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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생활 님의 서재입니다.

마법사로 각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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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은퇴생활
작품등록일 :
2022.11.29 18:49
최근연재일 :
2023.03.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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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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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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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21,874

작성
23.02.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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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진짜 마법사

DUMMY

“전원 사살 완료 했습니다. 복귀 준비 하겠습니다.”


피로 물든 창을 든 아이들이 굉장히 상기된 표정으로 도열해 있었다.


아마도 인간을 죽였다는 배덕감과 약했던 자신들의 실력이 충분히 강하다는 흥분감이 혼재되어서 일 것이다.


샛별씨 마저도 새하얗던 피부가 살짝 붉어진 상태다.


몬스터보다 훨씬 약한 인간을 상대로 하는 안전한 실전과 앞으로 수없이 행해야 할 인간 사냥의 죄책감을 낮추기 위한 최적의 상대였기 때문에, 마창 기사단에게 작전을 맡겼다.


결과는 처음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성공이다.


“클린. 수고들 했다. 부상여부 확인하도록. 샛별 부장님은 직원들 부상 여부 일정 시간 별로 다시 확인하세요.”


아이들의 몸에 묻어있던 인간을 살해한 흔적을 클린 마법으로 지워주었다.


그러나 아이들의 마음 어디엔가 있을 오늘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있을 것이다.


“대지위의 섬, 분자결속, 부유.”


[드드드드...]


농장이었던 곳을 통째로 들어 올려, 허공에 띄웠다.


아이들의 상태로는 도저히 장거리 이동자체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일정 범위의 땅을 분리해내 단단하게 굳혀놓고 하늘에 띄워놓았다.


선배님의 마법 이론을 토대로 만들어본 마법이라서 시스템의 도움을 받지는 못하지만, 나름대로 제어는 가능한 정도로 익혀두었다.


공격 마법은 시스템의 보정을 받는 내 마법을 따라올 수 없지만, 선배님의 마법들은 그 범용성에 장점이 있다.


“벡터 부여.”


거대한 마을이 하늘에 떠올라서 날아가는 모습은 내가 시전한 마법이지만, 정말 마법 같은 일이다.


전투의 여운에 흥분해 있던 마창 기사단들조차도 땅의 끝으로 달려가, 서서히 움직이는 주변 풍경을 지켜보며 굉장히 신나하고 있었다.


심지어는 힘없이 누워만 있던 아이들도 거짓말 같은 광경에, 호기심이라는 표정을 새롭게 그려내고 있었다.


이런 이적을 행한 나는 오히려 너무나 담담했다.


‘역시 이정도 마나 소모로는 티도 나지 않네.’


6서클로 오르며, 내 몸은 마나를 위한 신체로 새롭게 태어났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혈관을 내 마나로드로 삼았던 5서클과 달리, 이제는 마나로드라는 것이 아무런 의미도 없어졌다.


‘온몸이 마나로드네.’


심장에서 마나가 빠져나와 내 혈관을 한 바퀴 돌고,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가던 마나의 움직임은 사라졌다.


그저 심장이 박동할 때마다 내 온몸으로 마나의 파동이 퍼져 나갈 뿐이다.


마나를 사용하면, 사용한 만큼의 마나가 심장으로부터 온몸으로 퍼져나간다.


심장의 용량을 넘어서지 않는 선에서, 진정으로 무한한 마나를 사용할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


‘드래곤이 이런 몸이 아닐까?’


소설에서 나오던 드래곤의 몸이 이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나를 위해 모든 것이 맞춰진 신체.


그것이 현재 내 몸이다.


그리고 그것을 제어하는 것은, 아직은 제대로 여물지 못한 내 정신이다.


너무나 대단한 신체를 아직 제대로 여물지 못한 내가 제어를 하려니 무언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정지.. 정지! 어.. 신원 확인을....”


“통과 시켜.”


지하 도시의 치안을 담당하는 경비업체 [빼꼼]소속인 자신의 눈앞에 나타난 거대한 마을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정지와 신원확인 절차를 진행하려고 했다.


