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은퇴생활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로 각성하다

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완결

은퇴생활
작품등록일 :
2022.11.29 18:49
최근연재일 :
2023.03.02 12:00
연재수 :
96 회
조회수 :
546,568
추천수 :
10,125
글자수 :
721,874

작성
23.02.25 19:00
조회
1,326
추천
37
글자
16쪽

마을의 끝

DUMMY

“제 이름은 머슴이 아니라, 참살이입니다. ‘참’과 ‘살이’의 순 우리말이지요. 행복하게 잘 살라고 아버지가 지어주셨다고 첫 만남에서 제가 분명하게 말씀드렸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평상시의 무기력함도, 마을 사람들을 향한 분노도 없었다.


그저 담담했다.


“커험.. 그.. 그래. 참살이. 그런 이름이었지. 너무 오래 되어버려 가지고.. 아무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 그러면 언제부터 마석을 가져올 수 있겠니? 그래야 우리도 마을을 재건할 장비들하고 자재들도 사올 수 있는데...”


기어이 하고 싶은 말을 내뱉어 버린 인민반장이었지만, 여전히 참살이의 목소리는 덤덤했다.


“제가 받은 은혜 이상으로 갚아드렸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알아서들 하세요. 저는 자유로운 삶을 살 겁니다.”


이미 예상한 대답이지만, 직접 듣는 이야기는 인민반장을 당황시켰다. 그러나 이대로 포기할 수 없는 인민반장은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네가 가버리면 우리는 어떡하라고? 마석이 있어야 집도 짓고, 가전제품도 사는데! 우리 딸은? 우리 딸하고 혼인 안 할 거야? 너 때문에 우리 딸은 저 나이 먹도록 아무도 못 만나고 있는데!”


그러나 그런 노력은 조금은 어긋난 방향으로 움직였다. 차라리 동정심에 호소를 했다면 조금은 가능성이 있었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머슴의 마음을 헤아려본 적이 없어, 그의 성향을 제대로 알아차릴 수가 없었다.


말을 하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격앙되어 목소리가 높아졌고, 그 때문에 마을 사람들까지 모두 듣게 되었다.


웅성거리고 있는 마을 사람들에게까지 전부 들리도록 참살이가 마나를 이용해 목소리를 증폭시켜, 다시 말을 했다.


“저는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제는 제 삶을 살 겁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정희는 춘식이하고 사귀는 사이니까 혼인은 둘이 시켜주세요.”


참살이의 말에 마을 사람들 쪽에서 고성이 오가기 시작했다.


“아니에요! 아니라고요! 제가 무슨 정희랑 사귄다고 그러세요! 저는 말숙이랑 사귄다고요! 말숙아 말해봐! 너 내 애도 가졌잖아!”


“네. 맞아요. 저 춘식이 오빠 애 가졌어요.”


“이것들이! 그러면 날 속인거야?”


한 남자와 두 여자가 서로의 머리카락을 잡고, 바닥에 쓰러져 뒹굴었다.


바닥에서 몸싸움을 벌이고 있는 세 남녀를 말리지도 않고, 비난에 비난을 더하고 있는 마을 사람들이다.


이 정신없는 사태에 충격을 받아 멍하니 서 있는 인민반장을 향해, 참살이는 한 마디를 남기고서 자신의 우상을 향해 걸어갔다.


“가서 새로운 머슴이나 찾아보세요. 머슴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인민반장과 머슴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에 나는 시스템 메시지를 확인 중이었다.


[소환수 단독으로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였습니다. 칭호 ‘솔로잉 마법사’의 효과가 5% 증가합니다.]


[소환수 블린이가 오크 종족 최종 진화체인 오르크 부족과의 대결에서 승리하였습니다. 소환수 칭호 ‘2체급 통합 챔피언’을 습득합니다.]


[2체급 통합 챔피언 : 신체 능력에 10%의 가산점 부여. 제패한 부족의 선조들의 가호 습득]


[선조들의 가호에 오크가 포함됩니다.]


‘자기들 후손을 이겼는데, 가호를 준다고? 이건 족보가 개 족보네.’


그렇게 어이없는 상황에 혀를 차고 있을 때였다.


