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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요 야모님의 서재에

작전명 마법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yahmo
작품등록일 :
2023.07.28 22:24
최근연재일 :
2023.11.04 21:30
연재수 :
5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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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8
추천수 :
20
글자수 :
314,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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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0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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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9쪽

18. 2회차 미행

DUMMY

18.2회차 미행




소곤소곤-




로라와 아르센이 은밀히 귓속말로 이야기하는 중이었다.




”글쎄 걔가 그랬다니깐?!“




”정말이에요?!“




”그럼 그럼~ 심지어 본부 주변에 배치해둔 감시 혼령들도 봤대잖아!! 정말로 틀림없어!!“




”세상에...“




”근데 혼령들이 잘못 봤다던가 오해한 거일지도 모르니까 그럴 확률은 무시못하지...“




”흠...그렇다면...“




”??“




”우리가 직접 미행해보죠.“




아르센은 사악한 미소를 지으며 로라에게 제안했다. 동시에 약점 하나 더 캐보러 가지고 제안까지하니 로라는 엄청 흥미진진한 전개가 될 것 같은 예상에 바로 수락할 수 밖에 없었다. 베아 그가 여전히 니에베에게 호감이 생겨 조금씩 변해가는 걸 보고 가만히 냅둘 수 없기도 하였다.




“그나저나 미행은 어떻게 할까요??“




그를 미행할 생각에 가장 들뜬 1인 아르센. 로라는 곰곰히 생각해보더니 절대로 안들키는 방법을 떠올렸다. 그것은 바로




“유체이탈.”




“네?”




뜻밖의 대답에 의아한 아르센은 그 의미에 대해 물었다.




“혼령 상태면 절대로 안들킬 거 아니야! 그리고 우리 육체는 우리집에 보관하면 되지! 어때? 나 완전 천재 아니야??”




“와 대박.... 그런 방법이 있을 줄은...”




“그리고 언니한테 우리 육체 봐달라고 하면 돼! 내가 잘 이야기 해볼게!!”




“오오오 여으으으윽시 우리 단장님!!”




아르센도 이에 동의하며 찬사의 박수를 로라에게 보냈다.




“그럼 우리 휴일에 바로 실행해보자구!”




“좋아요!!”




이렇게 그녀들만의 은밀한 미행 작전이 세워졌다. 


한편 임무 배정실에선 베아와 니에베가 불려가 임무를 배정받고 있었다. 베아와 니에베 단 둘이 가는 임무이며 임무 내용은 식인을 즐기는 인어 마물을 퇴치해 그 마물이 주변에 함정으로 뿌려 놓은 독기들을 정화하는 것. 저번 외눈 아기 마물 퇴치 임무와 비슷한 임무였다.




임무 배정실장이 임무에 대해 설명하는 동안 베아는 니에베를 흘깃 흘깃 쳐다보며 의식하고 있었다. 현재 한달 반째. 여전히 그런 자신이 본인 스스로도 알지 못한 채 이해 못하고 있었다. 딱히 가슴이 뛰거나 설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유일한 이해자이자 자신을 믿으려고 작은 시도라도 하고 있으니 그런 그녀가 어딘가 안심되고 편안하며 싫지는 않다.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싫지는 않은 묘한 느낌이랄까. 이런 어중간한 호감인 상태에서 그런 그녀가 자꾸 눈에 들어오는 것이었다.




“저번 단체 임무 때 로라 단장님과 베아씨가 서로 귓속말 하는 거 보고 신경 쓰여서 그만 로라 단장님 졸라서 당신에 대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했어요. 세상에 이유 없는 건 없죠. 그렇다고 해서 당신을 용서하는 것도 아니고 동정하는 것도 아니에요. 그저 이제부터라도 잘못을 받아들여 인정하고 올바른 길로 나아가 변화하길 원해요. 우린 이제 한배를 탄 동료잖아요. 또 그것이 가능하려면 당신에게 없던 걸 채워 줄 필요가 있겠죠? 그것이 믿음과 기대로 가득 찬 기다림이라면 내가 먼저 나서서 해줄거에요. 절대로 절 실망시키지 말아주었음 해요. 알았죠?”




이전에 니에베가 자신에게 한 말이 생각났다. 이런 자신에게 어떻게 저런 인간이 나타난거지?, 어떻데 저런 인간이 존재한거지? 신은 의외로 날 버리지 않은걸까 하는 등 별의 별 생각이 다 들고 있었다. 그러던 사이 임무 배정과 임무에 대한 설명이 끝나 바로 임무 출발 명령이 떨어졌다. 임무 위치는 로더레이트 강이며 그 강에 서식 중인 인어 마물을 퇴치 후 강을 정화하면 끝이었다. 니에베와 베아는 곧바로 임무지로 출발하였다. 본부로부터 두시간 거리에 위치한 꽤 먼거리였다. 기차를 타고 한시간을 달려 걸어서 역 근처 선착장까지 간 뒤에 다시 배를 타야만 했다.




