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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줘제발좀 님의 서재입니다.

우리 아빠는 천재 커브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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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誠衍)
작품등록일 :
2024.08.05 21:51
최근연재일 :
2024.09.06 16:55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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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34
추천수 :
892
글자수 :
164,780

작성
24.08.2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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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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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글자
12쪽

윤재성식 슬라이더(4)

DUMMY

19. 윤재성식 슬라이더 (4)




“산에 갔다 오면 막걸리가 그렇게 땡기더라.”

“그러니까. 젊었을 땐 소주 아니면 맥주였는데.”

“짠 하자. 고생했다!”


재성의 장인이자 원영의 아버지 장대희의 취미는 등산이다.

처음부터 산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어느 날 친구들을 따라 우연히 산에 올랐고, 자연을 벗 삼아 적적함을 나누다 보니, 산을 좋아하게 됐다.


그렇게 산을 타고 단골 막걸릿집에 온 대희와 친구들.


“어. 야구 한다.”


마침 TV에서는 서울 드래곤즈와 부산 호크스의 시범 경기가 중계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 드래곤즈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 9회 초, 1사 주자 1, 2루의 위기.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윤재성 선수입니다.


대희의 사위 윤재성이었다.


“야. 대희 사위 아니가?”

“재성이 맞네. 윤재성이. 투수 한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야 씨! 또 싸우려고. 딴 거 틀어라.”


대희는 2년 전에, 재성이 나오는 경기를 보다가 친구와 대판 싸운 적이 있었다.


― 대희. 니 사위 개못하네 진짜.

― 야! 이 새끼 지금 뭐라 캤노?


대희는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어린 딸을 뺏어간 사위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사위를 욕하는 친구 놈은 더 참을 수 없었거든.


“아 씨. 어쩔 수 없네.”

“괜찮다. 보자.”

“사위 못한다고 하면, 술상 엎을 거잖아.”

“안 엎는다고.”

“약속했다.”


고개를 끄덕이는 대희.

그런 대희에게서 어떤 자신감이 느껴졌다.


― 초구는 빠른 볼! 윤재성이 154km/h 빠른 볼로 카운트를 법니다.


“154?”

“뭐, 뭐꼬? 인마 이제 보니까 투수를 잘했네.”

“대희야. 내가 아는 그 윤재성 맞나?”

“···.”


친구들의 칭찬에 대희의 오른쪽 입가가 아까보다 미세하게 들려 있다.


― 제2구. 던집니다. 떨어지는 122km/h 커브에 속절없이 당하는 이강해.


“와! 미쳤네! 야 저 커브 찐인데?”

“저 정도면 우리나라에서 커브는 제일 잘 던지는 거 아니가?”


말투부터가 과격한 경상도 사나이들 아니랄까 봐.

이번에도 친구들은 놀란 표정을 맛있게 지어줬다.


― 나왔다―!!! 92km/h 슬로 커브! 이강해가 4구 삼진으로 물러납니다. 드래곤즈의 승리까지 아웃 카운트는 하나!


“와! 대희 사위 이번엔 진짜 되겠는데?”

“잠깐만, 대희 이 새끼 이거. 야구 보자는 이유가 있었네.”

“맨날 딸내미 뺏어갔다고 맨날― 씨발씨발거리더만. 이 새끼 완전 씨발데레였네 씨발데레.”


대희는 며칠 전 사위에게 전화를 받았다.

그날도 씨ㅂ, 아니 츤데레 장대희는 츤츤하게 재성의 전화를 받았다.


“할 말 있나?”

― 하하. 집에 오셨다면서요. 저 있을 때 오시죠.

“내가 왜 니를 보노. 뭐 이쁜 게 있다고.”

― ···압니다. 장인어른 화, 쉽게 안 풀리실 거. 그래도 장인어른. 저 윤재성, 장인어른 화 풀리실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살겠습니다. 이번에 저 투수로 전향했거든요? 이번에는 꼭 성공해서 원영이랑 새벽이 행복하게 해 줄 거고요···


사실 대희가 사위가 용서할 수 없었던 이유는, 입스라는 변명으로 딸 원영이를 몇 년째 고생시켰기 때문이다.


재성은 결혼 전에도 같은 약속을 했었다.

