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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하사담 님의 서재입니다.

메뚜기 영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체프라
작품등록일 :
2019.04.01 20:07
최근연재일 :
2019.05.04 14:53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5,946
추천수 :
18
글자수 :
168,894

작성
19.04.1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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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4화. 나쁜 생각(2)

DUMMY

낯선 방이었지만 인테리어를 보아서는 호텔인 것이 분명했다. 방 안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재하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 여기를 어떻게 오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지하벙커가 아닌 것에 마음이 놓였다.


‘그렇지. 지하벙커.’

문득 드는 생각에 재하는 급하게 리모컨을 찾아 TV를 켰다.


북한 공해상 미사일 발사라는 자막이 TV 화면 하단에 흐르고 있었다. 간간이 지하벙커 상황실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VIP의 모습이 TV 화면에 비쳤다. 천만다행이었다.


환한 미소를 머금은 재하는 다시 침대에 큰대자로 누웠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상상하는 순간 소름이 돋았다. 정말이지 큰일 날 뻔하지 않았는가.


‘전쟁이라도 났으면 어쩔 뻔했어?’

그렇게 다행이라 생각하며 재하는 눈을 감았다.



눈을 감고 벌렁 누운 재하 머릿속이 오만 가지 생각으로 부스럭거렸다. 국정을 농단했으니 이젠 빼도 박도 못하는 신세가 된 것이었다. 앞으로 강 회장 곁에 붙어있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나마 저를 지켜줄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은 강 회장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TV에서 청와대 홍보수석과 비서실장의 NSC 관련 브리핑이 이어지고 있을 때였다. 인기척도 없이 호텔 방 문이 덜컹 열리더니 낯선 남자가 불쑥 들어오는 것이 아닌가. 반사적으로 허리를 세우고 머리를 치켜든 재하는 그를 멍하니 쳐다봤다.


“어, 정말 깨셨네요? 늦었는데, 그만 가시죠.”

“네? 어딜...요.”

“그건 가보시면 압니다.”


재하가 선뜻 따라나서려 하지 않자 그 남자가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아, 회장님께서 모셔 오랬습니다. 깨시면.”

“회..장님 요?”

“네. 태주에. 그만 나가시죠? 기다리고 계실 텐데.”

남자는 문 쪽으로 눈짓을 하며 재하를 재촉했다.



밖은 이미 캄캄했고, 시간은 이미 8시를 훌쩍 넘어가고 있었다. 얼마나 달렸을까. 어느새 재하를 태운 차는 건물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처음 와 본 곳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0층에서 내린 두 사람은 유리문을 열고 붉은 카펫이 깔린 좁다란 길로 좀 더 걸어 들어갔다. 그러자 고급스러운 문과 함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彬處(빈처). 빛나는 곳? 재하는 한자로 쓰인 간판을 속으로 읊조렸다. 고급스러워 보이긴 했지만, 딱 봐도 술집 분위기였다.


‘아하, 그 빈처.’

처음 강 전무의 몸에 제 혼이 옮겨갔을 때 장 기사가 말했던 것이 떠올랐다. 그들만의 아지트일 거라 생각했다. 재하는 무척 궁금했다. 과연 그들이 노는 세상은 어떤 곳인지.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서자 깔끔한 슈트 차림의 남자가 그들을 경계하는 눈초리로 맞았다. 그의 가슴에 달린 명찰을 보니 매니저인 듯했다. 재하를 데려온 남자가 매니저의 귀에 대고 속삭이듯 말했다. 그러자 매니저가 깜짝 놀라며 안으로 손짓했다.


“안쪽에 계십니다.”

“따라가 보시죠. 저는 가봐야 해서.”


재하를 매니저에 인도한 남자는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재하는 마른침을 삼키며 매니저가 사라진 쪽으로 걸어갔다. 매니저가 재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매니저가 긴장한 얼굴로 말하고 룸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뒤, 밖으로 나온 매니저가 공손하게 문을 열어주었다. 그의 표정이 결연하기까지 했다.


“들어오시랍니다.”



어둡지도, 그렇다고 밝지도 않은 방 안에 와인의 붉은빛 조명이 물 흐르듯 흘렀다. 천박하지 않은 분위기였다. 오히려 고상한 운치가 느껴졌다. 시라도 한 수 읊고 싶을 만큼.


안으로 들어서자 보이는 건 벽이었다. 몇 발짝 들어간 재하는 왼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자 정면으로 강 회장이 보였다. 그가 아주 환하게 웃고 있었다. 재하를 발견하고는 반갑게 손짓했다.

“아, 어서 와요, 어서와. 고생 많았어요.”


재하는 어정쩡하게 허리를 굽혔다. 강 회장의 곁에 앉아 도도하게 저를 쳐다보는 두 여자의 시선이 의식되어서였다.


