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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로이 님의 서재입니다.

발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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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로이
작품등록일 :
2016.01.14 17:15
최근연재일 :
2016.02.01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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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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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9
글자수 :
170,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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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3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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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방관자? (2)

DUMMY

“이번 시간에는 기분 전환삼아 소팔리아의 악몽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누구 이 사건에 대해 잘 아는 사람?”

“현 세계 67강에 속하는 부르가가 소팔리아를 뒤집어엎은 사건 아닌가요?”

“그래. 그 사건은 당시 독재국가였던 소팔리아가 국민들 중 선발된 자들을 실험한데서부터 시작되었다. 목표는 발할라를 이용한 초인병의 완성이었고, 선발된 자들은 발할라 속에 들어가 정부군의 감시아래 수십년간 계획적으로 육성되었지.”

“그거 좋은거 아닌가요?”

“적당히만 했으면 좋았을 거야. 문제점은 그 실험이 광기의 산물이었다는데 있었다. 현실에서는 한 순간이지만 발할라에서는 수십년이다. 그 엄청난 시간을 인력을 들여 매순간 철저히 감시한다는 것부터가 정상적인 발상은 아니지.”

“우와”

“거기다. 실험자들은 레벨업을 금지 당했다. 고레벨 몬스터와 싸움을 통하면 스킬을 쉽게 습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지? 녀석들은 적당히 상처입혀 생포한 고레벨 몬스터를 실험자들 사이에 그냥 풀어 놓았다. 실험자들이 사망하면 레벨이 초기화가 되니 상관없고, 혹시라도 죽이는데 성공하면 대량으로 스킬을 습득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지.”


그 다음의 이야기는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일반인들도 잘 알고있는 이야기다. 그렇게 탄생된 부르가는 그 독보적인 능력으로 소팔리아 정부에 복수를 시작했고, 대변혁 이후 처음으로 초인과 정부 간 전쟁이 일어났다. 그 결과는... 부르가는 현 세계67강을 고수하고 있으며 당시 소팔리아의 독재정권은 10년도 전에 사라졌다.

실험의 비인도성을 제외하더라도, 제 3세계의 3류국가라고 하지만 개인의 무력으로 정규군을 타도한 사건이었다. 각국의 정부가 충격을 받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더 중요한 것은 이게 시험에 나온다는 거랄까.


-----

“정말 골치 아파졌어.”

“응? 선배님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이번에 맞게 된 사건 말이야. 익명의 제보자가 말했던 대로, 불법 무장단체에서 탈주한 피해자를 확보하는데 성공했거든.”

“에... 그 무장단체가 문제인가보죠? 뭔가 거대조직이라도 되나요?”

“이 녀석들 방식이 너무 악질적이야. 소팔리아의 악몽은 저리 가라고 할 정도로.”

“소팔리아의 악몽 아류작이라. 보통.. 비밀 조직들은 그런 방법을 자주 쓰지 않나요? 물론 국가단위의 지원이 없기 때문에 한계는 명확하겠지만. 최근의 납치 및 실종자에서부터 조사를 들어가면...”

“좀 달라. 녀석들은 발할라에 접속해서 고아들이나 노예들을 사들여 추종자계약을 맺은 뒤 교육을 통해 철저히 세뇌를 시킨다. 그 뒤에 각성을 이룰만한 나이가 되면 추종자 계약을 끊고...”

“설마!”

“그래 녀석들은 조직원들을 공장에서 뽑아내듯 뽑아쓰고 있어. 겸사겸사 소팔리아의 실험 아류로 정예들을 육성하면서.”


이거 상당히 위험하다. 가장 큰 문제는 인도적으로는 처참하기 그지없지만 현행법으로는 딱히 불법도 아니고 막을 방도도 없다는 것이다. 굳이 불법인 것을 따지자면, 미자격 추종자 대량 불법이민 정도일까.


“일단 중요 참고인인 여자애는 근처 병원에서 보호하고는 있는데, 거기에 일반인 학생 두명이 말려들었어. 그 중에 한명을 자기 방어 도중 에고 아이템을 그 불법 무장단체에게 노출당했고.”

“에고 아이템이라... 아이템을 노린 습격이 재차 있어도 이상하지 않겠군요.”

“거기다 그 녀석의 경우 이 지역 유지가문의 후계자라서 더 골치아파.”

“하... 하하 고생하네요 선배. 다른 쪽 한명은 어떤가요?”