그러다 옆에서 들려온 과장님의 통과시키라는 말에 순간적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런 것을 자신이 세우라고 한다고 해서 세울지도 모르겠고, 만약에 멈춰 세우더라도 위험요소를 확인하는 작업만 하더라도 하루는 걸릴 것 같았다.


그러나 자신이 받는 연봉은 그런 일을 하라고 받는 것이니,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일이다.


다행이도 책임자이신 과장님이 통과라고 했으니, 자신은 지시대로 움직이기만 하면 된다.


“보나마나 이현이겠지.”


역시나 허공에 자신의 모습을 홀로그램처럼 크게 띄워놓는 방법으로 자신의 신분을 증명한 마법사 이현이다.


자신의 업체를 통째로 고용한 저 고용주가 아니라면 저런 이상한 행동과 이적을 행할 사람이 없다는 과장님의 판단이 정확했다.


“과장님. 저거 그냥 통과 시켜도 될까요?”


“그러면, 뭐 어떻게 하려고?”


“그야.. 매뉴얼대로 신분 확인과 검색을.. 어.. 저거 차량으로 봐야할까요? 아니면 드론? 비행기? 어.. 매뉴얼에는..”


“없지. 날아다니는 마을을 검색하라는 조항이 어디 있겠냐? 그냥 그러려니 해라. 이현이잖냐.”


“아.. 그렇죠. 또라이 마법사. 이현.”


자신들의 초소 옆을 유유히 지나가는 마을을 지켜보고 있으니, 이현 마법사가 자신들을 향해 손가락 하트를 날려주고, 그 손 하트를 했던 손가락으로 핑거 스냅을 튕겨 주었다.


[딱!]


상당한 거리였는데도 귓가에 선명하게 들리는 핑거 스냅 소리와 함께, 자신들에게 지급된 마총의 손잡이에 무언가가 새겨졌다.


- 대마법사 이현. 사랑합니다.


“뭐냐. 이건?”


“어.. 싸인 같은데요?”


“이걸 왜 여기에.”


“그러게요.”


황당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어 이현을 바라보니, 머리위로 큰 하트를 그려주고 있었다.


“미쳤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나 보네요.”


“그러게.”


아직은 이름도 없는 지하도시이지만, 이 도시가 싫지 않았다.


항상 온화한 기온과 각종 편의 시설들.


거기에 출장 수당에 생명 수당, 특별 수당까지 원래 받아야 될 연봉의 무려 세배가 넘는 돈을 지급하니, 싫을 수가 없었다.


그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지급 받은 무기들이다.


근무지가 북한이라는 소리에 굉장히 긴장했지만, 마법사 이현이 직접 만든 무기들을 지급 받는 순간, 그런 긴장은 얼음 녹듯이 스르르 사라졌다.


“이런 대단한 무기를 만드는데, 머리가 약간 돈 것 쯤이야 뭐.”


과장님의 말에 자신의 무기를 내려다보았다.


자신의 손에 들려있는 이현의 싸인이 새겨진 무기의 성능은 정말 엄청났다.


소총 형태의 마법무기는 다이얼을 돌리면, 다양한 속성의 마법 탄환을 설정할 수 있다.


조준 보정에 유도 기능은 사거리 안에서의 명중률을 백발백중에 가깝게 높여주었고, 탄창 교체도 필요 없는 혁신적인 무기다.


마석이 충전되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충전된 에너지를 전부 사용하려면 버스트 모드로 연속해서 날려야 전부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에너지를 소모하는 속도보다 충전되는 속도가 더 빠르다.


그리고 에너지가 소모되었을 때는 예비 무기로 바꿔들면 된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모두 부차적인 기능이다.


설령 조금 빗나가면 뭘 하겠는가?


이 압도적인 파괴력이면 조금 빗나가도 목표물이 박살나는 것은 마찬가지일 것인데.


