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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하사담 님의 서재입니다.

메뚜기 영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체프라
작품등록일 :
2019.04.01 20:07
최근연재일 :
2019.05.04 14:53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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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1
추천수 :
18
글자수 :
168,894

작성
19.04.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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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5화. 어쩌면(4)

DUMMY

중정원의 조사를 받은 동주는 두려운 마음에 재하를 찾아갔다. 잔뜩 겁먹은 얼굴로 중정원에 불려갔다가 왔다고 말했지만 재하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오히려 걱정하는 동주를 달래며 안심시키기까지 했다. 동주는 한결 마음이 놓였지만 궁금한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근데 이상하지 않냐? 강 회장이 자살했는데, 중정원에서는 왜 널 의심하냐고. 안 그래? 너랑 무슨 상관있다고... 설마, 네가 어떻게 한 건 아니지? 그치?”

“그럼. 내가 무슨 수로. 당연히 아니지. 그리고 내가 굳이 강 회장을 왜?”

“하긴.”


재하가 강하게 부정하자 의심을 품었던 동주의 얼굴이 한결 편하게 누그러졌다. 동주는 믿고 싶었고, 또 재하 말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 그게 자신한테 훨씬 득이 되는 일이기도 했다. 은근슬쩍 동주의 눈치를 살피던 재하가 얼른 화제를 돌렸다.


“쓸 데 없는 걱정 하지 말고, 네 결혼이나 신경 써. 결혼식 끝나면 바로 신혼여행은 갈 거지? 어디 갈 건데?”

“아, 아직. 여진이는 멀리 가고 싶어 하는 눈치인데... 좀 더 생각해 보고.”

“돈이 많이 들어서 그러는구나? 야, 나중에 원망 듣고 싶지 않으면 가자는 데로 가. 신혼여행인데, 돈 때문에 포기하지 말고. 내가 그냥 다 대 줄게, 여행비.”

“머, 정말?”

재하 말에 귀가 솔깃해진 동주가 환하게 웃으며 되물었다.


“그래. 자식이 속고만 살았나. 하나밖에 없는 친구가 결혼하는데, 내가 그 정도도 못 해 주겠어? 태주 그룹 본부장인 내가, 응?”

재하가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재하 말을 듣자마자 동주는 근심 걱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리고 중정원에서 끝까지 함구한 자신이 너무도 대견하게 느껴졌다.



두렵기로 따지자면 동주보다 은비가 더 하면 더 했지 덜하지는 않을 것이다. 중정원에서 당한 취조를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르고 괘심했다. 자신에게 힘이 있었다면 그런 치욕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자 은비는 분하고 원통했다.


중정원에서 또 부를 거라고 했는데, 은비는 마냥 기다리고 있다가 똑같은 치욕을 당하고 싶지는 않았다. 힘 있는 그 누군가가 간절하게 필요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힘 좀 있는 사람, 당장 그녀 머리에 떠오르는 사람은 차 지점장뿐이었다. 그에게 한 가닥 희망을 걸어보고 싶었다. 차 지점장 정도라면 충분히 자신을 지켜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서였다.



차 지점장을 이촌동 아파트로 부른 은비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상세하게 털어놓기 시작했다. 강 회장이 겁을 주며 함구하라고 시킨 일이라 그때는 말할 수 없었다며 은비는 사과부터 했다. 대부분은 재하와 관련된 이야기였다. 은비는 재하를 버리고 확실하게 차 지점장으로 갈아타기로 마음먹었던 것이다.


그의 도움을 받으려는 절실한 마음에 은비는 숨김없이 다 털어놓아야만 했다. 차 지점장은 처음엔 은비의 말을 귀담아들으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에게 부탁할 게 있으니까 없는 이야기를 지어낸다며 의심의 눈초리로 은비를 쏘아봤다.


“진짜라니까요. 제가 왜 그런 거짓말을 하겠어요? 그리고 제가 중정원에 불려갔다 온 걸 보고도 못 믿겠어요?”

