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살려줘제발좀 님의 서재입니다.

우리 아빠는 천재 커브볼러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성연(誠衍)
작품등록일 :
2024.08.05 21:51
최근연재일 :
2024.09.06 16:55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49,361
추천수 :
892
글자수 :
164,780

작성
24.08.26 10:09
조회
1,296
추천
23
글자
13쪽

기러기 아빠(2)

DUMMY

21. 기러기 아빠 (2)




“천즈셩 너, 한국말 할 줄 아는 거야?”

“어머니가 한국 분이셔. 집에서는 한국말만 쓰게 하셨고. 어릴 때 한국에 있는 할머니 댁에서 2년 지내기도 했어.”

“너 통역사도 있잖아.”

“잉글리시는 못 하니까. 난 한국말 못 한다고 한 적은 없는데? 쓴 적이 없어서 그렇지.”


하긴 이상하긴 했다.

중국어 같지도 않은 호령이 형님의 사이비 중국어를 척척 알아듣질 않나, 선수들이 손짓과 발짓 생쇼를 해 가며 소통해도 백이면 백 이해하는 표정이었다.

아, 그러고 보니까 나도.


― 음? 즈셩, 나한테 할 말 있어?

― No.


한국말로 물어봤었네.


“궁금한 건 다 끝났어? 이제 내가 말해도 돼?”

“어. 어.”


이 상황이 조금 당황스럽긴 한데.

뭐, 좋게 생각하면 한국어 패치 된 외국인 용병 아닌가.

플러스가 됐으면 됐지, 마이너스는 아니리라.


“잘 들어 재성. 나는 내년에 드래곤즈를 무조건 우승시킬 거야. 그러려면 재성 네 도움이 필요해.”

“내 도움?”

“응. 프런트가 마무리 투수를 구한다니 늦어도 내년에는 마무리 자리가 구해질 거야. 아마 프런트는 재성 너를 선발로 쓸 계획이겠지.”


하긴, 감독님도 그런 말을 했었다.

마무리 자리가 채워지고, 내 서드 피치가 완성되면 나를 선발로 쓰겠다고 말이다.


“재성. 너는 그냥 선발 말고 나랑 1선발 경쟁 할 정도로 폼을 올려. 경쟁에서 내가 질 일은 없겠지만, 여긴 그 정도 원투 펀치가 있어야 우승할 수 있는 팀이야.”


서쪽 섬 리그를 제패하고 반도로 넘어온 이번 시즌 우리 팀 에이스가 내게 그런 말을 했다.

투수 글러브를 낀 지 반년 만에 1선발이니 경쟁이니, 솔직히 기분 좋다.


인정받은 것도 좋고, 얘는 드래곤즈에서 1년 뛰고 메이저리그로 튈 거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같은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도 기분이 좋았다.


“그래. 다 같이 열심히 해 보자.”

“다 같이?”


즈셩이 내 말을 듣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내가 말을 잘못했나?

아니면 한국어 패치가 예전 거라서 오해를 했나?


나는 다시 한번 내 의견을 또박또박 전했다.


“응. 팀원들이랑 다 같이.”

“그래. 내 우승 계획에 필요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겠지만, 머릿수 이야기라면. 그래 다 같이.”

“계획이라니?”

“아. 내 계획에 있는 너한테는 이야기해도 되겠다. 내 계획에 우리 팀 선수는 몇 명 없어. 좀 못해야 말이지. 야수는 마르티네즈, 도연호도 크면 쓸 만하겠더라. 포수 이호령이 내년까지 해 주면 좋을 것 같은데 나이가 많아서. 투수에는 패드로, 박재우는 솔직히 5선발 불펜 정도가 어울려. 불펜에는 퍼, 펑준? 펑준이도 다른 팀 불펜에 못 미치지만, 펑준 밑으로는 영.”


아, 펑준이는 범준이를 말하는 것 같다.

마운드에서 타자에게 터지는 범준이의 모습을 상상했는데, 되게 잘 어울렸다.


어쨌든, 나는 천즈셩이 무슨 소리를 하나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내년까지 합류할 선수 중에서 쓸 만한 선수가 있겠지. 그것도 생각이 있어. 단장이 재계약하자고 할 때 우승권 뎁스 만들어 주면 계약할게요 하는 거야. 그렇게 한두 명만 더 들어와도 우승할 수 있을 것 같아.”

“즈셩. 다 말했어?”

“이게 마지막. 너 재능 있어. 지금처럼만 하면 2선발 금방일 거야. 끝났어.”

“고마워. 즈셩, 나도 하나만 묻자. 우승은 왜 하고 싶은 건데?”

“누구랑 약속했거든. 꼭 우승하겠다고.”


즈셩과 내 목표는 같다.

