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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하사담 님의 서재입니다.

메뚜기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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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프라
작품등록일 :
2019.04.01 20:07
최근연재일 :
2019.05.04 14:53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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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30
추천수 :
18
글자수 :
168,894

작성
19.04.02 19:51
조회
319
추천
1
글자
13쪽

1화. 이상한 노인네(3)

DUMMY

기다리다 지친 남자가 목청을 올렸다.


“전무님. 전무님?”

“예?”

“늦으..셨는데.”

혼이 재하인 강 전무의 눈빛이 불안하게 흔들렸지만 나이 지긋한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촉했다.


혼이 빠진 재하 육신을 등에 업고 힘겹게 식당 출입문을 향하는 동주가 강 전무 시야에 들어왔다. 낑낑거리는 모습이 안쓰러워 보였다. 당장 달려가서 도와주고 싶었지만, 그보다 먼저 확인해야 할 게 있었다.


“자, 잠시 만요.”


식당 밖으로 나가는 동주를 지켜본 강 전무는 화장실 쪽으로 다급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강 전무를 수행하던 사람들이 일제히 ‘아’하며 약한 탄성을 내뱉고는 더 이상 재촉하지 않았다.



“이건 또 뭐지?”


화장실 세면대 거울에 비친 강 전무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겉모습은 강 전무인데 속은 재하였던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가끔 본 듯한 장면이지 않은가. 서로 몸이 바뀌는 것 말이다. 그런 경우엔 그냥 바뀐 겉모습으로 살아가야 하지 않았던가. 언제나 보이는 몸이 먼저였다.


몸은 강 전무지만 사실은 재하라고 말한들 누가 믿겠는가. 결국 강 전무 몸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건데.


‘이거 큰일이다. 아, 아니지. 아니, 큰일인가?’


화장실 안을 이리저리 거닐던 혼이 재하인 강 전무는 좌변기가 있는 칸으로 들어갔다. 생각할 시간이 좀 더 필요했던 것이다.


좌변기에 걸터앉은 혼이 재하인 강 전무는 양손으로 턱을 괸 채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몸이 바뀐 거라면, 내 몸에 강 전무가? 근데 왜 쓰러졌지? 이상하잖아. 난 이렇게 멀쩡한데. 혹시, 내 몸에서 내 혼만 빠져나와서... 아니 왜? 어째서.’

그렇게 강 전무 몸인 재하는 의문을 던져놓고 스스로 답을 찾으려 노력했다.


지난 기억을 더듬어 해답을 찾아가던 차에 불현듯이 이상한 그 노인네가 떠올랐던 것이다. 아, 하는 탄성과 함께 그 노인네가 줬던 검붉은 액체가 떠올랐다. 혼을 빼는 묘약? 한나절은 족히 가겠다는 말까지 마침내 생생하게 기억났다.


“그래 그거네!”


강 전무의 몸인 재하는 자신의 군 시절에 맞닥트렸던 그 노인네 때문일 거라고 확신했다. 그 일 말고는 딱히 별다른 일이 없지 않았던가.



다시 제 몸으로 돌아가길 기다리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을 듯했다. 자신이 강 전무가 아니라고 아무리 떠들어봤자 ‘미친놈’이라는 소리밖에 더 듣겠나 싶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언제나 그랬으니까. 차라리 그냥 입 다물고 강 전무인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나을 듯싶었다. 한나절만 참으면 될 듯했으니까.


문득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혼이 재하인 강 전무가 주머니를 더듬으며 뭔가를 찾았다. 강 전무의 휴대폰이었다. 잠겨있던 휴대폰이 페이스 아이디로 금세 열렸다. 당연한 일이었지만 강 전무 몸인 재하는 마냥 신기했다. 인터넷을 열어 검색창에 ‘한나절’을 입력했다.


“하루의 낮을 반으로 나눈 시간? 약 6시간 내지 8시간 정도. 계절마다 다르다. 에이, 뭐가 이렇게 복잡해.”


혼이 재하인 강 전무가 짜증스럽게 중얼거렸다. 그러자 밖에서 걱정스럽게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전무님. 전무님? 괜찮으십니까?”

“아, 예. 잠시 만요.”



7시 41분.

