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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로이 님의 서재입니다.

발할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로이로이
작품등록일 :
2016.01.14 17:15
최근연재일 :
2016.02.01 13:31
연재수 :
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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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553
추천수 :
859
글자수 :
170,362

작성
16.01.21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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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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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2)

DUMMY

140미터를 넘어서는 거대한 크기의 인간형 몬스터. 신화 속에나 등장하는, 바위로 이루어진 거대한 재해가 상체를 일으키며 자신을 바라본다.


“저 저런 것이랑 어떻게 싸우라고!!”



* 셀 수 없이 오랜 시간이 지났다. 저 녀석 정도라면 이 근처에 널려 있는 사냥감이 아니라 제대로 된 대적자로 봐줄만 하다. 자신에 비하면 나약하기 짝이 없지만.*


거인의 포효가 지축을 뒤흔든다.


“크오오오오!”

“저건 그냥 포식자 수준이 아니잖아!!!!”


거인이 땅바닥에 손을 꽂아 넣더니 땅바닥을 지반체로 뜯어내서 던진다. 머리 위가 까맣게 물들며 땅덩어리가 떨어진다. 전력을 향해 달려보지만 완전히 피하진 못한다. 이것은 숫제 산사태이다. 떨어지는 바위와 흙덩이들을 밟으며 범위를 벗어나자 또 다른 땅덩어리가 자신을 덮친다.


콰아앙!


죽어라고 뛰어서 두 번째 땅덩어리를 피해내며 하늘을 보자, 무엇인가가 떨어진다. 땅을 박차며 뛰어나가자,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지축이 흔들린다. 자세를 바로잡으며 방금 전 거리를 벌린 곳을 보니 거인이 두 발을 땅에 박은 채 서 있었다. 방금 전 그 먼 거인과 자신 사이의 거리를 단 두 번의 도움닫기 만에 좁힌 것이다.


콰앙!


운석이 떨어진 것처럼 먼지와 돌덩어리들이 휘날린다. 어찌어찌 피해냈지만 작은 지진을 일으키며 재차 거대한 무엇인가가 떨어진다. 먼지의 영역에서 벗어나자, 이쪽을 노려보고 있는 거대한 머리가 보인다.


“크오오오오!”


거인은 괴성을 지르면서 땅 속에 살짝 박혀 있는 양손을 들어올린다. 그리고 팔을 벌려 한쪽 팔로 땅바닥을 휩쓴다.

땅거죽과 나무들이 거인의 휩쓰는 공격에 쓸려내려 간다. 거대한 댐이 덮쳐오는 듯 휘둘러지는 거인의 팔.


“X발X발X발X발!”


절로 육두문자가 튀어나온다. 공중을 향해 점프한 후 재차 허공을 박차서 다가오는 휩쓸기 공격을 피해낸다.

양 팔을 휘두르느라 균형이 무너진 거인. 녀석이 잠시 무너진 자세를 바로잡으려는 틈을 타서 엎드려 있는 놈의 등 위로 올라간다.


‘이대로라면 녀석을 피할 수 없다! 그 거리를 뜀뛰기 두 번 만에 좁히는 녀석이야. 죽이 되던 밥이 되던 녀석과 승부한다!’


거인이 몸을 일으키자 달리던 지면이 절벽으로 변한다.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서 거인의 등판에 레바테인을 박아 넣지만, 녀석의 등을 가르면서 아래쪽으로 주르르 미끄러진다. 더 이상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오른손에 마력을 집중해 거인의 등판에 박아 넣고 버틴다.


“크오오오오!”

가려운 것을 긁어내듯 아래쪽부터 거인의 손가락이 긁어 올라온다. 버티고 있던 오른팔에 힘을 주어 위쪽으로 점프하고, 다시 허공을 박차 손바닥의 이동 범위에서 벗어난다.

등판을 긁으면서 허리를 돌렸는지 반대쪽 등판이 정면으로 다가온다. 벽과 충돌하여 튕겨나가기 전에 다시 손을 박아 넣고 위쪽을 향해 점프한다.


콰앙! 콰앙! 콰앙!


벼룩을 잡듯 등판을 두두리기 시작하는 거대한 손바닥. 간신히 피해냈지만 손바닥을 박아넣어 버티는 즉시 거대한 손바닥이 다시 날라온다.