강 회장은 상기된 얼굴로 자리를 권했다.

“앉아요, 앉아.”

“아, 예.”

“인사들 하지? 여긴... 나랑 아주 각별한 사이, 하재하 팀장. 앞으로 우리 태주에 막강한 병기가 될 사람. 그러니까 잘들 지내보라고. 으하하하.”

“어머, 반가워요. 초연이라고 합니다.”

“전, 지연이라고 해요. 잘 부탁드려요”

“아, 예. 하재하라고 합니다.”


재하가 어리둥절해 하며 겸연쩍게 웃었다. 자신을 팀장이라고 소개한 것이 내심 마음에 걸렸지만, 그건 지금 중요하지 않았다.


세상에 이렇게 예쁜 여자가 있다니, 재하는 제 눈을 의심했다. 연예인 뺨칠 정도의 미모였다. 화장발, 조명 탓일 수도 있겠지만. 그게 뭐가 중요하겠나. 당장 제 눈앞에 보이는 게 중요할 뿐이었다.


여자가 두 명이라는 건 분명 그중 한 명은 제 파트너가 되지 않겠나. 둘 다 예쁘니까 누구든 상관없었다. 재하는 부푼 기대감에 입이 절로 벌어졌다.


지연이 재하 곁으로 자리를 옮겼다. 살짝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재하는 초연이 좀 더 끌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언감생심 언제 이런 여자와 술을 마셔보겠는가.


지연이 먼저 재하의 겉옷을 받아주었다. 단정하게 옷을 건 지연이 자리로 돌아와 앉더니 재하 잔을 채우려 했다. 재하는 서둘러 양손으로 잔을 들었다.


바짝 곁에 붙어 잔을 채우는 지연에 재하 몸이 달아올랐다. 그녀 향기에 정신이 몽롱해지는 것만 같았다. 그녀 맨살이 느껴졌다. 풍만한 그녀 가슴이 살짝 닿기도 했다. 재하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어머, 엄청 부끄러워하시네. 호호호. 귀여우셔라.”

강 회장의 곁에 앉아 있던 초연이 눈웃음치며 말했다.


재하는 부끄러워하며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하고 술잔을 들이켰다. 양주를 삼키자 목구멍을 따라 불덩이가 흘러내려가는 듯했다. 몸이 한순간에 뜨거워졌다. 제 욕구처럼.


“어머머, 술도 엄청 세신가 봐요. 제가 한 잔, 드려도 되죠?”

초연이 양주병을 공손히 들고는 강 회장에게 물었다.


“그럼, 그럼. 오늘만큼은 너희들이 책임지고, 하 팀장을 완전히 보내버려. 알았지?”

“걱정 마세요. 그건 저희들이 전문이니까요. 호호호.”


잔이 채워지자 재하가 술잔을 단숨에 들이켰다. 재하는 점점 술에 취했고, 지연의 뜨거운 열기에 취했다.



다음 날.


머리가 깨질 것처럼 아팠다. 거북한 속을 참지 못하고 재하는 눈을 떴다. 금방이라도 토할 것만 같았다. 물을 찾아 헤매던 흐릿한 시야 사이로 발가벗은 제 몸이 어렴풋하게 들어왔다. 재하는 실오라기 하나도 걸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밤새 무슨 일이 있었던 게 분명했다.


여긴 또 어디지, 실눈을 뜬 채 주변을 두리번거릴 때였다. 지연이 목욕가운만 걸친 채 제 쪽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닌가. 머리가 젖은 것이 방금 샤워를 마친 듯했다. 지연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발가벗은 재하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어머, 이제 깼어요? 어서 씻기부터 하세요. 회장님 기다리시겠다.”

“네?”

“어머머. 갑자기 존칭은? 어색하게.”

“.......”

넋이 반쯤 나간 듯한 재하의 시선이 지연의 드러난 가슴에서 멈췄다.


“얼른 씻고 나와요. 그러다 늦겠어요.”

지연이 얼른 옷으로 가리며 화장대 앞으로 움직였다.



‘내가 술을 얼마나 마셨기에... 어떻게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날 수가...?’

재하는 샤워하며 기억을 떠올려보려 애썼지만 허사였다. 전날 기억이 깡그리 사라지고 없었다.


평소 자신답지 않게 필름이 끊긴 것에 황당했지만, 무엇보다 자신이 강 회장에게 실수한 건 없을까 재하는 걱정스러웠다.



목욕가운만 걸치고 나온 재하에 지연이 또 한 번 재촉했다. 재하는 서둘러 머리를 말렸다. 금방 드라이를 끝낸 재하에 지연이 환하게 웃음을 보였다.


“역시, 남자라 빠르긴 빨라. 나가요.”

“이, 이대로?”

