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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제발좀 님의 서재입니다.

우리 아빠는 천재 커브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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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誠衍)
작품등록일 :
2024.08.05 21:51
최근연재일 :
2024.09.06 16:5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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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53
추천수 :
892
글자수 :
164,780

작성
24.09.0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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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야구 도사(1)

DUMMY

26. 야구 도사 (1)




1회 초 드래곤즈 선발 투수인 천즈셩이 볼넷을 주며 시작하긴 했지만 삼자 범퇴로 잘 막아 냈다.


― 1회 말, 부산 호크스의 라인업을 소개하겠습니다! 1번 타자 유격수 도연호, 2번 타자 2루수 차시완, 3번 타자 1루수 황지호, 4번 3루수 알바노 마르티네즈, 5번 포수 이호령, 6번 타자 지명 공성필, 7번 좌익수 배복남, 8번 타자 우익수 이경민, 9번 중견수 황태경 선수입니다.


시범 경기 때만 해도 아니 개막 시리즈 때만 해도, 이번 시즌 타선은 답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던 드래곤즈.

하지만, 타이거즈전부터 여론이 바뀌기 시작했다.


3차전 모두 스윕당하긴 했지만, 3경기에서 안타만 20개, 16득점이라는 괜찮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여전히 하위 타선은 부진했지만, 1번부터 5번 타선은 시간이 지날수록 몰라보게 좋아진다는 평가였다.


[나만 그러냐? 우리 팀 타선 강해 보이냐?]

― 나 드래곤즈 팬임 ㅋㅋ

└ 너도?

└ ㅇㅇ 나도.

└ 야! 나도 ^^

└ 나도 ㅋㅋ 1번부터 5번까지는 강해 보임 ㅋㅋ

└ 도연호랑 황지호는 타이거즈전 때 확실히 감 잡은 거 같고 장로 드래곤이나 알바몬은 원래 꽤 치던 놈들이라 그런 듯?

└ 그럼 이겨 봐라. 8회까지만 이기면 재성신이 이겨 준다잖아. 그게 어려워?

└ 어려운 듯 ㅜㅜ

└ 타이거즈에 스윕당했는데 데빌즈 상대로 더 노가능이지 ㅋㅋ 스윕만 면할 생각 해. 칠렐레팔렐레 칠레곤즈야.

└ 미꾸라지 잡으러 가즈아―! 보양식 먹으러 가즈아!

└ 응~ 너희 라이벌 호크스 ㅋ


* * *


2048 드래프트에 지명된 따끈따끈한 신인 도연호는, 감독님 밑에서 리드오프로 중용받고 있다.

처음에는 왜 연호가 1번일까 의아해하기도 했다.

다른 감독들은 벌벌거리는 신인을 배려해, 그나마 부담이 적은 8번이나 9번에 넣어 무대부터 적응시키게 하잖아.


그런데 감독님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처럼, 연호는 지난 광주 챔피언스필드 원정 2차전부터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따아악―!


공격이 시작하자마자 연호가 2유간을 뚫는 깔끔한 타구로 1루에 나갔다.


“오랜만에 신인왕 배출 가즈아―!”

“도재성! 도재성!”


연호는 팬들이 붙여 준 도재성이란 별명이 마음에 들었는지, 도재성의 박자에 맞춰 주먹을 흔들었다.


도연호는 내가 봐도 꽤 훌륭한 육각형 파라미터를 가지고 있다.

흡수력도 좋다.

며칠 전에도 연호에게 리드오프 자리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좋이 공이 올 것 같으면 치라고 이야기해 줬더니, 바로 피드백을 흡수하더라고.


지금은 감독님 밑에서 리드오프로 중용받고 있지만, 실링이 터지고 나면 2번이나 3번이 잘 어울릴 정도로 말이다.


“차시완 안타! 차시완 안타!”


나보다 한 살 많은 차시완 선배는 공붓벌레다.

야구 이론은 드래곤즈에 있는 누구보다 빠삭한데, 뭐랄까.