“정말 중정원에 불려갔었어? 네가 왜? 나, 중정원에 아는 사람 있어. 나중에 알아보고, 거짓말이면 가만 안 둬!”

“알아보세요. 제 말이 거짓말인가.”

“그럼 강 회장이 자살한 거, 하재하, 아니 본부장 그 사람이 그랬단 말이야?”

“그건, 저야 모르죠. 어쨌든 하재하 그 사람 혼이 돌아가신 강 회장님 몸에 옮겨갈 수 있었던 건 확실해요.”

“그..래? 그렇단 말이지.”

“그렇다니까요. 그렇게 해서 셀프 취업도 하고, 지점장님도 그때 저랑 같이 당해봐서 아시잖아요? 그러다 결국 들키긴 했지만.”

“그래 맞아. 그랬지 참. 어쩐지, 그때 뭔가 좀 이상하다 했어. 강 회장 그 사람, 나한테 그럴 인물이 못 되는데 말이야.”

차 지점장이 불만스럽게 중얼거리더니 은비에게 다그치듯 물었다.


“그게 다야? 아는 거 또 없어?”

“이제 없어요.”


은비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천천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차 지점장이 음흉한 눈빛으로 노려보며 물었다.


“그걸 차 회장은 알고 있었단 말이지? 그리고 너. 또 다른 사람은? 그걸 아는 사람 말이야.”

“네? 아, 아마 없을걸요. 강 회장님이 절대 누구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하셔서.”

은비는 굳이 동주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다. 그러면 동주에 대해 꼬치꼬치 캐물을 것이고, 일일이 답변하기도 성가신 일이었다.


“그래? 근데 왜 중정원에서 본부장하고 너를... 둘이, 무슨 사이인데?”

“네? 무슨 사이라니요? 그냥 아는 친구라고 했잖아요. 친구의 친구라고.”

“그게 다야?”

“어머머. 쓸 데 없는 소리 말고, 중정원에나 안 불려가게 해줘요. 네?”

앙칼진 은비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났다.


“그건 걱정 마. 전화 한 통이면 다 해결되니까.”

차 지점장이 거들먹거리며 말했다.


“저, 정말이죠?”

“그렇다니까. 내 말 못 믿어?”

“아뇨. 믿어요, 믿어.”

“진작 그럴 것이지. 으허허허.”


차 지점장이 비릿하게 웃으며 칭얼대는 은비 옆구리를 끌어안았다. 은비가 간지럽다며 깔깔거렸다. 하지 말라며 은비가 팔을 밀쳤지만, 차 지점장은 먹이를 물은 짐승처럼 쉽게 물러설 생각이 없는 듯 보였다. 은비가 포기한 듯 차 지점장의 목덜미를 끌어안았다. 얼굴을 마주한 두 사람의 입가엔 만족한 미소가 넘쳐흘렀다.





며칠 후.


차 지점장은 아주 어렵게 집무실에서 차 회장과 마주했다. 이제 지점장이 아무 때나 만날 수 있는 동생 소영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미 그룹 내 지배 구조를 공고히 한 차 회장의 입지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요즘, 많이 힘든가 보네. 얼굴이 핼쑥한 게. 하긴 이렇게 덩치 큰 회사를 꾸려 나가려면, 네가 여러모로 힘들긴 힘들겠다. 그래도 건강 잘 챙겨야지. 그러다 쓰러져.”

“오빠도 참. 그게 말처럼 쉽나요, 머. 숙모님은 잘 계시죠?”

걱정스럽게 말한 차 지점장에 차 회장이 밝은 목소리로 화답했다.


“음... 늘 잘 계시지. 내가 항상 문제라서 그렇지.”

“후.. 아니 오빠가 왜요?”


헛웃음을 짓는 차 회장과 눈이 마주치자 차 지점장은 이때다 싶어 주절주절 넋두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딱 보면 모르겠냐? 이 나이 먹도록 지점장이나 하고 있는데. 이거 원 쪽팔려서. 동생들은 잘 나가구먼.”

“오빠도 참 별 이상한 소릴.”