하지만 목적지는 같아도, 그 길이 많이 다른 것 같다.


“있잖아 즈셩.”


이번에는 내가 즈셩에게 내가 원하는 우승을 이야기할 차례다.

나는 조곤조곤 내가 바라는 우승을 이야기했고, 즈셩의 미간에 희미하게 졌던 주름이, 조금씩 깊어지기 시작했다.


* * *


― 드디어 모레, 여러분이 기다리시던 KBO 개막전이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시범 경기 마지막 경기가 있었던 날이죠. 먼저 시범 경기 최종 순위부터 볼까요?


1. 창원 데빌즈.

2. 인천 샤크스.

3. 부산 호크스.

4. 광주 타이거스.

5. 서울 드래곤즈.

6. 대구 라이온즈.

7. 잠실 돌핀스.

8. 고척 엔젤스.

9. 수원 맘모스.

10. 대전 피닉스.



― 시범 경기 성적은 재미로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시범 경기 순위와 정규 시즌 순위는 차이가 크게 났으니까요. 그럼 먼저 피닉스 파크에서 펼쳐진 대전 피닉스와 부산 호크스의 경기부터 만나 볼까요?


― 어제에 이어 펼쳐진 대전 피닉스와 부산 호크스와의 시범 경기. 호크스의 선발 투수 패드로 에릭 패드로가 불안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


― 이호령의 역전 적시타로 앞서간 부산 호크스는 8회를 잘 막아 내며 8 대 7. 마무리 투수 윤재성에게 한 점 차 리드를 넘겨줍니다. 그렇게 9회에 올라온 윤재성.


캐스터 : 루킹 삼진! 전광판에 찍힌 숫자는 155km/h!


― 윤재성은 시범 경기 하이 스피드 155km/h 빠른 볼과.


캐스터 : 헛스윙 삼진! 바깥으로 휘어 나가는 141km/h 슬러브!

해설 : 우와! 각이 진짜 예술입니다 예술!


― 스트라이크 존에서 바깥으로 휘어 나가는 그림 같은 슬러브.


캐스터 : 헛스윙 삼진! 이걸로 쓰리 아웃! 게임 종료! 윤재성이 마지막 시범 경기를 잘 잠그며, 드래곤즈 팬들에게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 시그니처, 세로 존을 종단하는 커브로 시범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안정감 있는 뒷문에 드래곤즈 팬들은, 이번 시즌 윤재성 선수의 마무리를 기대합니다.


드래곤즈 팬 1 : 짱이에요! 제가 미술을 하거든요? 곡선의 미학이라고 있는데, 재성 선수의 커브 곡선은 미술로 치면 억만 불짜립니다.

드래곤즈 팬 2 : 옛날에 윤재성 선수가 홈런 치면 드래곤이 땅을 가른다고 해서 크랙! 크랙! 했잖아요. 재성 선수 커브가 크랙인 것 같아요. 재성 선수 사랑해요! (재성 선수 결혼했어요) 예 결혼했다고요? 거짓말!


“감독님.”


인천 샤크스의 강철근 감독은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리모컨으로 TV 음량을 줄였다.

강철근을 부른 건 샤크스의 수석 코치 성준환이었다.


“그래. 준환아.”

“기자들은 보냈습니다.”

“뭐라고 했는데?”

“하던 대로죠. 감독님은 컨디션이 안 좋으셔서 내가 대신 왔다. 벌투 논란은 캠프 내내 못 찾은 투구 감각을 익히기 위한 거다.”


3년 연속 한국 시리즈를 우승한 인천 샤크스는, 올해도 자질구레한 문제가 터졌다.

그것은 감독 강철근이 3선발 채수병에게 벌투를 시켰다는 논란이었다.


6이닝 9실점, 투구 수는 132개.

아직 시즌 시작 전인 시범 경기 주에 일어난 일이라 더 불탔다.


강철근은 의연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잘했네.”

“감독님.”

“응?”


강철근을 부른 성준환 코치가 숨을 크게 마셨다.

그리고는 곧 각오를 끝냈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래도 시범 경긴데, 132구는 너무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이건 역사에도 없었습니다. 김성군 감독님도 시범 경기 땐 안 그러셨다고요.”

“오히려 시범 경기라 좋은 거 아닌가? 팔, 쌩쌩하잖아. 3선발이란 놈이 뭐, 슬럼프? 그런 좆같은 변명을. 그냥 연습 부족일 뿐이면서.”

“···”


― 타격 8관왕에서 투수로 돌아온 윤재성. 과연 이번 시즌 어떤 행보를 보일지, 저희 Sports Nine에서 함께 지켜보겠습니다.


잠깐의 정적이 일었고 TV에서 윤재성을 응원하는 아나운서가 보였다.