‘야구는 책으로만 배웠어요’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이론이 빠삭해서인지 자신의 약점을 잘 알고 힘보다는 컨택과 코스에 집중해, 당당하게 2번까지 차지했다.


탓.


첫 타석은 3루수 플라이였지만.


개인적으로 차시완 선배의 배팅은, 너무 컨택에 의존하는 느낌이다.

오늘 데빌즈의 선발 투수 폴리오 그리즈 같은 강력한 구위로 찍어 누르는 투수들을 상대로, 컨택에만 집중하다 보니 방망이가 너무 밀린다.


“재성아.”


시완 선배가 벤치로 들어와 내 옆자리에 앉더니, 조심스럽게 내 이름을 불렀다.


“나도 꿀팁 좀 줄 수 있을까?”

“예?”

“들었다. 지호한테는 방망이 추천했다며.”


시완 선배 말이 맞는다.

시범 경기 마지막 주에, 후배 황지호가 배팅 좀 봐달라고 찾아왔었다.

배팅을 보니 방망이가 붕 뜨길래, 무게가 있는 방망이를 추천해 줬었고.


지호는 추천해 준 방망이와 같은 무게인 방망이로 연습하다가 개막전 때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첫 실전인 탓이었을까?


엔젤스와의 첫 시리즈 땐, 타격이 영 꽝이긴 했다.

그러나 광주전 때부터 감을 잡기 시작하더니, 그 시리즈에서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꽤 활약했었다.


따악―!


힘이 좋아져서인지 무게가 조금 추가됐을 뿐인데, 스윙도 훨씬 안정감이 있고 타구 역시 탄력을 받았다.


텅!


봐라.

예전 같으면 우익수 플라이였을 타구가, 우측 담장을 맞고 튀어나왔다.

우익수의 펜스 플레이가 조금 어설펐고, 그걸 본 주루 코치가 연호를 홈으로 돌렸다.


1사에서 나온 적시 2루타.

출발이 좋다.


“그래서 팁은? 세이버메트릭스에 근거해서 설명해 주면 내가 이해하기 편할 것 같긴 해.”


아 맞다 아까 팁 달라고 했지.

시완 선배가 수첩을 펴고 내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선배는 배팅할 때 너무 기술적으로 치려는 것 같아요. 그리즈 같은 힘찍누 투수를 상대할 때는 억지로라도 손목에 힘을 주고 치세요. 장기적으론 힘을 기르는 방법이 좋겠죠? 선배님도 잘 아시잖아요. 단타보단 장타가 훨씬 기대 가치가 높다는 걸요.”

“젠장. 타자에게 근력은 역시 피할 수 없는 운명인가. 공부할 시간도 부족한데.”

“근력 운동은 충분히 하고 계신 것 같던데요? 힘드시면 살을 찌우세요. 제가 벌크업할 때 먹던 식단 보내 드릴게요.”

“그거 근거 있는, 아니지 윤재성이 곧 근거겠지. 부탁할게.”


다른 팀은 안 가 봐서 모르겠지만, 드래곤즈는 이게 좋다.

모두 야구에 필사적이고 열정적이다.

같은 프로인데도 피드백을 해 주면 기분 나빠하지 않고 잘 수용한다.

그러니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되더라고.


“재성. Listen to me.”


하하. 이번에는 마르티네즈다.

나는 마르티네즈와 한참이나 노림수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마르티네즈가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하네요.”

“Thank you 재성.”

“You’re welcome.”


음?

또 누군가가 빈 내 옆자리에 앉았다.

옆을 보니, 상담하던 나를 계속 힐끔힐끔 쳐다보던 타격 코치님이었다.


내 옆자리에 앉은 코치님은 한참이나 이야기가 없으셨다.


음, 선수들이 코치님이 아니라 나를 찾아서 기분이 많이 상하셨나?

이런 거로 마음 상하거나, 누가 나를 싫어하는 건 더 싫은데.

사과를 드려야 하나?


“스트라이잌― 아웃!”


얼마나 지났을까?

