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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하사담 님의 서재입니다.

메뚜기 영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체프라
작품등록일 :
2019.04.01 20:07
최근연재일 :
2019.05.04 14:53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5,929
추천수 :
18
글자수 :
168,894

작성
19.04.08 14:51
조회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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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3화. 어린 양의 피(4)

DUMMY

추석이 다가올 즈음이었다.


동주가 긴히 할 이야기가 있다며 만나자고 재하에게 연락해 왔다. 재하는 별생각 없이 약속된 장소로 나갔다. 재하를 먼저 발견한 동주가 손을 번쩍 들어 허공에 휘휘 저었다.


‘자식이.. 오버하기는.’

그렇게 생각하며 재하는 싱거운 미소를 머금고 동주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혼자인 줄만 알았던 재하는 낯익은 여자와 같이 있는 동주를 보고 살짝 당황했다. 그의 여자 친구 여진족, 아니 여진이었다.


‘어쩐지... 웬일로 한우 맛집에서 만나자고 하더라니.’

뒤늦게 눈치챈 재하 표정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재하는 썩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머뭇거렸다. 그녀 역시 아직도 앙금이 가시지 않았는지 여전히 뽀로통한 얼굴이었다. 하지만 인사는 여진이 먼저 했다.


“같이 있으면, 같이 있다고 말을 해야지. 그나저나 웬일로?”

얼떨결에 따라 인사한 재하가 앉으며 시큰둥하게 말했다.


“자식이, 웬일은? 우리 사이에 꼭 일이 있어야만 보냐?”

“얼씨구. 여진 씨 있다고.”

“우헤헤. 배고프지? 뭐 먹을래? 오늘은 내가 산다.”

“네가 어쩐 일로. 머, 좋은 일이라도 생겼냐?”

메뉴판을 뒤적거리던 재하가 여진을 훔쳐봤다.


“그럼, 있지.”

“뭐.”

“우리, 결혼 날짜 잡았다.”

“그..래?”

재하는 동주와 여진을 번갈아 쳐다봤다. 여진의 표정이 한층 누그러져 있었다.


“응. 내년 봄에 하기로 했다.”

“오, 축하해. 축하해요, 여진 씨.”

“다 네 덕분이다.”

“나? 내가 뭐.”

“반듯한 직장이 없어서 봐. 결혼을 어떻게 해. 안 그래?”

“고마워요, 재하 씨. 동주한테서 이야기 들었어요.”

“아, 네..에.”


이 자식이 설마? 재하는 당황한 눈빛으로 동주를 쳐다봤다. 동주는 곁눈질을 하며 아니라는 듯 고개를 살며시 저었다.


“재하 씨가 아는 분한테 부탁해서 들어갔다고 하던데. 정말 고마워요, 신경 써 주셔서.”

“아, 아니에요. 제가 뭐.”

“아니긴 뭘! 고맙지. 그러니까 오늘은 너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먹어. 알았지?”

동주가 재하에게 윙크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고기로 어느 정도 허기진 배를 채워갈 즈음이었다. 여진이 솔깃한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강 전무 비서실에 근무하는 김 비서에 관한 이야기였다.


김윤주, 그러니까 김 비서는 여진의 대학 동기라고 했다. 대학 3학년 땐가, 윤주가 태주 그룹 행사에 아르바이트를 갔다가 강 전무 눈에 띄어 스카우트된 케이스라고 했다. 말이 좋아 비서지, 거의 첩이나 다름없었을 거라고 비웃기까지 했다.


남동생 둘이 있는 소녀 가장? 하여튼 가정 형편이 어려웠던 윤주로서는 달콤한 제안을 거절하기가 어려웠을 거라고 추측했다. 공부도 제법 잘 했고, 얼굴도 꽤 반반해서 남학생들이 많이 따랐다며 불만스럽게 말했다.


‘아픈 구석이 많았던 여자였구나. 나처럼.’

그렇게 동병상련을 느끼며 재하는 씁쓰레하게 입맛을 다셨다. 몇 번 본 적 있는 김 비서 얼굴이 떠오는 것이 재하에게 애틋하게 와닿았던 것이다.