가는 내내 둘은 별말 없이 침묵만이 오갔다. 어딘가 어색하고 미묘한 기분. 베아는 그것이 너무 떨떠름하고 적응이 되지 않아 너무 거북했다. 그래서 그는 니에베의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창문 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차라리 아르센과 같이 아예 싫어하는 사람과 같이 가거나 혼자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잘 생각해보면 아르센과 같이 있었을 때랑 니에베랑 있었을 때를 비교해보면 확연히 다르다고 최근에 느끼고 있었다. 아르센과 같이 있었을 때와 달리 니에베랑 같이 있을 때는 조용해지고 얌전해진다고 해야 하나 왠지 모를 호감도 같이 드는 듯한 느낌이었다. 또 아르센이라면 언제든 자신을 배신 때릴 수 있었겠지만 니에베라면 절대로 자신을 배신하지 않을 것 같다는 기분도 들었다.




한편 니에베도 요즘 베아가 조금 이상하다고 느끼고 있었다. 아르센과 로라 앞에서는 그렇게 아득바득 반항해대면서 최근 자신 앞에서는 말수가 적어지고 어째 점점 조용해져 얌전해지고 있다는 느낌이 가득 들었다. 하지만 단순히 기분탓이라 여기며 그저 베아가 자신의 믿음 덕으로 올바르게 변화하길 바랄 뿐이었다.




그렇게 오가는 침묵 속에 베아와 니에베는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다시 아르센과 로라의 시점. 이들은 또다른 조력자가 필요한 탓에 제 2마단으로 찾아가 단장인 데이나를 몰래 섭외 중이었다.




“그래서? 내 도움이 또 필요하다고? 그거 재밌겠군!”




“그치그치??”




“데이나 단장님 꼭 좀 도와주십쇼!! 부탁드립니닷!”




데이나는 다행히도 예상한 것과 다르게 쉽게 수락했다. 덕분에 완벽한 비밀 미행 작전을 수립한 로라와 아르센은 한껏 가벼운 발걸음으로 제1마단으로 돌아갔다.




다시 베아와 니에베의 시점.


깜박 잠이 들어 그만 종착역까지 와버린 상황. 하는 수 없이 반대편 역으로 가서 다시 돌아가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주변을 자세히 보니 로더레이트 강과 리무리 바다가 만나는 지점으로 로더레이트 강은 현재 독기로 오염되어 붉은 색을 띄고 있었다. 즉 오염된 부분까지가 인어 마물의 활동 범위라는 의미로 이해한 니에베는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검에 정화의 마력과 기운을 잔뜩 실어서 강에 흘러보내 퍼지게 하면 인어 마물은 언젠가 눈치채고 종착역까지 올 거라 판단하여 굳이 돌아갈 필요는 없다는 것이었다.




베아는 의외로 총명한 니에베를 보고 베아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외눈 아기 마물 처치에도 훌륭한 서포트를 했는데 이번 임무에도 저런 작전을 세우다니, 정말 유용한 서포터라고 생각하였다. 정화의 마력과 기운들을 잔뜩 흘러 보낸지 10분이 되자 로더레이트 강의 색이 청아한 청록색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한시간이 지나자 절반 정도가 정화되어 본래의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30분이 추가로 더 지나자 잔잔했던 강물이 갑자기 지진이 나는 것처럼 덜덜 떨리더니 강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초대형 파도가 그들을 향해 오고 있었다. 그 파토의 맨 위에는 타겟인 인어 마물이 있었다.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었다. 인어 마물이 만들어 낸 거대 인공 파도임을. 인어 마물은 분노하며 왜 자신을 방해하냐며 거대한 인공 파도들과 소용돌이들을 만들어 그들을 덮치게 하였다.




결국 거대 인공 파도에 휩쓸려 서로 떨어지기 일보 직전, 베아가 급하게 니에베의 손을 잡아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로더레이트 강은 꽤 깊기에 생존 수영 실력은 필수였다. 전직 살인청부업자이자 광대 살인마인 그는 수영 정도는 기본이었지만 니에베는 아니었다. 평생을 엘프의 숲속에서 살다가 가출해 현재는 깊은 어둠의 도심 속 핑크레즈쉬즈바의 디저트 주방장이니 현재 시점 이전까지는 물과와는 한번도 접촉해본 적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베아는 일적으로서의 의무이기도 하지만 그것을 제외하고 나면 굳이 구해줄 필요도 없는데도 그 손을 놓고 싶지는 않았다. 유일무일한 자신의 이해자, 믿음을 가지고 기다리려고 해주는 사람. 그래서 그는 궁금했다. 이런 희귀한 인간은 어디에도 없는데 죽지 않게 살려두면 어떻게 되는지 너무 궁금해 자신의 눈으로 보고 싶었던 것이었다. 그런 이유로 베아는 필사적으로 니에베를 지켰다.




