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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제발좀 님의 서재입니다.

우리 아빠는 천재 커브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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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誠衍)
작품등록일 :
2024.08.05 21:51
최근연재일 :
2024.09.06 16:5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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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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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
글자수 :
164,780

작성
24.08.1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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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스프링 캠프(3)

DUMMY

11. 스프링 캠프 (3)




얼마 뒤 야수조가 합류했고 캠프 참가 인원이 모두 모였다.

비키 감독은 선수들의 보고서를 보고 있었다.


“흐음···.”


보고서를 넘길 때마다 드래곤즈는 참 애매한 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먼저 야수들의 수비력은 리그 평균, 공격력은 리그 평균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

그날그날 선수 컨디션에 따라 상·하위 조정됐던 타선에, 강타선이라기엔 밋밋한 방망이.


그나마 멕시코에서 온 용병 알바노 마르티네스와, 주전 포수 이호령이 지난 시즌 공격력을 담당했는데.

그마저도 올해는 마르티네스 혼자서 해야 할 것 같았다.


이호령의 나이가 43세.

고령과 포수 포지션은 시너지를 일으키며, 이호령의 무릎을 빠르게 갉아 먹었다.

이호령은 무릎 때문에 9월부터 시즌 종료까지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이번 캠프도 연습 경기를 앞둔 다음 주나 돼서야 합류할 수 있다고 했다.


프런트도 그런 이호령을 올해까지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그러니 앞으로 더 잦아질 로테이션, 이호령을 받쳐줄 백업 포수를 구하는 게 숙제였다.


야수 포지션에서 숙제가 하나 더 있다면 키스톤이었다.

비키가 호크스를 맡을 때에, 드래곤즈는 수비 되는 거포 유격수 윤재성을 보유하고 있었고, 당연히 키스톤에서는 국내 최강의 팀이었다.

하지만 윤재성이 나락을 간 이후, 드래곤즈의 키스톤은 항상 구멍으로 남아 있었다.


다음은 투수.

드래곤즈 투수 뎁스는 참 신기했다.

1, 2, 3선발급은 용병이든 FA 선수든, 잘하지는 못했지만 제 역할을 해 줬고, 4, 5선발은 평균 자책점 5~6점대 이닝 이터들이 버티며 억지로 굴러가고 있었다.


이닝 소화력이 낮아도 날카로운 변화구나 필살기가 있는 투수들을 조합해 필승조를 갖추고, 악으로 깡으로 투수진을 굴려 놨다.


지난 시즌 투수 코치였던 호우(이진호)의 작품.

비키가 투수 실력을 확인하다 절망했던 걸 생각하면, 매니저 실력 하나는 인정해야 하는 코치임에 틀림없었다.


그렇다고 투수 뎁스를 만족하면 안 됐다.

이진호가 하던 건 계획성 있는 카드 돌려막기(?).

이 뎁스로는 우승은커녕, 드래곤즈를 가을에 올리는 것도 불가능했다.


그래도 비키의 긍정론으로 투수진을 보면.

새롭게 합류한 선수 중, 눈에 띄는 선수가 둘이나 됐다.


대만에서 온 용병 천즈셩과 투수 전향을 한 윤재성.

동갑, 한 가정의 아버지, 리그를 제패했던 경험까지.

닮은 것도 많은 두 선수.


먼저 천즈셩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팀의 에이스급 활약을 할 만한 기량이었고, 당연히 프론트라인 선발로 둘 생각이었다.


“Yun.”


다음은 윤재성.

비키는 윤재성을 놓고 고민을 했는데.


불펜으로 쓰기엔 154km/h의 묵직한 빠른 볼과, 평균 RPM 3,400이 넘어가는 정신 나간 커브가 아쉬웠고.


‘서드 피치에 따라 천과 견줄 수도, 넘어설 수도 있을 텐데.’


선발로 쓰기엔 이닝 이터로서의 자질이 검증되지 않은 데다, 세컨드 피치로 커브를 들었음에도 쓸만한 서드 피치가 아직 없다는 게 아쉬웠다.


“어메이징한 원투펀치를 개막전부터 선보일 수 있었는데 아쉽군.”