성준환이 TV를 가만히 바라보더니.


“윤재성한테는 안 미안하십니까?”

“성준환. 오늘따라 왜 이러지? 내가 물어보자. 너는 윤재성한테 미안하냐.”

“다치게 할 의도가 있든 없든, 지시는 벤치에서 나왔습니다.”

“그래. 그리고 그게 스포츠고 말이지. 놈이 걸린 입스도 마찬가지고.”

“차라리 입스라 다행이었지 더 잘못됐다면··· 아닙니다. 감독님, 저도 이제 지쳤습니다. 제가 원하는 야구는 이게 아니었다고요.”


성준환은 품에 있던 사직서를 책상 위에 올리며 말했다.


“한 말씀만 더 해도 될까요?”

“해라.”

“감독님이 김성군 감독님과 일하면서 영향을 많이 받으신 건 알지만, 저도 그 감독님 밑에서 선수 생활 했었고요. 아,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이 뭐냐면, 김성군 감독님은 그래도··· 아, 아닙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성준환은 ‘김성군 감독을 선수들이 잘 따랐다’, ‘존경한다’, ‘리더십이 있었다’ 등등, 여러 가지 문장이 머릿속에 떠올랐지만, 그 어떤 단어도 강철근 감독에게 할 수 없는 말이었다.

아무리 강철근을 존경하지 않는다고 해도 7년을 보좌했던 그의 마지막 예우였다.


강철근 감독은 의연하게, 책상 위의 천으로 감독실에 있는 난을 닦았다.

그렇게 난 잎 하나를 정성스럽게 닦고는, 감독실을 나가는 성준환에게 한마디 했다.


“준환아.”

“예.”

“김성군 그 양반한테 사람들이 그러더라. 명과 암을 다 가진 감독이라고. 그게 무슨 소리인 줄 아냐? 물러 터졌다는 거야. 악역을 맡으려면 나처럼 제대로 맡아야 하는 거다. 나는 악역만 자처했고, 결국 한국 시리즈 3연패라는 그 양반이 이루지 못한 업적으로 증명했지. 강철근의 해가 지고 나면, 감독 강철근은 다시 평가될 거다. 그때 사과해라. 그동안 고생했다.”

“고생하셨습니다.”


* * *


8년 전에는 타자, 지금은 투수.

신인으로 맞는 두 번째 개막이다.


타자 윤재성의 신인 기록은 0.298, 17홈런, 22개의 도루를 했었지.


나는 타격 8관왕 윤재성을 넘어설 수 있을까?


모르겠다.

그러나 하나하나 차근차근, 내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 비교할 수 있을 때가 오지 않을까?


하. 근데 내가 달성했지만, 너무 높은 커리어긴 해.

희망이 하나 있다면, 투수 윤재성이 타자 윤재성에게 없는 무기가 있다는 거다.


그 무기의 이름은 ‘아빠.’

나는 지켜야 할 내 아내와 딸이 있다.


“드드드드! 드래곤즈―!”

“승! 리! 하! 라! 무적의 드래곤즈!”


아직 훈련이 끝나지 않았는데, 개막전이 찾아온 팬들의 응원이 들려왔다.


당연히 나는 마무리 투수라 선발 엔트리에 없다.

그래도 오늘 처음으로 새벽이가 응원을 오는 날인데, 긴장은 돼도 나갔으면 좋겠네.


“서, 서서서선배님. 저저, 지 지금 괜찮습니까?”


그동안 나와 남아 훈련을 했던 도연호는 끝내 선발 엔트리에 들었다.

데뷔전이라 그런지 많이 떨리는가 보다.


포지션도 같고 나를 닮고 싶다고 해서 그런가.

내 데뷔전 생각 나네.


음.

근데 나도 이렇게 떨었던가?


“다리 벌리고 일단 타구 나오면 그 방향으로 달리는 거 잊지 말고. 긴장하다 보면 굳어서 다리에 피 안 통하고 그러니까 수시로 풀어 주고. 손목도 마찬가지야. 나도 데뷔전 때 떨었을 거니까 다 겪는 일이라 생각하고 임해라.”

“오―! 재재재재성 선배님도 떠떠셨습니까? 그그럼 이것도 윤재성이 되기 위한 전조 증상?”


전조 증상은 뭐야.

그런 전조 증상은 필요 없는데,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괜히 연호에게 말꼬투리 잡히면 경기 전까지 잡혀 있을 게 뻔했기에 참았다.


그때 훈련을 마친 호령이 형님이 호탕하게 웃으며 다가왔다.


“하하! 윤재성. 네가 떨었다고? 야! 신입!”

“예! 감독님!”

