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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하사담 님의 서재입니다.

메뚜기 영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체프라
작품등록일 :
2019.04.01 20:07
최근연재일 :
2019.05.04 14:53
연재수 :
31 회
조회수 :
5,952
추천수 :
18
글자수 :
168,894

작성
19.04.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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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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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3화. 어린 양의 피(1)

DUMMY

6월 어느 날.


취직한 지 일 년도 되지 않은 동주가 곧 실직자가 될 처지라며 연락을 해 왔다. 건설사 사장이 공금을 왕창 챙겨서 해외로 날랐다는 것이다. 퇴직금은 고사하고,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할 거라고 걱정했다.


낭패였다. 경력이 아직은 미진하여 달리 갈 곳도 없는데. 그렇다고 신입으로 들어가긴 이젠 나이도 있고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울 것이 뻔했다.


서둘러 퇴근한 재하는 회사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을 동주에게 달려갔다. 동주가 구슬프게 재하에게 술 한 잔 사라고 말했던 것이다. 사준다는 것도 아니고, 사달라는데 어떻게 거절할 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괜히 거절했다가는 무슨 사달이 날지도 몰랐다. 곧 죽을 사람처럼 동주 목소리는 가라앉고 축 처져있었기 때문이다.


재하는 테이블 앞에 마주한 동주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예상했던 대로 동주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재하는 한동안 그의 넋두리를 들어주며 그의 빈 잔을 채워주었다. 지금은 달리 위로될 만한 말은 없을 듯했다. 새로운 직장 말고는.


“야. 나 좀 살려주라, 응? 태주에 아는 사람 없냐? 건설 쪽에 나 좀 꽂아주라. 응? 그렇게만 해주면, 내가 평생 널 형님으로 모실게.”

동주가 술기운을 빌어 생떼 부리듯이 칭얼거렸다.


“너도 꽤나 힘들긴 힘든가 보네. 되지도 않는 소릴 지껄이는 걸 보니.”

“자식이. 솔직 너, 태주에 아는 사람 있잖아. 그러니까 네가 태주에 들어갔지.”

“뭐? 이 자식이 취했나.”

“아냐? 아니면 네깟 놈이 무슨 수로 태주에 들어가. 누굴 바보로 아나.”

“자꾸 헛소리할래? 나, 간다?”

“체... 재하야. 사랑하는 우리 재하. 그러지 말고 네가 힘 좀 써 주라, 응?”

“내가 무슨.”

“에이 또 그런다. 내가 어떻게 하면 될까? 무릎 꿇어? 아니면.”

동주는 금방이라도 무릎 꿇을 태세였다.


재하 머릿속이 복잡했다. 언제나 환하게 웃던 동주 얼굴에 어두운 그림자가 자욱했다. 생계가 걸린 일이니 당연하지 않겠나. 안쓰러운 마음에 술맛이 뚝 떨어졌다.


‘어떻게... 내가 좀 도와줘?’

그렇게 별안간 재하 마음이 흔들렸던 것이다.


“이력서는 있지? 그거, 나한테 메일로 보내. 내 메일 아이디 알려줄 테니까.”

“그건 뭐 하게.”

“힘 좀 써 달라며?”

“진짜 아는 사람 있어?”

“몰라. 일단 보내봐. 우리 회사 부장님한테 슬쩍 말이라도 꺼내보게. 혹시 아냐? 될지.”

“그래? 너희 부장님, 회사에서 힘 좀 쓰나 보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주가 기대에 찬 눈빛으로 물었다.


“아니, 꼭 그런 건 아니지만. 그냥... 혹시 모르니까. 싫으면 관두고.”

나름 생각한 바는 있었지만 재하는 장담할 수는 없었다.


한 줄기 희망에 동주 표정이 단번에 밝아졌다. 재하는 그런 동주에 힘내라고 말하며 잔을 내밀었다.