“저는 참살이라고 합니다. 귀족님을 따라가고 싶습니다.”


말은 나에게 하고 있었지만, 참살이라고 이름을 밝힌 남자의 시선은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블린이에게 못 박혀있었다.


“그래요. 참살이씨. 하고 싶은 일은 있습니까?”


“저분을 따라다니고 싶습니다.”


“블린이요?”


“네. 블린님을 모시며 살고 싶습니다.”


그의 의지로 불타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호구 낚았구나!’


자세한 나이는 물어보아야 하겠지만, 많아봐야 20대 초반으로 보였다.


20대 초반인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6등급 최상위 몬스터와 일대일이 가능한 근거리 딜러다.


강력한 데미지 딜링과 여차하면 탱커의 역할도 하는 것이 근거리 딜러라고 하지만, 온전하게 혼자서 몬스터를 사냥하는 것은 딜러라고 하기보다는 솔로잉 헌터라고 불려야 마땅할 정도였다.


6등급 솔로잉 헌터급의 실력자.


거기에 그는 아직도 전성기가 오지 않은 젊은 나이다.


특히나 죽어도 되살아나는 스킬 때문에 그의 공격 방식은 한 등급 위의 상대에게도 충분히 통할만한 공격들이다.


비록 오르크 전사들에게는 통하지 않았지만, 그건 그들이 참살이씨의 스킬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죽으면 폭발하는 스킬의 위험성 때문에 다른 팀원들과 같이 다닐 수는 없지만, 그런 패널티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부서를 창설하면 된다.


그리고 죽지만 않는다면, 내 셀프 힐 마법의 힘으로 전투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


‘조만간에 완성된다고 했으니까. 그 부서의 장으로 키우면 되겠구나.’


“좋습니다. 계약합시다. 연봉은 얼마까지 생각해봤습니까?”


“네? 연봉?”


“계약금은.. 흐음.. 알겠습니다. 제가 적당히 잘 알아서 하겠습니다.”


업계 최고액에 맞춰줄 생각이다.


죽을 만큼 일을 시켜도, 아니 죽어도 되살아나는 인재니 정말로 귀하다.


그런 만큼 그에 맞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


‘돈 쓸 시간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인민반장님! 저 머슴이가 이제는 일 안하겠답니까? 안하겠다면 잡아다가 쥐어 패서라도 던전에 집어넣어야죠!”


얍삽하게 생긴 최씨가 답답한 표정으로 인민반장을 향해, 피를 토하듯이 소리치고 있었다.


“무슨 수로! 저 머슴이가 몬스터들하고 싸우던 거 못 봤어? 저놈이 손가락 하나만 까딱해도 나 같은 건 맞아 죽어! 그러면 자네가 가서 말해보던가!”


“아니! 인민반장님이 당연히 나서야 하는 거 아닙니까? 아닙니까? 여러분? 인민반장이 그런 거 하라고 있는 자리인데! 그럴 거면 인민반장 자리에서 내려와!”


“옳소! 내려와라!”


“똑바로 좀 해!!”


평소에는 자신의 말이라면 껌뻑 죽던 마을 사람들이 자신을 죽일 듯이 노려보면서 삿대질을 해대고 있었다.


그 모습에 당황한 인민반장은 도움을 줄 사람을 찾아보았지만, 보이는 것이라고는 쌍욕을 해대는 마을 사람들뿐이었고, 유일하게 자신의 편이라고 할 만한 사람은 자신의 딸뿐이다.


그러나 자신의 딸은 산발한 머리로 춘식이를 죽어라 보려보고 있을 뿐이다.


그런 마을 사람들을 향해 아이들이 되돌아왔다.


“왜 싸워?”


“무슨 일이야?”


궁금해 하는 아이들이 부모들의 옷을 잡아당기며 물어보자, 마을 사람들은 흥분한 상태에서도 아이들을 생각해서 입을 다물기 시작했다.


그러나 단 한 명은 참지 못하고, 아이들에게까지 크게 소리치고 있었다.


“이제 머슴이가 일 안 한 단다! 너희들 옷이랑 먹을 것들도 이제는 못 사 입고, 못 먹는 거야! 그런데 인민반장이라는 저 사람이 머슴이를 설득도 못하고 한심하게 굴어서 그런다!”