“제가 3등급 얼음속성 원거리 헌터가 스킬 사용하는 걸 본적이 있었는데요. 이게 그 헌터가 쓴 스킬보다 더 쎈 것 같아요.”


내 말에 과장님은 자신의 무기에 새겨진 이현의 싸인을 문질러대다 포기하고, 대꾸를 해주셨다.


“파괴력은 비슷하지만, 범용성은 말도 안 되지. 거기에 버스트 모드 켜면, 거의 4등급 원거리 범위 공격 헌터에 맞먹는데. 이것만 있으면 너나 나나 3등급 헌터보다 공격력만큼은 확실히 우위에 있지. 거기에 이 방어구까지 하면..”


물론 신체 능력의 차이 때문에 이길 수는 없겠지만, 몬스터 사냥이라는 업무에만 국한해 본다면 이 장비들을 사용하는 자신들이 확실하게 우위에 있을 것이다.


“경매 헌터들이 부럽네요. 저도 여기 퇴사하고 경매 고시나 봐야할까 봐요.”


“그러게. 그전에는 무슨 일반인이 헌터냐고 비웃었는데, 이런 무기라면 그럴 만도 하겠다 싶다.”


“그런데 과장님. 제가 듣기로 이런 무기들이 지하도시에서 계속 생산되고 있다고 하던데, 무슨 전쟁이라도 하려는 건 아닐까요? 제 동기들도 지금 다들 불안해 해서..”


나지막하게 소리를 죽이며 과장님에게 말을 하니, 과장님은 피식 웃으시며 말씀을 해주셨다.


“이것보다는 성능이 몇 단계는 떨어지는 무기들을 생산하고 있다더라. 전쟁이 아니라 장사하려고 만들고 있다고 하던데?”


“네? 무슨 테러리스트들과 거래하려는 건가요?”


이현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북한 주민들한테 팔려고 한다더라.”


“북한 주민들이 무슨 돈으로 이런 걸..”


“마석이랑 몬스터 부산물들을 받고 식량이랑 무기를 판다고 하는데, 솔직히 돈은 안 되겠지.”


“아! 그래서 지하에 인공육 배양 공장하고, 식물 공장을 그렇게 크게 만든 건가 보네요. 그런데 돈도 안 되는 일을 왜 하는 걸까요?”


“그냥 북한 주민들이 불쌍하다고, 도와주고 싶어서 그런다고 하더라.”


“아...”


전혀 생각지도 못한 이유였다.


“미치기는 했는데, 곱게 미친 사람이야. 너도 SNS에 싫어요 좀 그만 눌러라.”


“아.. 하.하.하.. 어차피 지금은 인터넷도 안 되는데요. 뭐.. 좋아요 까지는 아니더라도 싫어요는 누르지 말아야겠네요.”


한 참을 지나가고도 아직도 지나가고 있는 거대한 마을을 바라보다, 다시 자신의 무기를 소중하게 쓰다듬었다.


“이거 뭘로 지워야 하냐? 새 걸로 바꿔달라고 해야 하나? 교체 사유에 이현 싸인이라고 하면 욕 먹겠지?”


침까지 묻혀가며 지우려고 노력하시는 과장님의 표정이 악플러의 표정으로 점점 변해가고 있었다.


‘내가 안 누른 싫어요는 과장님이 눌러주시겠네.’





“제대로 걷지 못하니까 2인 1조로 들어서 옮겨요! 시간이 걸려도 좋으니까 최대한 조심해서! 그리고 침상도 부족하니까 모포를 바닥에 깔고... 수액은 어디에 걸어야 하나.. 하아..”


갑작스러운 환자들의 방문에 멘붕이 온 지원 누님은 열약한 환경에서도 어떡해서든지, 아이들과 임산부들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땀에 흘러내린 안경이 코끝에 살짝 걸려있어 위태로워 보이자, 내가 나설 수밖에 없었다.


“환자 이송과 수액을 걸 장비면 되는 거죠?”


