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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조회수 :
2,379,457
추천수 :
59,962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2.01 06:00
조회
8,801
추천
263
글자
7쪽

두달이 지나서

DUMMY

“드디어 완성이야?”

“아아.”

페텐에서 지었던 것과 같이 땅을 구입해서 집을 지었다. 성채의 안쪽 도시가 아닌 성채의 바깥에 펼쳐진 여러 마을중의 하나에 대장간을 차린 것이다.

벨론 성채의 밖과 안으로 나뉘는데 안쪽은 번화가고 성채의 밖에 펼쳐진 마을들은 주로 농민들의 주택들이다.

집이 지어지는 동안에 하샤스랑 비슷한 레벨로 알려진 마굴을 찾아 다니면서 사냥을 해서 돈을 좀더 충당했다.

세머리 하샤스를 잡고 나온 마정석에서 배분된 자금으로 집을 사고, 여러 가지를 구입했다.

그래서 돈이 개털이지만.

“자 들어가자.”

“오옷! 새집이다!”

레나와 함께 집으로 들어섰다. 집은 예전에 지은 집과 같은 구조다. 2층 집에, 방은 네 개. 그리고 작은 대장간이 딸려 있다.

“아 맞아. 너 오늘부터 이거 익혀.”

레나에게 품에서 하나의 두툼한 책을 꺼내어 주었다. 제목은 [킬제른 소드 수련서]. 비싼 현금을 들여서 산 스킬북이지.

“이게 뭐야?”

“수련서다. 이걸 보고 앞으로 검술을 익히도록 해. 열심히 하면 마나 블레이드를 만들 수 있을 거야.”

내 말에 레나의 눈이 크게 뜨여졌다. 인터넷을 통해서 스킬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나는 스킬북에 대한 정보 수집에 들어갔다.

스킬북은 몬스터가 드랍하는 것이 아니며, 퀘스트 같은 것을 달성하면 NPC가 보상으로 가끔 준단다.

[킬제른 소드 수련서]는 그런 스킬북 중의 하나로 지금은 없어진 킬제른 가문의 검술이라고 되어 있다.

이걸 산 이유? 레나를 위해서다. 레나가 저번에 그 아리엔의 쌍검술을 보더니 검법서를 구해다가 검 쓴다고 난동을 피워서 그런 거다.

스킬북을 NPC에게 주어 익히게 하면 유저 처럼 뿅 하고 스킬로 익히는 것은 아니지만 책을 보며 스스로 스킬북 안의 검술을 익히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킬제른 소드 수련서]를 구했다. 이거 때문에 오백만원이나 썼다. 현재 시중에 나온 스킬북중 최상의 스킬북중 하나이고, 총 세 가지 스킬이 적혀 있다고 한다. 세가지 스킬은 레벨마다 제한이 걸려 있는데, 20레벨에 1번째 스킬을, 40레벨에 2번째 스킬, 60레벨에 3번째 스킬을 배울 수 있다.

스킬북을 이용해서 스킬을 얻기 위해서는 역시 이리드를 소모해야 한다는 점도 문제 점이다.

여하튼 그렇게 레나에게 줄 스킬북을 사고, 집을 사고, 이거저거 사느라 벌었던 돈은 홀라당 다 까먹고 말았다.

“비싼 거야. 제대로 익히라고.”

세머리 하샤스 녀석에게 얻은 마정석 때문에 큰 돈을 벌어서 살 수 있는 거기는 하지만 말이야.

물론 저것만 산 건 아니다. 인터넷 경매를 통해서 [연금술사 기초 입문서]도 샀다. 나의 원대한 야망을 위해서 말이지.

레나가 멍한 눈으로 [킬제른 소드 수련서]를 받아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천천히 품에 꼬옥 안았다.

뚝...뚜둑.

그 보라색의 예쁜 눈동자에서 눈물이 방울져 떨어진다.

“왜 우는 거야!?”

갑자기 울기 시작하는 레나를 보면서 깜짝 놀랐다. 아니 왜 울고 난리야?

“이거.........비싼 거지?”

“500골드 쯤 줬어. 그렇게 비싼 건 아니야.”