“그럼요? 왜, 부끄러워요?”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가요. 어차피 새 옷 도착하기 전에 입을 옷도 없어요.”


재하는 당최 이해할 수가 없었다. 남녀가 발가벗은 몸으로 목욕가운만 입은 채 방 밖으로 나가자니 말이다. 그렇다고 싫은 건 아니지만, 너무 당연하게 말하는 것이 적응되지 않았던 것이다.


재하는 지연의 팔에 이끌려 밖으로 나갔다. 방 밖이 무척 궁금하긴 했다. 자신이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조차 아직 모르지 않은가.


밖은 상상 밖이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크기만 한 너른 공간이 떡하니 펼쳐져 있는 것이 아닌가. 마룻바닥으로 둘러져 있고, 한층 내려간 계단이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계단 아래에 널찍한 소파가 놓여 있었다. 주변은 유리벽으로 둘러져 있어 시야가 훤했다.


커다란 창밖으로 보이는 바깥 경치는 환상적이었다. 저 멀리 고요히 흐르는 강이 보였고, 눈 덮인 산이 보였다. 강 회장이 숨겨둔 별장인 듯했지만 어디쯤인지는 여전히 알 수가 없었다. 굳이 알 필요도 없지만.


지연이 먼저 계단을 내려가더니 소파로 가 앉았다. 재하는 여전히 바깥 풍경에 취해있었다. 그때, 정면으로 보이는 계단 위에서 강 회장이 내려왔다. 초연이 그 곁을 따랐다.


무슨 약속이나 한 것처럼 두 사람도 역시 목욕가운만 걸친 모습이었다. 걸음걸이마다 벌어지는 목욕가운 틈으로 초연의 하얀 허벅지 속살이 번득였다. 재하가 그 틈을 놓칠 리가 없었다.


강 회장과 눈이 마주쳤다. 재하는 제 발 저린 사람처럼 머쓱하게 웃었다. 그러자 재하가 바닥에 픽 쓰러졌다. 어머, 하며 초연이 살짝 놀랐다.


“어머, 이 오빠 아직 술이 덜 깼나 봐.”

“그냥 냅 둬. 신경 안 써도 돼. 금방 깰 거니까.”


혼이 재하인 강 회장이 지연을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지연이 초연을 올려다봤다. 초연이 그의 말을 들으라고 눈짓을 보냈다.


“우린 다시 올라가지.”

“네? 어딜...요.”

“우리 방에.”


혼이 재하인 강 전무가 턱짓으로 방금 내려온 쪽을 가리키자 초연이 의외라는 듯 놀라며 물었다.

“아니 왜요?”

“왜긴 왜야? 갑자기 하고 싶으니까 그러지.”

“바, 방금 씻고 나왔잖아요?”

뜻밖의 달콤한 그의 말에 초연이 부끄러운 듯 배시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왜, 싫어?”

강 회장이 음흉하게 웃으며 강하게 제 팔을 잡아당기자 초연은 어쩔 수 없다는 듯 발걸음을 떼었다.


“하여튼 우리 회장님, 파이팅이 넘치신다니까.”

다시 올라가는 두 사람을 힐끗 쳐다본 지연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강 회장과 초연이 다시 내려왔다. 무척 지친 모습이었다.


“어머머. 이렇게 빨리? 너무 빠른 거 아니에요? 호호호.”

지연이 두 사람을 보며 재밌어했다.


이럴 의도까지는 없었는데. 하지만 막상 강 회장이 되고 나니 나쁜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강 회장 몸인 재하는 초연을 힐끔 돌아보며 싱긋이 웃었다. 그녀가 부끄러운 듯 손끝으로 등을 찔렀다. 보면 볼수록 갖고 싶은 여자였다.


강 회장 몸인 재하는 바닥에 누워있는 제 몸을 쳐다봤다. 그러자 재하가 꿈틀거렸다.


“저 사람이? 하 팀장. 거기 왜 그러고 있어?”

“아, 아닙니다. 아무것도.”

“어머, 정말 깨어났네! 신기하기도 해라.”

재하 목소리에 놀라 지연이 돌아보며 말했다.


“나도 이제 늙었나? 힘이 없는 게. 오늘따라 왜 이리 피곤하지. 배도 고프고.”

“어머머. 회장님도 참! 늙으신 게 아니라, 아침부터 엉뚱한 데 힘을 썼으니까 그건 거죠.”

“쟤가 뭐래? 내가 무슨 힘을 썼다고.”

강 회장이 초연을 보며 궁금하다는 눈빛으로 물었다.


“아, 몰라요. 빨리 밥이나 먹으러 가요.”

“그거 듣던 중 반가운 소리. 우선, 박 기사한테 연락해 봐. 언제 도착하는지. 일단은 옷이 와야 나가든지 할 거 아냐.”