어렵게 하루 휴가를 낸 재하는 아침 일찍부터 태주 그룹 본사 건물이 잘 보이는 곳에 차를 주차시키고 강 전무가 출근하기만을 기다렸다. 강 전무의 출근이 그날따라 늦어지는 듯했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자 재하 입에서 연거푸 하품이 쏟아졌다.


출근 안 하는 거 아냐, 팔짱을 끼고 의자 등받이에 몸무게를 실어 뒤척일 때였다. 본사 입구 앞으로 검은색 세단이 미끄러지듯 들어와 멈추자 경비원들이 부산하게 움직였다. 강 전무가 분명했다. 재하는 얼른 몸을 바로 세웠다. 차에서 내린 강 전무의 얼굴이 재하 눈길에 들어왔다.


‘벌써 세 번째인데, 이거 너무 자주 하는 거 아냐?’

그렇게 잠시 걱정하는 사이 재하 몸이 픽 쓰러졌다. 잠시 다녀와야 할 시간이 된 것이다.



19층 집무실로 혼이 재하인 강 전무가 들어서자 김 비서가 벌떡 일어나 인사했다. 그가 반가운 얼굴로 손을 살짝 들었다.


“좋은 아침.”

“....아, 네.”

몸을 펴다 말고 김 비서가 얼떨떨한 표정으로 강 전무를 쳐다봤다.


집무실로 들어간 혼이 재하인 강 전무는 곧장 책상 앞으로 가서 앉았다. 이젠 익숙해서 머뭇거릴 것도 없었다. 강 전무 몸인 재하는 망설이지 않고 컴퓨터 앞에 앉아 자신의 메일을 찾아 들어갔다.


잠시 딸카닥거리는 소리가 이어지더니 책상 옆에 놓인 인쇄기에서 종이가 나왔다. 강 전무 몸인 재하는 흡족한 얼굴로 인쇄된 종이를 집어 들었다. 동주의 이력서였다.


“자식... 제법인데. 자격증도 많고.”


가벼운 걸음으로 집무실 밖으로 나간 혼이 재하인 강 전무는 김 비서에게 동주 이력서를 쑥 내밀었다.


“이거, 태주 건설 인사팀에 전달해서 마땅한 자리가 없나 한번 알아보라고 해요.”

“네?”

김 비서가 살짝 놀라 얼굴로 강 전무를 빤히 쳐다봤다. 그녀 얼굴에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다.


“왜요? 뭐, 문제라도 있습니까?”

“아, 아닙니다. 전무님. 그, 그렇게 전달하겠습니다.”


김 비서 목소리가 제법 떨리고 있었지만 강 전무 몸인 재하는 눈치재치 못했다. 김 비서에 찡긋 눈인사하고 집무실로 되돌아온 혼이 재하인 강 전무의 표정이 한증 밝아졌다.


“이젠 됐겠지? 하아... 시간이... 좀 남았는데. 이젠 뭘 한다.”


의자에 앉은 혼이 재하인 강 전무는 발을 밀어 의자를 빙글빙글 돌렸다. 너른 집무실에 혼자 있자니 지루하기 짝이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아니 할 게 없다 보니 답답할 노릇이었다. 그렇다고 무작정 시간만 죽이고 있자니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강 전무 몸인 재하 뇌리에 재밌는 생각이 떠올랐다. 혼이 재하인 강 전무가 경영혁신팀장에게 사내 회선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렇게라도 양념을 쳐 놓으면 자신의 회사 생활이 훨씬 편할 거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의 예상대로 팀장이 어쩔 줄을 몰라 하며 재하 칭찬을 늘어놓았다.


“치사한 새끼... 못마땅해 할 땐 언제고. 앞으로는, 나한테 함부로 못하겠지?”

함박웃음을 머금은 채 혼이 재하인 강 전무가 수화기를 내려놓았다.


기지개를 한껏 펴고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혼이 재하인 강 전무가 고개를 돌려 시간을 확인했다. 시침은 12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제 혼이 돌아갈 시간이 되려면 좀 더 기다려야 했다.



똑. 똑. 똑.