“흥! 그래봤자 뭐 해요. 지금은 기껏 몸이나 팔며 사는 처지인데.”

여진이 아니꼬운 눈초리로 비아냥댔다.


순간, 재하의 미간이 급격하게 일그러졌다. 어떻게 저 딴 식으로 말을 하지, 화가 치밀어 올랐던 것이다. 하지만 참아야 했다. 친구의 여자가 아닌가. 그것도 곧 결혼까지 할.


인상을 구긴 재하와는 달리 동주는 칭얼대는 여진의 말을 묵묵히 잘도 받아주고 있었다.


‘한심한 놈. 저렇게 싸가지 없는 애를... 나 같았으면 당장에.’

그렇게 재하는 안타까운 표정으로 동주를 쳐다봤다. 그 순간이었다.


‘어라, 이번엔 동주가 넘어가네.’


재하는 제 혼이 어딘가로 옮겨가는 것임을 단숨에 알아챘다.



“어, 동주야. 재하 씨 좀 봐봐. 왜 저래?”

동주 팔을 툭툭 친 여진이 턱짓하며 불안하게 말했다.



하 대리 몸에 혼이 옮겨간 후에 제 몸에 뭔가 변화가 생긴 게 아닐까 의심은 되었지만, 재하는 선뜻 시험해 볼 수가 없었다.


만에 하나 엉뚱한 사람의 몸에 제 혼이 옮겨가기라도 한다면 골치 아픈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한나절을 버텨야 한다는 것도 문제고, 또 혼이 빠져나간 제 몸은 누가 지켜준단 말인가.


더군다나 딱히 옮겨갈 이유도 없는 상황에서 굳이 모험을 하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그랬던 재하 혼이 뜻밖에 동주 몸으로 옮겨간 것이었다.



‘뭐야. 이젠 어렴풋이 바라기만 해도 혼이 옮겨간다는 건가?’

동주 몸인 재하는 환장할 노릇이었다. 이렇게 또 한나절을 버텨야 하니 말이다.


재하는 여전히 확신할 수는 없었다. 제 혼이 느닷없이 다른 몸에 옮겨가는 것 말이다. 일정한 패턴이 있는 건지도 알 수가 없었다. 하 대리와 동주, 두 사람의 공통점이 뭔지 얼른 떠오르지가 않았던 것이다.


동주 몸인 재하는 일단은 이 상황부터 무사히 넘기고 봐야 했다. 먼저 많이 놀랐을 여진부터 안심시켜야 했다.


“신경 써지마. 가끔씩 저래. 저러다가 조금만 있으면 깨고.”

“뭐? 뭐가 그래. 어디 이상 있는 건 아니고?”

“아냐. 별거 아니라니까.”

“어우, 무서워. 저렇게 아무 데서나 잠이 들면 어떡하자는 거야?”

“저러다 깬다니까.”

여진의 호들갑에 혼이 재하인 동주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가급적이면 만나지 마, 응?”

“아니 왜? 고맙다고 할 땐 언제고.”

“그건 그거고. 무섭잖아? 저런 사람과 괜히 같이 있다가, 또 저러면.”

여진이 벌레 보듯 얼굴을 잔뜩 찌푸렸다.


“친군데, 그 정도도 이해 못 해? 넌, 완벽한 친구하고만 만나?”

“왜, 왜 그래, 갑자기? 내가 뭘 어쨌다고.”

“그렇잖아. 넌, 입만 열면 친구 욕이나 하고 뒷담화지.”

“내, 내가 언제.”

“안 그랬어? 배은비도 그랬고, 이번엔 김윤주. 다 욕했잖아?”

“걔들이 내 친구야?”

“아니면, 뭔데? 하긴, 꼭 너 같은 애들이 있지. 안 친했어도, 잘 나가는 동기만 보면 자기 친구라고 말하는.”

혼이 재하인 동주가 비릿한 미소를 흘리며 코웃음을 쳤다.


