?”

“우리 아빠 너무 미워하지 마세오.”


아이라고 눈치와 분위기를 못 읽는 건 아니다.

아니, 누구보다 그런 걸 잘 읽는 게 바로 아이다.

대희는 누구보다 사랑스러운 손녀를 보며 괜히 미안해졌다.


“무슨 소리야 우리 강아지. 할아버지 아빠 안 미워해. 이렇게 예쁜 손녀딸 안겨줬는데 어떻게 미워하냐.”

“딘짜?”


마침, TV에서 윤재성이 클로즈업됐다.

세 가족의 시선이 TV 화면에 고정된다.


― 투투에서―! 다시 한번 빠른 볼! 삼진! 윤재성이 155km/h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며 5회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냅니다!


“와아! 아빠 선슈! 삼지인!”

“···”


대희는 삼진을 잡은 재성을 묘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리고는 깊은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 * *


원 아웃.

투 낫씽에서 투투로 가는 좋지 않은 흐름에서, 2km/h 빠른 155km/h를 던진 게 주요했다.


확실히 쉽지 않은 상대다.

나머지 두 타자를 어떻게 요리해야 할지 막막할 정도로.


이번 상대는 센도 미아키.

우타자로 일본에서는 배팅의 마술사로 유명하다.


번트, 밀어치기, 당겨치기, 상대에 따라 스윙 레벨도 조절하는 타자다.


나는 2루 주자를 노려본 뒤, 홈으로 고개를 홱 꺾으며 초구를 던졌다.


“스트라이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초구 커브는, 주자도 타자도 상상하지 못한 모양이다.

둘 다 그대로 그 자리에 멈춰 커브를 감상했다.


빠른 볼 타이밍.

역시 홈에서 빠른 볼 사인이 나왔다.

몸쪽 높은 코스로 붙인 뒤 커브를 떨궈, 여차하면 그라운드 볼도 노려 보자는 의도 같았다.


나는 포수의 사인에 고개를 끄덕였고, 빠르고 시원하게 홈플레이트로 공을 던졌.


번트다.

원 아웃, 원 카운트에서 번트 자세가 나왔다.

나는 푸시하며 미아키의 배트를 끝까지 쳐다봤다.


원 아웃에서 희생번트를 치려고 하지 않을 거다.

그리고 자신이 죽어도 2루 주자는 살릴 수 있는 방향으로 댈 확률이 높다.


게다가 미야키 맞춤 시프트가 걸려 있던 유격수가 3루 베이스 커버를 하기엔 애매한 위치.

몸쪽이든 바깥쪽이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 코스를 만든다는 배팅의 마술사라면.


‘3루다.’


땃.

그렇게 생각한 순간 미야키가 번트를 댔다.

번트 방향은 내가 예상한 대로 3루 방향.


그런데 개막 전이라 몸이 덜 풀려서일까?

생각보다 몸쪽 코스에 잘 붙어서일까?

타구는 3루수와 투수 사이를 구르며 달려오고 있었다.


투수가 잡기엔 조금 먼 공,

하지만 내가 잡는다면...


나는 외쳤다.


“내가 잡을게!”


이미 내 두 다리는 배트에 공이 맞기 전에 타구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배트가 누운 방향, 내가 던진 공의 힘과 코스를 보고 미리 타구를 계산해 버렸고, 내가 달려가 잡으면 3루 주자를 잡을 수 있겠다 판단이 서버렸거든.


쉽게 말해 유격수 병이다.

이 작은 차이가 수비의 안정감을 만들었던 거지.


“베이스, 베이스! 마르티네즈!”


내 말을 알아들은 마르티네스가 3루로 돌아갔고.

나는 가볍게 잡아 3루에 송구했다.

주자가 뒤늦게 슬라이딩을 해 보지만.


“아웃!”


이미 대고 있던 미트에 죽고 말았다.


“나이스! 나이스 재성!”

“와! 역시 윤재성이다.”

“스고이! 스고이 디펜스!”


벤치에서 일어난 자이언츠 선수들.

엄지를 들어 보이는 동료들.

내 멋진 수비에 아군도 적군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호야 봤지?

이게 바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격수의 수비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24.08.20 23:32
    No. 1

    1. 1퍼. 이전 화에서 2루 쪽으로 움직였다고 했는데 공은 3유간이라고 쓰셨네요.
    2. 실책 두개로 무사 2루.
    도연호가 수비 잘한다고 하셨고 그런 선수가 슬라이딩해도 못잡았으면 안타 입니다. 글러브 맞았더라도.
    좀 아쉬운 수비(보이지않는 실책)일 수는 있지만, 글 내용상으로는 안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24.08.20 23:45
    No. 2

    3. 76퍼쯤. 몸쪽 높은 공. 그라운드 볼을 노린다.
    몸쪽 높은 공은 헛스윙이나 뜬공을 노리는 공이죠.
    또는 다음 공을 바깥쪽 낮은코스 던지기 위한 사전 작업.
    4. 번트 수비에서 앞으로 대시하던 3루수가 투수 말듣고 3루베이스 커버 못들어 갑니다.역동작이라서...
    번트 수비의 기본. 3루수는 대시. 유격수가 3루 베이스커버 들어갑니다. 번트 모션만 취해도 유격수는 3루 쪽으로 움직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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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청백전(1) +1 24.08.15 1,692 2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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