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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마쟁투 님의 서재입니다.

데페라도 탈출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완결

와캬퍄
작품등록일 :
2022.10.17 11:51
최근연재일 :
2023.01.02 20:00
연재수 :
1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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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39
추천수 :
267
글자수 :
867,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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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0.2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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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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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015화

DUMMY

창문이 깨지고 남자가 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는 캘리를 향해 혀를 날름거리더니 비열하게 웃었다.


“역시 우리 데페라도 최고 유명인이야. 벌써 신입을 둘이나 데리고 있어?”

“오, 오셨어요? 안 그래도 이제 막 설명하려던 참이었는데.”

“잘 했어. 근데 나도 임무라는 것이 있잖아. 신입에게 설명해야 하니까 일단 앉자고.”


남자는 앉을 곳이 마땅치 않자 인상을 찌푸리더니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는 모닥불을 쬐며 세 사람에게 앉으라고 손짓했다.


“아까 왜 탈출하면 안 되냐고 물어봤지?”

“예? 예.”

“왜 이렇게 생각이 짧아? 규칙 안 읽어봤어?”

“읽어 봤는데요.”

“근데 왜 탈출해선 안 되는지 몰라?”

“일주일까지 살인마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 안에 아이템을 찾고 나가는 것이 이득 아닙니까?”

“새끼야. 5번 규칙에 나와 있잖아. 이 게임은 위험할수록 얻는 것이 많다고.”


튜토리얼에서 봤던 데페라도 탈출기 규칙 5번.

데페라도에서 생존한 시간이 길수록, 남은 생존자의 수가 많을수록 위험도와 발견할 수 있는 물건의 값어치가 높아진다.

남자는 이 규칙 때문에 다른 생존자들을 통제하고 있는 것이었다.


“처음 일주일간 나오는 것들은 다 찌꺼기뿐이야. 그러니까 일주일은 대충 놀다가 열심히 아이템을 찾고 한 달이 지나면 그때 탈출해.”

“저기, 탈출방법을 찾아도 이것저것 해야 할 것이 많은데 그때 살인마에게 당하면 어떡합니까?”

“그거야 다 그 사람 운이지.”


남자에게 다른 생존자는 알 바 아니었다.

그들이 죽든 말든 오직 자신의 이익만 중요했다.

이강재는 남자의 말에 반발심이 들었다.

그의 겉모습이 빼빼 말라 무섭게 보이지 않아 용기를 얻었다.


“내가 왜 당신 말을 따라야 합니까?”

“호오, 신입. 배짱 좋네? 우리에게 대들다니. 감당할 수 있겠어?”

“아니, 나는 그게 아니라······.”

“감당할 수 있겠냐고!”


남자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위협한답시고 주먹을 드는 꼴이 치와와가 사람들을 보고 짖는 것 같았다.

이강재는 그를 보며 싸움은 할 줄 모르지만 해 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싸움이 일어날 것 같자 장선영은 어디서 구했는지 꼬챙이를 들고 경계하고 있었다.

그러자 캘리는 두 사람의 팔을 잡고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힘이 어찌나 강한지 이강재는 손목이 아파 싸우려는 생각이 달아나버렸다.

캘리는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어색하게 웃으며 중재했다.


“오빠 무섭게 왜 이러세요?”

“아니, 신입 주제에 깝죽거리잖아. 저런 놈은 초장에 잡아야 사고 안 쳐.”

“아직 뭘 몰라서 그래요. 제가 알아듣게 말할 테니까 걱정 말고 돌아가세요.”

“아니야. 반병신을 만들어서 묶어 놔야지······.”

“아앙, 오빠. 저 무서워요. 그런 말 마세요. 예?”


캘리는 남자의 옷깃을 잡고 귀엽게 앙탈을 부렸다.

그러자 남자는 얼굴이 붉어지며 헛기침을 했다.


“험험, 우리 캘리가 무섭다면 그만해야지.”

“고마워요 오빠.”

“일단 거기 두 사람. 여기에 이름하고 나이, 주소를 적어서 줘.”

“그건 왜······.”

“아저씨.”


이강재는 인적 사항을 묻는 남자의 말에 거부하려 했으나 캘리가 눈짓했다.

괜히 일 만들지 말고 시키는 대로 하라는 뜻이었다.

이강재와 장선영은 찝찝했지만 남자가 준 종이를 받아 시키는 대로 했다.

남자는 두 사람이 적은 것을 보더니 만족한 미소를 지었다.


“그럼 난 이만 갈게.”

“오빠, 벌써 가시게요?”

