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안타까운 재능
18.
이헌의 허약하다는 말에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반문했다. 하기야 지금 이헌의 체격을 보며 허약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지만 그런 여인의 생각과는 달리, 이헌은 자신의 몸에 대해 그 누구보다 냉정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한 것도 이제 겨우 두 달이었다.
현재 그의 육신은 수준 높은 소프트웨어에 비해 하드웨어는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로, 완전히 균형이 어긋나 있었다.
그런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당분간은 혹사가 아닌, 단조가 필요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
제법 흥미로운 주제였기 때문일까. 체육 시간에는 오로지 운동에만 집중하던 그녀가, 진지한 얼굴로 이헌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왜 다른 운동부 학생들은 매일매일 새벽이 될 때까지 운동을 하는 거지? 네 말대로라면 그것도 오버 트레이닝일 텐데.”
“왜냐하면 그들은 근손실이나 오버 트레이닝을 걱정할 수준이 아니거든. 그들에게 시급한 건 육체가 아니라 기술이니까.”
“기술?”
“야구만 봐도 알 수 있잖아? 글러브로 공을 받는 동작, 그것을 빠르고 정확하게 던지는 투구, 배트를 쳐서 날아오는 공을 치는 스윙까지. 모든 게 일반적이지 않지. 고등 스포츠로 올라갈수록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강요하거든.”
“무슨 뜻인지 알 것 같네. 그들은 육체보다는 기술 습득이 먼저라는 건가?”
“맞아. 그리고 기술은 오로지 연습과 시간만이 해결해주는 법이지.”
“......너.”
“말해 봐.”
“오만하구나. 생각보다 더 많이.”
그녀는 특유의 고고한 눈빛으로 이헌을 바라보며 말했다. 똑똑한 그녀는 지금 이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단번에 눈치챘던 것이다.
방금 이헌이 한 말은, 자신에겐 그런 기술 훈련 따윈 필요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였으니까.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헌에게 알 수 없는 한 마디를 건넸다.
“그래. 그런 거지.”
묘한 한 마디였다.
차라리 재수없다는 얼굴로 저런 말을 했다면 이해라도 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눈빛은, 뭔가 알 수 없는 회한이 묻어나 있었다.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녀는 쉬지 않고 레인을 돌았고, 이헌은 계속해서 남들이 수영하는 것을 구경했다.
이헌의 말대로, 지금 그에겐 휴식이 더 중요했으니까.
하지만 이헌의 조용한 휴식은 오래가지 못했다. 누군가 또 다시 그에게 말을 건네왔기 때문이다.
“김이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던가. 오늘따라 이헌을 찾는 손님이 많았다.
“예. 선생님.”
그는 수영을 코치해주던 체육 교사였다.
얼핏 보면 그냥 평범한 체육 교사로 보이는 사람이다. 살짝 튀어나온 배에, 붉은색의 피부. 거기에 은발 머리까지. 어찌 보면 너무나도 평범하게 보이는 중년의 백인이었다.
하지만 그의 연봉을 들으면 모두가 까무러치곤 했다. 어떻게 일개 체육 교사가 그런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을 수 있냐면서.
이유야 간단했다. 그의 진짜 정체는 명문이라 불리는 이신 미식축구부의 감독이자, 위상으로는 크리스찬 부장조차 능가하는 지도자, 마이크 테네시였으니까.
“너...... 정말로 날 기억 못 하나?”
“어디서 뵌 적이 있습니까?”
원래는 기억력이 나쁘지 않은 편이었는데, 어째 건망증이 심한 캐릭터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그것은 나름 천재 기믹을 가지고 있는 이헌에겐 또 다른 개성을 부여해주고 있었다.
“하긴. 그럴 수도 있겠지. 그래, 어떠냐. 우서희랑 대화를 나눈 소감은.”
“우서희? 아까 그 여학생 이름이 우서희였습니까?”
“이런, 이름도 몰랐나?”
“여기에 친구가 한 명도 없어서요.”
“허허 그래? 그런 것치고는 꽤 대화가 길던데? 우리 부원들도 저 애 때문에 안달이 났는데, 정작 대화 한 번 못 붙이는 모양이야.”
“잘나가는 운동부 흉내로는 어림도 없어 보이긴 합니다.”
“하하 그렇지?”
이헌과 대화가 제법 통했던 모양일까.
마이크 코치는 그동안 엉망으로 당했던 자신의 선수들의 일화를 꺼내며 말을 이어나갔다.
