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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제발좀 님의 서재입니다.

우리 아빠는 천재 커브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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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誠衍)
작품등록일 :
2024.08.05 21:51
최근연재일 :
2024.09.06 16:5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49,360
추천수 :
892
글자수 :
164,780

작성
24.08.30 11:35
조회
1,098
추천
25
글자
13쪽

니 같으면 팔겠나?

DUMMY

25. 니 같으면 팔겠나?




윤재성의 두 번째 세이브를 얻기 위한 마지막 산, 4번 타자 하프 루시퍼가 타석에 섰다.


― 1차전도 9회 초 투 아웃, 오늘도 9회 초 투 아웃에서 만난 윤재성과 루시퍼. 그리고 어제도 풀 카운트, 오늘도 풀 카운트 승부를 이어 갑니다!


어제의 데자뷔.

같은 이닝 같은 아웃 카운트에 같은 선수.

같은 카운트까지.


윤재성과 루시퍼의 대결은 팬들에게 엄청난 집중력을 선사했다.


― 어제는 윤재성이 이겼고! 오늘의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두가 숨죽이고 있는 가운데! 일곱 번째 공!


윤재성이 공을 뽑아 들었고 루시퍼는 윤재성의 오른손에 집중했다.

윤재성의 투구 폼을 보던 루시퍼의 시야에 어제, 그 커브의 잔상이 남아 있었고.


쐐액―!

공은 손가락을 빠져나와 날렵하게 미트로 파고들었다.


뻐어억―!


― 바깥쪽에 빠른 볼! 우측 상단 모서리에 그대로 꽂힙니다. 위닝샷의 스피드는 157km/h! 자신의 방망이를 무릎으로 두 동강 내며 아쉬움을 표현하는 루시퍼.


노림수 싸움.

이번에도 윤재성이 이겼다.


― 윤재성이 두 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드래곤즈는 2승 0패로 기분 좋은 2049시즌을 시작합니다. 어게인 2043! 윤재성이 기적을 써 나갈 수 있을지! 오늘 중계방송 마칩니다.


“캬. 미쳤다 갓재성.”


서울에 있는 K 대학의 한 강의실.

49학번 신입생이 어젯밤 펼쳐진 드래곤즈와 엔젤스의 하이라이트를 보며 주먹을 쥐었다.


“뭐 보냐? 야구?”

“어. 희찬이 왔냐? 씨발, 윤재성 존―나 잘한다. 벌써 2세이브째야.”

“타격 8관왕 윤재성? 세이브는 투수가 하는 거 아니냐?”

“이번에 윤재성 투수 전향했잖아. 이거 봐봐. 진짜 미쳤다니까.”

“야구에 관심 없어.”


야구에 관심 없는 남자들도 알 정도로 핫했던 타격 8관왕 윤재성.

그때의 윤재성만큼 뜨겁지는 않았지만, 강의실 드문드문 어제 윤재성의 활약상을 보는 학생들에게서, 그때의 붐이 희미하게나마 느껴졌다.


“넌 관심 있는 게 뭐냐?”

“나? 나는, 어 마침 왔다. 내 관심사.”


드르륵.

수업 시작 2분 전, 강의실 뒷문이 열렸고 한 여학생이 들어왔다.

여학생은 지각을 피하려고 서둘렀는지, 숨을 새근새근 내쉬며 흉부를 들썩였다.

강의실의 모든 남학생이 그 여학생을 힐끔힐끔 바라봤다.


“캬―! 그 ㅈ같다는 9시 수업을 풀 강의로 만드신 물치과 여신님. 하. 기초화장만 한 거 같은데 진짜 존―나 예쁘다. 안 그러냐?”

“꿈 깨라. 저 약지에 낀 반지 안 보이냐?”

“야. 골키퍼 있다고 골 안 들어가?”

“니 얼굴 보면 절대로 안 들어갈 것 같긴 해.”

“시발놈.”


개학과 동시에 K 대학의 여신으로 소문난 여학생.

하루에 최소 한 번은 고백을 받는다느니, 애 딸린 유부녀라느니, 인기가 있는 만큼 그 여학생에게 도는 소문도 많았다.