초연이 제 휴대폰을 찾아 전화를 하는 동안 재하는 휴대폰을 찾는 것처럼 하며 슬그머니 방으로 들어갔다.


화장대 위에서 자신의 휴대폰을 발견한 재하는 화면을 터치했다. 문자가 들어와 있었다. 발신자는 크루. 차소영의 사적이 휴대폰 번호를 저장해 둔 이름이었다. 어젯밤 늦게 보내온 문자를 읽은 재하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장화, 꼭 신으세요?”


어제 비도 내리지 않았는데, 장화를 신으라니? 재하가 의자에 앉아서 소영의 문자를 곱씹고 있던 참이었다. 강 회장이 말한 박 기사가 도착한 건지, 지연이 잔뜩 짐을 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지연은 제 옷과 재하 옷을 구분하여 침대에 펼쳐놓았다. 이런 일이 익숙한 듯 보였다. 지연은 제 옷인 양 포장된 비닐을 벗기고 태그도 떼어냈다.


자신의 속옷 치수까지 어떻게 다 알고 준비해 온 건지, 재하는 신기해하며 바라보고 있었다.


지연이 등을 보이며 돌아섰다. 옷을 갈아입으려는지 목욕가운을 훌러덩 벗어 내렸다. 그녀 엉덩이 골이 적나라하게 재하 눈에 들어왔다. 재하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 은밀한 그 부분까지도.


그 순간, 재하의 뇌리를 강하게 때리며 스쳐가는 것이 있었다.


‘장화! 그래, 콘돔을 말하는 거였어.’


재하 미간이 서서히 좁아졌다.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소영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지 않은가. 저도 그렇지만 초연과 지연, 그들과 놀아나는 강 회장도 지켜봤다는 이야기도 되었다.


정말 알 수 없는 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아는 남자 정도가 아닌데. 강 회장도 그저 한 배를 탄 크루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재하는 두 사람 관계를 의아하게 생각했다.


“오빠. 뭐 해요? 얼른 옷 안 입고.”

화장대 거울 앞에 앉은 지연이 소리치며 재하의 생각을 깨트렸다.


재하는 침대에 늘려있는 속옷을 집어 들었다. 새 옷 입는 기분은 언제나 좋았다. 더구나 살에 착 감기는 듯한 와이셔츠와 슈트를 입는 기분은 재하에게 더없는 감동이었다.


그 사이, 재하 뇌리에서 소영의 생각은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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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8화. 고독한 해결사(2)-완결 19.05.04 125 1 13쪽
30 8화. 고독한 해결사(1) 19.05.01 116 0 9쪽
29 7화. 근본 없는(4) 19.04.29 114 1 12쪽
28 7화. 근본 없는(3) 19.04.27 122 1 10쪽
27 7화. 근본 없는(2) 19.04.26 194 1 11쪽
26 7화. 근본 없는(1) 19.04.25 123 0 12쪽
25 6화. 가진 자의 품격(4) 19.04.23 137 0 13쪽
24 6화. 가진 자의 품격(3) 19.04.21 157 2 11쪽
23 6화. 가진 자의 품격(2) 19.04.20 137 1 15쪽
22 6화. 가진 자의 품격(1) 19.04.19 154 0 13쪽
21 5화. 어쩌면(4) 19.04.17 150 0 15쪽
20 5화. 어쩌면(3) 19.04.16 181 0 13쪽
19 5화. 어쩌면(2) 19.04.15 211 1 11쪽
18 5화. 어쩌면(1) 19.04.13 202 0 11쪽
17 4화. 나쁜 생각(4) 19.04.12 170 0 12쪽
16 4화. 나쁜 생각(3) 19.04.11 168 0 13쪽
» 4화. 나쁜 생각(2) 19.04.10 171 0 14쪽
14 4화. 나쁜 생각(1) 19.04.09 192 0 14쪽
13 3화. 어린 양의 피(4) 19.04.08 226 1 15쪽
12 3화. 어린 양의 피(3) 19.04.07 214 1 10쪽
11 3화. 어린 양의 피(2) 19.04.06 151 0 11쪽
10 3화. 어린 양의 피(1) 19.04.06 184 0 15쪽
9 2화. 딴생각(4) 19.04.05 169 1 12쪽
8 2화. 딴생각(3) 19.04.05 192 0 11쪽
7 2화. 딴생각(2) 19.04.04 189 1 12쪽
6 2화. 딴생각(1) 19.04.04 225 0 10쪽
5 1화. 이상한 노인네(5) 19.04.03 229 1 15쪽
4 1화. 이상한 노인네(4) 19.04.03 262 1 9쪽
3 1화. 이상한 노인네(3) 19.04.02 320 1 13쪽
2 1화. 이상한 노인네(2) 19.04.02 291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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