삼진으로 이닝이 끝나고서야 코치님이 운을 뗐다.


“재성아, 그런데 말이다.”

“예, 코치님.”

“나도 요즘 고민이 있거든. 내 말 좀 들어 줄래?”

“예?”

“글쎄, 요즘 야수 애들이 말이야. 낮은 공에 그렇게―!”


하하.

어느새 옆자리가 상담소가 됐다.


* * *


데빌즈의 타선은 포수 육주성을 포함한 2, 3, 4 트리오가 강점이라면 강점인 팀이다.

강점이라면 강점인 팀이 뭐냐면, 강하지만 다른 팀 트리오에 비교하면 그렇게 강한 팀은 아니라는 뜻이다.


그렇다고 나머지 타선이 약하냐? 그건 또 아니었다.

무난한 타자들, 구멍 없는 타자들이 1번부터 9번까지 배치돼 있으며, 다들 한 방씩도 가지고 있다.


천즈셩의 포크볼에 데빌즈 타자들이 줄줄이 쓰러지던 3회.


― 1볼 2스트라이크. 천즈셩의 네 번째 공! 쳤습니다! 좌측―! 크다! 크다! 큽니다! 복판의 실투를 놓치지 않는 기보명!


천즈셩은 8번 타자 기보명에게 의외의 한 방을 맞았다.

맞은 공은 포크볼이었고 한복판에 떨어지는 실투였다.


그리고 5회.


― 육주성. 빠른 볼을 쳤습니다! 하나 또 갑니다! 또다시 좌측 담장―! 홈! 런! 주먹을 불끈 쥐는 육주성. 역전 솔로 홈런!


이번에는 투심 패스트볼이 센터로 날며, 4번 타자 육주성에게 역전 솔로 홈런을 맞았다.

1회에 불안했던 선발 폴리오 그리즈가, 이후에는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던 상황.

그렇게 데빌즈에 흐름이 넘어오나 싶었는데.


― 투 아웃에 풀 카운트. 타석에는 오늘 안타가 있었던 도연호. 걸어 나갑니다! 집중력 있게 골라내는 도연호!

― 2번 타자 차시완! 2구를 받아칩니다! 2루수 정면으로 강하게 바운드되는 타구! 2루수 앞에서 아―! 뛰던 방향 반대쪽으로 튀어 오르는 불규칙 바운드에 2루수가 꼼짝 못 합니다! 뒤에서 달려온 우익수가 잡았고 3루로 뛰려던 도연호는 2루로 돌아옵니다!

― 이번에는― 드래곤즈 쪽에서 갑니다―! 좌측―! 쓰리런! 요즘 타격에 물이 오른 황지호가 좋은 타격을 이어 갑니다!


드래곤즈는 바로 다음 이닝인 5회 말에 3점으로 갚아줬다.


그렇게 5회가 끝났을 때 점수는 4 대 2. 드래곤즈가 2점 차로 앞서갔다.


“Fuck!”


더그아웃에 들어온 선발 투수 폴리오 그리즈가 심통을 부리며 자리에 앉았다.

데빌즈의 장태양 감독은 그런 폴리오를 보며 육주성에게 물었다.


“어때 주성아?”

“그리즈 공은 괜찮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생각한 거보다 잘 칩니다. 아, 차시완 타구가 잡혔어야 했는데.”


육주성은 조금 전 상황이 아쉬운지 미트 포켓을 주먹으로 팡팡 쳤다.


“내 기분 탓이가. 갈수록 잘 치는 것 같지 왜?”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타순이 한 바퀴 돈 거랑은 상관은 없는 거 같거든요. 그러니까, 타격에 임하는 자세나 스타일이 완전히 바뀌어서 들어오는데··· 정확도의 차시완이 배트를 막 놀리는 것도 그렇고 황소처럼 돌격하는 마르티네즈가 존과 비슷한 초구 유인구에 따라 나오지 않은 것도 그렇고. 꼭 다른 사람을 상대하는 것처럼 종잡을 수가 없네요.”