따로 지시가 있을 때까지 아무도 들이지 말라고, 김 비서에게 신신당부해 두었던 터였다. 갑작스러운 노크 소리에 혼이 재하인 강 전무는 미간을 찌푸렸다. 그의 속도 모른 채 집무실 문은 천천히 열렸다. 김 비서라 생각했던 인기척은 강 전무의 아내 소영이었다.


‘아니, 저 여자가 왜 또?’

혼이 재하인 강 전무가 휘청했다. 갑자기 다리에서 힘이 쑥 빠지는 느낌이었다.


강 전무의 아내 차소영이 살기등등한 기세로 성큼 들어왔다. 헤어스타일이 짧게 바뀌어 샤프하게 변하긴 했지만 확실히 그녀였다. 심각한 그녀 분위기에 혼이 재하인 강 전무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다...당신이 이 시간에 무슨 일로.”

“호호호. 오늘은, 누구냐고 안 묻네요.”

소영은 강 전무를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알 수 없는 살기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혼이 재하인 강 전무가 억지 미소를 지으며 대답을 하려던 찰나였다. 소영 뒤로 낯선 중년의 여자가 슬그머니 안으로 들어서는 것이 아닌가. 심상치 않은 외모였다. 마치 무당처럼 평범하지 않은 짙은 화장을 하고 있었다.


“듣자 하니 당신, 오늘 또... 아, 아니다.”


소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혼잣말로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강 전무 쪽으로 향했다. 자신 앞에 바짝 다가선 소영을 마주 보는 혼이 재하인 강 전무는 바짝 얼어버렸다. 소영의 눈에 의아함이 어렸다. 아무리 봐도 이상하네, 하면서 제 혼자 고개를 갸웃거렸다. 혼이 재하인 강 전무가 주춤하며 뒤로 물러섰다.


“당신, 정체가 뭐야?”

언짢은 표정을 한 소영이 대뜸 말끝을 올리며 불어로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녀는 몰아붙이듯 쏼라쏼라 떠벌리며 불어로 말했다. 중간중간 영어를 섞어가며 말하는 것 같기도 했다.


“갑자기 왜 이래요?”


강 전무 몸인 재하가 불어를 알아들을 턱이 없지 않은가. 혼이 재하인 강 전무는 그저 제 할 말만 내뱉을 뿐이었다. 당황한 그의 안색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소영이 억지로 화를 참으며 강 전무를 노려봤다.


“하아... 당신, 내가 하는 말 못 알아듣지?”

“왜, 왜 그래요 갑자기.”

재하는 헛웃음을 지으며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봤다.


“당신 누구냐고, 그렇게 물었는데. 당신 불어, 아니 영어도 못하지? 그치?”

“응? 그게 왜.”


강 전무 몸인 재하는 여전히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 소영이 단념한 듯 우리말로 비아냥거리며 그를 일깨워 주었다.


“당신, 유럽에서 유학 생활까지 한 사람이잖아? 기억 안 나? 아무리 낙제를 했었어도, 간단한 불어, 아니 영어는 할 수 있잖아? 안 그래? 그리고 나랑 불어로 대화까지 했었는데, 처음 만난 날. 기억, 안 나나 봐?”


강 전무 몸인 재하는 순간 아차 싶었다. 혹시 눈치를 챈 건가, 혼이 재하인 강 전무의 눈동자가 불안하게 흔들렸다. 그가 소영을 쳐다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지, 지금 나랑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뭐, 뭐하는 겁니까?”

“장난? 내가 지금 장난하는 걸로 보여?”


대꾸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 소영은 곁에 있던 중년 여자에게 말을 걸었다.


“박 여사. 보기엔 어때요? 아무래도 이상하죠?”


그러자 무당처럼 화장을 짙게 한 중년 여자가 벌레 보는 듯한 표정으로 혼이 재하인 강 전무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눈동자가 겹쳐 있는 것이, 으음...... 예사롭지가 않아. 아마도, 다른 혼이 들어와 있는 게야. 네 이놈! 썩 나오지 못할까!”