그 말에 아이들은 이해가 가지 않는 표정으로 서 있었고, 몇 아이들은 자신들의 부모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았다.


“머슴이가 왜 일을 안 해? 머슴이는 원래 일하는 거잖아.”


“어? 어.. 그렇지..”


아이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도 부끄러운지, 제대로 대답을 못하고 대충 흘려내고 있다.


“음.. 그러면 새로운 머슴이를 뽑으면 되는 거 아냐?”


천진난만한 아이의 이야기에 아이의 부모가 아닌, 얍삽하게 생긴 최씨가 아이를 비웃으면서 말을 했다.


“야! 머슴이를 아무나 하는 줄 알아? 각성이라는 것을 해야만 하는 거야! 네가 각성이 뭔 줄이나 아냐? 어른들 말하는데 끼어들기나 하고! 콱!”


험한 말은 들었지만, 아이는 최씨를 무서워하지도 않고 똘망똘망하게 말을 했다.


“혜주가 저번에 각성했다고 했어요! 그러면 혜주가 머슴하면 되겠다! 혜주야 맞지?”


모두의 시선이 얍삽하게 생긴 최씨의 딸인 혜주에게로 쏠렸다.


그 시선들을 받으면서도 혜주는 당당하게 말을 했다.


“맞아! [추격]이라는 스킬인데, 내가 원하면 누구라도 찾아낼 수 있지!”


“아.. 아니야.. 아냐! 우리 혜주는 아니야!!”


얍삽한 최씨가 마을 사람들을 향해 황급히 변명을 하고 있었고, 혜주의 엄마가 달려와 혜주의 입을 손으로 막아내며 끌어안았다.


“우리 혜주는 아니에요! 평상시에도 거짓말을 잘했어요! 믿어주세요! 제발!”


혜주의 엄마는 버둥거리는 혜주를 온힘을 다해 끌어안고, 마을 사람들에게 열심히 변명을 하기 시작했다.


혜주의 아빠인 얍삽이 최씨도, 혜주의 엄마도, 마을 사람들을 향해 미친 듯이 변명하느라, 점점 느려지는 혜주의 발버둥을 인식하지 못했다.


눈치 없는 혜주가 할 말, 못 할 말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혜주의 엄마가 가장 잘 알고 있기에, 혜주의 입을 온 힘을 다해서 막고 있었다.


“어? 혜주.. 혜주야? 혜주야!”


그러다 이상함을 느낀 것은 이미 혜주의 몸이 축 늘어진 이후였다.


“아악! 아니야! 안 돼!”


“뭐.. 뭐야! 이리 나와 봐! 우리 혜주 왜 이래! 왜 이러냐고!!”


한 가족의 참사를 지켜보는 마을 사람들의 눈빛은 안타까움이 가득 담겨있었다.


그러나 그 안타까움은 자식을 잃은 부모와 어린 나이에 숨을 거둔 혜주를 향한 안타까움이 결코 아니었다.


새로운 머슴을 가지지 못한 안타까움이었다.


“리씨! 저번에 자네 아들이 달리기가 빠르다고 했었지? 각성해서 그런 거 아냐?”


“뭐.. 뭐?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저기 한씨네 둘째가 평상시에 이상했어! 각성자가 틀림없어!”


“우리 애는 아냐!”


“으아아앙! 팔 아파요!”


“너 각성한 거 맞지? 맞다고 빨리 말해!!”


아비규환이었다.


새로운 머슴을 뽑기 위한 마을 회의는 어느새 유혈이 낭자한 몸싸움으로 번지고 있었다.


상대가 누구든지, 그 상대가 진짜 각성자이든지, 그런 건 아무런 상관도 없었다.


한 명.


딱 한 명만 희생한다면, 자신들의 삶은 예전의 평화로웠던 때로 되돌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한 명이 자신과 자신의 가족만 아니면 되는 것이다.


[딱!]


“그만.”


모두의 몸이 움직이던 자세 그대로 멈춰 섰다.


자신들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눈동자 하나도 제대로 움직일 수 없었다.