“음···”


장태양 감독은 아까부터 맞은편 벤치를 골똘히 바라보고 있다.

턱을 어루만지며 무언가를 생각하더니, 곧 기발한 가정 하나를 꺼내 놓았다.


“혹시 저 윤재성이랑 관련 있는 거 아니가? 아무리 주인이 없다는 벤치지만, 옆자리가 저래 많이 바뀌나? 볼 때마다 윤재성이 옆자리는 사람이 바뀌는 것 같은데.”

“예? 하하, 감독님,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그래, 나도 답답해서 함 씨부리 봤다.”


“아웃!”


2루심이 주먹을 불끈 쥐며, 어느덧 점수 없이 6회 초 공격이 끝났다.

천즈셩의 투구 수는 96개, 마지막 이닝이 될 것 같았다.


“주성아, 저 대만 놈 잘 던진다 그쟈.”

“예, 실투 아니었으면 진짜 손도 못 댈 뻔했습니다.”

“어. 이제 구원이니까, 한번 해 보자.”

“예.”


데빌즈의 수비.

교체된 투수 우완 제갈성재가 마운드에 올라왔고, 육주성이 마스크를 착용하며 홈플레이트에 앉았다.

곧, 6회 선두 타자인 이호령도 타석에 들어왔다.


“다른 놈들은 몰라도 형님은 못 보냅니다.”

“인제 그만 좀 질척거려라 주성아. 몇 년째냐? 형 나이도 좀 생각해 줘라.”

“형님 은퇴할 때까진 안 됩니다. 제가 세상에서 이호령을 제일 잘 아는 이호령의 제자 아닙니까.”

“하하. 내가 호랑이 새끼를 키웠어.”


육주성의 자신감은 허세가 아니었다.

주성이 데빌즈의 홈플레이트를 책임진 이후, 이호령의 데빌즈 성적은 다른 팀을 상대할 때보다 현격히 저조했다.

타율도 타율이지만, 적어도 시즌 홈런 스무 개 이상씩은 해 주던 이호령이, 데빌즈 상대로 세 시즌 동안 홈런 0개에 그쳤다는 것만 봐도 얼마나 저조했는지 잘 말해 줬다.


“스트라이잌―!”


이호령이 초구 하나를 지켜봤고, 육주성이 한마디 했다.


“그, 재성이한테 인사 좀 오라고 전해 주십쇼.”

“안 그래도 아까 너 왔다니까, 3연전 끝나면 찾아갈 거라더라. 네가 옛날부터 상대 기분을 잘 읽어 낸다나 뭐라나. 쓰읍, 그래서 네가 항상 경기 직전에 나를 찾아오는 건가?”

“하하, 고놈도 여전하네요.”

“볼!”

“그나저나 드래곤즈 애들 생각보다 잘 칩니다.”

“그렇지? 올해는 좀 다를 것 같아.”

“스트라이잌― 투!”


원 볼 투 스트라이크.

사인 교환을 끝낸 주성은, 조금 전 장태양이 했던 농담이 떠올랐다.


“아까 감독님 말로는 재성이 옆자리가 시도 때도 없이 바뀐다고 하던데. 혹시 재성이가 피드백이라도 해 줍니까?”

“오! 그 양반 꽤 눈썰미 있는데? 맞아, 역시 재성이야. 괜히 타격 8관왕 출신이 아니더라고. 척하면 척, 야구 도사야 야구 도사. 으하하.”

“하하. 재밌는 농담이네요. 그럼 형님도 여기 나오기 전에 옆자리에 앉아 계시던데, 야구 도사가 뭐라고 해 주던가요.”


마침 투수 제갈성재의 4구가 시작됐다.

그리고 바깥쪽으로 자리를 옮겼던 육주성이 안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동시에 이호령이 말했다.


“형님은 포수들이 자리 이동을 하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해요.”

“어?”


따아아악―!


“그러니까 결정구 타이밍에만 주성이 형님 움직임 반대로 쳐 보세요, 라고 하더라. 우리 야구 도사님이.”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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