신비에 싸인 그녀의 이름은.


“장원영.”

“예.”


장원영.

새벽이의 엄마이자, 야구 선수 윤재성의 아내였다.


“그러고 보니까, 갓재성 아내분 닮았네.”

“뭐?”

“아무것도 아니야.”


이틀 전 야구장에서 원영은 윤재성의 아내로 유명해졌지만, 힘을 바짝 준 그때와 달리 비비 크림만 바른 지금의 그녀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어쨌든 원영은 이 강의실에서 남학생들의 마음을, 여학생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었다.


“세희. 너희 과 선배님 맞지?”

“어.”

“진짜 예쁘다. 하루라도 저 얼굴로 살아 봤으면.”

“그런가. 난 잘 모르겠던데.”

“어머. 수연아, 세희 얘 질투하는 것 좀 봐라.”

“그럴 만도 하지. 하루 만에 여신 자리 빼앗기고 찬밥 신세 됐잖아.”

“너네 시끄러워. 짜증 나게. 저런 나이 많은 아줌마가 뭐가 예쁘다고.”


아름다운 꽃에, 항상 질투가 끼기도 하지만.


* * *


[윤재성 또 마무리! 드래곤즈 7 대 5로 엔젤스 잡아.]

[윤재성. ‘앞으로 6세이브 남았다.’]

[2경기 2세이브. 윤재성, 이틀 연속 완벽한 마무리.]

[윤재성만 나오면 이긴다. 승리 요정 된 마무리 투수 윤재성.]

└ 갓재성!

└ 크랙좌!

└ 야구의 신!

└ 재성신!

└ 장로 드래곤!

└ 야 ㅅㅂ 그건 이호령이잖아.


[며칠 전 고전 밈 ‘럭키 비키’ 마인드 가르쳐 준 기자. 잘못 이해한 비키 감독. ‘득점이 없어서 따분했는데, 마침 불펜들이 방화해 준 덕에 심심하지 않을 수 있었다. 완전 럭키 비키였다.’]

└ ㅋㅋㅋㅋㅌㅌㅋㅋ 비키 표정 봐라

└ ㅋㅋㅋㅋㅋ 개 정색하면서 응용하네.

└ ㄹㅇ 선발이 최소 7이닝은 해 줘야 하는 팀 ㅋ

└ 윤재성까지만 가즈아!!!


* * *


개막 이후 두 번째 시리즈 상대는 광주 타이거스였다.

개막 시리즈를 싹쓸이하며 흐름이 좋았던 드래곤즈.

재성은 이번 원정 3연전에서도 세이브를 챙겨가지 않을까 기대했다.


하지만 재성은 잊고 있었다.

드래곤즈의 프론트라인 선발과 그렇지 않은 선발의 실력 차이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따아아악―!


― 간다아아앗―! 타구가 챔피언스필드를 넘어갑니다! 드래곤즈 선발 투수 박재우가 1회부터 난타당합니다. 점수는 5 대 0.


주사위 1 아니면 6, 모 아니면 도인 박재우는 광주 원정 첫날, 2.2이닝 8실점을 하며 깡새우가 됐고.


― 고창수가 5이닝을 겨우 채우며 내려갑니다. 광주 타이거스가 5 대 1로 앞서고 있는 가운데, 저희는 잠시 후 6회 드래곤즈의 공격으로 찾아오겠습니다.

― 신지엽이, 이렇게 6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만들며, 6이닝을 채웁니다. 점수는 7 대 5. 드래곤즈가 두 점 앞서고 있습니다.


2차전에 나온 4선발 고창수가 5이닝 5실점을, 3차전에 나온 신지엽이 6이닝 5실점을 했다.

1차전과 2차전은 15 대 4와 11 대 5, 3차전은 9 대 7 역전패를 당하며 무기력하게 스윕을 당하고 말았다.


광주 타이거스에 3패를 한 드래곤즈 팬들은 승리의 요정 윤재성을 찾을 수밖에 없었다.


[윤재성만 나오게 하라고 ㅡㅡ]

― 그게 어렵냐?

└ 어렵지 ㅋㅋㅋ

└ 아 진짜 8회까지만 이기고 있으면 안 질 것 같은데.

