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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로이 님의 서재입니다.

발할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로이로이
작품등록일 :
2016.01.14 17:15
최근연재일 :
2016.02.01 13:31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30,536
추천수 :
859
글자수 :
170,362

작성
16.01.30 18:15
조회
785
추천
27
글자
11쪽

방관자? (1)

DUMMY

‘아아...’

“어이 민혁아 너 요즘 왜이래?”

‘평화로워’

“이 녀석 뭐야? 몇일 전부터 완전히 풀려가지고서는...”

“설마 녀석 발할라에서 죽은거 아닐까?”

“에? 그건 또 무슨 소리야?‘

‘이 느긋한 햇빛, 상쾌한 공기’

“거 있잖아 레벨 초기화 되어서 해탈한 상태. 어제 창수 녀석도 그랬다고.”

“그것 치고는... 이 녀석 대두토도 대리고 다니던데...”


윌슨 녀석은... 반 여자애들한테 둘러싸여 있다. 아무리 길가에서 흔하게 보이는 녀석이라도 동급생이 길들이는데 성공해서 직접 데리고 온 것은 처음 보는 일일 테니..


“큐르?”

“꺄아 이쪽을 봤어!”

“예는 길가를 걷다보면 두세 마리는 항상 지나가잖아. 뭐가 신기하다고.”

“난 나락에서 이틀째 허탕만 치고 있었는데.”

“민혁아 이 녀석 어떻게 구한거야?”


평화롭다. 정말 평화롭다. 이제는 그 냄새나는 곰 가죽을 걸치고 지내지 않아도 된다. 고무를 씹는 것 같은 몬스터 고기를 꾸역꾸역 먹어치우지 않아도 된다.


“이번 달 청소구역....”

‘아아... 아무것도 안하고 싶다.’

“그리고...”

“큐르르”

“그럼 우유팩 및 재활용 담당은....”

‘더 격렬하게’

“지원자 없으면 아무대도 지원 안한 녀석 중에서 뽑는다.”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


-----

“실험체가 달아났다!”

“당장 발신기를 쫒아! 원격 마취제 투여는 어떻게 됐나?”

“발신기가... 그대로 차 안에 타고 있는 것으로...”

“제길! 녀석의 스킬중에 은신이 있는건가?”

“프로필에는 B- 랭크의 은신을 개발했다고 적혀져 있습니다.”

“젠장. 본부에서 추적계열 능력자를 지원받는다. 그 동안은 이 부근이라도 뒤지고 있어!”


팽팽하게 다져져 있던 긴장감이 조금은 느슨해진다. 그렇지만 자신을 찾는 자들이 지나갈 때까지 은신을 유지한다. 어찌됐건 자신 이상으로 자신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녀석들. 놈들의 추적대가 오기 전까지 최대한 녀석들에게서 멀리 달아나 발할라에 접속해야 한다.


<미안하구나, 그렇지만 이 세상은 네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달리 훨씬 더 아름다운거야,>

<언젠가... 언젠가 네게도 이 울타리 넘어 더 넓은 세상을 보여 줄 수 있으면..>

<잘 들어. 어떤 일이 있어도 놈들의 인형이 돼서는 안 돼. 최대한 생각해보고 또 생각해 보는거야. 언니가 가르쳐준...>

‘클라리스 언니...’

-----

미목수려, 성적 우수, 스포츠 만능. + 여학생들에게 인기 만점!!! 뭔가 만화의 주인공처럼 그림으로 그린 듯한 녀석. 덧붙여 남자. 그런 녀석이랑 둘만 남아서 작업을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네가 이번 달 2반 재활용 담당이니?”

부욱 부욱

“으... 응”

부욱 부욱


우유팩의 접착되어 있던 부분을 찢어 종이 한 장으로 만든다. 그냥 고이 접어 버리면 될 텐데 왜 이렇게 완전히 분해해서 버려야 되는지는 이해하지 못하겠지만.


“반가워 내 이름은 성준이야. 김성준. 이번 달 1반 우유팩 겸 재활용 담당인데, 앞으로 한달동안 잘 부탁할게.”

