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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9,496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1.25 23:00
조회
9,335
추천
248
글자
7쪽

마굴에서 만난 사람

DUMMY

올라오는 소리가 너무 빠르다. 나는 레나를 푼에 안고 마굴의 종유석 같은 곳 구석에 가서 쭈그리고 앉았다.

“뭐하려는 거야?”

“쉿!”

레나에게 조용히 하라 시키고 언데드 하샤스를 우리의 앞에 가져와 우리의 몸을 가렸다. 나머지 언데드 하샤스 들을 나와 레나가 숨은 종유석의 틈의 근처에 죽은 척 눕도록 명하고 조용히 기다렸다.

언데드 하샤스는 숨을 쉬지 않는다. 눈을 감고 조용히만 있으면 시체 그 자체일 뿐이다. 이제 이렇게 눈속임을 하고 뭐가 되었든 나와 레나를 지나쳐 가기를 바랄 수 밖에.

콰르르릉!

그렇게 생각하는데 폭발이 일며 주변의 동굴이 뒤흔들렸다. 그리고 드디어 그 문제의 소리를 일으킨 것들이 나타났다.

“저건...”

레나가 작게 속삭여 온다. 귓가를 간질이는 레나의 숨결에 몸이 부르르 떨렸지만 참고서 틈으로 그 모습을 보았다.

“쉬아아아아아!”

그것은 머리가 세 개인 거대한 하샤스 였다. 길이는 거의 30미터에 달하고, 머리는 셋인 데다가 그 비늘의 빛깔이 보통 하샤스와는 다른 검은색이었다.

척 봐도 보통의 하샤스가 아니다. 아마도 이 하샤스 마굴의 보스인 듯 싶었다. 내가 예전에 오크의 부락에서 쓰러트린 오크 메이지 하쿰처럼 말이다.

그런 머리 셋 달린 거대한 하샤스에 맞서는 자들은 겨우 다섯이었다. 들어갈 때는 열명이었는데, 지금 있는 것은 겨우 다섯 뿐이라면, 남은 다섯은?

“죽었군.”

“누..누가?”

“저들 들어갈 때에는 열이었어.”

레나는 내 말에 담긴 깊은 죽음을 느꼈는지 침묵했다.

“폭발하는 불꽃!”

후와아악!

다섯중 하나가 지팡이를 들며 [폭발하는 불꽃]이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거대한 불꽃이 생겨나더니 거대한 하샤스에게 날아가 쿠르르릉! 하고 폭발했다. 거대한 하샤스의 몸이 뒤로 쓰러진다.

“마력이 얼마 안남았어! 빨리 도망 쳐!”

지팡이를 든 파란 머리 사내가 소리를 치면서 냅다 위를 향해 달려나갔다. 다른 넷은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달리기 시작한다.

복장을 보니 둘은 궁수이고, 다른 둘은 각기 성직자와 마법사처럼 보였다. 마법사 둘에, 성직자 하나. 그리고 궁수가 둘이라.

분명 내가 처음 봤을 때는 전사처럼 보이는 자들도 있었다. 그런데 그들이 없다는 것은 이미 죽어 버렸다는 의미겠군.

그나저나 성직자라? 저건 분명 일킨제파스신의 디바인 마크다. 유저 중에서 성직자가 된 자가 있었나? 아니면 NPC?

"제길! 하샤스에 보스 같은 거 없다고 한 놈이 누구야!? 마정석 캐러 와서 이게 무슨!“

그렇군. 꽤 실력 있는 파티였다는 말이지? 마정석을 차지하러 온 셈이로군? 그들 다섯은 그렇게 말하며 뛰었다.

자세히 보이지 않아서 복장과 성별만 어렴풋이 확인 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런 그들의 뒤로 넘어졌던 머리 셋의 하샤스가 소리를 내며 벌떡 일어서면서 꼬리를 휘둘렀다.

“피해요!”

궁수중 한명이 그 녹색의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땅을 박차고 뛰었다. 그리고 나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을 만큼 높이 뛰어 오르며 꼬리치기를 피해내고 우아하게 그 옆으로 뛰어내렸다.

음...힘과 체력에 포인트를 올인 하면 저렇게 되는 건가? 과연 강력하군! 그렇게 감탄하는데 하샤스의 꼬리가 미처 피하지 못한 성직자를 후려치고야 말았다.