처음에는 역시 미인계였다. 찰랑거리는 금발 머리를 휘날리며, 느끼하면서도 그윽한 푸른 눈으로 유혹했던 놈이 있었다.
미남과 미녀의 만남만큼 설레는 것도 없을 것이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미인계로는 우서희를 유혹할 수 없었다는 점이지만.
어떤 놈은 은근슬쩍 복근을 보여주며 자신의 섹시한 몸을 과시하기도 했고, 또 어떤 놈은 자신을 뽑아준 대학교 입학서를 들고 찾아가기도 했다.
여기까지야 전형적인 운동부 녀석들의 유혹 방법이었다. 하긴 존재 자체가 페로몬인 그들이다. 가만히만 있어도 여자들이 꼬이는 그들이, 언제 제대로 된 구애 행동을 해보기나 했을까.
하지만 마이크 코치의 진짜 이야기는 여기서부터가 시작이었다.
그중에서 제일 대단한 놈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대놓고 우서희 앞에 다가가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내린 녀석이 있었다는 것이다.
라인맨 답게 덩치도 어마어마했던 그는, 그의 체격만큼이나 거대한 심벌을 가지고 있었다.
그 크기가 어찌나 대단했는지, 미식축구 선수가 아니라 대물 전용 포르노 배우를 해도 대성할 수준이었다.
“대단하네요. 혹시 뇌진탕의 후유증은 아닐까요?”
“너무 그러지 마라. 그 녀석은 제법 진지했거든. 그런데 얘기는 거기서 끝이 아니야.”
마이크 코치의 말처럼 재밌는 것은 그 다음이었다.
그렇게 그는 거대한 대물을 보여주면서 우서희에게 자신의 뜻을 알렸다. 그런 그의 표정에는 일말의 의심이나 후회 따윈 없어 보였다.
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아무래도 그는 갈고 닦은 매력이나 언변보다는, 단순히 크기 하나로 여자들을 꼬셔냈던 모양이다.
문제는 그런 대물로 꼬이는 여자들이야 결국 뻔했던 것이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경험해보겠어 하며 호기심에 접근하는 여자들이거나, 아니면 섹스에 미쳐 가학적인 것까지 즐기게 된 진짜들이거나.
당연한 얘기였지만 우서희는 전자도, 후자도 아니었다.
그녀는 그 라인맨에게 경멸의 눈빛을 한 번 보내주고선, 제 갈 길 갔다고 한다.
더 웃긴 건 그 라인맨의 반응이었는데, 그만 그녀의 눈길을 받다가 그만......
“더 이상은 얘기하지 않으마.”
“흐음.”
“직접 목격한 이들에 따르면 그렇게 거대한 물건은 포르노에서도 보지 못했다고 하더라.”
“경찰에는 신고 안 했답니까?”
“그냥 정신과 치료를 꾸준히 받는 걸로 합의를 봤다. 사실 그 녀석도 너처럼 장학생이었거든.”
“장학생인데 그런 짓을 한 겁니까?”
“그래서 우서희 양도 넘어가 준거야. 그리고 아마 그녀도 짐작했던 것 같아.”
“짐작?”
“정신과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드러났는데, 지능 지수가 많이 낮게 나왔어.”
“이런.”
“변태 같은 성벽을 가진 게 아니라, 그냥 그 녀석에겐 그게 당연했던 거야. 그런 큰 실수를 했지만, 서희 양 덕분에 지금은 대학에서 NFL을 준비 중이지.”
“그에겐 행운이군요.”
사실 그 라인맨은 NFL에서 크게 두각을 나타내긴 어려울 터였다. 미식축구는 육체만큼이나 뛰어난 지능이 많이 필요한 종목이었으니까.
아마 운 좋게 드래프트가 되더라도 치열한 천재들 사이에서 도태될 확률이 훨씬 컸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비관할 것은 아니었다.
명문대의 기회를 얻은 것은 물론, 드래프트만 참가할 수 있다면, NFL이라는 큰 무대를 잠깐이나마 밟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NFL는 신인 대우도 잘해주는 곳으로 유명했다. 메이저리그처럼 유망주 어쩌고 하면서 최저 연봉만 챙겨주는, 그런 곳이 아닌 것이다.
(물론 NFL은 샐러리 캡을 엄격하게 적용하여 총연봉은 높지 않다. 반대로 메이저리그는 사치세는 있어도 잘하는 선수만 있다면 연봉을 아끼지 않는다.)
어쩌면 그 라인맨에겐 NFL이라는 무대를 밟는 것만으로도 인생에서 다시 없을 행운과 마찬가지일 터였다.
