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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ils 님의 서재입니다.

평행세계에서 조용히 사는 법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콜트1911
작품등록일 :
2020.05.16 15:45
최근연재일 :
2020.06.23 18: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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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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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1. 점심

DUMMY

21.



이헌과 페이튼은 부쩍 친해져 있었다.

그들이 한 일이라곤 겨우 한 시간 동안 함께 운동을 한 것이 전부였다. 정확히는 운동이라는 이름의 양민 학살이나 다름없었지만.

하지만 페이튼은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듯했다. 그는 어떻게든 이헌을 미식축구부로 끌어들이고 싶은 눈치였으니까.

특히 마이크 감독은 둘이 같이 식사를 하고 오라고 부추길 정도였다. 같이 밥도 하고, 대화도 나누면서 조금이라도 친해지라는 무언의 부탁이었다.

뭔가 남녀커플을 강제로 이어주는 중매쟁이 같은 모습이었지만, 어쨌거나 이헌은 거절하지 않았다.


이신에 와서 한동안 혼자 식사를 했던 이헌이다. 그런데 처음으로 또래와 식사를 하고 있으니, 진짜 고등학생이 됐다는 기분을 실감했기 때문이었다.


벌크 업이 진행 중인 이헌의 식사량은 한층 더 많아져 있었다. 그것은 같이 식사를 하는 페이튼과 따져봐도 얼핏 두 배는 많아 보이는 양이었다.

먹는 것도 재능이라고 했다.

운동선수 중에는 다이어트가 안 돼 감량을 실패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반대로 먹는 걸 못해 벌크 업을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런 의미에서 이헌의 위장은 말 그대로 재능을 타고났다고 봐야 했다. 자신의 고강도 운동량만큼 많은 섭취량을 소화해낼 수 있다는 것은, 운동선수로서 축복이나 다름없었다.


“......우리 라인맨도 그렇게는 못 먹을 거야.”

“이 정도 위장도 가지지 못하면 운동은 관둬야지.”

“나한테 하는 소리는 아니지?”

“너 운동선수였나?”

“......”


오늘의 점심은 한식이었다. 하얀 쌀밥과 소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갈비탕이 주메뉴로, 벌써부터 소고기 특유의 달콤한 냄새가 나고 있었다.

거기에 기본 찬으로 잡채가 나왔으며, 채식주의자들을 위해 비빔밥도 준비되어 있었다.

재밌는 것은 학생들의 식판에 담긴 식사였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샐러드만 담아가던 여학생들이 아니던가.

그 모습들이 어찌나 한결같은지, 이신의 여학생들은 전부 채식주의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던 이헌이다.

그런데 이제 보니 갈비탕을 받아가는 학생들이 제법 많지 않은가.

당장 쌀밥은 뺀 채, 갈비탕만 담아가서 열심히 땀을 흘리며 먹는 외국인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올 정도였다.


“여기 여학생들, 전부 채식주의자 아니었어?”

“그럴 리가 있나. 살찔까 무서워서 못 먹는 거지.”

“그럼 갈비탕은 왜 먹는데.”

“아무리 그래도 갈비탕은 못 참지.”


페이튼은 아무렇지도 않은 말로 넘기며 후루룩 갈비탕을 먹기 시작했다.

참으로 어울리지 않는 광경이다.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이 식당에서, 오리지날 코리안 스타일 비프 립 수프에 미쳐 있는 모습이라니.

다만 확실한 것은, 페이튼의 말은 부정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과연, 이 정도 갈비탕이면 참을 수가 없지.


그렇게 이헌은 수저를 들어 본격적인 식사에 돌입하려 했었다.


“하하. 어때? 우리 갈비탕, 제법 맛이 있지?”


그런데 그런 이헌의 앞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 앉았다.

물론 테이블은 넉넉하게 네 명이나 앉을 수 있었다. 그런 곳에 둘만 자리를 차지하는 건 낭비나 다름없었지만, 설마하니 합석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허나 이헌이 진정 어처구니가 없었던 것은, 상대가 꺼낸 대화 내용 때문이었다.

지금 파란 눈을 가진 서양인이 지금, 갈비탕의 맛을 논하고 있는 건가? 그것도 한국인 앞에서?