휴대폰 화면에 표시된 시간이었다. 강 전무가 손가락을 접으며 숫자를 세어갔다. 대략 새벽 한두 시가 되면 원래 몸으로 돌아갈 수 있을 듯했다. 혹시라도 안 되면 이거 낭팬데, 불안감도 들긴 했지만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었다.


혼이 재하인 강 전무는 휴대폰을 다시 넣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고급 승용차 옆에 서서 손을 비비던 중년 남자가 강 전무를 발견하고는 부리나케 차 뒷문을 열었다. 강 전무가 뒷좌석에 엉덩이를 붙이자마자 그는 조심스럽게 차 문을 닫았다. 운전석으로 서둘러 달려간 남자는 차를 부드럽게 출발시켰다. 그러자 뒤따라 나왔던 남자들이 떠나는 차 꽁무니에 대고 머리를 숙였다.


“저 그럼, ‘빈처’로 모시겠습니다.”

그렇게 운전기사는 시선을 정면으로 응시한 채 공손하게 말했다.


‘이 사람이 박 기사?’

혼이 재하인 강 전무는 미간을 찌푸리며 최근 통화 목록을 떠올렸다.


‘그나저나 이젠 어쩐다. 빈처는 또 어디야. 에이 참! 뭘 알아야지.’

그렇게 혼이 재하인 강 전무는 눈을 지그시 감고 제 이마를 두드렸다.


차창 밖으로 고개 돌린 혼이 재하인 강 전무의 시선 안에 어깨동무를 하고 비틀거리는 무리가 들어왔다. 회식이라도 한 듯한 직장인들이 떼를 지어 길을 걷고 있었다. 문득 강 전무 몸인 재하 혼에 스치는 생각이 있었다.


“아, 박 기사님.”

혼이 재하인 강 전무가 몸을 세우며 급하게 불렀다.


“네?”

“차 좀 세워 봐요. 얼른요.”


강 전무의 목소리가 다급해 보였다. 급한 대로 비상등을 켜고 도로가 아무 곳에나 차를 멈춘 기사는 놀란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왜, 왜 그러십니까? 전무님.”

“지금 우리, 어디로 간다고 했죠?”

“예에? 빈처... 말씀하시는 겁니까?”

“거기가 어디죠? 아, 아니. 필요 없고. 일단 사무실. 그래, 사무실로 갑시다.”

“예에? 사무실요? 본사 집무실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래요. 얼른 그리로 갑시다.”


강 전무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기사는 불편한 심기를 감춘 채 핸들을 꺾어 왔던 길로 되돌아갔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강 전무 몸인 재하는 뭔가 하나는 해 보고 싶었던 것이다. 한나절 지나면 없어질지도 모를 기회가 아닌가. 강 전무 몸인 재하는 자꾸 시계를 보며 마음을 졸였다.


“저, 박 기사는 오후에 일이 있어서... 저는 장 기사입니다, 전무님.”

운전기사가 룸미러를 힐끗 보고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이런! 뭐 하나 쉬운 게 없네. 강 전무 몸인 재하가 아차 싶어 얼른 말을 얼버무렸다.


“아, 알아요. 잠시 딴생각하느라 말이 헛나간 거지.”


막상 닥치고 보니 강 전무와 그 주변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들키기 전에 얼른 한나절이 지나 원래 몸으로 돌아갔으면 싶었다. 조급한 마음에 도로 위를 쏜살같이 내달리는 자동차마저 더디게만 느껴졌다.



어느새 태주 그룹 본사 건물이 혼이 재하인 강 전무의 시야에 들어왔다. 입구 앞에 큼직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보였다. 트리에서 반짝이는 전구처럼 맥박과 목젖이 꿈틀거리며 심장이 요동쳤다. 손바닥을 비비며 호흡을 차분하게 가다듬었다.


‘들키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최대한 말하지 말고, 눈도 마주치지 말아야지.’

그렇게 강 전무 몸인 재하는 의심받지 않기 위해 마음을 다졌다.


혼이 재하인 강 전무를 태운 검은색 세단이 태주 그룹 본사 건물 앞에서 부드럽게 속도를 늦추었다. 승용차를 발견한 경비원이 냅다 달려와 차 뒷문을 열었다. 그러더니 똑바로 서서 거수경례를 했다.