“이번 시즌에는 유독 신입이 많아서 말이야. 다 돌면 빨리 움직여야 해.”

“예. 그럼 조심히 들어가세요.”

“참, 상납금 얘기도 확실하게 해 줘.”

“걱정 마세요.”

“믿는다.”


캘리에게 눈을 찡긋한 남자는 창문을 통해 사라졌다.

그가 떠나고 캘리는 한동안 아무 말도 못 하고 멍하니 있었다.

그녀가 입을 연 것은 그로부터 한 시간 후였다.


***


어느새 공복도 수치가 노란색으로 떨어졌다.

이강재는 슬슬 배고픔을 느꼈다.

그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는 캘리의 눈치를 보면서 편의점에서 가져온 음식을 꺼냈다.


“아저씨 배고파요?”

“예? 아, 그게 공복도 수치가 노란색이라서요. 배도 고프고.”

“그러고 보니 밥을 먹을 때가 되긴 했네요. 선영아, 너도 배고프지?”

“예. 언니. 준비할게요.”

“준비는 무슨. 그냥 포장만 뜯으면 되는데.”


데페라도는 세기말이 컨셉인 듯 전기나 가스가 나오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곳에서는 음식을 데워 먹거나 직접 요리할 수 없었다.

이번에 물이 나오는 집을 찾는 것도 하늘이 도운 것이었다.

캘리는 차가운 햄버거를 먹더니 그대로 쓰러지듯 누웠다.


“하아, 짜증나.”

“괜찮아요? 미안합니다. 내가 괜히 그 사람에게 대들어서.”

“아니에요. 아저씨 때문이 아니라 그놈을 또 보니 열받아서요.”

“그 사람은 누굽니까?”

“그 사람은 데페라도 탈출기 2시즌부터 참가했던 사람이에요. 생존자를 찾는 특성을 가지고 있죠.”

“그게 정말입니까?”

“게다가 그놈은 특성 덕에 차를 운전할 수 있어요.”


데페라도에도 차량은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모두 고장 나 있거나 키가 없어 운전이 불가능하다.

그런데 아까 그 남자는 특성으로 차를 구해 타고 다닌다고 한다.

정말 사기적인 특성이었다.


“그놈은 송진오라는 놈인데 생존자들 사이에서는 탐지견이라고 불려요.”

“근데 그 사람이 그렇게 무섭나요? 한주먹 거리도 안 될 것 같아 보였는데?”

“그 사람이 무서운 게 아니에요. 그놈 뒤에는 조폭이 있어요.”

“예?”

“생존자 중에 게임의 1시즌부터 참가한 박상만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송진오는 그 사람 부하에요.”

“바, 박상만이요?”

“예. 등에 아홉 개의 별 문신이 있는데 생긴 것도 그렇고 완전 깡패라니까요.”

“별 문신까지!”

“시키는 대로 안 하면 게임이 끝나고 보복한다는 소문이 있어요.”

“박상만 회장이 뒤에 있다면 그 남자의 말대로 해야겠네요.”


박상만이라는 이름, 등에 있는 아홉 개의 별 문신.

이강재는 캘리가 말한 사람과 똑같은 남자를 한 명 알고 있었다.

바로 구성회 회장.

그는 오십이 넘는 나이로 뒷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제왕이다.

이강재는 구성회의 의뢰를 받아 일한 적이 있어 박상만 회장의 얼굴을 본 적 있다.

그때 그는 박상만의 눈빛만으로도 오줌을 지릴 뻔했다.

박상만 회장을 따르는 깡패들만 천 명 가뿐하게 넘는다.

그가 시킨 일이었다면 송진오의 말을 순순히 따른 것이 목숨을 구한 것과 다름없었다.


“그 아저씨가 진짜 깡패였어요?”

“알고 계셨건 것 아니셨어요?”

“저는 그냥 말 안 들으면 진짜 죽인다는 소문 때문에 무서워서 따랐죠. 그 아저씨 밑에 있는 생존들도 많고요.”

“소문이 아니라 진짜 죽였을 겁니다. 구성회 회장이라면 그러고도 남아요.”

“앞으로 더 조심하면서 다녀야겠네요. 안 그래도 그 아저씨 무리는 질이 안 좋은 것 같던데.”


박상만 회장은 여기서도 부하를 끌고 다니는 모양이었다.

어쩌면 박상만 회장이 살인마나 몹보다 위험할지도 모른다.

살인마와 몹은 어떻게든 피할 수 있으나 박상만 회장은 현실에서도 위협을 가할 테니.