부욱 부욱

“으... 응”


냄새야 좀 나지만 이보다 더 지독한 상황들로 겪어봤으니 이 정도야. 그저 옆에 있는 녀석이 하는 말을 한 귀로 흘리며 기계적인 작업을 계속해 나간다.


“그런데 네 옆에서 같이 우유팩을 찢고 있는 녀석 네가 테이밍한 대두토냐?”

“큐르~”


유감스럽게도 정말 사교성이 뛰어나다. (다른 말로 말이 많다고 하지.) 녀석이 옆에서 자기 멋대로 떠벌이는 말을 들어보면, 자신이 재활용 담당이 된 것도 아무도 지원하지 않아서 자원했다고 한다. 뭐야 이런 주인공 A 스런 대인배가... 나처럼 배경에 흔히 파묻혀 사는 남자 A와는 마시는 공기부터 다르다.


콰쾅!

“응?”

“여 여자애?”


-----

-마취탄을 세발 명중시켰지만 실험체가 학교 쪽으로 달아났습니다. 학생으로 보이는 민간인 2명과 접촉을 확인-


‘골치아프다.’


자기도 모르게 한 손으로 이마를 쓸어낸다. 다행이 실험체의 행적은 포착했다. 문제점은 민간인과의 접촉이 생겼다는 것이고.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지금이라면 최소한의 조치로 정보를 틀어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목격자가 더 늘어나기 전에 빨리 조치하고 실험체를 회수한다. 경찰에 종적을 들키면 곤란해.”

-목격자들은 어떻게?-

“실험체 회수 후 근처에 마수 한 마리 정도 풀어 놓으면.. 알아서 하겠지.”

-네!-


이렇게 난장판이 된 것도 저기 저 여자 때문이다. 유감스럽게도 물증은 없지만 심증만이라도 상관없다. 실험에 대해 사사건건 반대하던 여자였으니까. 문제는 이대로 제거하기에는 너무 고급 인력이라는 것인데...


“당신들은 미쳤어!”

“뭐가 문제지? 인간들로 실험하는 것도 아니다. 설마 저것들에게 이상한 감정을 품은 것은 아니겠지?”

“그들도 인간이야!”

“발할라만 있으면 순식간에 쑥쑥 뽑아낼 수 있는 최고의 실험체들이지.”

“큭 이대로라면 부르가의 실패를 반복하게 될거야.”

“설마. 그것 때문에 행해진 철저한 세뇌다. 소팔리아의 경우를 답습하진 않아.”


‘거기다 부르가의 경우는 실패한 것이 아니지. 제대로 통제를 하지 못한 것일 뿐.’

-----

“크.. 윽..”

“저기 괜찮아?”


오오 쓰러진 여자한테 달려가서 안부부터 물어보는 성준. 일단 듣도보도못한 외국인이 등허리 쪽에 주사바늘 같은 것을 꼽은 채 공중에서 떨어졌으면 경계부터 하는게 정상이 아닐까? 지금 기감에 잡히는 것은 저 멀리서 이쪽을 감시하고 있는 두명이랑, 접근하고 있는 세명, 그리고...


‘마수? 마수 치고는 너무 약한데?’

터엉!

“크르르르”


종이 재활용 쓰레기를 쌓아놓은 둔턱에 가볍게 착지하는 검은색의 호랑이형 몬스터. 아. 호랑이라... 그나마 동물형 몬스터는 먹을 만 했지, 노린내가 많이 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익지도 않는 타이어같은 물체를 억지로 뱃속에 들이 붙는 것보다는 났잖아..


“브, 블랙타이거? 마야 부탁해!”

- 다른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날 부르는데 자중하라고 했잖아! 뭐 이런 비상상황에는 어쩔 수 없지. 알았어 마스터! -

“에? 팔찌가 말했어?”


순간 마야라고 불린 팔지에서 빛이 나며 장검의 형태로 바뀌어 간다. 말하는 무기야 본 적이 있어서 익숙해져 있다지만, 에고 웨폰이 범상치 않은 무기라는 것은 나도 안다고.

