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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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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9,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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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2.03 23:00
조회
8,584
추천
235
글자
7쪽

두달이 지나서

DUMMY

그리고 드디어 마무리에 들어갔을 때, 검신은 새파란 한기를 내뿜는 검이 되어 있었다. 좋아. 여기다가 내가 새로 익힌 스킬을 쓰면 된다 이거지.

“허접한 연금술!”

옆에서 잽 사게 유리병을 꺼내어 검신에 뿌리면서 스킬 [허접한 연금술]을 외쳤다. 푸확! 하고 열기가 뿜어지더니 검신에 녹색의 기운이 어렸다.

“성공이군! 이름하야 차가운 산성의 장검이다!”

레나가 좋아하겠군. 이건 NPC대장간의 검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물론 전설의 명검은 아니고, 다른 NPC들의 대장간의 보통 철검이랑 비슷한 수준이라는 이야기다.

검의 재질과 기능이 다른 대장간의 보통 장검이나, 철검이랑 비슷하지만 이 검에는 냉기와 산성이라는 추가적인 마법적 능력이 있다.

그게 중요한 점이지. 마법검이야! 마법검! 뭐 검 자체의 능력이 좀 별로인게 문제지만. 그거야 내 대장간 기술이 높아질 때 까지 어쩔 수 없는 일이지.

이거에 맞은 놈은 상처가 산에 의해서 녹아 내림과 동시에 얼어붙게 된다. 이거에 베이면 고통이 장난이 아니겠는데?

“후우. 하루종일 해 버렸네. 보여라 진실이여. 읽혀라 과거여. 나 여기 위대한 마나의 사역자로서 너의 모든 것을 알기를 원한다. 확실한 본질 확인."

[차가운 산성의 장검]을 들고 그 기능을 알아보기 위해서 스킬마법으로 아이템의 정보를 확인했다.


차가운 산성의 장검

강도 : 20000

무게 : 1.5.kg

재질 : 정련된 강철.

기억 : 겨우 애송이를 벗어난 능력을 가지게 된 견습 대장장이 라임이 그의 허접한 마법과 엄청 구린 연금술을 곁들여 만들어낸 마법의 검이다.

능력 : 냉기를 뿜는다. 검신으로 산성이 조금씩 흐른다.


흠. 냉기나 산성의 정확한 공격력 같은 건 표시가 되지 않는 군. 하기사 현실지향적인 게임이니까. 그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인가?

근데 설명이 왜 이따구야? 겨우 애송이를 벗어나? 허접한 마법? 엄청 구린 연금술? 이거 참 베알 꼴리게 시리.

“내가 팔자가 그렇지 뭘.”

예전부터 내가 다크게이머로 생활 하면서 득템해본 적이 거의 없다. 정말 운수도 나빴다. 그래서 무언가를 계획하고, 음흉하게 일을 처리하는 방식이 늘다가 음험한 학살자른 별명도 얻은 것이다.

그러고 보면 이번에 세머리 하샤스에게 얻은 득템이 정말 오랜만의 득템이로군. 몇 년 만인지 몰라.

그나저나 역시 스승님이 준 비전서 도움이 많이 돼. 내 미숙한 솜씨로 이렇게 잘 정련 된 강철을 만들 수 있는 것도 다 이 비전서 덕분이니까.

나중에 마탑을 이용해서 선물이라도 택배로 보내야지.

문제는 이 비전서의 겨우 10% 정도 밖에는 내가 해내지 못한다는 거지만. 아무래도 이 비전서에 써있는게 NPC가 NPC를 위해서 쓴 거라서 내가 사용하는 데에 큰 무리가 있어.

그래도 광물 제련 쪽에서는 큰 도움을 받았다. 온도는 어떻게 하고, 비율은 어떻게 하고, 기타 등등의 방법이 적혀 있었으니까.

쩝. 이걸 통째로 스킬화 시키면 좋을 텐데 말이야. 그건 무리라는 게 아라한 신전에서 확인 되었으니 안타깝다.

결국 [무기 제작]을 엄청나게 써서 레벨업 시키거나, 이리드를 투자해서 레벨업 시키거나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겠지.

“일 다 끝났어?”

“어. 마굴 사냥은 다 끝났어?”