아쉬운 건 아쉬운 거고, 윤재성에게 딱 맞는 자리가 하나 있었다.

그 자리는 바로.


“Closer.”


지난 시즌, 9회 끝내기 역전패만 15패나 됐던 드래곤즈.

마땅한 클로저가 없었던 드래곤즈의 업보였다.


얼마 전 캠프를 찾아온 박 단장이 클로저를 영입해 주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언제 그 매물이 드래곤즈에 도착할지는 미지수였다.

비키의 예상대로라면 별 일 없으면 빨라야 내년일텐데, 전문 클로저가 영입될 때까지 그 자리가 비게 된다.


그리고 비키는, 윤재성이 빈 클로저를 맡으면 좋을 것 같았다.

윤재성의 실력이야 검증했고, 클로저가 가져야 할 강철 멘탈도 비키가 이미 확인했으니 말이다.


무슨 말이냐면.

호크스 감독 시절, 비키는 드래곤즈와의 경기에서 11점 차로 앞서고 있었다.

그런데 윤재성이 솔로 홈런을 경기장 바깥으로 보내더니.


―할 수 있다!

―시발! 지금부터 따라잡으면 돼!


체념한 동료들을 부채질했고, 결국 11점 차를 역전해 버린 적이 있었거든.


“윤재성 혼자서 7타점이었나 8타점이었나. 정말 자연재해였는데.”


비키는 공수에서 미친 듯이 활약하던 윤재성이 너무 크리티컬해 경외심까지 느꼈었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도 이기겠다는 그 멘탈을 그때 인정했었다.


비키는 며칠 전 이진호가 자신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감독님. 재성이는 제가 에이스 선발로 만들겠습니다.


능력치가 사기급인 두 사람이라면, 비키의 생각보다 빨리 에이스가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팀의 에이스가 되기 이전에, 윤재성이 팀의 일원으로 맡은 바 임무를 해 주길 바랐다.


“Yun, 팀의 클로저 한번 맡아보겠나?”

“예.”


그 짧은 대답에는 어떤 망설임도 없었다.


“너무 쉽게 대답하는 거 아닌가? 아니면 처음부터 마무리 투수가 하고 싶었나?”


비꼬는 게 아니었다.

순수하게 궁금했을 뿐.


윤재성은 누군가를 떠올린 듯 흐뭇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저는 어디든 상관없습니다. 멋진 아빠, 멋진 남편이 될 수 있다면요.”


* * *


“391번 고객님.”

“새벽아, 얌전히 있어야 해, 알았지?”

“응! 곤쥬님만 믿어.”


원영은 새벽이를 데리고 은행을 찾았다.

2049년 1학기 대학 등록금이 고지됐기 때문이다.

윤재성이 자신만 믿으라고 했지만, 그렇다고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어떤 업무 도와드릴까요?”

“학자금 대출 때문에 왔는데요.”


생각해 보면 처음부터 이렇게 빠듯한 삶은 아니었다.

결혼 전 윤재성은, 계약금으로 구한 아파트 전세 이외에 돈을 거의 쓰지 않아 통장에 목돈도 있었고.

부상에서 돌아올 윤재성이 앞으로도 승승장구할 거라, 그 누구도 윤재성 본인도 의심하지 않았다.


그래서 앞으로 맞을 새 식구를 위해 재성과 원영은 전세금 + 통장에 묵힌 돈 + 대출까지 얹어, 조금 무리해서라도 서울에 집을 장만했다.


그런데 그렇게 집을 구한 이후에, 원영의 가정이 말리기 시작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윤재성의 추락.

재성은 입스 판정을 받으며 계속 고전했고, 집값도 똥값이 되며 팔 수도 없게 됐다.

개인 사업자로 잡히는 야구 선수.

타격 8관왕 윤재성의 높은 수익에 세금도 많이 잡혔었고, 대출의 고금리는 또 얼마나 세던지.

새벽이의 육아비와 세 식구의 생활비, 어린 부부의 서투른 가계 운영이 더해져 빠듯해진 거다.