어떻게든 손바닥을 피해내며 어깨부분까지 올라간다. 녀석의 어깨까지 올라가는데 성공했다고 느끼는 순간 절벽이 거꾸로 뒤집히며 땅 바닥이 급속도로 다가온다.


“미친! 나 하나 잡으려고 땅바닥을 뒹구는거냐!”


박아 넣은 손을 놓고 거인의 몸 바깥쪽으로 뛰어내린다. 굉음을 울리며 먼지 같은 것들이 올라와 시야를 가리지만 직감이 계속 경고한다.


‘여기에 있으면 뭉개져 죽는다!’

콰앙!


거인의 손이 땅바닥을 두드리는 순간 녀석의 손등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땅바닥에 검을 박아넣은채로 그대로 팔뚝까지 질주한다.


‘나만 당하고선 못 참겠다. 적어도 거죽만이라도 길게 잘라주지!’

“크아아아아아아!”


어마어마한 비명소리를 울리며, 자신을 뭉게버리려고 손바닥이 덮쳐온다. 가속의 마력흐름을 증폭하여 순간적으로 속도를 올린다.

갑작스런 속도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거인은 애꿎은 자기 팔뚝만 때린다. 그리고 이 틈을 타서 녀석의 어깨까지 금을 그으며 질주한다.

하지만 목을 향해 질주하려는 순간에 녀석의 머리가 떨어져 내린다. 거인의 반사적인 반응이어선지 피하기에는 늦었다. 급히 양손을 교차해 막아내지만 어마어마한 충격량이 자신을 덮친다. 그리고 정신을 차렸을 때 자신은 양팔이 부러진 체 땅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콰앙!

“크으윽!”


땅바닥에 떨어졌지만 자신의 무지막지한 방어력 때문인지 다치지 않았다. 부러졌던 팔 또한 재생력 때문에 거의 다 나아가고 있다. 근처에 떨어진 검을 집어들고 전력을 다해 뛰자 뒤쪽에서 굉음이 울리며 땅이 흔들린다. 보나마나 거인 녀석이 자신을 깔아 뭉게려고 발갈질이나 하고 있겠지.

방향을 바꿔 거인 녀석의 발 등에 올라간다. 녀석의 엄지발가락 정도는 전력을 다 하면 베어낼 수 있으리라. 녀석의 발가락을 향해 증폭시킨 검기를 휘두르자 레바테인이 녀석의 발가락을 파고 들어가다 압력에 걸려 멈춘다.


“제 젠장!”


레바테인이 베지 못하는 것은 지금까지 중 처음 있는 일이다. 자신이 순간적으로 당황한 것만큼 거인도 놀랐는지 레바테인이 파고든 발을 휘두른다. 관성에 의해 박혀있던 검이 빠지며 검과 함께 날아가 땅바닥에 쳐박힌다.


“쿠 쿨럭!”


큰 데미지는 없었지만 그래도 꽤나 큰 충돌이었다. 정신을 다잡자 사나운 표정을 지은 채 자신을 향해 주먹을 날리는 거인의 모습이 보인다. 급히 자신을 향해 휘둘러지는 주먹을 피해낸다.


‘방금 전 베지 못한 것은 뼈 같았어. 녀석의 돌 외피는 단단하지만 레바테인의 공격이 먹혀든다. 아예 안 통하는 것은 아니야!’


생각을 정리하면서 거인의 팔에 올라탄다. 검을 박으면서 질주하기 시작하자 자신을 털어내버리려고 검이 박혀있는 팔을 휘두른다.

관성에 의해 날아가 버리려는 것을 허공을 박차며 버텨낸다. 그리고 녀석의 팔꿈치 안쪽에 착지하여 관절 부위에 마력을 듬뿍 먹인 검을 찔러 넣는다.


“쿠와와와와왁!”

“됐어!”


놈의 팔꿈치 쪽 인대를 끊어 놓는데 성공했다. 즉시 검을 뽑아들고 자리를 피하려고 하지만 검이 잘 뽑히지 않는다. 거인이 팔 관절을 이동시킴에 따라 좁혀진 관절 사이에 검이 걸린 것이다. 괴력을 기울여 압력을 이겨내고 반쯤 검을 뽑아내는 순간 거대한 거인의 손바닥이 덮쳐온다.


퍼억!

“크어억! 쿨럭 쿨럭.”


