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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렘팩토리 님의 서재입니다.

라이프 크라이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게임

성상영
작품등록일 :
2015.11.05 00:16
최근연재일 :
2016.10.18 23:00
연재수 :
3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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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0,699
추천수 :
59,995
글자수 :
1,084,750

작성
16.01.27 23:00
조회
9,160
추천
245
글자
7쪽

더 보스

DUMMY

쐐에엑!

그때다. 레나의 화살이 허공을 가르며 중간 녀석의 머리 아래의 목 부분에 틀어 박혔다. 푸욱! 하고 꼬리까지 파고 든 것이 아무리 덩치가 큰 세 마리 하샤스 라고 해도 무진장 아플 듯 보였다.

“쉬..쉬사아아아아아!”

뱀이 고함을 치며 난동을 부리며 꿈틀 거렸다. 나는 뒤로 물러서며 녀석의 난동에서 벗어났다.

스륵스륵! 그렇게 녀석의 꿈틀 거림을 바라보며 어떻게 공격할까 고민하는 내 귀에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나는 홱! 하고 그곳을 노려 보았다.

“빌어먹을!”

언데드! 그것도 수없이 많은 하샤스의 언데드가 저 아래에서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열명의 파티가 전진하며 죽인 놈들 이구나! 개중 몇몇은 이빨이 없고, 몇몇은 가죽이 벗겨져 있었다.

그렇지 않은 놈도 무척이나 많았다. 그런 놈들이 다가오기 시작하자 내 반지가 빛을 내며 윙윙하고 소리를 내고 있었다.

“이거 골 때리는데!?”

하필 지금 이 놈의 반지가 발동할 건 뭐람? 벌써 밤이 된 건가? 빌어먹을 일이로군! 하지만 어차피 녀석들은 내 [사자(死者)를 지배하는 자의 권위(權威)]와 [언데드 도미네이션즈 본 엑스] 때문에 주변에서 어슬렁 거리기만 할 테지!

문제는 나만 그렇게 된다 이거다. 분명 레나와 저 녹색 미녀가 나와 거리가 조금이라도 벌어지면 공격할 텐데!

“빌어먹을! 이봐요! 일단 세머리 녀석의 신경을 좀 끌어요!”

세머리 하샤스가 머리를 일으키며 불타는 눈으로 나와 녹색 미녀, 그리고 입구쪽에 서 있는 레나를 노려보았다.

바로 달리며 저 아래에서부터 기어 오는 언데드 하샤스 들을 향해 내달렸다. 그리고 도끼를 들어 교차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시도해 봐야겠다! 실험 하려다가 못한 것을 지금 한번 실험해 보자!

우우우우우우우우웅!

몸의 사마력을 쥐어 짜며 주문을 외웠다.

"죽은 자의 원념. 그 피맺힌 한의 힘을 여기서 내가 제압하노니. 일어나 나의 명을 따르라. 다수의 강력한 시체 조종! 사자(死者)를 지배하는 자의 권위(權威)!“

스킬마법의 뒤에 패시브 스킬 [사자(死者)를 지배하는 자의 권위(權威)]를 붙이며 두 개의 본 엑스를 허공에서 부딪혔다.

쩌어어어어어엉! 하는 소리가 나며 몸에서 일렁이던 사마력이 구름처럼 일어나 뻗어져 나갔다.

“허억! 허억!”

힘이 없다. 머리가 띵하다. 체력이 딸린다. 사마력을 쥐어짜 쓴 결과다. 그리고 그 결과를 나는 바로 볼 수 있었다.

“쉬아아아아!”

거의 이백여마리쯤 되어 보이는 언데드 하샤스 들 전부를 검은 구름이 먹어 치우듯이 휘감았다.

검은 구름이 사라지고 나서 그것들은 모두 나의 언데드가 되어 있었다. 좋...좋군! 이 반지만 있다면 무한하게 언데드를 만들어 낼 수가 있겠어! 하지만 우선은 저 보스인 세머리 하샤스부터 죽여야지!

“조심해 라임!”

말과 함께 뒤에서 무언가 날아오는 소리가 들린다. 바로 몸을 옆으로 날리며 틀었다.

퍼어어어억!

하지만 약간 늦었는지 무언가 거대한 것이 내 등을 스치듯이 후려치며 지나갔다. 등짝에 엄청난 고통이 일어난다. 동시에 몸이 부웅 떠서는 벽으로 날아갔다.