“야, 그래서 말인데. 보는 눈도 있고, 응? 나 좀 생각해 주라. 명색이 태주 그룹 회장의 오빠라는 사람이, 지점장은 좀 그렇지 않냐?”

“그 자리가 어때서요? 참나! 그것도 못해서 난리구먼.”

차 회장이 못마땅한 얼굴로 시선을 돌렸다.


딱딱하게 나오는 차 회장에 차 지점장이 얼굴을 찌푸리며 주변을 살폈다. 그러고는 비릿한 미소를 흘리며 작심한 듯 입을 뗐다.


“야, 그러지 말고... 이참에 화재 쪽 하나 주라. 응?”

“네? 방금... 뭐, 뭐라.....”


차 지점장이 당연하다는 듯 달라는 말에 차 회장은 어이가 없어 제 귀를 의심했다. 뻔뻔하게 나오는 그에 차 회장은 말문이 턱 막혔다. 차 회장의 표정이 확 구겨졌다.


‘어디서, 감히!’


차 회장의 표정에 불쾌한 심기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하지만 차 지점장은 개의치 않고 딱딱한 말투로 재차 요구했다.

“하나쯤은 줘도 되잖아, 안 그래? 어차피 너도 거저먹은 건데.”

“뭐, 뭐라고요!”


차 회장이 미간을 찡그렸다. 기가 찬 눈빛은 어느새 살벌하게 변해버렸다. 차 지점장의 입꼬리는 야비하게 올라갔다. 갑자기 저렇게 당당하게 나오는 이유가 뭔지, 차 회장은 당최 그의 의도를 짐작할 수가 없었다.


무거운 정적이 그들을 잠시 갈라놓았다. 입을 굳게 다문 차 회장의 표정이 몹시 언짢았다. 차 지점장이 싸늘한 시선을 보내며 먼저 침묵을 깨뜨렸다. 그는 재하의 능력을 훤히 꿰고 있었다. 죽은 강 회장과 차 회장이 작당을 하고 그의 능력을 활용했을 거라 의심까지 했다. 차 회장은 벌레를 보는 듯한 표정으로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 마침내 차 회장의 궁금증이 풀렸던 것이다.


“그래서요.”

“그래서는 머, 서로 돕고 살자는 거지.”

“내가 왜요.”

“응? 그게... 좀 그렇지 않나? 중정원에서 알면, 일이 제법 복잡해질 텐데. 본부장 그 사람이 입을 끝까지 다문다는 보장도 없고.”

“그러니까.. 그게 저랑 무슨 상관이냐고요?”

“하아. 이런 식으로 나오면 곤란한데. 나도 눈칫밥으로 여기까지 온 사람이야. 선수끼리 왜 이러실까. 강 회장이 갑자기 죽은 것도 그렇고. 네가 꾸민 짓이잖아, 안 그래? 너라면 충분히 가능하지. 본부장 그놈 꼬드겨서.”

“후! 증거, 있어요?”

“뭐?”

“증거 있냐고요? 내가 했다는 증거. 그 말, 나중에 책임지셔야 할 거예요. 내가 오빠를 무고죄로 고소할지도 모르니까.”


차 회장이 의외로 도도하게 나오자 차 지점장의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그가 숨을 고르며 잠시 고민하는 눈치였다.


“할 말 다 끝났으면, 그만 나가보세요.”

“지금 나가면, 바로 중정원으로 달려갈지도 몰라. 배은비 그 애 데리고 말이야. 그래도 괜찮겠어? 본부장 그놈이, 끝까지 입을 다물지 어디 두고 볼까?”

“흥. 그래서 오빠가 얻는 건 뭐죠?”

“나? 나야 없지. 하지만, 네가 가진 건 어떻게 될까? 중정원에서 벌떼처럼 달려들 텐데. 국세청에서도 달려들 거고. 먼지 날 때까지, 탈탈 털 텐데. 감당할 수 있겠어? 하긴 머, 태주는 본래 네께 아니었으니까 상관없으려나?”