“1.8% 금리로 받으실 수 있고요. 생활비 대출도 최대 200만 원까지 가능하십니다.”

“아 네.”

“대출 진행 도와드릴까요?”


아무리 낮은 금리라도 빚은 빚.

원영은 이렇게 해서라도 대학을 다녀야 하나 지금도 망설이고 있었다.


―휴학하지 말고 내년부터 다녀.

―이제부터 내가 해 볼게.


하지만 쌓이는 빚보다, 남편에게 죄책감을 얹는 게 더 싫었던 원영.

은행원에게 ‘예’라고 대답하려는 순간.


딩동.

한 통의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입금 알림 : 4,258,880원. 입금자, 서울 드래곤즈]


“어?”


갑자기 통장에 찍힌 4,258,880원.

그 금액은 원영의 대학 등록금 액수와 정확히 일치했다.


“죄송합니다. 저 나중에 올게요.”

“예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


어떻게 된 영문일까?

원영은 서울 드래곤즈 소속 윤재성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원영아.”

“다행히 받네. 통화 가능해?”

“응. 마침 쉬는 시간이었어.”

“아니, 서울 드래곤즈에서 돈이 들어왔더라고. 금액이 딱 등록금이길래.”

“응. 그걸로 등록하면 돼.”


며칠 전 재성이 시킨 대로 고지서를 찍어서 보냈던 원영.

그러나 구단이 선수 가족 대학 등록금을 내준다는 소리는 들어 본 적이 없었기에, 그 출처가 궁금했다.


“어떻게 한 거야?”

“하하. 왜 검은돈일까 봐?”

“아니. 궁금해서 그렇지.”

“계약서에 프런트가 마음에 드는 선수가 되면 등록금 지원해 주겠다는 옵션을 달았거든. 그래서 물어봤지.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선수냐고. 그랬더니 단장이 속구 150km/h 정도는 찍어야 하지 않겠어요 하길래, 그냥 150km/h 찍어 버렸지 뭐.”


재성은 150km/h를 찍었다는 걸 꽤 담담하게 말했고, 원영은 설명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을 애써 눌렀다.


“하하! 장원영 내가 말했지? 내가 해 본다고. 돈 걱정 하지 말고 다녀.”

“응··· 잘했다 내 남편.”

“그래.”

“새벽이, 바꿔 줄까?”

“아니. 지금 받으면 훈련에 집중··· 흑. 보고 싶다 새벽이. 원영이도.”

“으이그. 끝나면 전화해요.”

“응.”

“사랑해.”

“나도.”


원영은 다시 대기표를 뽑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까 그 은행원이 원영의 대기표 번호를 불렀다.


“다시 오셨네요. 대출 도와드릴까요?”


은행원의 말에, 원영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저 등록금 내러 왔는데요.”


장원영의 꿈도 이제 막 출발했다.


* * *


터억―!


기분 나쁜 포구 소리.

그 주인공은 2군 포수 박재호였다.


재호는 내 피칭을 받아 주고 있었는데, 커브를 받기 시작하면서부터 아주 울상이었다.


“형님. 커브는 못 받겠어요.”

“그나마 재호 네가 제일 잘 받아. 힘내 줘.”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었다.

다른 포수들은 두 개 던지면 하나꼴로 놓쳤는데, 그마저도 제대로 받으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더라고.

이래서 우리 팀 포수 뎁스가 이호령 원툴이란 소리를 듣는구나 이해했을 정도로 열정이 없었다.


그나마 재호는 어떻게든 제대로 포구하려 노력은 보여 줬기에, 재호한테 던지고 있다.


“재호야, 그냥 미트를 대고 움직이지 마. 내가 넣을 테니까.”

“예 형님.”


투수를 하기 전까지는, 포수의 포구 능력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AI가 스트라이크존을 봐주는 마당에, 부드러운 포구는 겉멋이라고 생각했었거든.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생각보다 불쾌했고, 기분 탓인지 어깨도 찌뿌둥했다.


그렇게 다시 커브를 던지려는데, 내 옆자리에서 피칭하고 있던 동기 장범준이 은근슬쩍 말을 걸어왔다.


