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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드리머 님의 서재입니다.

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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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드리머
작품등록일 :
2020.08.07 14:20
최근연재일 :
2023.02.06 20:34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958
추천수 :
8
글자수 :
210,625

작성
20.12.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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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해우

DUMMY

"으붸화악?! 기달――!"


한심한 소리와 함께 라인은 깨어났다.


어렴푸레 지나간 마지막 광경. 거기에 매달리다시피 뻗은 손이 있었다.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그 때와는 다른, 정말로 평범한 일상 속의 세상이었다.


골목길을 이루는 빌딩들은 무너지지않고 평범히 자릴 서있었고, 하늘도 무너지지 않고 평범하게 푸르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무안해진 손을 머리로 끌어들인다.


어떻게 된건지 머리를 긁고 있자니.


"어라?"


눈치챌 수 있는 것이 있었다.


머리를 긁고 있는 손. 그 손이 완전히 멀쩡해있었다.


"분명 부서졌지···."


그러곤 다른 쪽 손도 올려보았다.


멀쩡했다.


멀뚱멀뚱. 현실과 머리 속의 감각이 뒤틀려서 멍하니 그 뒤틀림을 맞추자니···.


"···엿차."


몸을 일으켜세웠다.


크고 작은 상처가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게다가 어째서인지 헤졌던 제복도 원래대로 돌아가 있었다.


"·········."


잠시 멍하니··· 그 뒤틀림을 끼워맞추자니.


"꿈이라도 꾼건가??"


입에선 '그럴리가 없는' 말밖에 나오지 않았다.


찌부둥한 몸을 풀어내면서 아까전에 일어났던 일들을 정리해본다.


분명 빵모자의 아이, 이리스라고 불렸던 소녀를 위협하던 검은 남자, 시리우스라 불렸던 검은 정령술사와 싸웠다.


피가 쏠려서 너무 크게 참견해버린 점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떠올린 것은――.


――거기까지 떠올리기 싫은 듯, 라인은 머리를 가로저었다.


"···일단."


자신의 소지품, 중요한 물건이 없는지 주머니와 가슴언저리를 뒤져본다.


"지갑 괜찮고. ······ 괜찮고."


전부 있다는 걸 확인하고 시선을 멀리둔다.


"진짜 꿈이었나."


한순간 멍하니 있다가.


"아, 이러고 있을 시간없지."


이러고 있어도 소용이 없다는 걸 깨닫는다.


길을 모르지만, 원래의 목적을 떠올리고 일단 출발하자고 라인은 결정했다.


속으로 어느쪽으로 갈지 운에 맡기다시피 결정을 하고.


발을 땐 그 순간.


"어라? 라인?"


발을 땐 방향 모퉁이에서 아는 목소리가 등장했다.


"테오?"









"대체 어디 갔었던거야?"


"어··· 음······."


테오의 질문에 라인은 쉽사리 대답하질 못했다.


라인도 실제로 자신이 뭘하고 있었는지 확신이 서질 않아서였다.


"그, 그런 것보다 사감님이 말한 잡화점은 찾았어?"


그래서 말을 돌렸다.


"응. 라인이 갑자기 없어져서. 일단은 잡화점에 가서 기다릴까 생각해서. 곧장 가서 찾았는데 아무리 기달려도 라인이 오질 않으니까."


"아, 미안."


하늘을 보았을 때, 해가 중천에 뜬 것을 보면 시간이 꽤 지났을텐데··· 기달려 준 테오에게 감사할 따름이었다.


"괜찮아. 나도 준비해야될 걸 갖추고 시간이 남았으니까. 그보다도······."


뭔가 머뭇하는 테오의 모습에 이상한 감이 느껴졌지만.


"아, 도착했다. 여기야."


그전에 목적지에 도착했다.


"······뭔가···."


"그렇지? 나도 처음 왔을 때도 그랬어."


거기에 있는 건 분명 잡화점이라 부를만한 건물이긴했다. 바깥에는 주렁주렁 물건들이 즐비되어있고 각종 상품들이 늘어서있는, 안도 물론 잡스러운 모든게 준비되어 있을 것만같은, 그런 건물이었다.


단, 높은 빌딩들 사이에 껴있어 이상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음. 그렇네."


라인은 오묘한 감각을 감싸고 들어간다.


"근데 이게 끝이 아니란 말이지···."


테오의 그 속삭임에 더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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