독기가 든 물에 너무 많이 닿은 탓인지 베아와 니에베에게 중독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신 마비와 함께 호흡곤란 그리고 피부가 보랏빛으로 변해가며 피부염 증세도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베아도 곧 한계에 다다랐다. 한 쪽 팔은 기절한 니에베를 안고 나머지 팔로 수영하며 마력으로 나이프를 만들어 인어 마물에게 던지며 공격을 하고 있었지만 곧 있음 둘다 붉은 강물 속으로 가라앉을 것임을 직감했다. 서서히 의식을 잃어가던 베아는 아직 죽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죽으면 그렇게 싫었던 저주 가득한 여성의 몸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오히려 다행이 아닌가 싶으면서도 자신이 죽은 걸로 인해 니에베를 구하지 못하면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 싫어 죽기 싫은 것이었다. 그렇게 만감이 교차하며 눈이 감겨진 그 때.




“끼에에에에에에엑-!!!!!!!!”




인어 마물이 고통에 몸부림치며 괴성을 질러댔다. 베아가 던졌던 마력 나이프들이 강물에 둥둥 떠다녔었는데 나이프들이 멋대로 움직이고 날아다니며 인어 마물을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어찌나 빠르게 움직이는지 너무 빨라 인어 마물은 나이프들을 피하지도 못하고 당하고만 있었다. 이내 인어 마물은 나이프에 의해 심장이 관통당해 드디어 사망하게 되었다.




베아는 침착하게 어느정도 정화된 강물 쪽으로 수영하여 니에베를 물 밖으로 정성스레 근처 주변 육지로 올렸다. 하지만 니에베의 중독 증세가 심해 사경을 헤메고 있는 상황이었다. 최악이게도 정화와 치유가 가능한 사람은 니에베 밖에 없어 베아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근데 이상했다. 분명 베아는 지원요청을 위해 신호기를 두번 눌렀는데 실체가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인어 마물을 공격해 자신들을 구해주었으니 그 무언가의 정체가 너무나도 궁금했다. 이때 베아가 다시 한번 신호기를 누르려고 한 순간.




그으윽-




주변의 나뭇가지가 멋대로 움직여 바닥에 무언가를 적어내리기 시작했다.




[화살표 방향으로 <-직진해서 50걸음 후 오른쪽]




베아는 직감적으로 알 것 같았다. 그는 본부에서 이러한 방법으로 자신들을 돕고 있는건가 싶어 새삼 라이오레아애 대해 편리함과 경이로움을 느꼈다.




“세상에··· 이런 것도 가능하단말인가··· 나중에 로라에게 물어볼까···?”




그는 니에베를 소중하게 다루며 조심스레 안아올려 바닥에 적힌 대로 바로 이동하였다. 화살표의 방향은 왼쪽. 그는 왼쪽으로 50걸음 걸은 후 바로 직진하였다. 직진한지 30분이 되어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자 결국 반신반의하기 시작했다.




“흠? 역시 너무 믿었나···.? 아님 직진해서 40분 아님 50분 거리···.? 그럼 너무 위험한데···.??”




지금의 니에베도 꽤 위독한 상황이었다.




“제길··· 너무 여유부렸나···?”




그는 결국 마음이 급해져 미친듯이 달리기 시작했다. 덜덜 떨리는 다리 치고는 달리기 속도가 꽤 빠른 덕분에 5분만에 어느 마을에 도착했다.




[룬미난 마을-세계 대륙 남쪽 끝 마을에 어서오세요!]




마을 안내 표지판을 보고 드디어 마음이 놓였지만 얼마 못가 그도 무리했는지 각혈하며 마을 표지판을 눈 앞에 두고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다.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보니 어느 허름한 목조 주택 안. 먼저 깨어난 건 베아였다.




“드디어 일어났는가?”




백발의 머리를 한 노인이 그에게 말을 걸었다. 아무래도 이곳은 노인의 집인 것 같았다.




“뭐야, 이제서야 일어난 거야? 다행이네!! 무려 3일이나 기절해 있었다구!!”




“뭐?!!”