‘정확히는 구하기 어렵고, 사용자를 가리며, 매우 비싸게!!! 팔리지만.’


“크 크윽.. 나 나도...”

“이 녀석은 내가 막을 테니까 거기에서 쉬고 있어! 어이 민혁이라고 했지? 그녀를 부탁할게.”


대변혁 이후 노력만 하면 어느 누구라도 초인적인 능력이나, 무기를 구하기 쉽게 되었다. 결국 힘이 넘치는 녀석들이 범죄를 저지르는 일도 늘어났다. 자연히 이런 저런 질 나쁜 비밀결사들도 출몰하게 되었고. 다짜고짜 마수를 보내는 것을 보면 그런 질이 나쁜 비밀결사 중 하나인 것이 틀림없기는 한데... 저런 허약한 고양이한테 누가 당하겠냐고.


퍼억!

“크윽! 너 너무 빨라!”

-성준! 마력제어에 집중해!-

“아아. 알고 있다고. 타합!”

‘.....’


----

자신의 검격을 먹은 검은색 호랑이의 옆구리에서 핏방울이 튕겨 오른다. 녀석이 내지르는 한방 한방이 위협적이다. 하지만 이 정도의 녀석조차 이기지 못해서야 에고소드 ‘마야’의 주인이라 자랑할 수 없지.


“크르르르르”

“타합!”

‘놈의 일격을 피하며 다시 한 번 반격을...’

“마야 가속 보조를 부탁해! 이대로 단숨에 몰아친다!”

- 알았어 맞겨 주라고!-

-----

- 문제가 생겼습니다. 실험체와 접촉한 학생 중 한명이 상당한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은 듯합니다. 블랙타이거가 궁지에 몰리고... -

“아이템?”

-상황을 보니 에고 아이템처럼 보입니다.-

“에고 아이템이라고? 칫 그 정도라면 증거가 남더라도 회수하는게 이익인가. 회수조를 직접 투입해서 실험체와 함께 녀석의 아이템도 같이 수거한다.”

-넵!-

-----

‘제 3자가 되어 구경하는 입장이라도 남의 싸움이 되면 재미있다고나 할까. 수준이 낮으면 낮은 만큼 박진감이 있다고나 할까.’


성준이라고 했던가? 어쨌든 다른 반 재활용담당 녀석은 ‘마야’라는 검의 날카로움을 적극적으로 이용해 호랑이를 궁지에 몰더니, 기어코 목에 검을 꽂아 넣는데 성공한다. 역시 엄친아!


‘저 정도의 녀석에게 고전하는 것은... 뭐 레벨이 낮으면 고생할 수도 있겠지. 이 외국인 여자애는 상황을 보니 마취총 비스무리 한 거에 맞은 것 같은데 잘도 기절하지 않고 있네. 수면 저항이라도 있는 건가?.’


그것보다는 혈전(?)을 펼치는 사이에 구경꾼이 몇 명 더 늘어났다. 이번에 온 녀석들은 숨어서 뭔가를 기다리고 있는 듯한데.


“하아... 하아...”

“녀석과 싸우느라 수고 많았다. 생각보다 꽤나 잘 날뛰어 주더군.”


갑자기 말을 걸어오는 녀석은 험상궂은 얼굴을 하고 있는 대머리 외 2명. 편의상 대장처럼 보이는 녀석은 ‘대머리’라고 부르기로 할까.


“상당히 고급스러운 것을 들고 있더군. 지금부터 그 아이템과 실험체는 우리가 회수하겠다.”

-조심해! 저 녀석 움직임만 봐도 지금의 너보단 몇 수는 위야!-

“크윽!”

‘우와 저 뻔뻔한 녀석들 좀 보소? 길거리에 무단으로 마수를 소환하는 것은 불법 아닌가? 거기다 대놓고 남의 물건을 회수하겠다니...’