“사람들이 맞는 거냐? 미친 것들.”


아직까지 따뜻한 딸의 시체를 끌어안고 울고 있던 얍삽이 최씨를, 마나를 이용해 옆으로 치워냈다.


딸을 품에서 잃어버린 최씨의 눈동자가 격렬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그렇게 이기적이던 남자에게도 혈육에 대한 정은 있었나보다.


“셀프 힐 마법진. 멈추지 않는 심장.”


마법을 사용하고 혜주의 몸을 바닥에 곱게 눕힌 다음,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양손을 깍지끼고, 명치 부위를 규칙적으로 30회를 압박했다.


[뿌드득..]


너무 강한 압력에 혜주의 갈비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지만, 결코 압박하는 힘을 풀거나 줄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 강력하게 눌러댔다.


갈비뼈 정도는 살아만 난다면, 내 셀프 힐 마법진으로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소생의 숨결. 조금 강한 정전기.”


혜주의 입과 코에 [소생의 숨결] 마법을 이용해 신선한 공기를 강제로 밀어 넣었다.


그리고 조금 강한 정전기로 혜주의 심장을 자극했다.


“커억.. 하아... 하아..”


그렇게 몇 번의 반복 끝에, 혜주의 숨이 되돌아왔다.


“혜주야!”


“내 딸!”


두 눈을 부릅뜨고 눈물만 흘리고 있던 최씨와 미친 사람처럼 혜주의 이름만 부르던 혜주의 엄마가 되살아난 혜주를 향해 울부짖으며 달려들었다.


어느새 몸을 움직이게 된 마을 사람들이었지만, 방금 전까지의 몸싸움을 이어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조그마한 소리가 들려왔다.


“혜주 저것이 살아났으니까, 우리 애는 안 해도 돼. 안 해도 된다..”


그 조그마한 소리가 모든 사람들의 심정을 대신하고 있었다.


나는 끝까지 이기적인 마을 사람들을 향해 한숨을 내쉬고, 말을 했다.


“너희들이 진정 사람이 맞는 거냐? 짐승도 이렇지는 않을 것이다. 모두 고개를 돌려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봐라.”


내 말에 그들이 주변 사람들의 몰골을 확인했다.


흥분한 상태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그들의 시선을 잡아 끌고 있었다.


얻어맞은 코뼈가 휘어져 숨 쉴 때마다 이상한 소리를 내고 있는 사람.


주먹을 잘 못 휘둘렀는지, 손가락이 기이하게 비틀려 부러져 있는 사람.


슬그머니 옆집 아이의 머리카락을 붙들고 있던 왼손을 놓고, 피가 묻어있는 오른손 주먹을 옷에 닦고 있는 남자와 그 남자에게 얻어맞아 쓰러져 기절해있는 남자아이까지.


마을이라는 공동체는 이미 끝이 났다.


모두가 모두의 모습을 보면서 그것을 분명하게 느끼고 있었다.


이 험한 세상에서 뭉쳐 산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생존에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를 방금 날려버렸다.


“셀프 힐 마법진.”


기절해 있는 아이의 몸에 셀프 힐 마법진을 새겨주고, 마을 사람들을 향해 말을 했다.


“스스로들의 선택이니,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지며 살아라. 물론 이 중에서 몇이나 살아남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말을 하고 뒤를 돌아 걸어가려고 하자, 누군가가 소리쳤다.


“살려주세요! 당신은 그럴 힘이 있잖아! 우리를 이대로 놔두고 가지마!”


너무나 간절한 외침에 나는 응답을 해주었다.


“내가 왜?”





속으로는 X까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내 사회적 지위와 체면이 있어서 겨우 참아냈다.


특히나 신입 사원의 앞이니, 더욱 더 말을 조심해야 한다.


“참살이씨는 우리 아사달로 갈 겁니다. 자세한 것은 그곳에서 다시 이야기 하죠.”


마을을 나서는 이는 나와 블린이, 그리고 참살이씨 뿐이였다.


몇 가족이 우리를 뒤따라오는 것이 느껴졌지만, 우리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니 금방 떨어져 나갈 것이다.


“감사합니다. 저.. 그런데 제가 뭐라고 불러야 할지.”