고개를 절레절레 젓던 박 여사란 여자가 대뜸 강 전무에게 손가락질하며 호통을 쳤다.


“이, 이 여자가 미쳤나!”


등골이 오싹해진 강 전무 몸인 재하가 움찔하며 뒤로 물러섰다. 이번엔 허리춤에 손을 얹은 소영이 짝다리를 한 채 물었다.


“당신. 강상준 아니지? 그렇지?”

“뭐? 이 사람이 보자 보자 하니까. 이거 장난이 너무 심하잖아! 여기서 당장 나가. 김 비서! 김 비서!”

“흥! 끝까지 해 보겠다? 당신 이상한 거, 김 비서가 알려줬는데. 그건 몰랐지? 하긴, 밝히기만 하는 당신이 김 비서에 대해서 뭘 알겠어. 지금 내가 무슨 말 하는지도 모르잖아. 안 그래?”

“이 사람이 정말! 지금 그게 남편이란 사람한테 할 소리야?”

“남편? 호호호.”

소영이 기가 차 헛웃음을 짓고는 말을 계속했다.


“남편이라고 해서 말인데. 그럼, 오늘 아침 집에서 먹었던 반찬을 말할 수 있어? 당신이 진짜 내 남편이면, 당연히 알겠지만.”

“별... 이상한. 매일 먹는 밥반찬을, 어떻게 다 기억한다고.”

“그래서, 기억이 안 난다?”

“안 난다는 게 아니라... 내 말은, 어떻게 일일이.”

“좋아. 그럼, 오늘 아침밥 어디서 먹었어?”

“뭐? 그..야 당연히 집...이지.”

강 전무 몸인 재하가 태연한 척 너스레를 떨었다.


“당신, 요 며칠 일본에 출장 갔었어. 오늘 아침에 돌아온 거고. 그래서 공항에서 바로 출근했지. 집에 들르지도 못하고 말이야.”

“....뭐?”

혼이 재하인 강 전무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당신 혹시, 하... 재하? 맞지? 알아보니까 오늘 휴가까지 냈던데.”

“예?”

얼떨결에 혼이 재하인 강 전무의 입에서 존댓말이 나와 버렸다. 속이 탔다.


“맞네. 박 여사. 이 사람 좀 어떻게 해 봐요.”

소영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박 여사를 보고 소리쳤다.


박 여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흘리며 들고 있던 가방에서 작은 물병을 꺼냈다. 그러더니 뚜껑을 열고 혼이 재하인 강 전무를 향해 뭔가를 냅다 뿌리는 것이 아닌가. 몸을 피할 겨를조차도 없었다. 붉은 액체가 공중으로 흩날렸다.


“이 여자가 미쳤나!”

혼이 재하인 강 전무가 불쾌한 표정으로 고함을 쳤다.



박 여사가 뿌린 액체에 그의 옷은 젖어버렸고, 집무실 바닥은 기분 나쁜 핏빛으로 얼룩져 버렸다. 혼이 재하인 강 전무는 제 옷에 묻은 액체에 신경이 곤두섰다. 눈을 흘기며 박 여사와 소영을 번갈아 쳐다봤다.


“조금만 기다리시게. 내 추측이 맞는다면, 어린 양의 피가 곧 효험을 발휘할 걸세.”

박 여사가 물병 뚜껑을 돌리며 차분하게 말했다.


혼이 재하인 강 전무는 자신의 몸에 묻은 액체를 손끝에 묻혀 그 냄새를 맡았다. 피? 양의 피라니, 선뜻 믿기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냄새를 맡는다고 해서 알 수 있는 것도 아니지만 말이다.


순간, 강 전무가 비틀거리자 두 사람은 겁먹은 표정으로 뒤로 물러섰다. 박 여사의 시선이 강 전무의 머리 위로, 뭔가를 쫓듯 창 쪽으로 바쁘게 움직였다.



“어? 당신이 여기... 언제 왔어? 이분은 또 누구시고.”