“네? 네. 우선은 그래요. 다행히 공간 전체의 온도와 습도는 쾌적해서 따로 병실을 운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대신에 직원들이 직접 접촉해서 옮기는 만큼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전파가 우려되는데.. 그건 어쩔 수 없죠. 영양분 공급이 지금은 최우선으로 보이네요.”


“그러면 잠시만요. 다들 움직이지 마시고, 뒤로 살짝 물러나주세요.”


내 말에 방역복을 입고 아이들에게 접근하려던 직원 분들이 황급히 뒤로 물러서고 있었다.


“모포 출고.”


아공간에서 예비용으로 가지고 있던 모포들이 출고되어, 내 손짓에 따라 정확한 간격을 맞추어 펼쳐졌다.


“저 박스 안에 모포들이 있는 거죠?”


“네? 아! 네! 이쪽 박스들에 새 모포들이 있습니다!”


“네. 클린.”


아공간 안쪽은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이어서 아공간에서 꺼낸 모포들을 그냥 깔았지만, 새로운 모포들은 허공에 띄워놓고 클린 마법을 한 번 시행해주었다.


다음은 수액을 걸 링거 거치대를 만들 차례다.


“높이는 대략 2미터 정도면 될까요?”


“네. 중간에 돌기들이 나와 있으면 되요.”


저절로 날아가 펼쳐지는 모포들을 신기하다는 듯이 지켜보던 지원누님은 내 질문에 바로 대답을 해주었다.


[쿠르르... 쑤욱..]


정확히 지원누님이 원하는 형태의 링거 거치대가 만들어졌다.


[딱!]


내 핑거 스냅 소리와 함께, 바닥에 그냥 앉아있을 힘도 없는 아이들과 그나마 상태가 괜찮은 여성분들이 모두 허공으로 떠올랐다.


“그 아이들은 저쪽으로, 이 아이는 이쪽으로, 임신부는 저쪽으로 부탁 드려요.”


상태를 확인하며 일일이 지시를 하시는 지원누님의 말에 따라 원하는 곳에 살며시 내려놓았다.


“고마워요! 이제는 저희에게 맡겨주세요!”


코끝에 걸려있던 안경을 손가락으로 치켜 올리신 지원 누님은 의욕에 가득 차 보였다.


“외부 공기와 분리 시켜 주면 되는 거죠?”


“네?”


“바람의 막 마법진. 공기 생성 마법진.”


바닥에 내려놓은 모두를 아우르는 거대한 바람의 막이 생성되었고, 신선한 공기를 생성하는 마법진이 바닥에 생성되었다.


마나를 넉넉하게 부여했으니, 상당시간 지속이 될 것이다.


“진짜 마법사 같으시네요.”


지원누님의 감탄에, 나는 내가 사용한 마법들에 대해 돌아보았다.


다른 차원의 내가 보내온 마법들은 대부분이 전투를 위한 마법들이다.


적을 공격하거나, 나를 보호 하거나.


몬스터들에게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고, 그런 나의 배려에 나는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런데 선배님의 마법은 다르지.’


선배님이 사용하시던 마법들은 대부분이 실생활에 유용한 마법들이다.


기억하고 있는 것은 1서클 마법들뿐이셨지만, 선배님이 가지고 계신 마나 이론들은 고작 1서클 수준이 아니었다.


그리고 1서클 이상의 마법들의 마법수식과 이론은 모두 잊으셨지만, 그 마법을 만들어내셨던 기억들은 있으셨기에 어떤 식의 마법들이었는지 간단한 설명들은 해주셨다.


그 다양하고 창의적인 발상에 많은 감탄을 하였고, 실제로 그 마법들을 하나씩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 요즘 내 새로운 취미생활이다.


‘그런데 오리지널 마법으로 등록이 안 된단 말이지.’


아마도 시스템에서 제공한 마법 이론을 벗어나면 마법으로 등록이 되지 않는 것으로 추측된다.