여진이 부들부들 떨며 분을 참지 못했다. 잠시 동주를 흘겨보더니 거칠게 제 가방을 챙기고는 일어나 밖으로 나가버렸다.


“가라 가! 성질머리하고는. 나 참! 너 같은 여자 있는 것보다 솔로인 내가 훨씬 낫겠다.”

의자에 몸을 기댄 채 기울어져 있는 제 몸을 쳐다보며 혼이 재하인 동주가 혼자서 구시렁거렸다.


‘어!’

제 몸으로 혼이 돌아온 재하는 동주와 눈이 마주쳤다. 한나절도 지나지 않았는데 순식간에 혼이 돌아온 것에 놀라울 따름이었다.


“야. 여진이, 어디 갔냐? 얘가... 화장실 갔나.”

제정신으로 돌아온 동주가 재하를 쳐다보고 어리둥절해 하며 물었다.


재하는 난감했다. 재가 한 짓이 있지 않은가. 미안했지만 시미치 떼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전화 받더니 방금 나가던데.”

“뭐? 언제? 난 못 봤는데.”


동주가 황당한 표정으로 벌떡 일어나더니 밖으로 뛰어나갔다. 식당에 홀로 남겨진 재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언제부턴가 제 몸에 변화가 생긴 것이 분명했다.


‘그래. 마음만 먹으면, 이젠 아무 때나 되는 거야.’

직감이었고, 재하 나름의 확신이었다.


밥값을 지불하고 식당을 빠져나온 재하는 주차장으로 향했다. 그의 얼굴에 흐뭇한 미소가 흘렀다. 제 능력이 업그레이드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던 것이다. 재하가 한창 상상의 나래를 펼 즈음이었다. 여진을 뒤쫓아 간 동주가 재하에게 전화를 한 것이다. 그의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났다.


“야. 너 혹시... 나한테 무슨 짓 했냐?”

“내가? 안 했는데.”

“근데 여진이가 왜 저래?”

“그걸 왜 나한테 묻는데.”

“너 진짜.”


동주는 갑작스럽게 화를 내는 여진에 재하를 의심했던 것이다. 하지만 물증이 없지 않은가. 재하는 엉뚱한 사람 잡지 말라며 말을 돌렸다.


“그리고 너, 고기 네가 산다고 해놓고서는 그냥 가버리면 어떡해! 자식이 정말. 나중에 갚고.”

사랑싸움 실컷 하라며 재하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재미있다는 생각에 재하 입가가 실룩거렸다.


‘참 아름다운 밤이다.’

그렇게 재하는 소리 없이 웃으며 밤하늘을 쳐다봤다. 보름달이 그윽한 빛을 내뿜으며 재하가 모는 차를 쫓아오고 있었다.


재하가 흥얼거리며 차를 모는 동안 또 한 번의 전화벨이 울렸다. 동주라고 생각했던 추측이 어긋났다. 모르는 번호였다. 재하는 스피커폰을 켰다. 나긋한 여자 목소리가 재하를 길가에 멈추게 했다.


“누, 누구시라고요?”

“차, 소영. 설마 그새 까먹으신 건 아니겠죠?”

“예. 물론입니다, 사모님. 근데, 무슨 일로.”

“식사는 잘 하셨어요?”

“네? 아, 예.”

“바쁘시지 않으면, 지금 잠시 만났으면 좋겠는데.”

“예에? 지, 지금요?”


재하는 소영이 일러진 주소로 핸들을 꺾었다. 감히 강 전무의 아내 말을 거역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차량의 내비게이션은 재하가 가야 할 곳을 잘도 일러주고 있었다.


대치동 한강 더힐 아파트단지가 가까워지면서 웅장하게 솟은 건물에 재하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확실하게 부촌임에는 틀림없어 보였다. 역시 이런 곳에 사는 구나, 생각하며 재하는 조심스럽게 차를 몰고 진입했다. 제 차를 잠시 막아섰던 입구 바리케이드가 번쩍 올라갔다. 출입구를 지켜보고 있던 수위실에서 열어 준 듯했다.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재하는 출입구에서 707호를 호출하고 잠시 기다렸다. 아파트 출입문이 열렸다. 곧장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으로 올라갔다. 놀랍게도 소영이 현관문을 연 채 재하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서 와요.”


