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인간 통제
13. 인간 통제
“하아? 왜 내가 그래야만 하지?? 웃기지마!!”
“아...안될깝쇼.....”
“미쳤냐?!!!!”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 이를 설명해본다면 다음과 같다.
니에베의 계획으로 인해 현재 스피리타 마을 로라의 집. 광대 살인마=베아를 잠재우기 위해 수면제가 들어간 케이크를 데이나가 그에게 전에는 미안했다며 사과하며 케이크를 먹도록 건넨다는 작전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데이나의 동참이 매우 절실한 상황. 데이나의 동참을 얻어내기 위해 전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숙이며 데이나에게 부탁하는 중이었다.
“언...언니... 제발 부탁이야... 언니의 도움이 너무 절실한데...안...안될까....?”
그 고집세고 자존심 높은 로라가 무릎을 꿇고 부탁하는 모습을 보니 데이나도 어쩔 수 없이 들어주기로 했다.
“뭐...하긴.... 2차 피해는 막아야만 하긴 하지...그래서 내가 어떻게 하면 돼?”
한시간이나 무릎 꿇고 부탁한 덕에 드디어 그들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주기로 마음먹은 데이나.
드디어 마음을 바꾼 데이나의 반응에 다들 환호성을 지르며 엎드려 절까지 하며 연신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여댔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아아아아!! 역시 우리 언니 최고!! 완전 짱!!”
“이래서 단장님이신가봅니다~ 강한데 넓은 아량까지~ 니에베는 제대로 반했어여!!!”
“저두요오오오!!! 저도 제대로 뿅갔어요~~ 데이나 여신님 만세!! 만세에!!”
“데이나 누님 만세에에에에에에에~~ 이 아니마도 인정합니다용~”
연신 치켜세우며 감사를 전하는 그들의 온갖 아첨에 입꼬리가 귀끝까지 올라간 데이나는 당연하다는 듯 어깨를 으쓱거렸다. 그렇게 올리홀리 대 명절이 끝나고 그가 복귀하는 그 날에 작전을 시행하기로 하였다. 시간이 흘러 근무 복귀날. 전날 작전대로 데이나는 니에베가 만든 특제 수면제 케이크를 들고 베아에게 향했다. 데이나는 끓어올라오는 수치심과 분노를 참고 억지 웃음을 겨우 겨우 지으며 사과와 함께 케이크를 건넸다.
“아아~ ㅈ....전에는 미안했어~~ 그 대신 사과의 마음을 담아 케이크 좀 가져왔는데 같이 먹을래?”
관련성도 없지만 단장이라는 높은 직급의 사람이라는 부탁과 사과라면 절대로 거절할 수 없을 거라는 니에베의 예상은 닥 적중했다.
“어머~ 정말요?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근데 우리 어디서 먹을까요? 너무 기대되는데요?!!”
베아는 다행히도 데이나가 건넨 케이크를 받고 아무런 의심없이 한입 베어 물었고 그 자리에서 바로 쓰러졌다. 그 다음 작전대로 그녀들의 비밀장소인 폐허의 콜로세움으로 옮겼고 그곳에서 비밀스런 또 다른 작전이 실행되었다. 그것은 바로 망각의 저주라는 각인 마법이었다.
망각의 저주가 각인되면 시전자가 설정해놓은 조건에 맞춰 행동하지 않으면 특정 기억이 날아가는 마법이었다. 그 조건은 [무조건 착한 마법소녀가 될 것 그리고 로라의 통제의 잘 따를 것] 이었다. 이는 로라가 수소문 끝에 고가로 망각의 저주 전문가를 모신 덕에 바로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이걸로 베아를 통제할 수 있는 수단이 생긴 것이다.
“이걸로 끝이에요. 물론 사후 AS는 물론 그에게 넘어가 배신하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호갱...아니 고객님~~”
“여기도 자본주의구만 그래.”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말하는 아르센.
“그..그러게요.... 어째 니에베가 창피하네요...대신 사과할게요!!”
“니에베, 자네가 대신 사과할 필요는 없네! 내가 사과하지!! 허허허허헛!!”
“아하핳ㅎ하하하하하ㅏ핳ㅎ....내 평생 모은 재산의 80%가 날아갔어... 핳ㅎ하하하...”
로라가 눈물을 또르르 흘리며 말했다. 그 모습이 심히 처량하여 너무 안쓰러울 지경이었다.
그렇게 그들이 신나게 떠드는 동안 눈이 떠진 베아는 이를 조용히 지켜보며 언젠가 반드시 복수하리라 이를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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