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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9,500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2.12 23:00
조회
8,166
추천
200
글자
7쪽

사냥중에 생긴 일

DUMMY

“목표 코볼트 아처!”

내 명령을 들은 녀석들이 전선을 우회해 내달려서는 순식간에 코볼트 아처들에게 덤벼드는 모습이 보였다.

동시에 아래쪽의 전장도 더욱 격렬한 혈전이 벌어지고 있었다.

“크아앙!”

코볼트 놈들의 몸이 거의 날아 다닌다 싶을 정도로 야성적으로 움직이고 있었다. 저번에 본 바로 그 버서커 상태 같은 모습이다.

하지만 진영을 유지하고 침착하게 막아내며 살육을 되풀이 하는 ‘프리징 본 나이트’에게 아무리 버서커화 되었다고 해 봤자 살아있는 코볼트가 이길 리가 없다.

‘프리징 본 나이트’는 언데드. 공포도, 두려움도 없는 살육의 망자거든.

“크..크아아앙!”

코볼트중 하나가 처절하게 비명을 내지른다. 죽음과 삶이 여기에 있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늘은 시리도록 파란색을 하고 있었다. 아래에서 벌어지는 살육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천지차이가 이런때에 쓰는 말이었나?

“쯧쯧.”

나는 혀를 차고 석궁 슬레이터를 재장전 했다. 그리고 그대로 살아남은 코볼트 들을 향해 거두었다.

“잘가라.”

그렇게 나는 코볼트 부락의 코볼트 전사들을 죽였다.



“찝찝하군.”

코볼트 부락의 안으로 들어섰다. 어설프게 지은 집들 사이로 어린 코볼트들이 부들부들 떨면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개중에는 늙은 코볼트도 있었다. 젊은 전투병력이 모두 나에게 죽었고, 살아남은 코볼트들은 도망치지 않은 거다.

“허.....”

몬스터다. NPC다. 그런데 이 놈들은 마치 사람처럼 갖가지 감정을 가지고 나를 보고 있었다.

분노. 증오. 공포. 절망. 좌절. 체념. 단념. 여러 가지 감정을 가진 녀석들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크르르르르!”

어떤 녀석은 나를 보며 이를 들어내고 있다. 아직 어린 강아지 같은 새끼다. 녀석이 나를 보더니 뭐라고 소리를 지른다.

그러자 그 뒤의 어미로 보이는 코볼트가 놈의 머리를 억눌렀다. 뭐라고 할 말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어떤 코볼트는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낑낑 거리고 있다. 어떤 코볼트는 그저 공포에 질린체 머리를 박고 있었다.

아아. 빌어먹을. 이건 게임이라고. 근데 이건....게임 같지가 않잖아.

“아라한 컴퍼니 녀석들....”

내가 여기온 이유가 뭐였더라? 아. 그렇군. 세력을 늘리려고 왔지. 이 녀석들을 다 죽이고, 그 시체로 언데드를 만들기 위해서다.

그런데......기분이 좋아야 하는데 정말 좋지 않군. 정말 좋지 않아. 아주....고약해.

“내 이름은 라임이다. 복수하고 싶다면 언제고 찾아와라. 인간의 언어를 아는 자가 있다면...기억하도록. 나의 이름은 라임. 복수를 원하는 자 반드시 나를 찾아라!”

여러 가지 감정이 뒤섞인 표정으로 나를 보는 코볼트들을 지나 그들의 부락을 떠났다. 그리고 코볼트의 시체를 모두 거두어 언데드에게 짊어지게 하고서 부락을 떠났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녀석들을 살려준다고 해도 어차피 부질 없는 짓인데도. 어차피 코볼트의 시체를 끌고 가는데도, 모순인가.

“멈추지 않는다.”

그래도 나는 멈추지 않을 거다. 이대로 놀도 침략한다. 벨긴도 잡는다. 그리고 젠트라만의 마굴에 들어갈 것이다.



“많군.”

내가 이끌 수 있는 언데드의 수는 총 오백이다. 그 이상은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되었다.

오백의 병력을 이끌게 된 것이다.

“쯧.”