└ 좋은 생각 남. 그냥 1일 1윤재성 하면 됨. 0.1이닝씩 토템처럼 쓰는 거지.

└ ㅋㅋㅋㅋ ㅅㅂ 역대급 안 좋은 생각이다.


고척 엔젤스 시리즈에서 2경기 2세이브.

이 수치대로만 간다면 4월이 끝날 때 적어도 20세이브는 하는 거 아닌가 하고 콧구멍을 벌렁거렸던 윤재성.


이번 광주 원정 경기를 보며 겸손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니까.”


광주 타이거즈 원정이 끝나고 서울로 돌아오는 버스 안.

윤재성은 손가락으로 수를 세며, 손쉽게 생각했던 8세이브 1,000만 원 계획을 다시 한번 계산해 봤다.


“다섯 경기에서 2~3승 정도로 잡고, 세이브 상황이 안 나올 경우의 수··· 잠깐만 역전패도 있잖아. 음, 아니다. 그냥 열심히 하자.”


* * *


럭키 앤드류 비키 감독은, 훈련량이 많은 감독이 아니다.

시즌이 개막하자마자 팀 훈련을 10시부터 시작해 늦어도 2시 안에 끝냈는데, 점심시간과 휴식 시간을 제외하면 그마저도 짧아졌다.

이것도 그날 팀 훈련이 감독의 마음에 든다면 오전 중에 끝내기도 했다.


처음에는 그런 비키 감독의 훈련 성향에 다들 좋아했다.

팀 훈련이 끝나면 뭘 해도 터치하지 않겠다고 하니, 짬 좀 되는 선수들은 대낮부터 당구를 치러 가거나 이른 퇴근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평화와 행복도 며칠 가지 않았다.

선수들은 도리어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대로 1군 로스터에 남을 수 있을까?

다른 팀과의 경쟁에서 뒤처지진 않을까?


이런 프리함의 대가는 로스터로 찾아오기 마련이다.

비키는 말로 하지 않는다.

경쟁에서 뒤처지면 엔트리에 이름을 지울 뿐.


똑똑한 선수들은 팀 훈련 이후 자율 훈련 시간에, 배트를 돌리거나 네트 스로우를 했다.

부족한 근육을 단련하고 부족한 부분을 연습했다.


처음에는 논다고 좋아했던 선수들도, 하나둘 개인 훈련 시간을 가졌다.

평화의 시각 2시가 자연스럽게 잔혹한 경쟁의 시간이 된 거다.


화요일에는 5명, 수요일에는 3명, 어제는 1명, 그리고 드디어 개막 7일째가 되는 오늘, 단 한 명도 빠짐없이 개인 훈련에 참석했다.


“넌 가지고 있는 공부터 갈고닦아야 한다니까.”

“후. 인정한다 윤재성. 커브 아무나 던지는 거 아니더라.”


어제 훈련에 불참한 1인이자, 엔젤스와의 2차전에서 초구 커브를 던지다 홈런을 맞은 놈이 코를 쓱 닦으며 말한다.


어떤 면에서 진짜 대단한 재능을 가졌다.

어떻게 저렇게 긍정적인 놈이 있지?


“저기! 괜찮다면 내가 좀 봐줄까? 펑준?”

“오 지성! 좋지! 지성이 네가 8년 지기 이 새끼보다 낫다.”


개막전 이후, 천즈셩은 팀원들을 먼저 찾아다니며 소통하기 시작했다.

즈셩은 자신의 투구 비법을 전수해 주겠다는 식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갔는데, 이래저래 방화를 저지른 우리 팀 투수들이다 보니 꽤 잘 먹혔다.


“빠른 볼? 체인지업? 어떤 게 좋아?”

“포크볼.”


또 시작이네.

범준의 동문서답에 천즈셩이 웃으며 말했다.


“하하, 펑준. 죽었다 깨어나도 못 던져.”

“컥.”


펑준이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저렇게 웃으며 팩트 폭행을 하는 게 꽤 충격이었나 보다.


저렇게 동료들과 소통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코치가 된 즈셩이 있다면, 호령이 형님은 점 찍어둔 포수 재호의 개인 코치가 됐다.