시스템에서 내 수준에 맞춰 최적화를 시켜주려면 당연히 마법 이론에 대한 시스템의 통제가 필요할 것인데, 시스템에서 제공한 마법 이론이 아니라면 통제가 불가능 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시스템도 만능은 아니라는 거네.’


문득, 고개를 돌려 아이들을 열심히 간호하고 있는 운영 직원들을 바라보았다.


도시의 운영을 위한 직원들이었지만, 급박한 상황에 모두들 군소리 없이 최선을 다해주어 너무나 고마웠다.


그러다 한 직원과 눈이 마주치자, 직원분이 나를 향해 환한 미소를 보여주셨다.


이 도시를 운영하기 위해서 경백이가 보내온 직원들과의 첫 만남에서는 지금의 눈빛들과 전혀 다른 눈빛들이었다.


자신들과는 다른 곳에서 살아가는 사람을 보는듯한 호기심 반, 무관심 반의 눈빛에서 이제는 신기함 반, 친근함 반 정도의 눈빛으로 변했다.


그리고 이제는 친근함이 더 많아진 것 같다.


‘진짜 마법사가 된 기분이네.’


그런 사람들의 눈빛은 내 기분을 들뜨게 만드는 묘약이다.





“3명을 뺀 전원이 정상 상태로 회복했어요.”


한 번도 정상이었던 적이 없어서 회복을 했다는 표현이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건강해졌다니 다행이다.


“3명은 셀프 힐 마법으로도 회복이 불가능한가요?”


“네. 아무래도 유전병이라서 셀프 힐 마법이 소용이 없는 것 같아요.”


내 셀프 힐 마법의 치명적인 단점이다.


“그러면 방법이 없나요?”


“장기 이식밖에는..”


“장기 이식이라.. 아! 그 농장을 관리하던 놈들의 사체가 저한테 있습니다. 어떤 장기가 필요하신 거죠?”


“두 아이는 심장이고, 한 아이는 간이요. 그런데 이미 죽은 사체의 장기는 사용이 불가능해요.”


“배양액에 넣고, 제 셀프 힐 마법으로 세포를 재생시키면 될 겁니다. 그리고 제 마법 중에 장기를 강화해주는 마법이 있으니까 수술이 끝나면 시전 해 드리죠.”


“그렇군요! 그러면 적합성 여부 검사부터 해야 하니까, 사체들 좀 꺼내주세요!”


놈들이 아이들의 생물학적 아버지라서 정말 다행이었다.


죽어버린 놈들의 몸이지만 새로운 생명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 주었기에, 놈들의 지옥에서의 생활이 최소한 몇 년은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갈 날만큼은 빼주겠지.’


그래도 억겁에 가까울 시간동안 지옥에서 고통을 받아야 마땅하지만, 아이들이 건강하게 살아갈 날 만큼은 빼줘도 좋을 것 같다.


“이현씨가 마법사여서 정말 다행이에요.”


싱글벙글 하시는 지원누님의 말은 내 자존감을 한없이 올려주었다.


‘마법 공부를 열심히 한 과거의 내 자신, 칭찬한다!’





‘과거의 내 자신이 눈앞에 있으면, 확 패버리고 싶네.’


과거에 잘못된 선택을 한, 내 자신에게 짜증이 났다.


“이현 백작님. 듣고 계십니까?”


말 많은 리길성 아저씨가 죽지도 않고, 나를 찾아왔기 때문이다.


“최선봉 자작님의 호출입니다. 조선로동당의 정당한 인준을 받은 자작님이시니, 자칭이신 백작님보다 우위에 서 있는 정식 귀족님이십니다. 마땅히 하위 귀족이신 백작님은 저와 함께 개풍군으로 가셔서 최선봉 자작님을 알현 하셔야 합니다.”


“그때 죽게 내버려두거나, 그냥 죽여 버릴 걸.”


내 진심어린 혼잣말이 너무 크게 나왔다.


작가의말

리길성의 운명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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