“그래서 제가 탈출방법을 찾아도 읽지 말라고 한 거예요. 괜히 보고 탈출해 버리면 큰일이니까.”

“알겠습니다.”

“그리고 일주일이 지나 탈출방법을 찾아도 그냥 탈출해서는 안 돼요.”

“그건 또 왜요?”

“나가기 전에 박상만 아저씨에게 찾은 물건을 검사 받고 가야 해요.”

“설마 찾은 물건을 빼앗는 겁니까?”

“상납금이래요. 검사를 받지 않고 나가면 다음 게임에서 살인마의 먹이로 던져 주거나 현실에서 보복을 한다고 하니 조심하세요.”


박상만은 게임이 시작되면 항상 데페라도의 중앙 지역 화산 지역에 있는다고 한다.

생존자들은 탈출을 원하면 그곳까지 가서 상납금을 바친 후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송진오가 인적 사항을 적어간 것이다.

말 안 들으면 나중에 찾아서 보복하려고.

이강재는 갑자기 머리가 아파지며 담배 생각이 간절했다.


“잠깐 밖에 나갔다 올게요.”

“왜요?”

“답답해서 바람이나 쐬려고요.”

“알았어요. 어차피 오늘은 여기서 자고 내일 일찍 출발할 생각이었으니 편히 쉬세요.”


이강재는 밖으로 나가고 캘리와 장선영은 옆방으로 들어갔다.

그는 담배를 물고 답답한 마음을 달랬다.


***


날이 밝았다.

여전히 데페라도의 공기는 나빴다.

세 사람은 편의점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배를 채운 후 집을 나왔다.

그들은 우선 주택가의 뒷산으로 향했다.


“여긴 근처에 학교가 많아요. 뒷산에 들렀다 그곳으로 갈 거예요.”

“영감님이 알려주신 루트에는 없는 곳인데 왜 가야 합니까?”

“이건 초보자용이 아니라 심화과정이거든요. 그래서 할아버지에게 알려드리지 않았어요.”

“그곳에 뭐가 있나요?”

“대단한 게 있죠. 그건 가서 확인하시고 우선 앞장서세요.”

“예.”


일행 중 유일하게 지도를 보유하고 있는 이강재가 앞장섰다.

그들은 주택가를 벗어나 근처에 있는 뒷산에 도착했다.


“자, 올라갈까요?”

“잠깐만요.”

“아저씨 왜 그러세요?”

“저곳에 들어가면 안 됩니다. 저기에 분명 뭔가 있어요.”

“예? 아, 아저씨 특성.”


이강재의 특성이 계속해서 경고를 보내오고 있다.

이 정도 고통이라면 산의 정상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살인마나 몹이 일주일간은 공격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혹시 모르는 일이다.


“놈이 바로 눈앞까지 온 우리를 그냥 내버려 둘지는 모릅니다.”

“일단 여긴 박쥐가 머무는 곳은 아니니 몹일 거예요.”

“그렇다면 들어가지 말고 돌아가죠.”

“그래요 언니. 다른 곳으로 가요.”


이강재와 장선영은 불안했다.

괜히 산에 올라 몹에게 죽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캘리는 두 사람과는 달리 여유로웠다.


“걱정 마세요. 위험하지 않으니까.”

“예? 설마 일주일 동안은 눈앞에 나타나도 공격하지 않는 건가요?”

“그럴 리가요. 살인마라면 몰라도 몹은 굳이 돌아다니지 않을 뿐이지 생존자를 발견하면 공격해요.”

“그런데 왜······.”

“말로 할 시간 없어요. 학교까지 다 돌려면 시간이 없어요. 서두르자고요.”


캘리는 두 사람이 머뭇거리든 말든 태연히 산으로 들어갔다.

이강재와 장선영은 내키지 않았지만 캘리가 가니 어쩔 수 없이 뒤따랐다.


***


주택가의 뒤에 있는 산은 그리 높지 않았다.

산이라고 하기에는 작았고 동산이라고 하기에는 큰 정도였다.

세 사람은 거침없이 산을 올랐다.

몹이나 다른 생존자를 만나는 일 없이 순조롭게 산을 오르던 그들은 잠시 멈춰서 숨을 골랐다.


“흐어, 힘들어 죽겠습니다.”

“하하, 아저씨 뭐예요?”

“말 걸지 마세요.”

“그러니까 담배 좀 끊으세요. 그러니까 체력이 약하죠.”


상당한 수준의 골초인 이강재는 거의 죽기 일보 직전이었다.

산을 오르는 것은 달리는 것과 또 다른 체력이 필요한 것 같았다.