행복하게 살겠다. 원영이를 힘들지 않게 하겠다고.


“어쩌라고! 끊는다!”


마지막엔 츤츤으로 끝나긴 했지만, 그날 대희는 결혼 후 처음으로 재성의 말뿐인 계획을 끝까지 들어주었다.


원영의 집에 갔던 날 피칭을 하던 재성을 봤었고, 이번에는 다르다는 걸 대희도 알 수 있었거든.


대희는 어깨를 으쓱이며 친구들에게 말했다.


“잘 던지제, 내 사위.”


* * *


‘커브처럼 던져 볼까?’


생각하고 보니 꽤 괜찮은 생각 같았다.

내 커브 재능과 슬라이더 그립의 만남이라면, 이 난제를 생각보다 쉽게 타파할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그런 구종이 있다.

슬라이더 그립을 커브처럼 던지는, 나도 들어 본 적 있는 변화구가.


“그러니까, 그게 뭐더라.”


떠오르지 않는 구종의 명칭을 생각하다가 빠르게 포기했다.


당장 타자를 눈앞에 두고 그게 뭐가 중요하겠나.

그걸 던지겠다고 생각했다는 게 중요하지.


느슨해진 슬라이더 그립을 꽉 잡았다.

핵심은, 포심 던지듯 놓는 게 아니라 손목과 손가락을 틀어 커브처럼 던진다.


윤재성식 슬라이더를 몇 번이나 머릿속으로 그린 뒤, 정지 자세에서 다리를 들었다.


투 아웃에 풀 카운트. 퀵모션은 생략했다.

대신 서두르지 않되, 공을 든 오른손에 모든 신경을 집중했다.


그동안 슬라이더를 던지기 위해 적어도 몇백 번은 던진 네트 스로우의 감각을 떠올리며, 자다가 일어나서 던져도 완벽하게 걸 수 있는 커브의 탑스핀을 걸었다.


뒤에서 팔이 넘어오며 공이 손가락 끝마디를 벗어나는 그 짧은 시간.


쐐애애애액―!


나는 손가락에 찰지게 감겨오는 실밥과 회전을 생동감 있게 느꼈다.


* * *


좌타자 김운석은 재성의 손 위로 튀어 오르는 커브를 봤다.

출발 지점은 존의 바깥쪽, 멀 뿐만 아니라, 고도 또한 낮았다.

재성의 커브 각을 생각했을 때, 이대로 떨어진다면 바깥쪽 낮은 코스에 볼이 될 것이 분명했다.

김운석은 재성이 가진 어떤 공도, 존에 꽂히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했다.


‘풀 카운트치고는 싱거운데.’


볼넷으로 걸어 나갈 생각에 이미 방망이를 쥔 손에 힘을 빼던 김운석.

그런데 그때, 그의 발밑에서 찰진 욕설이 들려왔다.


“씨발, 뭘 던진 거야.”


포수의 욕설을 듣고 나서야, 김운석도 커브의 궤적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바깥쪽으로 떨어지고 있어야 할 커브가, 미친 듯이 존 안쪽으로 빨려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은 마치, 윤재성의 커브를 적당히 압축시켜 70도 각도로 눕혀놓은 것만 같았다.


마치 부메랑을 연상시키며 떨어진 공은,


뻑!


바깥쪽 낮은 코스로 완벽하게 들어왔다.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김운석.


“스트라이잌― 아웃!”


곧 주심은 주먹을 불끈 쥐며 경기 종료를 알렸다.

그러거나 말거나 김운석의 눈은 윤재성에게 박혀 있었다.


“나이스! 이거지!”


횡 각을 미친 듯이 살린 커브를 던지고 아이처럼 기뻐하는 재성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참 나. 내가 아는 커브류 맞아? 던지는 커브마다 마구네.”


* * *


“풉―.”


타던 목을 스포츠음료로 축이고 있던 비키 감독은 입에 품고 있던 음료를 뿜어냈다.


방금 윤재성의 공은 부메랑처럼 휘며 사선으로 떨어졌다.

전광판에 찍힌 스피드는 140km/h.


“커브?”

“커브치곤 횡 각이··· 슬라이더 아닙니까?”