“아사달의 지배자 또는 이현 백작님 또는 이현 이사님 또는 잘생긴 형.”


“네?”


“편한 대로 부르세요. 개인적으로는 잘생긴 형이라고 불렀으면 하는데.”


“아.. 백작님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현 백작님.”


“그래요. 그럼. 갑시다. 참살이 대리님.”


“대리님요?”


“신입이지만, 던전 클리어 경력을 인정해 드려서 특별히 대리 직급을 드리도록 하죠.”


원래라면 최소한 과장급의 인재인데, 아직은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있어서 대리로 시작하게 할 생각이다.


기본적인 상식에 대해서 습득을 하고 나면, 정식으로 과장 직급과 한 부서의 장으로 임명할 생각이다.


“그.. 대리라는 것이.. 정확히 뭔지..”


“아! 대리라는 것은..”


아사달로 가는 길에 회사의 체계와 직급, 우리 경매에 대한 이야기까지 해주었다.


특히나 나와 참살이 대리님의 직급 차이가 얼마나 많이 나는지, 그러니까 나를 더욱더 존경해도 된다는 말을 열심히 돌려서 집중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렇게 열심히 이야기를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의 존경심은 땅에 떨어진 빵 조각을 집어 들고, 입에 우겨 넣는 블린이를 향해 있을 뿐이다.


“삼촌! 왜 땅에다가 빵을 던지시는 거예요? 물론 모래 때문에 식감이 좋기는 하지만요. 깨 묻어있는 빵 같아요!”


“그냥!! 네가 너무! 예뻐서!”


어느새 블린이를 따라서 모래를 빵에 묻혀 먹고 있는 참살이씨를 보고 있으니, 화가 났다.


이상하게 내 주변의 인물들은 전부 다 미쳐있는 것 같다.


‘물론 나는 빼고.’


오로지 나만 정상인이다.


작가의말

또라이는 또라이에게 끌려오는 법.


사자성어로 끼리끼리.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마법사로 각성하다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제목 변경 - 마법사로 각성하다 23.01.09 612 0 -
공지 연재시간은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후 7시입니다. 23.01.08 225 0 -
공지 후원해주신 독자님 감사드립니다. 23.01.08 3,933 0 -
96 모두를 위한 선택.(완결) +26 23.03.02 1,244 34 19쪽
95 진실 +6 23.03.02 941 24 15쪽
94 전투의 끝. +2 23.03.02 864 28 16쪽
93 전투 +2 23.03.02 865 26 15쪽
92 아사달의 발전과 전투 준비 +2 23.03.02 920 26 20쪽
91 소우주 +4 23.03.02 947 26 18쪽
90 연금술사 +3 23.03.02 924 24 15쪽
89 위기 +4 23.03.01 1,165 28 16쪽
88 환영 행사 +4 23.02.28 1,266 32 18쪽
87 새로운 종족 +4 23.02.27 1,335 34 19쪽
» 마을의 끝 +4 23.02.25 1,327 37 16쪽
85 오크 대 고블린(2) +4 23.02.24 1,326 32 18쪽
84 오크 대 고블린(1) +4 23.02.23 1,379 34 15쪽
83 사람 +4 23.02.22 1,408 33 14쪽
82 머슴(2) +4 23.02.21 1,433 35 15쪽
81 머슴(1) +8 23.02.20 1,575 36 17쪽
80 알현(2) +4 23.02.18 1,735 37 18쪽
79 알현(1) +4 23.02.17 1,739 40 16쪽
78 개풍군(2) +6 23.02.16 1,810 43 17쪽
77 개풍군(1) +5 23.02.15 1,817 45 15쪽
76 돈줄 +5 23.02.14 1,975 45 20쪽
75 진짜 마법사 +1 23.02.13 2,002 51 17쪽
74 아이 농장(2) +10 23.02.11 2,082 53 19쪽
73 아이 농장(1) +4 23.02.10 2,205 50 19쪽
72 내 꿈은 거상. +3 23.02.09 2,287 59 16쪽
71 종속 +5 23.02.08 2,362 63 15쪽
70 6서클 +4 23.02.07 2,452 67 16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