이강재는 나무를 붙잡고 거친 숨을 내쉬었다.

그와 달리 다른 두 여성은 너무나 멀쩡했다.


“다들 체력이 대단하네요.”

“아저씨가 약한 거예요. 그보다 나무 흔들지 마세요.”

“예?”


캘리는 조용히 입꼬리만 올리며 나무 위를 가리켰다.

그곳에는 튜토리얼에서 봤던 몽둥이를 든 괴물이 보였다.

이강재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황급히 나무에서 멀어졌다.


“저, 저게 왜 여기 있습니까?”

“아저씨 특성으로 몹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잖아요.”

“그래도 이건······ 빨리 도망쳐야 하는 것 아닙니까?”

“괜찮아요. 시끄럽게만 굴지 않으면 깨어나지 않아요.”


놈은 나무 위에서 몸을 축 늘어트리고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캘리는 놈의 귀가 밝아 작은 소리에도 깰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다.


“자, 따라오세요. 덫둥이가 깨어날 수 있으니 조심하시고요.”

“덫둥이요?”

“덫과 귀염둥이. 제가 붙인 이름이에요. 귀엽죠?”

“아니요.”

“아무튼 조심해서 오세요. 덫이 잔뜩 깔려있으니까.”


덫둥이는 덫이 사냥감을 물면 포착하는 능력이 있다.

때문에 놈이 잠에서 깨어날 수 있으므로 덫에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했다.

그들은 나뭇가지를 주워 바닥을 쓸며 전진했다.

그렇게 그들이 향한 곳은 정상의 어느 나무 밑이었다.


“여긴 왜 온 것입니까?”

“저길 한번 파 보세요. 선영이 너도.”

“예.”

“깊이 파야 하니까 손 조심하고.”


세 사람은 나무 밑에 쪼그려 앉아 땅을 팠다.

처음에는 손으로 팠다가 손끝에 피가 나자 돌멩이를 주워 이용했다.

잠시 후.

아무 생각 없이 땅을 파던 이강재의 손에 딱딱한 것을 건드린 느낌이 났다.

“어?”

“왜 그러세요?”

“여기 뭐가 있는 것 같은데요?”

“됐어요. 찾았네요. 선영아 아저씨를 도와.”


조금 더 땅을 파자 그곳에 묻혀 있던 것을 빼낼 수 있었다.

그것은 수박 크기의 통이었다.


“이게 뭡니까?”

“타임캡슐 알아요?”

“알죠. 물건 담아서 땅에 묻는 거잖아요.”

“약간 다르긴 한데 맞아요. 이게 그거예요.”

“언니, 근데 이건 왜 찾으러 온 거예요?”

“이 안에 아이템이 들어 있거든.”


데페라도에서만 찾을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물건들.

그것이 이 작은 통 속에 있었다.

이것을 찾기 위해 몹이 지키고 있음에도 위험을 감수하고 이곳에 온 것이다.


“여기에는 확률적으로 데페라도의 모든 아이템이 나오니까 한번 열어 보자고요.”

“이런 이 있었군요.”

“헤헤.”


세 사람은 데페라도에서 첫 수확을 얻을 생각에 들떴다.

운이 좋다면 한 번에 각자가 원하는 아이템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저씨하고 선영이는 데페라도에 처음 참가한 것이니까 둘 중 누가 열어볼래요?”

“전 괜찮으니까 열어 보실래요?”

“그럼 제가 한 번 열어보겠습니다.”


이강재는 제발 오달소가 원하는 왕관이나 보육원장을 치료할 약이 나오길 빌었다.

그가 통의 뚜껑을 열려는 순간 갑자기 짜릿한 느낌이 들었다.

이건 산 정상에서 느꼈던 감각과는 달랐다.

이강재는 본능적으로 이 산에 또 다른 몹이 나타났음을 알았다.


“캐, 캘리 씨. 큰일입니다. 뭔가 오고 있어요.”

“예? 그럴 리가. 몹은 본능적으로 다른 몹이 있는 곳에 오지 않는데·····.”


그때 멀리서 괴물이 포효가 들렸다.

이것은 처음 주택가에서 들었던 것과 똑같은 소리로 덫둥이의 목소리와는 달랐다.


“어쩌죠?”

“일단 뛰어요. 얼른!”

“언니 저놈인가 봐요.”

“미치겠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저 멀리 희미하게 보이는 거인이 다가오고 있었다.

땅이 흔들리며 진동은 점점 커졌고 놈의 발 소리는 산을 울렸다.

세 사람은 사색이 되어 놈을 피해 죽을힘을 다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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