“예, 저도 스위퍼 같았는데요.”


코치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할 정도로 살벌했던 궤적.

비키와 이진호는 옆에 설치된 최신식 관찰 모니터로 조금 전 피칭을 돌려봤다.


“멈춰. 여기야 호우, 클로즈업.”

“예.”


영상을 멈춘 이진호가 화면을 조작해 윤재성의 손을 클로즈업했다.


화면에는 슬라이더 그립을 커브처럼 던지는 윤재성이 보였다.

슬라이더와 커브를 합친 그 구종의 이름은.


“슬러브.”

“슬러브네요.”


두 사람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비키가 반색하며 물었다.


“호우, 이거 혹시 나를 위한 서프라이즌가?”

“서프라이즈요?”

“자네가 준비시킨 거 아닌가?”

“짜잔, 서프라이즈―! 라고 하고 싶지만, 저도 속았습니다 비키.”


두 사람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고 다시 영상을 돌려봤다.


“그렇게 못 살리던 횡 각을 커브로 승화하면서 살렸네요.”

“어, 횡 각을 진짜 잘 살렸어. 궤적이 꼭 스위퍼 같아.”

“예. 저도 보자마자 쇼헤이가 던지던 스위퍼가 생각났습니다.”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는, 홈 플레이트의 가장자리를 쓸고(Sweep) 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2024 WBC 우승국이었던 일본.

결승에서, 미국이 자랑하던 마이클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고 일본을 우승시켰던 오타니 쇼헤이.

쇼헤이가 마지막 타자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았던 결정구가 바로 이 스위퍼였다.


그리고 횡 궤적을 살린 윤재성의 슬러브 궤적은 스위퍼를 닮아 있었다.


“나는 이 미친 슬러브가 슬라이더를 충분히 대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데. 자네 생각은 어떤가?”

“웬만한 슬라이더보다 나은데요?”


분명한 건 윤재성의 슬러브는 윤재성의 피칭을 풍성하게 만들어 줄 구종이라는 거였다.

포심 ― 커브로 이뤄진 투 피치의 약점을 지우면서, 두 구종을 잇는 다리 역할과 두 구종을 맛깔나게 해 주는 조미료 역할, 때에 따라선 시원한 위닝샷으로 쓸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아. 새끼. 처음 던져 본 거 맞아? 하마터면 놓칠 뻔했네.”


그리고 두 사람 앞에, 막 경기를 끝내고 툴툴거리는 이호령이 보였다.

두 사람은 동시에 물었다.


“호령. 자넨 혹시 알고 있었나?”

“호령아, 재성이 슬러브 네가 가르쳤냐?”


호령은 두 사람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더니, 손으로 꽃받침을 하며 대답했다.


“짜잔. 서프라이즈―!”


* * *


[오늘 자 윤재성 슬러브.]

― ㄷㄷ


(윤재성이 슬러브로 삼진 잡는 움짤)

└ 얜 왜 공이 아니라 부메랑을 던지냐;;

└ 얘 포병 출신임? 곡사포 잘 쐈을 것 같은데.

└ ㄴㄴ 미필임 ㅋㅋ

└ 씹;; 무브먼트 미쳤네··· 커브 떨구고 바깥쪽에 저거 유인구 던지면 우타자는 어케 침? ㅋㅋ

└ 크랙!


[윤재성 슬러브 본 김운석 표정 ㅋㅋ]

― ㅋㅋㅋㅋㅋㅋㅋㅋ

(삼진당한 김운석 표정 클로즈업한 움짤)

└ 김운석 : (ㅅㅂ 저걸 어떻게 침?)

└ ㅋㅋㅋㅋㅋㅋㅌㅋㅋ

└ 다행인 줄 알아라. 박대봉이었음 바로 쓰리런이었음 ㅋ

└ 박대봉이었음 바로 쓰러졌을 듯?

└ ㅋㅋㅌㅋㅋㅋ ㅈㄴ 웃기네


[윤재성. ‘슬러브 연습 경기에서 처음 던져.’]

― 우리는 잊고 있었다. 그가 ‘윤재성’이라는 걸.

└ 투수 8관왕도 쌉가능?

└ 뭘 어떻게 받아야 8관왕이 되냐?