“감독님? 어쨌든 아까 그 손발 풀라는 대사 말이야. 이놈 데뷔전에 한 말이긴 하거든. 근데 그 말 누구한테 한 줄 아냐? 아 저기 지나가네. 야 장범준!”

“예 형님!”


아.

멍청한 표정으로 달려오는 범준이를 보며 기억해 냈다.


내 데뷔전 때 저놈도 데뷔했다.

2군에서 같이 올라왔거든.


― 야야야야. 재재재성아. 나 떨고 있냐?

― 손발 수시로 돌려줘라. 피 안 통하면 사고 난다.


그리고, 그 말은 내가 펑준이한테 해 줬던 말이었다.


“범준아. 재성이 이놈이 지 입으로 데뷔전 때 떨었다고 하는데?”


범준이가 하늘을 올려다본다.

기억에 잠긴 모양이다.


“아― 맞아요. 재성이 저놈 긴장 많이 해서 제가 긴장하지 말고 손발 수시로 돌리라고 이야기해 줬어요. 내 덕분에 데뷔 투런 쳤잖아 인마. 그러고 보니까 고맙다는 인사도 못 들었네.”


그때 손발을 너무 많이 돌려서 기억도 같이 돌았나 보다.

기억 조작을 했네.


“그럼 저도 데뷔전 2홈런 칠 수 있겠네요.”

“그래. 이놈도 쳤는데, 연호 파이팅해라.”

“가, 감사합니다. 범준 선배님.”


뭐, 연호한테 긍정적으로 먹혔다면야.


오늘 선발 투수 천즈셩과 눈이 마주쳤는데, 며칠 전 일 때문에 서로 어색하다.

싸운 건 아니고 그냥 내 생각을 말했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전부 천즈셩에게 달렸는데.

그 뒤로 대화해 본 적은 없다.


오늘 호흡을 맞출 호령이 형님이 천즈셩에게 다가갔다.


“니하오 쯔셩. 찐 티엔 신칭··· 쩜머. 기분! 기분 어때?”

“하오(좋아).”

“역시 천재야 쯔셩. 척하면 척 알아듣고.”


하하. 손짓 발짓 하며 안 되는 중국어로 열심히 케어하는 우리 형.

천즈셩이 한국말 잘하는 거 형님이 알면 노발대발하실 텐데.


그래. 어쨌든, 이렇게 데뷔전 준비가 끝났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우리 아빠는 천재 커브볼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공지 24.09.08 114 0 -
공지 연재 주기 주6일, 시간은 미정입니다. 24.08.31 371 0 -
30 제 아냅니다(3) +3 24.09.06 568 28 11쪽
29 제 아냅니다(2) +4 24.09.05 786 26 11쪽
28 제 아냅니다(1) +1 24.09.03 867 29 13쪽
27 야구 도사(2) +3 24.09.02 929 27 12쪽
26 야구 도사(1) +1 24.09.01 1,011 32 13쪽
25 니 같으면 팔겠나? +1 24.08.30 1,099 25 13쪽
24 재성아. 다시 와야겠다 +1 24.08.29 1,151 27 15쪽
23 기러기 아빠(4) +5 24.08.28 1,140 30 15쪽
22 기러기 아빠(3) +3 24.08.27 1,217 24 14쪽
» 기러기 아빠(2) +1 24.08.26 1,297 23 13쪽
20 기러기 아빠(1) +1 24.08.25 1,429 29 12쪽
19 윤재성식 슬라이더(4) +3 24.08.23 1,463 28 12쪽
18 윤재성식 슬라이더(3) +2 24.08.22 1,472 23 11쪽
17 윤재성식 슬라이더(2) +3 24.08.21 1,546 26 13쪽
16 윤재성식 슬라이더(1) +8 24.08.20 1,642 24 11쪽
15 제2의 윤재성(2) +2 24.08.19 1,574 27 12쪽
14 제2의 윤재성(1) +3 24.08.18 1,682 27 12쪽
13 청백전(2) 24.08.16 1,663 25 12쪽
12 청백전(1) +1 24.08.15 1,693 25 12쪽
11 스프링 캠프(3) +2 24.08.14 1,808 26 12쪽
10 스프링 캠프(2) +1 24.08.13 1,910 30 11쪽
9 스프링 캠프(1) +2 24.08.12 1,979 29 12쪽
8 시작(2) +1 24.08.11 2,003 32 10쪽
7 시작(1) +3 24.08.10 2,122 33 12쪽
6 커브의 피가 흐른다 +3 24.08.09 2,260 33 13쪽
5 커브의 스승(2) +4 24.08.08 2,358 39 16쪽
4 커브의 스승(1) +3 24.08.07 2,387 43 16쪽
3 투수 한번 해 볼래?(2) +5 24.08.06 2,526 41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