“누구지.”

“내 소개를 안 했네. 나는 윌리엄 블레이크.”

“자기소개를 한다는 건 알겠는데, 난 영어 몰라.”

“그렇군. 가끔 여기가 한국이라는 걸 잊는다니까. 난 윌리엄 블레이크라고 해.”

“윌리엄 블레이크?”

“어머니가 좋아하셨거든. 그래서 미들 네임까지 블레이크를 넣으셨어.”


이헌은 그 어머니가 좋아했다던 윌리엄 블레이크가 뭐 하는 인간인지 몰랐다.

하지만 딱딱하면서도 과하지 않은 영국식 영어. 빌이나 빌리, 윌 같은 애칭이 아닌 미들 네임까지 풀어쓰는 방식까지.

만약 이헌이 약간의 상식만 있었다면, 지금 이자가 상당한 상류층의 영국 귀족이라는 사실을 눈치챌 수 있었을 터였다.

그리고 당연한 얘기지만 이헌은 그런 상식 같은 건 알지 못했다. 애초에 알 필요도 없었고.


“안녕 페이튼. 오랜만이네.”

“오랜만이군 윌리엄.”

“부모님은 잘 계시고?”

“덕분에 잘 있지.”


보아하니 이미 페이튼과 윌리엄은 구면인 것 같았다. 서로 부모님의 안부를 묻는 것으로 보아 식구끼리도 안면이 있는 것 같았는데, 이상하게 친해 보이지는 않았다.

그렇다는 얘기는 지금 윌리엄이 볼일이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이헌이라는 이야기였다.


“윌리엄 블레이크라고?”

“그래.”

“멋진 이름이네.”

“......”


이헌의 감상은 그것으로 끝이었다. 이헌이 느끼기에 이곳 이신 학교 사람들은 이상할 정도로 멋있는 이름이 많았다.

하지만 이헌의 건조하고 사소해 보이는 감상에, 윌리엄은 다소 당황한 눈치였다.

페이튼은 그런 윌리엄의 당황을 눈치채고는, 나름 ‘유’경험자로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이헌은 나도 누군지 몰랐어.”

“오... 그렇군.”


페이튼의 말에 윌리엄은 바로 수긍했다. 같은 운동선수인 페이튼조차 몰랐다면, 자신을 모르는 것 역시 이해할 수 있었으니까.

사실 윌리엄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 전반은 물론, 미국의 사교계에서도 이름을 날리고 있는 유명한 인사였다.

아름답게 빛나는 금발과 푸른 눈동자. 거기에 기미나 잡티 하나 없는 깨끗한 피부까지.

이미 어렸을 때부터 영국 연극계의 유망주로 이름을 날린 것은 물론, 미국에서는 할리우드로 넘어와 주었으면 하는 영국 배우로 순위권에 뽑히기까지 했다.

그런 윌리엄이 한국에 있는 이신 국제학교로 유학을 온 일은, 영국은 물론 미국 사교계에서도 꽤나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모든 걸 다 가졌고, 모든 걸 다 할 수 있었던 윌리엄이, 굳이 한국에 간 이유가 뭐였을까.

여러 가지 추측이 난무했지만, 결국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때문에 윌리엄의 팬들 사이에선, 그 일에 대한 음모론이 주요 컨텐츠 중 하나였다.


당연했지만 이헌은 그런 윌리엄의 배경 따윈 알지 못했다. 대신 그는 윌리엄의 겉모습에서 약간의 정보를 유추할 수 있었다.


“보아하니 운동 좀 하는 것 같은데, 혹시 그쪽도 나를 스카우트 하러 온 거야?”


이헌으로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당장 지금도 미식축구 문제로 여러 사람들이 애를 쓰고 있지 않은가.

거기에 살짝살짝 보이는 윌리엄의 팔뚝과 목 근육은, 일반인은 가질 수 없는 단단한 모양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윌리엄의 입에서 나온 답변은 이헌으로서도 의외의 것이었다.


“그냥 취미로 조정을 조금.”

“조정? 그 배 타는 거?”

“그래 그거.”

“얼굴만큼이나 고상한 거 하시네.”