“아아- 일단 이쪽부터 소개하지. 이 아이는 약학에 능한 천재 약사 소녀 헤르바라고 한다네. 자랑스런 내 손녀 딸이지!! 허헣.“




“아이~ 할아버지도 참!!“




헤르바는 손사래치며 부끄러워 하였다.




“그럼 쓰러져 있었던 우릴 구해준 것도···.“




“맞아요! 우리예요! 할아버지랑 같이 약방을 운영하고 있는데 마침 약초를 캐러 갔다가 우연히 발견해서 치료해준거죠!“




“거, 복장을 보아하니 라이오레아의 마법소녀 같아보이는데 맞는가??”




“네! 맞아요!!”




”히이이이이익!!”




방금 전만 해도 힘없이 쓰러져 있었던 니에베가 벌떡 일어나 활기찬 목소리로 크게 대답했다. 헤르바가 만든 약이 효과가 너무 좋은지 눈빛도 활기와 생기가 가득했다. 




“뭐...뭐야!! 너 언제 깨어난거야??”




덕분에 깜짝 놀란 베아가 니에베에게 물었다.




“갑자기 눈이 떠져서 잘 모르겠지만 아마 방금 전이요!!”




“깜짝 놀랐잖아!!”




“죄송해요 헤헤헷!!”




니에베는 쑥쓰러움과 미안함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그나저나 이 분들이 우릴 구해준 거 맞죠?!”




“응 맞아. 저기 저 할아버지랑 손녀딸인 헤르바라는 사람이 우릴 구해줬대.”




“오오~그렇구나!! 정말 감사합니다!!”




니에베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90도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래그래~ 헤르바가 만든 약이 정말 효과가 좋았나보구나! 다행이야~ 정말로 다행이야!! 허허허헣”




노인은 진심으로 안심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말했다.




“근데 어쩌다 여기에 오신거에요? 그 때 입가에 피가 가득했었는데 각혈하신 거 같더라구요... 지금은 괜찮으신 거 맞죠??”




헤르바가 근심 걱정 가득한 얼굴로 베아에게 물었다. 베아는 자신에게 공손하게 대하라며 눈치주는 니에베 때문에 쭈볏쭈볏 니에베의 눈치를 보며 어색하게 존댓말로 대답했다.




”그러셨구나! 이제 다 나아서 다행이네요!! 근데 우리 마을을 오염시킨 그 인어 마물을 퇴치하러 몰리서 여기까지 오셨다니....!! 너무 감동이에요!“




”허허허헣.... 그러게 말이야... 만일 무시하고 지나쳤었다면 배은망덕이지... 허허헣“




”아, 맞다! 배고프지 않으세요?! 우리 마을을 구해준 보답으로 맛있는 거 대접할게요!!“




”우와아아아아아아-!! 너무 기뻐요!“




니에베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동시에 베아도 그녀와 같은 눈빛을 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좀만 기다려요!! 금방 내올게요!!!“




헤르바는 말이 끝나자마자 바로 집 밖으로 달려나가 마을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마을 사람들은 너무 감사와 동시에 기뻐하며 환영 및 감사 축제로 초호화 뷔페를 만들기 시작했다. 헤르바는 이를 베아와 니에베에게도 전했고 45분 후 예상했던과와는 조금 빠르게 준비되어 즐거운 뷔페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이 때에도 인어 마물 때와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하하호호 웃으며 감사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빈틈을 타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몰래 음식들을 몰래 가져가는 것이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베아는 둥둥 떠다니며 이동 중인 음식을 몰래 따라가보았다. 그랬더니 마을 옆 우거진 수풀 속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급하게 음식을 우걱우걱 먹어치우는 것이었다. 그것은 완식하자마자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마을 사람들에게 들키면 음식을 바닥에 떨어뜨려 누군가가 먹는 도중에 떨어뜨리는 걸로 위장하는 높은 지능까지. 그는 이 불가시의 존재가 무엇인지 너무나도 궁금했지만 알아낼 방도가 하나도 없어 추후 로라에게 물어볼 것을 다시 한번 굳게 다짐했다.




한편 로라와 아르센의 시점.


니에베와 베아가 임무를 간지 두시간 반만에 연락이 완전히 끊겨 결국 로라가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바로 안전을 위해 베아와 니에베 몰래 붙여둔 혼령의 시야를 공유하는 것. 이 기술은 스피리타 일족만 가능한 영능력의 응용 기술이다. 영력으로 만든 투명한 실을 통해 연결되어 있어 해당 혼령에게 명령도 내릴 수 있다. 일종의 실전화기와 같은 원리이다.