재하는 쭈뼛쭈뼛 수줍어하며 소영의 안내를 받고 안으로 들어갔다. 이상했다. 집 안에서 별다른 온기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덩그러니 놓인 소파와 벽걸이 TV만 보일 뿐 흔히 있을 법한 다른 집기는 보이지 않았다.


“앉아요.”

“아, 예.”

“많이 놀라셨죠? 갑자기 제가 보자고 해서.”

“네, 좀. 헤헤헤.”

“이 집, 마음에 들어요?”

“네? 아, 네. 그럼요. 집이 넓고 아주 좋네요.”

재하가 헛웃음을 지으며 주변을 둘러봤다.


“이제, 여기서 사세요. 제가 드리는 선물이에요.”

“네?”

“원룸보다는 여기가 편할 거예요. 생활하시기엔.”

“그, 그야.”

“주변에 웬만한 거 다 있으니까. 뭐, 더 필요한 거 있으면 말씀하시고. 아, 그리고 지하 주차장에 차도 준비해 뒀어요. 마음에 들진 모르겠지만.”

소영이 입꼬리를 올리며 차 키를 흔들어 보였다.


딱 봐도 벤치 마크였다. 재하는 당최 영문을 알지 못했다. 그래서 선뜻 좋아할 수도 없었다. 재하는 속 시원하게 소영이 이유를 말해 주길 기다렸다.


“왜 저한테.”

“그야... 이제 우린 크루잖아요, 같은 배를 탄. 호호호. 그러니 가진 건 같이 누려야죠, 이제부터. 아, 그리고 아까 그 번호 저장 잘 해 놓으세요. 아주 개인적인 번호니까.”


여전히 알 수 없는 말만 할 뿐이었다. 같은 배를 탔다는 게 무슨 뜻인지. 같이 누리자는 건 또 뭔지. 재하는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렇다고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좋은 집, 좋은 차. 얼마나 갖고 싶었던 것인가.


이사도 해야 할 거고 필요한 게 있으면 사라며, 소영은 수표 몇 장을 얹어놓고는 바쁘다는 핑계로 먼저 나갔다. 혼자 남은 재하는 꿈인지 생시인지 제 볼을 꼬집어보며 실실 웃기만 했다. 사람 일이란 게 참 모르는 거구나 싶었다.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간 재하는 차 키를 눌렀다. 제 차를 찾기 위함이었다. 어디선가 소리가 났다. 흰색 벤치가 깜빡거리며 재하를 부르고 있었다. 더구나 S 클래스였다. 재하 입이 쩍 벌어졌다.


이대로 그냥 되돌아가기에는 아쉬움이 많았다.

‘시승이라도 한번 해 봐야 하는 거 아냐.’

그렇게 생각한 재하는 운전석에 올랐다.


시동을 켰지만 엔진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다. 브레이크에 발을 떼자 차는 스무드하게 움직였다. 가속 페달에 살짝 발끝을 올렸다. 엔진이 알겠다며 앞으로 튀어나갔다. 이왕 내친김에 큰길로 나섰다. 재하 뇌리에 문득 떠오르는 목적지가 있었다.


은비가 사는 아파트.


재하는 자랑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 핑계로 얼어붙은 두 사람 관계를 풀어보고 싶기도 했던 것이다. 여전히 은비는 재하에게 여운이 남는 여자였다.


아파트에 도착한 재하는 은비에게 전화를 걸었다. 한참을 울렸지만 은비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재하는 그녀 아파트 집 앞까지 찾아가 벨을 눌렀다.


누구세요, 하는 물음이 들려왔다. 은비 목소리는 분명 아니었다. 재하는 은비를 찾아왔다고 말했다. 집주인은 얼마 전에 이사를 와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사를 갔단 말이지. 갑자기 왜. 어디로? 혹시 그 자식한테 간 거 아냐? 나 참. 그 자식이 대체 어디가 좋아서 그러지. 이해가 안 되네 정말!”