퍼억! 콰르릉!

성직자의 몸이 벽으로 날아가 쳐박히며 완전하게 짖눌려 버렸다. 전신의 뼈가 부러지고, 피가 흘러내린다. 참혹한 광경이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런 것에 신경 쓰지 못했다.

“이런 젠장!”

마법사 사내가 이를 간다. 하샤스의 속도가 그들 보다 너무 빨랐다. 그래서 마법을 써서 잠시 주춤하게 하고, 도망가며 여기까지 도망간 듯 하다.

“도..도와줘.”

“응?”

그렇게 바라보고 있는데 레나가 나에게 속삭였다.

“도와줘. 저들을 도와줘.”

고개를 돌려 레나의 눈동자를 바라보았다. 레나의 눈동자에는 어ㄸ너 절심함이 담겨져 있었다.

스카에 대한 생각. 그녀의 아버지가 어떻게 죽었는가? 그것에 대한 감정이 레나의 눈동자에 흘러나오고 있었다.

큭. 그런가. 그런거군.

“그러기를 원해?”

내가 말하는 사이에 마법사가 창백한 안색으로 다시금 마법을 일으키고 있었다.

“응. 부탁해.”

레나의 붉은 입술이 달싹이며 미안함을 담은, 애절함을 담은 목소리가 울린다.

“좋아. 레나가 원한다면.”

일어섰다. 두 개의 본 엑스를 쥐었다. 그리고 조용히 스킬마법의 주문을 외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준비했다.

"나의 영혼의 조각. 나의 생명의 의지. 이곳에 나타나 나의 손이 되어라 조금 약한 영혼의 손.“

유령 손을 뽑아내고, 그 위에 차가운 한기를 덧 씌운다. 동시에 마력을 손에 집중하고, 저주를 일으켰다. 저주 스킬마법을 쓰는게 얼마만이지?

"저열한 의지! 너를 향한 원망! 내 사악한 사심으로 너를 옭아매리라! 고통의 저주!"

내 몸에서 넘실 거리던 마력이 순식간에 저주의 기운으로 하해 무시무시하게 많은 검은 구름이 되었다.

과연. 내 마력이 높을수록, 그리고 내가 스킬마법을 쓸 때 마력을 끌어 올리고 있을수록 위력이 강해지는 건가?

새로운 발견이군! 일단은 요긴하게 써 먹어 주겠어!

구구구구구구구구!

“뭐..뭐야!?”

남은 네명이 놀라는 사이에 검은 저주의 기운이 그대로 녀석을 휘감고는 사라졌다. 그로부터 녀석이 고통에 찬 비명을 내지르며 발광을 하기 시작했다.

“몸통 박치기!”

명령을 내리자 마자 죽은 척 하고 있던 하샤스 무리들이 무더기로 달려들어 거대한 머리 세 개인 하샤스에게 달려들었다.

“레나. 눈을 노려. 아니면 입을 벌렀을 때에 입이나. 알았지?”

내 말에 레나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 레나를 향해 웃으며 고개를 끄덕여 주고 구석지에서 나왔다.

“도망쳐! 내가 잠시 맡는 동안에 도망치라고!”

내 말에 네명중 세명이 머뭇 머뭇 거리더니 대답도 안하고는 그대로 도망쳐 버렸다. 저런 싸가지 없는 새끼들! 저런 놈들 구해주자고 몸빵 노릇을 해야 하나?

“댁은 왜 안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까의 그 녹색 머리의 궁수가 활을 등으로 매더니 옆구리에 차고 있건 쌍검을 창! 소리를 내면서 뽑아들었다.

“나도 돕겠어요.”

긴박한 상황이었지만, 나는 놀랐다. 대단한 미인이다! 레나도 상당히 미인이지만 이 녹색 머리카락을 길게 늘어트린 여궁수에 비할바가 못 되었다.

그 눈은 이지적이면서도 몽환적인 녹색의 보석 같고, 그 피부는 매끄러워서 만지면 하얀 가루가 묻어 나올 것처럼 뽀얗고 고왔다.

엘프냐? 엘프인 거냐? 근데 귀는 안 긴데? 설마 유저는 아니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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