피가 덕지 덕지 붙은 레나가 안으로 들어선다. 손가락에는 반지가 두 개나 끼어져 있고, 허리띠 역시 뭔가 특별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일전에 하샤스의 마굴에서 돌아올 때 습격한 놈들이 가지고 있던 거다. 두 반지 역시 내 [생명의 수호자]처럼 단거리 공간이동 능력을 가진 반지다.

허리띠는 하루에 세 번 물리적 공격을 막아주는 [마법 장벽]이라는 스킬을 쓰게 해 주는 허리띠다.

“끝났어. 이번 사냥은 최악이었어. 손발이 안 맞아서.”

레나가 낮게 투덜 거린다. 내가 대장장이 스킬을 올리느라 혼자서 집안 대장간에 쳐박혀 무기 만들고, 연금술 실험하는 동안에 레나는 [킬제른 소드 수련서]를 수련하더니 자기 혼자서 용병 조합에 가서는 파티를 맺어 마굴 사냥을 하고는 했다.

잘 컷구나! 라고 생각하며 왠지 레나가 장하게 느껴졌다. 그래도 걱정이 되기는 해서 이런저런 마법 아이템을 챙겨 주기는 했지.

“그래? 고생 했구나.”

“응. 그런데 그게 라임이 이번에 만든 거야?”

“봐봐.”

레나에게 검을 넘겨 주었다.

“균형은 제대로 잡혔는데?”

레나가 검을 휙휙 휘두르더니 고개를 끄덕인다.

“이거 그 마법을 부여 한 거지?”

“맞아. 냉기의 마법이지. 그거 말고도 산성의 속성도 부여 되어 있다구.”

연금술도 이제 겨우 초급 이지만 그래도 약한 속성력 정도는 부여할 수 있게 되었다. 두달간의 수련의 결과로군.

레나가 [킬제른 소드 수련서]를 익힌지도 이미 두달째. 나는 그 두달 동안 대장간에 쳐박혀서 벌어들였던 돈을 까먹으면서 무기를 만들어 내었고, 레나는 [킬제른 소드 수련서]를 익히더니 마굴을 사냥하러 다녔다.

“그나저나 구해 왔어?”

“응. 구해 왔어.”

레나가 갈색 가방안에서 뼈다귀들을 꺼내기 시작했다. 그건 오크의 뼈였다.

“이 근처 오크는 약하던데.”

“대산맥 아르혼만 하겠어? 가서 씻기나 해. 너 지금 몰골이 말이 아냐.”

“아 맞아. 그래야 겠네. 물좀 틀어줘.”

“오케이.”

레나가 욕탕으로 가는 것을 보며 용광로 한쪽의 레버를 당겼다. 물을 용광로의 옆에 이어진 관으로 흐르게 하는 거다.

용광로와 연동 돼서 물을 끓이는 장치이다. 치익 하고 물 끓는 소리가 귀에 들린다. 그러거나 말거나 미리 준비해둔 장치를 움직여 가열된 쇳덩이를 용광로 아래의 화덕에서 꺼내어 망치로 두드렸다.

따앙! 따앙!

“무기 제작!”

따앙! 따앙!

“무기 제작!”

망치를 두드리며 부지런히 스킬을 써 대었다. 내 현재 마력은 반지의 능력 까지 포함해서 총 30이라서 마나가 부족하지는 않다.

[무기 제작]에 들어가는 마나 보다 회복되는 마나가 더 빠르기 때문이다. 치이익! 소리를 내며 담금질한 장검이 물속에 들어가 수증기를 낸다.

연금술과 마법을 부지런히 사용하면서 방금 레나에게 보여준 검 보다 허술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더 질이 낮은 장검을 다섯 자루 만들었다.

“이 정도면 되었겠지.”

저번 하샤스의 마굴을 다녀 와서 쌓인 이리드를 단 하나도 쓰지 않았다. 왜냐하면 대장장이 스킬과 연슴술 스킬. 그리고 스킬마법인 [마법 부여]를 단번에 올리기 위해서다.

쳇. 레벨을 올릴 스킬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본신 레벨도 올려야 하고. 이리드가 너무 모자르다니까.

쏴아아아.

욕탕에 가까이 가자 레나가 물 끼얹는 소리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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