물론 마이크는 그런 자세한 사실까지는 이야기하지 않았다.
이헌에게 자신은 유쾌한 사람이어야 했고, 선수들을 아끼는 감독이어야만 했으니까.
그리고 그런 마이크의 대화 전략은 제법 통했다고 볼 수 있었다.
이헌은 마이크 감독을 제법 재밌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으니까. 외국인인데도 한국말을 기가 막히게 잘하는 것은 물론, 그 언변 또한 심상치 않았다.
거기다가 학교 생활이 무료했던 이헌에게 흥미로운 이야기까지 해주니, 당연히 친근감이 갈 수밖에.
다만 이헌이 몰랐던 것은, 마이크의 진짜 본론은 이제 시작이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말이야.”
“말씀하십쇼.”
“난 우서희가 정말 아까워 죽겠어.”
“아깝다니, 그게 무슨 뜻입니까.”
“사실 우서희는 여자가 아니라 남자로 태어났어야 했으니까.”
마이크의 말은 이헌으로서도 상상을 초월한 것이었다. 마이크 선생은 남자도 아니란 말인가? 어떻게 저런 여인을 눈앞에 두고 저런 말도 안 되는 망언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문득 이헌은 우서희에게 자신이 했던 말을 떠올렸다.
‘너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남자는 게이거나 성불구자겠지.’
그렇다면 설마?
“선생님. 혹시 부부 생활에 위기가 있진 않습니까?”
“후후후. 나는 아내를 사랑하네.”
“그건 믿을 수밖에 없겠군요.”
당연히 믿을 수밖에. 아무리 교사라지만 미인에게 눈길 하나 안 주는 엄청난 정신력의 소유자가 아닌가. 그것은 사랑이 아니면 설명이 불가능한 힘이었다.
“물론 그녀의 외모는 뛰어나지. 하지만 난 미식축구 매니저(감독)라네. 그리고 미식축구에 미친 자에겐 오로지 미식축구만 보이는 법이야.”
“도대체 우서희가 어디, 얼마나 대단하길래 그녀의 성별까지 바꿔야 합니까?”
이헌의 물음에 마이크는 걸렸다는 듯,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외쳤다.
“우서희가 바로 이신의 플래그 풋볼 여왕이거든.”
“예?”
“우리 이신에서 그녀만큼 플래그 풋볼을 잘하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야. 심지어 우리 현역 선수들 중에서도.”
“......”
“농담이 아니야. 그녀는 우리 쿼터백보다 작전에 능하고, 와이드 리시버보다 유연하며, 러닝백보다 빠르지. 그리고 우리 수비수들보다 반사신경이 좋아.”
사실 이헌은 쿼터백까지만 알아들을 수 있었다. 당장 축구 포지션도 제대로 모르는 그가 미식축구 포지션까지 알 리가 없지 않은가.
결국 이헌이 할 수 있는 대답은 하나였다.
“그렇습니까.”
“하하 어때. 궁금하지? 자네도 막 해보고 싶지 않나?”
“아, 예. 궁금하긴 하네요.”
“그럴 줄 알았어!”
이것이었다.
이것이 바로 마이크 감독이 노리는 진정한 미끼였다.
아름다운 여자를 통해 풋볼의 매력을 알려준 뒤, 이헌을 미식축구의 세계로 유인한다!
사실 미식축구는 굉장히 재밌는 운동이었다. 때문에 룰도 제대로 모르는 한국 사람들조차도 막상 해보면 신나게 땀을 흘리며 빠져들게 된다.
만약 이헌이 플래그 풋볼에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면, 진짜 미식축구에 빠지게 되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복싱부? 그딴 건 신경 쓰지도 않았다. 애초에 이헌과 복싱부 감독은 이미 틀어진 사이가 아니던가? 정 뭐하면 다른 재능있는 선수들처럼 중복 가입을 허락하면 된다.
크리스 감독과의 불화를 들으며 얼마나 비웃었는지 모른다. 교관까지 했다는 감독이, 사람을 다루는 법을 그렇게 모르다니. 애초에 이헌은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칠 필요가 없는 타입인데 말이다.
“다음 주부터 야외수업이 시작된다. 그때 플래그 풋볼을 할 생각인데 어떠냐, 한 번 제대로 해보지 않을래?”
“그런데요 선생님.”
“그래 말 해봐라.”
“플래그 풋볼이 뭔가요?”
“으음...... 너는 진짜 미식축구에 관심이 없었구나.”