“하하...... 그런가?”

“그런데 조정하면서 그거 먹고 되겠어?”


이헌이 물음을 갖는 것도 당연했다. 지금 윌리엄이 먹는 식단은 소스도 치지 않은 채소와 약간의 수비드 닭가슴살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말 그대로 학교 식당에서 기본으로 배치해두는 뷔페 식단이었다.


조정은 굉장히 힘든 운동이었다.

보통 물과 관련된 운동이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것을 생각해봤을 때, 지금 눈앞의 닭가슴살 샐러드는 너무나도 부실해 보였다.


“양이 적어 보이니?”

“적어 보이냐고? 뭐 그래, 양은 그렇다 치고 탄수화물은 어디 갔는데?”

“탄수화물은 아침에 보충하면 돼.”


이것으로 알 수 있었다. 이 꽃미남은 절대 운동선수 같은 게 아니었다. 그가 말했던 대로 조정은 취미에 불과할 것이다. 아마 진짜 본업은 모델이나 연예계 쪽일 확률이 높았다.


“모델? 배우?”

“정확해. 사실 극단에서 활동했었어.”

“그래?”


연극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이헌이었다. 연극이 가진 특유의 고루하고 고단한 느낌만 아는 그가, 영국 연극계가 어떠한 위상을 가지고 있는 지 알 리가 없었다.

다만 이헌이 궁금한 것은 운동도 하지 않는 연극배우가, 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냐는 것이었다.


“그런데 연극배우가 나한테 무슨 볼일이지?”

“그냥. 관심이 가네.”

“내가?”

“이상하게 신경이 쓰여서.”


둘의 대화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윌리엄은 빈약한 식단을 천천히 품위 있게 먹으며 은연 중에 자신의 품격을 내비쳤다.

그런 그의 모습에 이헌은 약간의 고민이 들 수밖에 없었다.

왜 저렇게 아름답게 생긴 놈이 자신에게 관심을 줬을까.

새로운 등장인물의 호기심? 그럴 리는 없다.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놈도 아니고, 연극을 한다는 놈이 자신에게 관심을 둘 리가 없었다.

그럼 혹시 게이일까?

아니다. 이헌이 아무리 주변에 무관심하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촉이라는 게 있다.

이헌이 봤을 때 윌리엄은 게이 같은 게 아니었다. 당장 윌리엄 주위로 수많은 여학생들, 심지어 교사로 보이는 여인들조차도 선망 어린 눈빛을 뿌리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었다.

물론 자신의 정체성을 숨기는 게이들도 많았지만, 이헌의 감이 그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다.

그럼 도대체 저 왕자같이 생긴 녀석이 무슨 볼일로 자신을 찾아왔을까.


안타깝게도 이헌은 끝내 그 이유를 듣지 못했다. 식사를 끝낸 윌리엄이, 양해를 구하고 먼저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이헌이나 페이튼의 식사에 비해, 상당히 부실했던 윌리엄의 식단이다. 아직 식사가 남은 이헌을 기다리는 것도 이상했으니, 일어나는 게 정답이었다.


그렇게 윌리엄이 자리에서 일어난 후, 이헌은 페이튼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뭐야 저 놈?”

“왕자님?”

“너도 왕자라 불러?”

“진짜 프린스잖아. 영국 귀족.”

“귀족? 귀족이 여기 왜 있어?”

“글쎄. 생각보다 많을 걸? 영국이나 스페인, 아니면 혈통으로 이어져 오는 놈들까지.”

“한국에? 굳이 왜?”

“뭐 대부분 부모님 때문이지. 사업 때문에 한국에 지내는 경우가 많으니까. 당장 나만 해도 그렇고.”


페이튼은 전형적인 미국인이었다. 그런 미국인이 한국에서 미식축구를 하는 이유는 결국 부모님일 수밖에 없었다.

그의 부모님은 웨스트랜드의 주요 간부로 한국지부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미성년자인 페이튼 역시 부모를 따라 한국에서 학업을 마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럼 저 녀석 부모님도 한국에 있는 건가?”

“아니, 그런 건 아니야.”

“그럼 여기에 왜 있어?”