└ 승 평균자책점 홀드 세이브 탈삼진 이닝 음··· 패, 블론 세이브, 피홈런?

└ ㄲㅈ

└ ㅇㅅㄲ 커브 변탠가? 커브류 존나 잘 던지네 ㅋㅋ

└ ㅇㅈ 입스 걸리고 낑낑거려서 잊고 있긴 했지 ㅋㅋ

└ 이제 역전 끝내기 당하고 울면서 집에 안 가도 되냐?ㅠㅠㅠ

└ ㅠㅠㅠㅠㅠㅠ

└ ㄴㄴ 드래곤즈 마무리는 믿지 마셈


* * *


경기가 끝나고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는데 범준이 녀석이 살금살금 다가왔다.


“흠흠, 역시 내 슬라이더 교육이 도움이 좀 됐냐?”

“···.”

“그럼 이제 네가 도움을 줄 차례야.”

“싫은데.”

“들어만 봐.”

“오케이. 들어만 볼게.”

“커브 좀 가르쳐 줘라.”

“지금 있는 거나 갈고닦아.”

“왜! 가르쳐 줘.”

“계투가 레퍼토리 많아서 뭐 하게.”


범준이 녀석은 양손을 허리에 올리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남자로 태어났으면 언젠가 선발도 해 봐야지 않겠냐.”

“좋아. 가르쳐 줄 테니까 잘 봐.”

“역시 내 하나밖에 없는 동기.”

“커브는,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던지는 거야. 쉽지?”

“···.”

“이게 어려워?”


얼빠진 표정을 짓던 놈은, 갑자기 고개를 힘차게 끄덕이며 말했다.


“껌이지.”


녀석은 그렇게 마지막까지 진짜인지 허세인지 모를 자신감을 보이며 떠났다.


사실 지난 일에 대한 복수도 없다고는 못하지만, 다 범준이를 위해서기도 했다.

범준이는 레퍼토리가 부족해서 계투조에 있는 게 아니다.

지금 있는 체인지업도 오락가락할 때가 많았고 빠른 볼 구위도 영.

슬라이더 빼고는 강점이 없어 불펜 보직에서 더 나아갈 수가 없는 거다.

여기서 커브를 익혀 순번을 높이는 것보단, 지금 있는 구종들을 연마해 순번을 높이는 게 가능성 있다.


그리고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오늘 처음으로 던진 슬러브가 굉장히 잘 들어간 건 내가 커브에 대한 감각이 남다르기도 하지만, 감독님이 강조했던 감각이 날 서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네트에 던지며 감각을 익혔던 슬라이더, 중지에 긁히는 그 감을 살려 던진 게 좋은 횡 각을 만들며 떨어졌던 것 같다.


앞으로도 이 감을 잊지 않도록 매일매일 다듬고 다듬어, 최고의 커브들로 내 가치를 만들어 내자고.

드래곤즈의 투수로서.


지잉.

어? 원영이한테 메시지가 왔다.


― 자기 붕어즙 먹을 줄 알아?

― 붕어즙? 안 먹어 봤는데? 근데 왜?

― 아빠가 묻네. 자기 먹을 수 있냐고?

― 먹어야지. 못 먹어도 먹을게.

― ㅋㅋ 그게 뭐야. 알게썽 ㅋㅋ


한 가정의 남편이자 사위로서.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내일은 일 때문에 휴재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습니다.

공지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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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제2의 윤재성(1) +3 24.08.18 1,681 27 12쪽
13 청백전(2) 24.08.16 1,662 25 12쪽
12 청백전(1) +1 24.08.15 1,692 25 12쪽
11 스프링 캠프(3) +2 24.08.14 1,807 26 12쪽
10 스프링 캠프(2) +1 24.08.13 1,910 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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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시작(2) +1 24.08.11 2,002 32 10쪽
7 시작(1) +3 24.08.10 2,121 33 12쪽
6 커브의 피가 흐른다 +3 24.08.09 2,259 33 13쪽
5 커브의 스승(2) +4 24.08.08 2,357 39 16쪽
4 커브의 스승(1) +3 24.08.07 2,386 43 16쪽
3 투수 한번 해 볼래?(2) +5 24.08.06 2,525 4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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