내심 다 넘어왔다고 생각했던 마이크 감독이었다.
하지만 이헌의 마지막 말은, 천하의 그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헌 이 녀석은 진짜였다. 진심으로 풋볼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것이다.
* * *
다음 날 오전.
이헌은 습한 온도와 눈 부신 햇살에 눈을 감았다.
혹시나 해서 스포츠 선글라스를 준비해서 다행이지, 하마터먼 수업 내내 미간에 주름을 만들 뻔했다.
그렇게 선글라스를 쓰면서도 이헌은 내심 이 세상이 자신의 세상과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만약 전의 세상에서 고등학교 체육 수업에 선글라스를 꼈다면, 어지간히 관심에 목마른 관종으로 찍혔을 테니까.
하지만 지금 운동장, 정확히는 미식축구 필드에 나온 학생들의 얼굴엔, 하나 같이 멋스러운 스포츠 선글라스가 착용되어 있었다.
그것만이 아니었다. 심지어 여자들 중에는 지정된 체육복 대신, 레깅스를 입고 있는 사람들도 많았다.
레깅스야 보디빌딩을 할 때 유용한 복장인 것은 사실이었다. 실제로 남자들 역시 하체 운동을 하는 날에는 착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니까.
하지만 저렇게 몸의 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옷을 체육 수업에 입고 온다는 것은, 놀라운 광경이라고 밖엔 말할 수가 없었다.
“참 재밌는 세상이야.”
이헌은 낄낄거리며 자신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마이크의 앞으로 집합했다.
이헌의 모습을 발견한 마이크는 빨리 학생들을 불러 모으더니 간단한 스트레칭을 실시했다.
발목을 돌리고, 어깨와 허리, 그리고 목을 돌린다.
그리고는 혹시 모를 부상 방지를 위해 하이 니(High Knee) 제자리 뛰기로 몸을 예열시켰다.
간단하게 준비 운동을 마친 마이크는 본격적으로 플래그 풋볼을 준비시켰다.
플래그 풋볼은 허리 뒤에 깃발을 꽂고 하는 미식축구로, 거친 스크럼이나 태클 없이 진행되는 캐주얼한 스포츠였다.
주요 규칙은 공을 잡은 사람의 깃발을 빼앗으면 되는 것으로, 그것을 제외하면 미식축구와 크게 다른 점은 없었다.
태클 같은 격렬함이 없다 보니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런 학교 수업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한 점 때문인지, 팀을 이루고 있는 인원들 역시 남녀 혼성으로 구성되는 중이었다.
“자 대충 룰은 들었지?”
“그러니까, 제가 수비인 겁니까?”
“당장은 공격하는 게 어려울 수 있으니까. 네 할 일은 하나다. 저기 저 여자 보이지?”
마이크가 가리킨 곳에는 무리를 지은 학생들 사이에서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는 우서희가 있었다.
과연 마이크 감독이 탐날 정도의 재능인 것일까. 어느새 그녀의 주위엔 남녀를 불구하고 탄력 있는 종아리를 가진 자들이 모이고 있었다.
“저 쿼터백을 막아. 그게 네가 할 일이다.”
“그거야 쉽군요.”
“태클은 안 된다. 오직 깃발만 뺏어야 해.”
“저 바보 아닙니다.”
이미 몇 번이고 들었던 규칙이다. 쿼터백이 아닌 이상 결국 이헌이 하는 일은 하나였으니까.
바로 공을 가진 상대를 막아내는 것.
이것만 해낼 수 있어도 미식축구에선 쿼터백에 버금가는 어마어마한 돈을 만질 수 있었다.
이헌은 먼저 상대인 B팀을 살펴보았다. 우서희를 포함 남자 네 명과 여자 세 명으로 이루어져 있는 상대의 전력은, 보기만 해도 위압감이 느껴졌다.
우서희는 말할 필요도 없었지만, 저 중 금발로 보이는 남자와, 갈색 머리의 여자는 이헌도 익히 알고 있을 정도였다.
같이 제대로 운동은 해본 적이 없었지만, 저번 수업이었던 수영에서 이미 두각을 나타낸 학생들이었기 때문이다.
다른 학생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자세나 눈빛, 근육의 형태까지. 그녀의 팀원들은 노골적으로 뛰어난 인원들로 배치되어 있었다.
그에 비해 이헌의 팀은...
“마이크 선생님.”
“응? 왜 그러냐?”
“꽤나 노골적이시네요.”
“하하.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 작가의말
내일은 저의 쉬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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