“그럼 먼저 쓸모없는 쓰레기부터 치워놓은 다음에 이야기를 이어가기로 해볼까?”

‘에? 쓰레기? 나?’


이런 녀석들이랑 얽히게 되면 골치 아파질 것이 분명하지만, 죽이려 한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애초에 경찰은 어디에 있길레, 대낮부터 이런 녀석들이 활개 치는 것일까?


“거기까지! 경찰청 특수무력부 소속 김지아 경사다. 너희들을 불법 마수 방류 및 살인미수 죄로 체포-”

‘아 나중에 온 녀석들이 경찰이었구나.’

“칫 경찰인가. 모두 철수한다! 죽어라!”


대머리 자식이 갑자기 내 쪽을 향해 뭔가를 날리려고 한다. 하기야 무력한 보호 대상에게 공격을 가하면 그쪽에 신경 쓰느라 도망칠 시간을 벌 수야 있겠지. 상처를 입는다면 그만큼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크고.


“조심해!”

“치잇 늦었...”

‘그렇지만 결국은 이쪽을 물로 봤다는 것 아냐.’

“지금...”


주변에 떨어져 있던 깡통을 집어 든다. 녀석에겐 따로 마력을 사용할 필요도 없다. 그냥 대머리 녀석의 머리에 명중하도록 살짝 던진다.


“장난하냐!”

휘익


순식간에 대머리 녀석의 반짝이는 앞통수를 강타하고 튕겨나가는 깡통. 동시에 녀석이 발사하려던 에너지 탄의 궤도가 뒤틀리며 애꿎은 재활용 푸대에 명중하여 폭발한다..


깡! 텅

풀썩.

콰앙


깡통이 땅에 떨어짐과 동시에 두 눈을 허옇게 까뒤집은 채, 바닥에 스르르 쓰러지고 있는 대머리 녀석. 순식간에 조용해진 쓰레기장에서 놈의 머리에 검붉은 색으로 부어오르기 시작한 혹만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

“저, 저녀석 거품을 물기 시작하는데요? 위, 위험한 것 아닙니까?”


작가의말

따링 대머리 용병이 다음에 두고보자를 시전합니다.

띠링 레벨 차에 의해서 도주에 실패했습니다.

?


일단 프롤로그 격 이야기입니다. 이 이상 이야기 전개는... 좀 더 모이면 시작하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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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심연의 끝을 향하여 (3) +4 16.01.29 866 21 14쪽
30 심연의 끝을 향하여 (2) +5 16.01.28 675 22 11쪽
29 심연의 끝을 향하여 (1) +1 16.01.27 683 25 10쪽
28 지금까지 주인공 스킬 정리 +1 16.01.26 866 14 4쪽
27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10) +1 16.01.26 827 24 11쪽
26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9) +1 16.01.25 808 21 12쪽
25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8) +3 16.01.24 743 24 13쪽
24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7) +1 16.01.24 769 19 10쪽
23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6) +2 16.01.23 783 21 9쪽
22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5) +2 16.01.23 783 23 11쪽
21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4) +3 16.01.22 764 21 10쪽
20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3) +2 16.01.21 725 22 10쪽
19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2) +3 16.01.21 845 20 10쪽
18 거인들의 땅, 죽음의 대지 (1) +3 16.01.20 855 25 10쪽
17 심연 (7) +2 16.01.19 822 22 12쪽
16 심연 (6) 16.01.18 779 23 12쪽
15 심연 (5) 16.01.18 823 21 14쪽
14 심연 (4) 16.01.18 873 21 11쪽
13 심연 (3) 16.01.17 823 24 12쪽
12 심연 (2) 16.01.17 934 24 11쪽
11 심연 (1) 16.01.17 894 24 10쪽
10 막간 +2 16.01.16 1,038 22 12쪽
9 튜토리얼 (완) 16.01.16 898 27 11쪽
8 튜토리얼 (7) 16.01.15 896 27 11쪽
7 튜토리얼 (6) 16.01.15 947 30 14쪽
6 튜토리얼 (5) 16.01.15 1,052 3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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