수없이 많은 놀의 시체 위에서 나는 그것을 확인했다. 코볼트들의 시체중에서 그나마 쓸만한 건 겨우 이백이었다.

그 이백을 ‘프리징 본 나이트’로 바꾸고 부서진 ‘프리징 본 나이트’에 채워 넣었다. 결국 총 삼백오십의 ‘프리징 본 나이트’와 이십기로 줄어든 ‘본 하운드’를 가지고서 놀의 무리를 공격했다.

수백이나 되는 놀의 시체위에서, 놀의 시체를 이용해 언데드를 제작했다. 일주일이나 걸려서 오백을 채우고, 드디어 이 숲의 거의 대부분의 생명체가 내 손에 걸려 죽은 것을 확인했다.

놀과 코볼트, 그리고 벨긴. 셋의 균형추는 다시 맞추어 졌다. 공평하게 되었군. 코볼트의 부락을 침범했을 때를 생각하며 몸을 일으켰다.

“영차.”

후.......이 시체가 다 돈인데. 하지만 갈색 가방 하나 가지고 수백이나 되는 시체를 가져 갈 수는 없다. 그렇다고 언데드를 이용해서 운반한다는 것도 말도 안 되고.

그나마 여기가 랭크 A급 이상의 용병이 아니면 접근하지 말아야 할 장소인 데다가 별로 돈이 나오는 지역이 아니라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

그러니 내가 이렇게 활개 치고 다니는 거지만.

“기립.”

처척!

오백의 ‘프리징 본 나이트’가 내 앞에 도열했다. ‘본 하운드’는 모두 부서졌다. 이제 드디어 저 젠트르만의 마굴에 도전할 때가 된 거다.

어차피 들어가 봤자 돈 될만한 건 없다. 젠트르만은 기괴한 능력을 지닌 이종족이면서 몬스터로 분류되는 놈들이지만 그 피에 딱히 마력 같은게 담겨 있지 않은 특이한 놈들이다.

그래서 잡아도 돈은 안 된다.

그래서 여기가 비인기 지역이고, 사람들이 안 오는 장소가 된 거다. 나 같은 사악한 네크로맨서가 레벨업하기에는 적당한 곳이지만.

“진군.”

척! 척! 척! 척! 척! 척!

언데드의 군대가 진군한다. 내 레벨은 겨우 삼십대 초반인데 오백이나 되는 언데드를 이끌고 있다. 내 뒤로 진군하는 언데드 군대의 묵직한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내 캐릭터가 굉장한 사기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고 있었다.

정말 사기 같은 캐릭터로군. 그래서 제약이 심하지만. 그걸로 밸런스를 맞추고 있는 건가? 하기사.

오백이면 작운 시골 영지 정도는 단번에 접수할 수 있는 병력이다. 게다가 레벨업을 계속 함과 동시에 부릴 수 있는 언데드의 숫자 역시 늘어날 테니까 병력은 더더욱 빠르게 확장 된 다고 할 수 있다.

사기로군. 정말 사기야. 흠...한번 거병이라도 해 볼까? 역적이 되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지도 모르지.

마굴의 안으로 들어섰다. 마굴은 대부분이 지하로 뻗어져 있는 지하동굴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젠트르만의 마굴 역시 다를바가 없다.

팟.

품에서 마법의 등불을 꺼내어 켰다. 마법의 등불이 빛을 발하자, 허공으로 빛덩이 여섯 개가 치솟아 올랐다.

‘빛덩어리‘를 만들어내는 마법의 등불이다. 등불을 중심으로 반경 오십여미터로 여섯 개의 빛덩어리가 맴돌며 주변을 비춘다.

마굴에서 필수로 필요한 등불이다. 마굴 대부분은 그 내부가 칠흑 같은 어둠 속이기 때문이었다.

척! 척! 척! 척! 척!

오백의 군대를 이끌고 앞으로 나아갔다. 그런데 깊숙이 들어가는 동안에도 그 무엇도 없었다.

이상하군. 젠트르만의 마굴에는 별의 별 몬스터가 득실득실 거린다고 했는데? 그렇게 생각하며 안으로 깊숙이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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