그렇게 투덜대며 차 지점장이 옷을 털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차 회장이 곤란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차 지점장을 빤히 쳐다봤다. 그리고 입을 꼭 다문 채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럼 난, 오랜만에 선배나 만나러 가야겠다. 그 선배가... 차장이라고 했지 아마. 중정원 말이야.”

차 지점장이 마지막으로 경고하듯 야릇한 눈빛으로 차 회장을 넌지시 다그쳤다.


차 회장의 얼굴에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중정원이 재하 능력을 알게 된다면, 러시아 자원 개발 사업자 선정뿐만 아니라 강 회장의 죽음까지 다시 들여다볼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입지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그냥 그를 내버려 두기엔 적잖은 위험이 따랐다. 심각한 차 회장의 분위기에 차 지점장이 비열한 미소를 머금은 채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다.


차 회장이 떨어지지 않는 입을 겨우 뗐다.

“제가, 생각이 짧았네요. 오빠 말이 옳아요.”

“그, 그렇지? 그래. 잘 생각했어. 우리 사이에, 그렇게까지 할 건 없잖아?”


차 지점장이 상기된 얼굴로 소리를 높였다. 우리? 차 회장은 씁쓸한 미소를 흘렸다. 일단은 그를 달래는 것이 좋을 듯했다. 물론 그의 청을 들어줄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단지 시간을 벌기 위함이었다.


차 회장은 차 지점장이 원하는 데로 해주겠다고 약조했다. 당장은 어려우니, 입 다물고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걸 또 요구한다면, 더는 곤란하다며 그를 안심시키기까지 했다. 그런 건 걱정 말라며 차 지점장이 손사래 쳤다.


두 사람 사이에 암묵적인 계약이 성사된 듯했다. 차 지점장은 만족한 얼굴로 손을 내밀었다.

“고맙다.”

“뭘요.”

“강 회장... 설마, 네가 그런 건 아니지?”

“그럴 리가요. 그래도 제 남편인데.”

“그렇지? 그럼. 네가 그럴 리가 없지. 하하하.”


차 지점장이 비열한 웃음을 흘리며 집무실 밖으로 나갔다. 차 회장은 그의 뒤를 매섭게 노려보았다. 경멸하는 듯한 눈빛이었다.




회장실 문이 열리면서 활짝 웃는 차 지점장의 얼굴이 나타났다. 복도로 나선 그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걸어갔다. 때마침 재하가 맞은편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차 지점장이 흠칫 놀라며 장난스럽게 인사했다.


“어? 이거 하 본부장님 아니신가. 아이고, 반갑소. 나, 알죠? 강남 지점에 차지철 지점장. 차 회장의 오빠이기도 하고. 우헤헤헤.”

“아, 네. 네.”

“회장실 가는 길인가 보네. 나도 방금 거기서 나오는 길인데.”

“아, 네에.”

“그래. 그래. 우리 앞으로 잘해 봅시다. 그럼, 다음에 보자고.”


재하는 스쳐 지나가는 그의 뒤를 물끄러미 지켜보며 머리를 갸웃했다. 갑자기 왜 저러나 싶었던 것이다. 여유롭게 비웃는 차 지점장에 재하는 찝찝한 마음으로 회장실로 들어섰다.



차 회장이 인기척에 돌아보았다. 차 지점장이라 생각했던 인기척은 재하였던 것이다. 차 회장이 그를 보고 크게 한숨을 삼켰다.


“무슨... 일이라도. 방금 차 지점장님 나가시던데.”

“앉기나 해요.”


차 회장의 얼굴이 점점 구겨졌다. 무슨 일이 있었구나, 재하의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분명 자신과 관련된 일이라 짐작했다.


“왜요? 혹시, 눈치라도.”

“배은비. 그것이 다 말했나 봐요.”

“네에? 어, 어디까지요?”

“모르겠어요. 아직, 자세한 것까진 모르는 것 같은데. 어쨌든, 지금 당장 재하 씨 능력이 세상에 알려지면 곤란해요.”

“그야, 당연하지만. 은비 걔가 왜.”