강 전무가 어리둥절해 하며 두 사람을 번갈아 쳐다봤다.


“도, 돌아온 거 맞아요? 일부러 저러는 건 아니겠죠?”

“방금 나가는 걸 제 눈으로 똑똑히 봤으니까, 아마도 돌아온 게 맞을 겁니다.”

선뜻 믿지 못하는 소영에 박 여사는 여유롭게 말했다.


“당신,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소영에 강 전무가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 아니에요. 잠깐 기다려보세요. 박 여사. 말투를 보니 돌아온 거 같네요. 내 나중에 따로 연락드릴 테니, 이만 가 보세요.”

“네, 저 그럼.”


박 여사가 공손하게 허리를 굽혀 인사하고 집무실 밖으로 나가자 인상을 구긴 강 전무가 기다렸다는 듯이 소리쳤다.


“바닥은 또 왜 이래! 어라, 옷에도. 이거 다 어떻게 된 거야, 응?”

“화부터 내지 말고, 일단 앉아 봐요. 제가 알려줄 테니까.”

소영이 강 전무를 달래며 먼저 자리에 앉았다.


“조금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기억이 안 나요? 정말 그래요?”

“갑자기 무슨 헛소리야! 기억은 무슨.”

“하아... 정말 안 나나 보네. 어디서부터 설명하지.”

강 전무 얼굴을 빤히 쳐다본 소영이 안타까운 표정으로 불만스럽게 중얼거렸다.


더럽혀진 옷으로 불만이 가득한 강 전무에 소영은 그간의 일을 차분하게 설명했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릴 한다며, 강 전무는 투덜댔지만 점점 그의 얼굴이 어두워졌다. 둘 만 있는 집무실 안에는 금세 무거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다급하게 눈을 뜬 재하 표정이 단번에 굳었다. 그의 눈망울은 초점을 잃은 채 어딘가를 향하며 심하게 흔들렸다.


“신.. 발. 뭐 됐네.”


운전석에 앉은 재하는 태주 그룹 본사 건물 19층을 초조한 눈빛으로 올려다봤다. 꼬리가 길어 결국은 밟히고 만 것이다. 후회한 들 이미 늦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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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7화. 근본 없는(4) 19.04.29 114 1 12쪽
28 7화. 근본 없는(3) 19.04.27 122 1 10쪽
27 7화. 근본 없는(2) 19.04.26 194 1 11쪽
26 7화. 근본 없는(1) 19.04.25 123 0 12쪽
25 6화. 가진 자의 품격(4) 19.04.23 138 0 13쪽
24 6화. 가진 자의 품격(3) 19.04.21 157 2 11쪽
23 6화. 가진 자의 품격(2) 19.04.20 137 1 15쪽
22 6화. 가진 자의 품격(1) 19.04.19 154 0 13쪽
21 5화. 어쩌면(4) 19.04.17 150 0 15쪽
20 5화. 어쩌면(3) 19.04.16 181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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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5화. 어쩌면(1) 19.04.13 202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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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4화. 나쁜 생각(3) 19.04.11 168 0 13쪽
15 4화. 나쁜 생각(2) 19.04.10 171 0 14쪽
14 4화. 나쁜 생각(1) 19.04.09 193 0 14쪽
13 3화. 어린 양의 피(4) 19.04.08 226 1 15쪽
12 3화. 어린 양의 피(3) 19.04.07 214 1 10쪽
11 3화. 어린 양의 피(2) 19.04.06 151 0 11쪽
» 3화. 어린 양의 피(1) 19.04.06 185 0 15쪽
9 2화. 딴생각(4) 19.04.05 169 1 12쪽
8 2화. 딴생각(3) 19.04.05 192 0 11쪽
7 2화. 딴생각(2) 19.04.04 189 1 12쪽
6 2화. 딴생각(1) 19.04.04 225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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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1화. 이상한 노인네(4) 19.04.03 263 1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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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화. 이상한 노인네(2) 19.04.02 292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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