“동네 사람들. 윤재성이 후배 괴롭혀요!”

“무슨 소리야. 나만큼 착한 선배가 어디 있다고.”


동기지만, 친한 정도를 보자면 다른 동료들과 같다.

얘는 그렇게 생각 안 하는지, 내가 보이면 씩 웃으며 자주 다가오긴 하지만.


“재성이 너, 뭐, 감독님한테 들은 거 없어?”


뭔데 이렇게 모호하게 묻지?


나는 커브를 하나 던진 뒤 되물었다.

턱. 여전히 소리는 좋지 않다.


“뭘?”

“그, 뭐 포지션이라든가? 그런 거 있잖아.”

“아― 안 그래도 그것 때문에 불려 가긴 했지.”

“음, 혹시 부, 불펜, 시키신대?”


우완인 범준이는 작년부터 드래곤즈의 필승조를 맡고 있다.

빠른 볼은 144km/h로 좋다고는 할 수 없었지만, 송곳 같은 종 슬라이더가 이진호 코치의 마음을 샀거든.


“왜 네 자리 뺏을까 봐 겁나냐?”

“흥. 누가 겁낼 줄 알고? 덤벼 안 쪼니까.”


감독님은 내게 마무리 투수를 맡아달라 말했지만.


범준이는 뭐랄까? 그냥 놀려주고 싶은 상이다.

나는 손에 든 공을 던진 뒤 말했다.


“영차― 감독님이 그러더라. 재성, 지금부터 범준이랑 경쟁이야.”

“씨발.”

“154km/h 속구에, 내 커브 봤지? 재호 울상인 거.”

“재수 없는 놈. 나도 안 진다.”


장범준이 볼멘소리를 하며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턱.

지금도 미트가 미세하게 흔들리며 기분 나쁜 소리를 만든다.


“재호야 들지 말라니까.”

“형님. 그게 말이 쉽지. 홈플레이트 앞에서 이렇게 떨어지는 게 말이 안 되는 거라니까요.”


이렇게 커브를 던지는 건 나한테도 좋지 않을 거 같다.


“야 범준아.”

“부르지 마. 왜?”

“호령이 형님 언제 합류하냐?”

“월요일.”


아직 4일이나 남았네.

그 형님이라면···


작가의말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24.08.20 22:40
    No. 1

    28퍼쯤. 단장이 구해주기로한 클로저가 개막 이후 합류.
    시즌 초에 클로저급 투수를 트레이드 할 일 없을거고
    어디서 어떻게 구한 제대로 된 클로저가 개막이후 합류라면 이유는 부상이후 재활? 이거는 말 그대로 도박이죠.
    위의 두가지 이유가 아니라면
    FA로 나온 클로저를 영입하는게 아니라, FA지만 어느 팀과도 계약 못한 선수를 사인 앤 트레이드로 데려오겠다는(그 정도급이라면 제대로 된 마무리도 아니겠고) 스프링캠프에서 부터 단장이 점쟁이 역할하는군요.

    '단장이 마무리 투수를 구해주기로 했고
    개막 이후에 합류한다'는 부분은 빼시는게 낫겠네요.
    '팀의 약점이 마무리 투수인거 알고, 그 약점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려운 상황이다. 쓸만한 마무리는 FA로 나온 아무개인데 시장가치에 비해 너무 무리한 금액을 요구해서 협상이 어렵다.'
    이 정도가 어떨까요? 주인공을 마무리로 쓰게되면 구단의 고민해결, 주인공이 성적내면 구단에서 고마워할 이유도 될거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DarkCull..
    작성일
    24.08.20 22:43
    No. 2

    50퍼쯤. 서투른 가게 x운영. 가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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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청백전(1) +1 24.08.15 1,693 25 12쪽
» 스프링 캠프(3) +2 24.08.14 1,808 2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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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커브의 피가 흐른다 +3 24.08.09 2,260 33 13쪽
5 커브의 스승(2) +4 24.08.08 2,358 39 16쪽
4 커브의 스승(1) +3 24.08.07 2,387 43 16쪽
3 투수 한번 해 볼래?(2) +5 24.08.06 2,526 4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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