“그렇게 일어나지 말라니까. 너도 무릎 병신 되고 싶어?”


자신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부어, 박재호를 제2의 이호령으로 만들려다 보니, 어떨 때는 옆에서 봐도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재호를 질타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재호 역시 끈기 하나만큼은 죽이는 놈이라 그런지 잘 버텨 내고 있다.


쐐애액―!

뻑.


나는 요즘 커브 맛을 알기 시작했다.

무슨 말이냐면, 처음 커브를 만났을 때 ‘이것도 재능이구나, 여기서 더 발전할 거리가 없겠다’라고만 생각했는데.

요즘은 커브를 던지면 던질수록, 더 커브를 더 이해하게 됐고, 더 깊게 커브를 알게 됐달까?


너무 철학책에 나올 법한 멘트였나?

그냥, 내 커브가 더 발전해 나가고 있다고 이해하면 된다.


오늘부터 창원 데빌즈와의 홈 3연전이 있다.

이번 3연전에는 등판할 수 있기를.

세이브를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 * *


창원 데빌즈는 2047시즌에 1위, 2048시즌에 2위를 하며 가을에 진출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강철근 감독이 이끄는 인천 샤크스를 만나 우승을 놓친 비운의 팀이다.


비운의 팀이라지만, 원래 데빌즈는 가을 야구 진출도 쉽지 않은 팀이었다.

2045시즌을 앞두고 데빌즈의 단장 상수덕이 취임했고 여기저기 손을 대기 시작하더니, 46시즌은 가을 야구에, 47시즌에는 정규 시즌 우승을 하게 된 팀이다.


그중에서 상수덕 단장이 가장 잘했다고 평가받는 영입은, 45시즌에 영입한 포수 육주성.

드래곤즈에서 이호령에 묻혀 만년 백업 포수였던 육주성이 FA로 온 뒤로, 투수진은 안정됐고 타격에도 눈을 뜨며 데빌즈 순위를 위로 올렸다.


“잠실만 오면 왜 그 표정이냐. 왜, 드래곤즈가 그리워?”

“아, 감독님. 백업이라곤 해도 10년 넘게 있었던 팀이니까요.”


다섯 살 선배인 이호령 밑에서 엄청 혼나면서 배우긴 했지만, 그 결과 지금의 육주성을 만들었다.

육주성은 대한민국 포수로는 세 손가락, 이제는 그중에서도 엄지손가락이라는 말을 듣고 있는 선수다.


“그게 정이라는 거지. 그렇다고 살살 하면 안 된다.”

“당연하죠.”

“그 재성이라는 친구 이번에 투수 하던데. 봤나?”

“예. 봤습니다.”

“잘 던지던데, 니는 어떻게 생각하노.”

“제가 봐도 잘 던지던데요. 제가 부러워했던 재능답게요.”

“천하의 육주성 니가?”


자신과 다르게 1년 차부터 두각을 나타냈던 재성.

1년 차엔 신인왕과 골든 글러브, 2년 차엔 홈런왕, 3년 차엔 타격 8관왕까지.

30이 돼서도 벤치에 앉아 겨우 4~50경기만 뛰던 육주성에게, 3년 차 슈퍼스타 윤재성은 항상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시기도 했고 질투도 했고, 그만큼 좋아했던 후배이기도 했다.


그런 후배가 투수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속으로 응원도 많이 했고, 윤재성의 데뷔전 경기를 봤을 때는 역시 윤재성은 다르다고 느꼈다.


“어떻게 야수 하던 놈 빠른 볼 구속이 157이 나옵니까? 그게 재능이죠.”

“난 커브가 더 놀랍던데.”

“우승 마지막 키워드로 딱인데요, 감독님? 단장님한테 사 달라고 하면 안 됩니까?”

“안 그래도 단장이 연락해 봤다더라.”

“그래서요?”

“니 같으면 팔겠냐? 욕 씨게 먹은 거 같던데. 하하하.”

“하하.”


육주성은 씨익 미소 지으며, 구름 없이 높은 하늘을 봤다.


‘6년 만인가.’


오랜만에 그리운 얼굴을 만날 생각에, 마음이 흐물흐물해졌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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