시야를 공유해 시야를 확보한 그 순간, 인어 마물에 의해 거대한 인공 파도에 휩쓸리는 것을 목격했고 로라는 이를 보자마자 바로 지원에 나섰다. 물론 베아가 신호기를 누르기 그 전에 바로 지원에 나선 것이다. 




로라는 시야 공유 중인 혼령에게 그들을 구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또 혼자로선 버거울테니 주변의 혼령들과 같이 도우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 덕에 인어 마물의 심장이 관통되어 퇴치 되었고 그들을 마을로 안내한 것도 그 주변 지박령이  나뭇가지로 바닥에 글을 써 안내한 것이었다. 




그래서 혼령들이 대가로 마을 감사 축제 음식을 몰래 빼돌려 먹고 있었던 것이었다. 로라는 이를 알면서도 가만히 내버려두었다. 대가는 필수이니 현지 음식으로 대체하기 위함이었다. 다행히고 입맛에 잘도 맞는지 맛있게 열심히 빼돌려 먹고 있었다.




“그냥 혼령을 붙여서 미행할 거 그랬다. 덕분에 엄청 재밌는 걸 봤어.”




“뭐에요~ 그런 방법이 있으면 처음부터 이야기 해 줄것이지 참...”




“미안 미안~”




“머리가 나쁘면 주변 사람에게도 폐끼치는 법. 좀 도 분발하도록.”




“앗, 언니!!!”




“그럼 우리 미행은 어떻게 되는거에요?”




“엄청 애지중지 여기던데... 뭐...이미 볼 거 다 봤으니 이걸로 끝내자 풉...”




“푸흐흡... 그럴까요??”




“이걸로 베아 그 녀석이 니에베에 호감과 관심이 있다는 것이 확실하게 입증되었군... 이제부터 어쩔 셈이지?”




“어떻게 하긴! 좀 더 지켜봐야지!! 만일 서로를 선택하게 된다면 그것 또한 그들의 선택과 책임이지 우리의 책임은 아니지 않나!”




아니마가 그녀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그래도...”




데이나가 걱정하며 반대하였다.




“아직 초기 단계이고 이어질지는 아닐지는 확실치 않잖아? 그러니 아니마 말대로 좀 더 지켜보자.”




로라와 아르센도 아니마에게 동의하였다.




“칫... 내가 너무 서두른건가. 일단 알겠다.”




그녀들은 베아의 또 다른 일면과 놀림거리를 찾은 덕에 매우 흥미진진한 하루였다. 결국 그녀들의 비밀 미행 작전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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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헤르바/Herba-> 라틴어로 약초,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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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 원수는 외나무 다리에서 바가지를 씌운다. 23.08.14 20 0 11쪽
28 28. 죽어가는 저승소녀와 아직도 만취 소녀 23.08.13 21 0 18쪽
27 27. 올바른 저승 소녀와 만취 소녀 23.08.10 22 0 13쪽
26 26.이세계 러브 23.08.09 20 0 10쪽
25 25. 죄인의 로맨스 23.08.08 22 0 13쪽
24 24. 전생의 삼자대면 23.08.08 16 0 17쪽
23 23. 사실은 나도 23.08.07 21 0 16쪽
22 22. 미필적 배신 23.08.06 21 0 11쪽
21 21. 우정이냐 은혜냐 그것이 문제로다. 23.08.05 22 0 18쪽
20 20. 역시 평생 직장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 23.08.05 24 1 9쪽
19 19. 판도라의 상자와 유령 23.08.02 23 1 14쪽
» 18. 2회차 미행 23.08.01 22 1 19쪽
17 17. 진실은 핑크핑크? 23.07.31 23 1 17쪽
16 16. 굳센 믿음으로 옳은 변화를 23.07.30 24 1 14쪽
15 15. 광대의 옛날 이야기 23.07.29 18 1 8쪽
14 14.착한 아이 족쇄 23.07.29 19 1 8쪽
13 13. 인간 통제 23.07.29 18 1 4쪽
12 12. 순회 중단 23.07.29 21 1 10쪽
11 11.2회차 가면공주의 성3 23.07.28 18 1 13쪽
10 10. 2회차-가면 공주의 성2 23.07.28 16 1 11쪽
9 09. 2회차-가면 공주의 성 23.07.28 16 1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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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07 1회차-늑대의 집 23.07.28 19 1 11쪽
6 06 0회차-사심 가득 대결 23.07.28 39 1 14쪽
5 05 평범함 N스푼 23.07.28 16 1 15쪽
4 04 되돌릴 수만 있다면….? 23.07.28 16 1 6쪽
3 03.또 다른 작전명 : 증거 인멸 23.07.28 15 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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