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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드리머 님의 서재입니다.

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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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드리머
작품등록일 :
2020.08.07 14:20
최근연재일 :
2023.02.06 20:34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978
추천수 :
8
글자수 :
210,625

작성
21.10.1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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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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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4쪽

3

DUMMY

"자."

그렇게 건내받은 건 2개의 정육면체, 큐브같은 것이었다.


"이쪽의 건 네 물건이고."

육면체 중의 한 면이 다른 구조로 그 색이 파란쪽을 가리키고.

"이쪽은 건내줘야할 물건이다."

다른 한쪽, 빨간쪽을 가리키며 설명해주었다.


심부름.

"물건 하나 배달해줘야겠다."

그게 바로 해줘야 할 일이었다.


"주소는."

"아니, 여기 온 지 하루도 안돼서 주소로 길을 찾는건 무린데···."

"칫, 그럼 지도로 알려주마."


지도를 통해 길을 알려주려하지만

"···뭐야, 그 시원찮은 얼굴은. 설마 이렇게 쉬운 길도 이해 못하는거냐?"

"·········."

"하긴 여기 올 때조차 길을 잃은 놈이었지. 뭐 됐다. 지도째로 줄 테니까 꼭 제대로 찾아가라."

"······이 지도 받으면 또 뭐 시킬려는 거 아냐?"

"됐어. 이 지도는 별거 아니니까. ······그런 식으로 보지마라."


하지만 내밀어진 지도에 라인이 경계하고, 그 모습이 조금 미안한건지 아니면 화내는건지 모르는 작고 붉은 수녀였다.


어쩔 수 없이 지도째로 받는 꼴이 되어버렸다.


"그럼."

그리곤.

"뭐, 지인의 아이들이니 본업에 맞게 기도라도 해주마."


작은 몸집의 수녀는 이곳의 주인격의 책상에 호사하게 앉아서선 수녀의 모습에 맞지 않게 손을 져흔든다.


그 어이없는 모습에 질려하는 라인과 항상 정중한 테오는 밉살스러운 웃음과 인사로 마중을 받으며 방을 나섰다.







라인과 테오가 나간 방.


좁은 길목과 빌딜에 둘러쌓인 가게지만, 이 방만은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공간이었다.

그런 평화롭고 온후한 장소에 작은 수녀는 차림새에 어울리지 않지만 주인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범하게 앉아있었다.


"그렇군. 그 아이들이···."

이제는 없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며, 고심하듯 혹은 그렇지 않다는 듯 얼굴을 그린다.


하지만 생각해봐도 소용없다고 생각한 듯 미소을 띄운다.

"뭐, 그 놈들의 얼굴을 보면 괜찮겠지."


대범했던 자세를 고친다.

손을 모으며 발을 가지런히하며 자신을 하염없이 다듬는다.

그 모습은 말 그대로 고고하며 고상했다.


'약속은 했으니 말이지.'

평화롭고 온후함 속에서 작은 몸집이 이루는 고고하며 고상한 뜻을 담는 행동.

'힘내도록. 젊은놈들.'




그건 명실히.


수녀의 기도였다.










가게를 나와 현관의 앞.



"괜찮겠어, 라인?"

테오는 힘이 빠져버린 라인을 측은하게 말을 걸었다.


"어어, 괜찮을 거야. ······아마."

빌딩에 둘러쌓여선 전혀 눈에 띄지 않을 것같은 이 가게가 라인의 눈에는 무슨 소굴같아 보였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조건이 있었다.

꼭.

라인 혼자서 해내야된다는 조건이었다.


"괘, 괜찮아. 내가 길을 해맨 탓에 시간도 많이 뺏은 것같고··· 테오는 돌아가서 다른 준비라도 해."

"그래도······."


그렇기에 더더욱 걱정이라고 말을 못하는 테오였지만.

어찌됐든 조건은 조건이니 둘은 그렇게 헤어지기로 했다. 사감님에게 어떻게 된건지 전해줄 것도 포함해서.


"무슨 일 있으면 연락해. 라인은 왠지 무슨 사건에 휘말릴 느낌이야."

"······응."


뭐라 대꾸도 하지 못하고 라인은 길을 나섰다.


'연락이라니··· 어떻게 해야되는거지?'


불안함 가득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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