“걔의 경우엔 뭐랄까. 좀 묘한 느낌이 든달까? 특기할만한 점은 사건 당시에 레벨 334의 베테랑 용병을 깡통을 던져서 제압. 센터에서 확인한 녀석의 레벨과 스킬이라면, 방심하고 있을 때 기습을 가하면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사건이 사건이다 보니...”


일단 그 조직에 대한 정보가 윗선으로 올라간 뒤 ‘보이드’란 그 무장단체의 경계레벨이 D급에서 B+급으로 상향조정되었다. 중요 참고인이야 경찰의 세이프 하우스에서 머물고 있지만, 말려든 학생 한명은 습격의 위험이 있는데다 나머지, 한명도 무엇인가 한 수가 있는 상황. 그 두 명이 재차 습격 받으리란 것은 거의 확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저기저기, 민혁아 너 1반의 성준이랑 아는 사이야?”

“응? 성준이? 누구... 였더라?”

“에 딱히 친한 것 같지는 않네... 흠 복도에 나가봐. 1방의 김성준이 너 찾고 있으니.”

(쳇 친하다면 다리 좀 놔 달라고 부탁하려 했는데.)

‘어이 말소리 좀 더 낮춰 다 들린다. 그런데.. 김성준이라? 누구였더라?’

“여~ 그제는 잘 돌아갔어? 큰일이었지?”

“아아... 너였냐.”

‘1반의 엄친아녀석. 너였냐.’


그제 그 괴한들이 체포당했을 때, 우리는 참고인 자격으로 같이 경찰서에 갔다. 거기서 ‘앞으로도 습격받을 위험이 있으니 방과 후엔 함께 하교할 것’이라고 요구받았던가. 개별 경호까지 돌아갈 예산은 없다고.


“그나저나 오늘 그 여자애 문병을 가려고 하는데, 너는 시간 비었냐?”

‘에... 포션 한방이면 웬만한 상처는 다 치료되는 요즘 세상에 문병은 무슨.’

“어차피 네가 가게 되면 나도 따라가야 되지 않을까.”


정확히 말하면 나는 덤이다. 에고 아이템 마 뭐시기 라고 하는 것도 이 녀석이 가지고 있고, 이 녀석 집안이 나름 유력자 집안이기도 하고. 나야 가능성이 있다는 말만으로 행동을 같이 하는 게 좋다고 권유받은 수준이니. 사실 어젯밤만 해도 우리 집 근처에서 경호하는 녀석은 아무도 없더만.

방과 후 그 여자애가 입원하고 있다는 병원으로 문병을 가기로 했다. 병원으로 향하고 있는 우리 뒤를 경찰로 추정되는 호위가 뒤따르고 있는 게 느껴진다.


“그리고 보면 너 그 여자애를 만난 것은 그때가 처음 아냐? 잘도 문병갈 생각을 했구나. 어떻게 보면 생판 남일 텐데. 하긴 얼굴만 보면 인형같이 예쁘게 생기긴 했다.”

“그, 그래 예, 예쁘지...”

‘에?’


지금까지의 유려한 말솜씨와 다르게 약간 더듬거리는 녀석. 뭔가 많이 수상하지만, 여기서는 이쯤으로 해둘까. 유미야 내가 아무리 녀석과 친해져도 다리 놔주기는 글렀단다.


‘하기야 남의 연애사에 참견하기에는 나도 앞가림조차 못하고 있지.’


-----

“어때?”

“역시 호위가 깔렸어. 지금 상태에서는 들키지 않고 접근하는 것조차 불가능.”

“귀찮게 뭘 이것저것 따지는거야. 정면으로 깨부수고 들어가면 되는 거잖아.”


크. 이 애새끼들 실력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사는 것 같지는 않다. 이런 것들을 책임지고 인솔하라니. 실전 테스트야 필요하지만 그렇다고 경찰 병력과 정면으로 맞부딪치는 것은 무리다.


“적어도 특수무력부 소속이라면 레벨이 500 이상인 녀석이 한 명은 있고 나머지도 300 이상. 너희들이 충분히 강한 것도 알겠지만 경찰 병력도 만만치 않아. 상대방을 무시하지는 않는게 좋다.”

“호오?”

“꽤나 하네.”

‘이 배틀 정키 새끼들’


-----

“그렇다는 것은...”

“내, 아니 제 경우는 150레벨에 통과했지만, 161 레벨 이하로 통과하는 아이들은 따로 분류했던 것으로 기억해...... 요.”

“흠 우수한 아이는 따로 선별하는 것인가. 하기야 인력이 남아도는 것도 아닐 텐데, 전부 일일이 감시, 육성 하는 것은 말도 안 되지.”