혼이 재하인 강 전무는 굳은 얼굴로 입구를 향해 빠른 걸음으로 걸어갔다. 입구에는 이미 문을 열고 기다리는 남자가 있었다. 그를 무시한 채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안내 데스크를 지키고 있던 직원들이 일어선 채 대기하고 있었다. 모두들 난리도 아니었다.


엘리베이터 문이 활짝 열린 채 강 전무를 기다리고 있었다. 직원이 엘리베이터를 미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이미 19층 버튼에 붉은빛이 들어와 있었다. 직원이 강 전무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아”

혼이 재하인 강 전무는 안도하며 숨을 크게 내쉬었다.


그러기도 잠시, 엘리베이터 안 거울에 혼이 재하인 강 전무가 저를 죽일 듯이 노려보고 있는 것에 움찔했다. 제 몸이 바뀐 것이 여전히 실감 나지 않았던 것이다.


“하긴, 이런 데 누가 의심하겠어.”

혼이 재하인 강 전무는 고개를 좌우로 꺾고 어깨를 들썩이면서 긴장을 풀었다.


잠시 후, 차임벨이 울리고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마치 신세계가 열리는 듯한 기분이었다. 긴장된 얼굴로 19층 복도를 성큼성큼 걸어갔다. 어찌나 몸이 떨리는지 노래라도 부르고 싶은 심정이었다.


퇴근 시간이 훌쩍 지나서인지 복도 주변으로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19층에는 전무실 말고 다른 사무실은 없는 듯했다.


복도 모퉁이를 돌자 전무실이 보였다. 막다른 길이기도 했다. 문 위에는 CCTV가 자신 쪽을 겨냥하고 있었다. 강 전무 몸인 재하는 작심한 듯 문 앞 가까이로 바짝 다가섰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문 옆에 달린 출입문 지문인식기에 오른쪽 엄지를 들어 갖다 대었다.


삐리삐리!


오류 경보음이 울렸다. 순간 등골이 오싹했다.


‘어, 이럴 리가 없는데. 아닌가?’

그렇게 고민 끝에 혼이 재하인 강 전무는 자신의 검지를 갖다 대었다.


삐. 달칵.


사무실 문 잠금장치가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혼이 재하인 강 전무의 얼굴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흘렀다.


먼저 스위치를 찾아 사무실 안에 불을 밝히고 문을 닫았다. 제법 거리를 두고 입구를 향하고 있는 책상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비서가 사용하는 공간인 듯했다.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자 또 다른 출입문이 보였다. 직감적으로 강 전무의 집무실이 분명했다.


환히 밝힌 집무실 안은 상상외로 넓었다. 제가 살고 있는 원룸보다도 몇 십 배는 컸다. 족구를 해도 남을 만큼. 좀 심하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니지 않은가. 재벌이 이렇게 사는 건 당연하지 않겠나 싶었다.


언제부턴가 그랬다. 가진 자에게는 이상하리만큼 너그러운 자신을 발견했다. 가진 자는 자신에게 그렇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다. 사람들은 가진 자들이 어떻게 살든 욕하기보다는 대체로 부러워한다. 그래서 가진 자가 무작정 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른다. 강 전무처럼 말이다.


“전무 강상준. 캬! 좋네, 좋아.”


책상 끝에 놓인 명패를 노려보며 길게 뻗은 소파를 지나 책상 앞으로 다가갔다. 깔끔하게 정돈된 책상이 기다리고 있었다. 모던한 스탠드며 필기구, 너무도 멋진 것들이 가지런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입이 절로 벌어졌다.


“뭐야 지금.”

정신을 차리려고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값싼 감상에 젖어 있을 시간이 없었다.


가죽으로 된 의자를 밀치고 자리에 앉았다. 한나절이라고는 했지만, 앞으로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일이었다. 서둘러야 했다.


처음엔 돈이라도 엄청 많이 빼돌릴까 욕심내 보았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 금방 탄로 날 게 뻔한 일이었다. 해외로 도피해 잠적하지 않는 한 말이다. 게다가 여권조차도 없으니 당장 해외로 나가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취직이었다. 태주 그룹 전무 정도의 입김이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 태주 그룹에 취직만 된다면 당분간 먹고사는 걱정은 안 해도 되지 않겠는가.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짧은 시간에, 뒤탈 없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었다. 취직이야 되면 좋고, 안 돼도 그뿐이지 않겠나.