실제로 비싼 건 아니라고. 마나 블레이드를 생성할 수 있게 해 준다고 하지만 꽤 알려진 책이라는 게 이 책의 판매자가 한 말이니까.

레나는 내 말에 조용하게 눈물을 흘리는 얼굴로 고개를 숙였다. 고개를 숙여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

그 상태로 레나가 말했다.

“고마워.”

간단한 말이지만 왠지 모르게 가슴에 와 닿았다.

“괜찮아. 내가 말했잖아? 네가 원한다면 언제까지나 같이 있어 줄 거라고.”

레나에게 다가가 그 몸을 일으켜 주었다.

눈물로 엉망진창인 채로, 계속 해서 울고 있었다.

“에휴. 바보 같기는. 감동해서 운 거야?”

“흐..흐윽.”

레나는 대답도 하지 못하고 계속해서 울고만 있었다. 그런 레나를 바라보며 나는 피식 웃었다.

“자. 눈물을 그쳐. 이렇게 기쁜 날 뭐 하는 거야?”

내 말에 레나는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눈물이 그치지 않는 지 계속해서 울고만 있었다. 그런 레나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품에 끌어당겨 안았다.

왠지 모르게 레나의 눈물에 유쾌해지는 기분을 즐기며 나는 그렇게 레나를 오래 동안 안고 있었다.






두달이 지나서




대장장이가 뭐가 좋은지 아나?

무기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게 좋지.




-대장장이의 외침







따앙! 따앙! 따앙! 따앙!

쇠를 골고루 뒤집으면서 두드리고 있다. 정상적인 제련법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유저에게 맞는 제련법이다.

다크게이머들의 비밀 웹사이트에서 정보료를 내고 얻은 정보에 의하면 훌륭한 대장장이가 되기 위해서는 물질의 구성성분의 그 경계를 보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즉. 금속을 두드리다 보면 균열 같은 것을 볼수 있는데, 이 균열이 적을수록 훌륭한 금속이라는 말이다.

그것을 보는 스킬이 따로 존재 하는데, 대장간에서 죽어라 일하다 보면 이리드를 투자해 스킬로 만들 수 있단다.

그러면 안되지. 내 형편에 그럴 수는 없거든. 그래서 나는 어디서 주워 들은 ‘접쇠’를 시도해 보기로 했다.

‘접쇠’는 쇠를 접는 거다. 쇠를 접어 두드려서 그 강도와 연성을 늘리는 제련법의 일종인데, 이를 통하면 결이니 뭐니 보지 못해도 강도를 높일 수 있을 거다.

문제는 ‘접쇠’도 보통의 기술이 아니라는 거다. 접은 후 고르게 펴야하고, 공기가 안에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근데 공기가 들어갔는지 안 들어 갔는지 내가 어찌 아나? 그냥 스킬의 능력을 믿고 무작정 해 보는 거다.

지금 바로 그 짓을 하는 중이다.

“무기 제작!”

달구어진 쇠판을 집게로 힘겹게 잡아 구부리고, 망치를 내리치면서 스킬을 소리쳤다.

번쩍!

따앙!

“무기 제작!”

번쩍!

따앙!

“무기 제작!”

번쩍!

몇 번이나 반복하자, 쇠가 접히면서 검의 모양을 만들어 간다. 원래라면 이렇게 단번에 접힐 리가 없다.

하지만 [무기 제작]의 스킬의 위력 덕분에 이렇게 접히는 거다. 그렇게 한 번을 접고 스킬 [무기 제작]을 외치면서 수십번을 두드려 완전하게 검의 모양으로 만들어 폈다.

그 다음에 다시 접기를 시도하면서 다시 두드렸다. 그렇게 다섯 번을 접고 나니 벌써 몇시간 이나 흘러 있었다.

후. 이걸로 그만 해야 겠군. 그렇게 생각하며 [무기 제작] 스킬을 사용하며 계속 두드렸다. [무기 제작] 다섯 번에 [마법 부여]를 한번. 그렇게 다시 한시간 동안 반복해서 스킬을 사용하며 망치로 두드렸다.

파아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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