퍼억!

“크헉!”

피를 한바가지 어치 정도 토하고 땅에 떨어졌다. 죽..죽을 것 같아. 빌어먹을. 고개를 겨우 돌려 보니 세머리 녀석이 나를 향해 꼬리를 후려친 거다. 그나마 멀쩡한 왼쪽 머리가 나를 보고 있다.

이. 뱀 새끼가!

“공격! 물어뜯어 죽여라!”

내 명령에 이백이나 되는 언데드 하샤스가 샤앗! 소리를 내며 우르르 달려들었다. 크..크크큭. 옜말에 다구리에 장사 없다고 했다.

언데드 하샤스가 우르르 몰려들어 세머리 녀석을 둘러싸고 그대로 물어 뜯는다. 그것을 보면서 웃으며 옆의 이끼에 대고 생명력을 흡수했다.

치익.

동굴벽에 매달린 이끼가 시들며 푸석푸석 해진다. 그렇게 까지 강한 생명력은 아니지만 그걸 흡수하면서 웃음을 흘렸다.

“흐흐흐흐.”

어떻게든 살아야지. 그게 내 방식이 아니겠나?

“쿠와아아아!”

내가 보는 앞에서 녀석이 독연을 뿜어내었다. 독에 닿은 언데드 하샤스의 비늘이 푸르게 변하며 몸이 굳어져 가는게 보였다.

독연은 공기 중에서 잠시 후에서 흩어진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보며 나는 걸음을 옮겨 나갔다.

콰르릉!

레나와 그 녹색 미녀가 입구 쪽에서 그 상황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러거나 말거나 나는 이백마리 하샤스에게 완전히 매몰된 세머리 하샤스를 바라보았다.

“전세역전이군. 그렇지 않냐 세머리? 물러서라!”

언데드 하샤스 들이 한꺼번에 뒤로 물러섰다. 세머리 하샤스가 거의 죽은 듯 추욱 늘어져 꿈틀 거리고 있다.

이미 살이 패이고, 여기저기 물려서는 피칠갑을 했다. 그런 녀석의 거대한 머리로 다가가서 나는 녀석의 세 머리중 하나의 앞에 섰다.

“잘가라.”

그리고 그대로 녀석의 머리를 망설임 없이 퍽! 하고 내리쳤다. 두개골과 비늘을 가르는 감촉이 내 손에 느껴졌다.

정말 다 끝났군. 손에 느껴지는 감촉에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해체작업은 오래 되었다. 세머리 하샤스의 이빨중 두 개는 녹색 미녀에게 주기로 했다. 가죽을 잘라서, 각자의 몫으로 나누어 가방에 담았다.

그리고 그 배를 갈라 보니 놈의 위액에도 녹지 않고 있는 무구들이 몇 개 들어 있었다. 보스의 보상 아이템인가?

대충 이 녀석이 잡아 먹었던 물건들이라는 설정이군. 근대 위산 때문에 다들 상태가 말이 아닌걸? 고쳐서 팔아먹던가 그냥 고철로 팔던가 해야 겠다.

“가질 만한 거 있습니까?”

“아니요. 저는 괜찮아요.”

녹색의 미녀가 조용히 대답한다. 그녀는 아까 그 이빨만으로도 만족 하나 보다.

“그래요? 응?”

배를 가르는데 뭔가 빛나는 보석 같은게 튀어나왔다. 그것에서는 강렬한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런데 유저 이십니까?”

“예. 유저이고 직업은 어빌리티 레인저 지요. 당신은 네크로맨서 이지요?”

그녀는 담담하게 말했다.

“잡캐지요. 아시다 시피 이 곳은 직업이 정해진 것은 아니니까요.”

“그렇군요.”

그녀는 긍정했다.

“라임 무슨 이야기 하는 거야?”

레나가 옆에서 끼어든다. 아차. 레나가 있다는 걸 까먹고 있었군.

“아아. 직업에 대한 이야기.”

“무슨 직업?”

“내가 네크로맨서라는게 들통난 거니까. 저기 비밀로 해 주시겠습니까?”

“기꺼이.”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무표정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음. 나도 성격이 그리 좋은 건 아니지만 이 사람도 보통 성격은 아니로군.

그렇게 생각하면서 보석을 꺼내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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