거인의 손바닥에 맞아서 땅바닥에 쳐박힌다. 나무 몇 그루를 박살내며, 바위에 틀어박혔다. 막강한 방어력 때문에, 뼈나, 피부는 괜찮았지만 온몸의 내장기관들의 경우엔 반쯤 뭉개진 것 같다. 화가 난 거인이 휘두르는 추가타를 맞기 전, 만신창이가 된 몸을 전방으로 던진다.


“우웨액 우웩.”


피를 토하면서도 죽지 않기 위해 달린다. 눈과 귀, 코에서도 핏물이 주룩주룩 흘러내리고 있지만 별 수 없다. 지금은 재생력에 기댄다. 단순히 손바닥에 맞은 것만으로도 이지경이다. 놈의 주먹을 정통으로 맞는다면...


콰아앙! 콰앙!


거인이 한쪽팔로 미친 듯이 땅바닥을 두들긴다. 근처에 있던 바위들이 튀어오르며 지형이 평평하게 다져진다. 그래도 녀석의 공격을 피하며 시간이 지났다고 재생력에 의해 몸 상태가 상당히 나아진 것 같다. 부옇게 일어난 먼지에 몸을 숨기고, 인대가 파손돼 늘어뜨려진 녀석의 오른쪽 팔 쪽으로 돌아간다.

녀석이 알아채고 황급히 몸을 일으키지만, 점프하여 수직으로 일으켜지는 녀석의 등판에 한쪽 팔을 박아놓은 상태다. 움직여지는 팔을 가지고 나를 쳐내려고 하지만 여기까지는 녀석의 팔이 닿지 않는다.

놈이 닿지 않는 팔을 무리하여 움직이는 사이, 놈의 등판에 레바테인을 최대한 깊숙이 박아 넣는다. 그리고 양팔로 검의 손잡이를 쥐며, 아래쪽으로 미끄러지듯 그어 내린다.


“크오오오오오!”


녀석이 비명을 지르며 쓰러져서 미친 듯이 등판을 땅에 문댄다. 녀석이 움직일 때마다 땅거죽이 밀려올라가 작은 언덕이 만들어진다. 그 사이 놈의 허리에 올라 검을 찔러넣고 앞으로 달린다.

놈은 비명를 지르며 몸을 굴려 자신을 깔아뭉개려 하지만, 자신은 이미 점프하여 공중에 솟구쳐 오른 뒤다. 그리고 아래쪽에 달리기 쉽도록 일직선으로 난 녀석의 허릿골이 보인다.

놈이 일어서기전에 미친 듯이 도약한다. 두 번의 도약 만에 녀석의 목에 다다른다.


“죽어!!!”


검날에 꾸역꾸역 마력을 밀어 넣는다. 검에 밀어 넣은 힘의 파장을 겹치고, 겹치고, 겹치고, 겹쳐서 힘을 증폭시키고, 증폭시키고, 증폭시키고 또 증폭시킨다.

하늘이 어두워졌다. 녀석의 손바닥이 자신을 덮어간다. 그러나 저 손바닥이 자신을 짓누르는 것보다, 자신이 검을 내리치는 것이 더 빠르다.

레바테인을 중심으로 힘을 폭출시킨다. 예전에 갑각개구리들이 대량으로 덮쳤을 때 발휘했던 그 기술. 단 한번 밖에 성공하지 못했던 그 기술이 레바테인을 통해 재현된다.

날카로운 빛줄기가 생겨났다 사라진다. 그것은 하늘을 찢어발기며, 언덕을 꿰뚫고, 대지를 갈랐다. 그리고 그 갈라진 대지의 출발점에 녀석의 목이 놓여있다.

거인의 목이 몸통에서 분리되는 그 순간, 영혼이 빠져나간 녀석의 손바닥이 자신을 뒤덮는다.


작가의말

스톤 자이언트 Lv 882

Unknown

 

전투씬을 길게 쓰려 했지만 잘 안되네요. 그런다고 다른 내용은 여기에서 끊기 좀 애매하고.

이 작품은 어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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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10) +1 16.01.26 827 24 11쪽
26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9) +1 16.01.25 809 2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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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4) +3 16.01.22 764 21 10쪽
20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3) +2 16.01.21 725 22 10쪽
»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2) +3 16.01.21 846 2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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