차 회장이 입술을 깨물며 한참을 고민하는 눈치였다. 재하는 힐끔거리며 덩달아 걱정에 빠졌다. 그러기를 잠시, 차 회장이 급하게 재하 맞은편에 앉았다.


“재하 씨 혼이 이젠 아무한테나 옮겨갈 수 있다고 했었죠?”

“그...렇긴.”

“우리, 이렇게 해요.”

“어떻게요.”

차 회장이 매서운 눈빛으로 재하를 쳐다봤다.


차 회장은 재하의 눈높이에 맞춰 몸을 굽히더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속삭이듯 말하기 시작했다. 재하 얼굴이 차츰 얼음장처럼 차갑게 굳어졌다. 차 지점장마저 제거하자고 제안하는 게 아닌가. 게다가 은비까지.


계열사를 넘겨주는 것이 아까운 게 아니라, 화근이 될 일은 일찌감치 잘라버리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재하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었다. 곤란하다는 듯 미간을 찡그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에이... 그렇게 까진.”

“답답하긴! 그 사람들, 언제 또 입을 열지 모르는데... 중정원에 끌려가도 상관없어요? 가면, 혹독한 고문을 당할 게 뻔한데. 입 안 열 자신 있어요? 있냐고요?”

“그, 그건.”


두 사람 사이에 냉랭한 기운이 감돌았다. 서로 누군가 먼저 다음 말을 내뱉기를 기다리는 분위기였다. 머뭇머뭇하던 재하가 고개를 돌렸다. 초조한 듯 혀로 입술을 쓸고는 썩 내키지 않은 듯 어렵게 입을 뗐다.


“대신, 이번이 마지막이에요.”


완전히 구겨져 있던 차 회장의 얼굴이 서서히 펴졌다. 차 회장은 입술을 꾹 깨물었다가 놓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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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8화. 고독한 해결사(2)-완결 19.05.04 124 1 13쪽
30 8화. 고독한 해결사(1) 19.05.01 115 0 9쪽
29 7화. 근본 없는(4) 19.04.29 113 1 12쪽
28 7화. 근본 없는(3) 19.04.27 121 1 10쪽
27 7화. 근본 없는(2) 19.04.26 194 1 11쪽
26 7화. 근본 없는(1) 19.04.25 123 0 12쪽
25 6화. 가진 자의 품격(4) 19.04.23 137 0 13쪽
24 6화. 가진 자의 품격(3) 19.04.21 157 2 11쪽
23 6화. 가진 자의 품격(2) 19.04.20 136 1 15쪽
22 6화. 가진 자의 품격(1) 19.04.19 153 0 13쪽
» 5화. 어쩌면(4) 19.04.17 150 0 15쪽
20 5화. 어쩌면(3) 19.04.16 181 0 13쪽
19 5화. 어쩌면(2) 19.04.15 210 1 11쪽
18 5화. 어쩌면(1) 19.04.13 201 0 11쪽
17 4화. 나쁜 생각(4) 19.04.12 169 0 12쪽
16 4화. 나쁜 생각(3) 19.04.11 167 0 13쪽
15 4화. 나쁜 생각(2) 19.04.10 170 0 14쪽
14 4화. 나쁜 생각(1) 19.04.09 192 0 14쪽
13 3화. 어린 양의 피(4) 19.04.08 226 1 15쪽
12 3화. 어린 양의 피(3) 19.04.07 213 1 10쪽
11 3화. 어린 양의 피(2) 19.04.06 151 0 11쪽
10 3화. 어린 양의 피(1) 19.04.06 184 0 15쪽
9 2화. 딴생각(4) 19.04.05 168 1 12쪽
8 2화. 딴생각(3) 19.04.05 192 0 11쪽
7 2화. 딴생각(2) 19.04.04 188 1 12쪽
6 2화. 딴생각(1) 19.04.04 224 0 10쪽
5 1화. 이상한 노인네(5) 19.04.03 229 1 15쪽
4 1화. 이상한 노인네(4) 19.04.03 262 1 9쪽
3 1화. 이상한 노인네(3) 19.04.02 320 1 13쪽
2 1화. 이상한 노인네(2) 19.04.02 291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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