마우스를 쥐고 흔들었다. 그러자 절전모드였던 컴퓨터 모니터가 환하게 밝아졌다. 강 전무 몸인 재하는 습관처럼 자신이 즐겨 찾던 포털 사이트를 화면에 띄웠다.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끊어지고 메일함이 나타났다. 마우스를 클릭하며 취업을 위해 올려놓았던 자신의 이력서를 찾았다.


어느 순간, 책상 바로 옆에 있던 프린트가 작은 소음을 내며 용지를 뱉어냈다. 강 전무 몸인 재하는 출력된 용지를 집어 들고 잠시 훑어보았다. 만족한 듯 입술을 꼭 다물더니 적을 것을 찾았다.


- 인사팀장에게 전달 바람. 조속한 처리 바람.

- 강상준.


“그것참.”

혼이 재하인 강 전무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메모지에 적힌 글씨가 너무도 낯설었기 때문이다. 재하 글씨체가 아니었던 것이다. 아마도 강 전무의 글씨체가 아닐까 짐작하며 내친김에 이름 끝에 사인까지 휘갈겨 보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확실히 해두기 위함이었다. 글씨와 사인은 혼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었다. 신기하게도 몸이 기억하고 있었다.


“잘하면, 나도 태주 그룹 직원이 되는 거다.”


강 전무 몸인 재하는 자신의 이력서 위에 메모지를 클립으로 고정했다.


혼이 재하인 강 전무가 문득 고개를 돌렸다. 창밖으로 차량 불빛이 줄을 이은 한강 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그의 발걸음이 느릿느릿 창가로 움직였다. 창밖 경치와 겹친 제 모습에 기분이 묘했다. 강 전무인데 진짜 강 전무는 아니지 않은가. 근데, 진짜 강 전무는 어딜 간 거지? 불현듯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아, 내 몸!”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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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8화. 고독한 해결사(2)-완결 19.05.04 124 1 13쪽
30 8화. 고독한 해결사(1) 19.05.01 115 0 9쪽
29 7화. 근본 없는(4) 19.04.29 113 1 12쪽
28 7화. 근본 없는(3) 19.04.27 121 1 10쪽
27 7화. 근본 없는(2) 19.04.26 194 1 11쪽
26 7화. 근본 없는(1) 19.04.25 123 0 12쪽
25 6화. 가진 자의 품격(4) 19.04.23 137 0 13쪽
24 6화. 가진 자의 품격(3) 19.04.21 157 2 11쪽
23 6화. 가진 자의 품격(2) 19.04.20 136 1 15쪽
22 6화. 가진 자의 품격(1) 19.04.19 153 0 13쪽
21 5화. 어쩌면(4) 19.04.17 149 0 15쪽
20 5화. 어쩌면(3) 19.04.16 181 0 13쪽
19 5화. 어쩌면(2) 19.04.15 210 1 11쪽
18 5화. 어쩌면(1) 19.04.13 201 0 11쪽
17 4화. 나쁜 생각(4) 19.04.12 169 0 12쪽
16 4화. 나쁜 생각(3) 19.04.11 167 0 13쪽
15 4화. 나쁜 생각(2) 19.04.10 170 0 14쪽
14 4화. 나쁜 생각(1) 19.04.09 192 0 14쪽
13 3화. 어린 양의 피(4) 19.04.08 226 1 15쪽
12 3화. 어린 양의 피(3) 19.04.07 213 1 10쪽
11 3화. 어린 양의 피(2) 19.04.06 151 0 11쪽
10 3화. 어린 양의 피(1) 19.04.06 184 0 15쪽
9 2화. 딴생각(4) 19.04.05 168 1 12쪽
8 2화. 딴생각(3) 19.04.05 192 0 11쪽
7 2화. 딴생각(2) 19.04.04 188 1 12쪽
6 2화. 딴생각(1) 19.04.04 224 0 10쪽
5 1화. 이상한 노인네(5) 19.04.03 229 1 15쪽
4 1화. 이상한 노인네(4) 19.04.03 262 1 9쪽
» 1화. 이상한 노인네(3) 19.04.02 320 1 13쪽
2 1화. 이상한 노인네(2) 19.04.02 291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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