황홀한 밤을 기대했던 재하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계속 구시렁거렸다.


괜히 찾아왔다는 후회와 짜증이 밀려왔다. 신경질적으로 차 문을 닫은 재하는 아쉬움을 남긴 채 아파트를 떠나야만 했다.



다음 날.


태주 그룹 내 사무실 분위기가 예전과 달리 무거웠다. 아침 일찍 태주 그룹 강 전무의 부친이 지병으로 별세하였다는 기사 때문에 그룹 직원들이 어느 정도 동요하는 분위기였다.


그룹의 차기 경영권이 누구한테 가느냐가 그들의 주된 관심사겠지만 큰 이변은 없을 듯했다. 선친의 모든 지분을 상속받을 강 전무가 확실한 최대주주가 되어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게 될 것이 거의 확실했기 때문이다. 그가 포기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재하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설렜다. 강 전무가 차기 회장이 된다면 자신에게 나쁠 것이 없을 것 같았다. 게다가 그의 아내 소영이 한 말도 있지 않은가. 같은 배를 탔다고.


“에이, 설마 그 배를 말하는 건 아니겠지. 크크크.”

음탕한 상상을 한 재하는 혼자 좋아서 키득거렸다.



어느새 태주 그룹 경영의 지휘봉은 외아들인 강상준 전무가 쥐게 되었다.


태주 물산과 태주 유통 등 핵심 계열사 정기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면서 강상준 회장체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신임 강 회장의 주변 사람들로 회사 요직이 채워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재하가 은근히 기대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렇게 누군가에게 그럭저럭 괜찮았던 한 해가 그냥저냥 또 저물어 가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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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8화. 고독한 해결사(2)-완결 19.05.04 124 1 13쪽
30 8화. 고독한 해결사(1) 19.05.01 115 0 9쪽
29 7화. 근본 없는(4) 19.04.29 113 1 12쪽
28 7화. 근본 없는(3) 19.04.27 121 1 10쪽
27 7화. 근본 없는(2) 19.04.26 194 1 11쪽
26 7화. 근본 없는(1) 19.04.25 123 0 12쪽
25 6화. 가진 자의 품격(4) 19.04.23 137 0 13쪽
24 6화. 가진 자의 품격(3) 19.04.21 157 2 11쪽
23 6화. 가진 자의 품격(2) 19.04.20 136 1 15쪽
22 6화. 가진 자의 품격(1) 19.04.19 153 0 13쪽
21 5화. 어쩌면(4) 19.04.17 149 0 15쪽
20 5화. 어쩌면(3) 19.04.16 181 0 13쪽
19 5화. 어쩌면(2) 19.04.15 210 1 11쪽
18 5화. 어쩌면(1) 19.04.13 201 0 11쪽
17 4화. 나쁜 생각(4) 19.04.12 169 0 12쪽
16 4화. 나쁜 생각(3) 19.04.11 167 0 13쪽
15 4화. 나쁜 생각(2) 19.04.10 170 0 14쪽
14 4화. 나쁜 생각(1) 19.04.09 192 0 14쪽
» 3화. 어린 양의 피(4) 19.04.08 226 1 15쪽
12 3화. 어린 양의 피(3) 19.04.07 213 1 10쪽
11 3화. 어린 양의 피(2) 19.04.06 151 0 11쪽
10 3화. 어린 양의 피(1) 19.04.06 184 0 15쪽
9 2화. 딴생각(4) 19.04.05 168 1 12쪽
8 2화. 딴생각(3) 19.04.05 192 0 11쪽
7 2화. 딴생각(2) 19.04.04 188 1 12쪽
6 2화. 딴생각(1) 19.04.04 224 0 10쪽
5 1화. 이상한 노인네(5) 19.04.03 229 1 15쪽
4 1화. 이상한 노인네(4) 19.04.03 262 1 9쪽
3 1화. 이상한 노인네(3) 19.04.02 319 1 13쪽
2 1화. 이상한 노인네(2) 19.04.02 291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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