생각보다 녀석들이 벌이는 규모가 크다. 속칭 어비스 시험이라고 부르는 어비스 진입자격 퀘스트. 160대 이하레벨로 통과한 극소수의 아이들이야 실험체로서 사망 등을 이용해 레벨 상승을 강제로 억제했다고 쳐도, 160대 이상 레벨로 통과한 녀석들은 전투원으로 써먹기 위해 적극적으로 육성했다면, 400레벨 이상인 녀석도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드르륵

“실례합니다.”

“응 왔구나. 클레어라고 했지 이 아이들을 기억하니?”

“이 사람은... 그때.. 그”

“크 클레어라고 하나요? 저, 저는 김성준, 김성준이라고 해요.”

“아 그때는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이쪽은?”

“에... 한민혁이라고 해요. 그때 쓰레기장 한 구석에서 그냥 서있었다고 할까, 휘말렸다고 할까.”

“큐르~”

“아... 예...”


일단 당사자들이 한 곳에 모였다. 모래성의 신뢰위에 쌓아올린 이상 세뇌를 풀어버리고 도주한 클레어의 존재는 다른 조직원의 세뇌에 영향을 끼쳐 상당히 부담이 될 것이다. 그런 부류를 잘 알지. 결국 배신자는 용납하지 않는다니 뭐니 해서 그녀를 무조건 제거하려고 할 터. 탐색이건 뭐건 간에 이제 슬슬 입질이 올 시기다.


‘이 정도까지 판을 만들어 줬으면 어서 걸리라고.’


-----

“이 미친 애새끼들을 통제하는 것도 이젠 한계다. 이대로는 지키고 있는 경찰에게 닥돌한다고! 어떻게든 조치를...”

- 무슨 상관인가 어차피 그런 목적으로 대량 양산된 광신자 인형들이다. 개체수가 별로 없는 상당한 고급품들이 섞여있는 것이 뼈아프지만 중요한 정보계열 인형만 온존한다면 전멸해도 상관없어. 탈주한 실험체를 처형하기만 하면 기지 내의 반발세력이나 다른 인형들한테 좋은 경고가 될 터 -

‘X발 윗대가리 새끼들은 더 미쳤군. 어쩌다가 이런 놈들한테 고용돼서...’


무전기를 내려놓는다. 녀석들을 막을 수 없다면 최대한 이쪽이 붙잡히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이면 될 뿐이다. 멀리서 지원하는 척 하다가 놈들의 소란에 정신없을 때 정보계열 능력자만 데리고 빠진다.


“유키 우리는 적당히 녀석들을 보조하다가 빠진다. 어차피 넌 동양인 계열로 보일 테니 크게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걸릴 일도 없어.”

“네 리더.”


작가의말

어비스 시험 평균 통과레벨 180

조직 보이드

150-160통과 - 시험체

161-180통과 - 고위 전투원

그 외 일반 전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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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심연의 끝을 향하여 (3) +4 16.01.29 866 21 14쪽
30 심연의 끝을 향하여 (2) +5 16.01.28 675 22 11쪽
29 심연의 끝을 향하여 (1) +1 16.01.27 683 25 10쪽
28 지금까지 주인공 스킬 정리 +1 16.01.26 866 14 4쪽
27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10) +1 16.01.26 827 24 11쪽
26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9) +1 16.01.25 808 21 12쪽
25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8) +3 16.01.24 743 24 13쪽
24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7) +1 16.01.24 769 19 10쪽
23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6) +2 16.01.23 783 21 9쪽
22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5) +2 16.01.23 783 23 11쪽
21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4) +3 16.01.22 764 21 10쪽
20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3) +2 16.01.21 725 22 10쪽
19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2) +3 16.01.21 845 20 10쪽
18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1) +3 16.01.20 855 25 10쪽
17 심연 (7) +2 16.01.19 822 22 12쪽
16 심연 (6) 16.01.18 779 23 12쪽
15 심연 (5) 16.01.18 823 21 14쪽
14 심연 (4) 16.01.18 873 21 11쪽
13 심연 (3) 16.01.17 823 24 12쪽
12 심연 (2) 16.01.17 935 24 11쪽
11 심연 (1) 16.01.17 894 24 10쪽
10 막간 +2 16.01.16 1,038 22 12쪽
9 튜토리얼 (완) 16.01.16 898 27 11쪽
8 튜토리얼 (7) 16.01.15 896 27 11쪽
7 튜토리얼 (6) 16.01.15 947 30 14쪽
6 튜토리얼 (5) 16.01.15 1,052 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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