“사실 그걸로 말이 많았는데, 저놈이 왜 왔는지는 여기 있는 사람 다 알고 있을 걸.”

“한국에 꿀이라도 숨겨 놨나.”

“꿀? 뭐 꿀이라면 꿀이겠지. 크크큭.”


페이튼은 식사하다 말고 키킥대며 웃었다.

뭐가 그렇게 웃기냐는 이헌의 눈짓에, 그는 어깨를 들썩이며 왼편을 향해 고개짓을 했다.

페이튼이 가리킨 곳에는 오늘 오전 이헌에게 완전히 박살이 나버린 B팀의 쿼터백이 깨작깨작 식사를 하고 있었다.


그 쿼터백은 당연히 우서희였다.

어찌나 맛없게 식사를 하는지, 아직도 배가 고프던 이헌의 밥맛이 다 없어질 정도였다.

하기야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아니다. 참패도 그런 참패를 당했는데 어찌 밥맛이 있을까.

이 악물고 덤벼들었던 그녀의 승부욕을 생각했을 때, 오히려 밥을 목구멍으로 넘기는 것 자체가 대단해 보일 지경이다.

괜히 점심을 굶느니, 확실하게 영양 스케줄을 지키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이겠지.


“쟤는 왜?”

“정말 모르겠어?”

“설마 우서희를 좋아해서 한국으로 왔다는 그런 얘기는 아니겠지.”

“그 설마가 맞는데?”


이헌은 오랜만에 진정으로 황당함을 느꼈다.

설마하니 영국 귀족 가문의 자제가, 한국 여자애 한 명 때문에 한국행을 택했을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굳이? 여자 하나 때문에?”

“그래. 여자 하나 때문에.”

“우서희의 외모가 특별한 건 알겠는데, 영국 귀족이 한국에까지 쫓아오는 건 여러모로 설득력이 없어.”

“흐흐흐 너 모르는구나. 우서희가 어떤 집안의 딸인지.”

“삼성 딸이라도 되나?”

“삼성? 삼성이 뭔지 모르겠지만 감히 우진에 비할 바는 아닐 걸.”

“우진? 멋진 이름이네.”


또 이름 타령을 하는 이헌이었지만, 사실 그도 우진에 대해 모르는 건 아니었다.

당장 그가 지냈던 가브리엘 보육원의 가장 큰 후원자가 우진 기업이었으니까.

특히 우진이 제공해주었던 에어컨 덕분에 여름의 무더위를 무사히 넘길 수 있어서, 내심 고마움을 느끼고 있던 이헌이다.


“대충 삼성이나 LG 정도의 위치인가?”

“응? LG? 삼성? 아까부터 뭐라고 하는 거야.”


이때 까지만 해도 이헌은 우진이라는 기업이 과거의 삼성이나 LG 정도의 위상을 가진 기업인 줄만 알고 있었다.

지금이야 삼성 대신 우진이 있든 말든 이헌에게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으니 말이다.


“어쨌거나, 그 사랑꾼이 나한테 무슨 볼일인데?”

“사랑꾼? 너 말 재밌게 한다.”

“설마 내가 우서희랑 몇 번 엮인 것 때문에 찾아온 건가?”

“왜 아니겠어. 크크큭. 우서희가 영국에 갔을 때 만났다가 한눈에 반한 모양이던데, 뭐 좋은 녀석이야. 안타깝게도 우서희의 취향은 아니지만.”


페이튼은 뭐가 그렇게 웃기는지 낄낄거리며 웃었다.

하지만 이헌은 하나도 웃기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윌리엄의 용기를 높이 평가했다.

솔직히 윌리엄 정도의 배경과 외모라면, 그 어떤 여자든 선택할 수 있을 터였다.

그런데 자신이 반했다는 이유로 유럽도 아닌, 전혀 다른 문화의 나라로 간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저 영국산 귀족이 자신을 견제하는 것도 어쩔 수 없으리라.

솔직히 자신은 스스로 생각해도 너무 멋있으니까.


“솔직히 내가 좀 멋있지.”

“......아 그래.”


페이튼은 차마 부정은 못하고 먹던 갈비탕이나 계속해서 먹었다.


작가의말

메켄로님 후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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