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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요 야모님의 서재에

작전명 마법소녀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yahmo
작품등록일 :
2023.07.28 22:24
최근연재일 :
2023.11.04 21:30
연재수 :
57 회
조회수 :
973
추천수 :
20
글자수 :
314,519

작성
23.07.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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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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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8쪽

01&prologue 기억은 윤회를 타고

DUMMY

01 & prologue 기억은 윤회를 타고




“크웨에에에에엑-!!”




마물들이 한 둘이 아니다.


유치찬란한 마법소녀 복장으로 시간 외 노동만 현재 네시간 째. 


이 놈의 빌어먹을 직장은 단 1초의 휴식조차도 허락하지 않는 잔인한 곳이다.




대체 내가 어찌 이렇게 되었을까.






*********






<대한민국 2022년 4월 15일 20:30 >




당시 난 퇴근 후 오랜만에 만난 오랜 내 절친 연서와 저녁 식사 후 귀가하던 중이었다. 그 도중 어디선가 여자 비명이 들려왔다. 비명이 들려 온 발원지로부터 멀지 않은 곳에 광대 복장을 한 정신 나간 살인마가 어떤 여자를 난도질하고 있었고 재수없게도 우린 살인 장면을 목격해버린 것이다.




순간 직감적으로 도망쳐야 한다고 바로 깨달았고 그 살인마가 있었던 곳으로부터 최대한 벗어나기 위해 못 본 척 연기를 하며 빠른 걸음으로 앞만 보고 갔지만 더럽게 눈치 빨랐던 살인마는 한참을 우리 등 뒤를 말없이 쳐다보더니 이내 갑자기 급하게 살인을 마무리하고 미친 듯이 우릴 쫓아오기 시작했다.




오금이 저릴 정도의 공포를 느낀 우리는 살기 위해 미친 듯이 뛰었으나 살인마는 우리보다 달리기 속도가 월등히 빨라 결국 연서가 먼저 붙잡히고 말았다. 난 그걸 눈치 챌 틈도 없이 운좋게 주변의 쓰레기장 더미 속으로 재빨리 몸을 숨겼다.




살인마가 연서를 향해 광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미친 듯이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이내 큰 소리로 웃음소리를 내며 더 빠른 속도를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저 난도질이 끝나면 그 다음 순서는 역시 나인 건가. 




하지만 살인마는 내가 숨은 위치는 당연히 모를 테며 난도질에 집중한 나머지 날 찾을 생각도 못 하고 있으니 괜찮을거라며 멋대로 잠시 안심해버렸다.




하지만 그런 다행스러운 상황과 달리 극강의 공포심에 머리도 이상해진 탓인지 쓸데없는 잔꾀들 중 무엇을 할까 고민하며 망설였다.




지금의 난 살인마가 방심한 틈을 노려 도주 도중에 주웠던 녹슨 식칼로 놈의 등을 찌를 수 있다.


조금만 용기를 내면 가능성이 있겠지만... 라고 스스로 자만했지만 1초도 안 돼 또 다시 극강의 공포가 뇌를 덮어버렸다.




[아니야... 너무 무서워...다... 다가가고 싶지 않아···.역시 성공할리가 없잖아!!!]




현 상황 상 경찰이 도착 전에 연서가 먼저 살해당하고 그 다음엔 내가 살해당할 거야... 뭐라도 해야 해... 칼로 찌를 수 없다면 내 엉덩이 밑에 깔린 프라이팬으로 뒤에서 광대놈의 머리라도 때려보는 건?




[역시 무리야.... 너무 무서워서 팔다리에 힘도 안 들어가고 또 상대적으로 내가 약할 거고 힘 싸움에서도 밀릴 텐데 쓸데없이 나섰다간 나도 살해당할 거야......다른 방법은...?? 정말 없는 거야??? 머릿속이 완전 백지상태야.... 너무 무섭다고....!!!!!]




푹———푸우욱———


광대는 연이은 난도질도 모자라 옷 안쪽 주머니에서 커다란 칼을 꺼내더니 연서의 배에 꽂아 가르기 시작했다.




"끄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큰일이야... 이러다가 진짜로 연서가 먼저 죽겠어...!! 그래도...그래도...하지만.... 어떡해...!!!!


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건...해줄 수 있는 건...역시 아무것도 없는걸....!!!! 


아..맞다···!! 그러고보니 도망치는 도중에 폰이 주머니에서 떨어진 것도 모르고 무작정 달리기만 한 탓에 지금 경찰에 신고도 못해... 너무... 무서워... 사... 살려줘....]




난 눈을 꾹 감은 채 난 이 거사를 실행할지 망설였다. 


쓸데없이 나섰다간 오히려 일만 크게 키우고 허무한 죽음만 맞이하는 건 아닐까.


왜 이렇게 난 나약하고 한심할까···. 내게 강한 힘만 있었어도···.


그런 것도 모자라 자신의 목숨과 안위만을 생각하는 겁쟁이라니···..


그런 주제에 합당한 변명은 하고 싶었다.






[나도 살고 싶은 걸....!!]  






이것은 누가봐도 이기적인 자기합리화.




친구가 눈앞에서 저렇게 잔혹하게 살해당하는데 나도 먹고 살아야 한다며 쉽게 포기하다니.




이렇게 친구를 쉽게 저버려도 되는 건가?


이렇게 해서라도 살고 싶었을까?


이렇게 해서 나중에 스스로 떳떳하게 살 수 있을까?




이런 주제에 소중한 친구의 시체를 발판 삼아 살아남은 자신은


《스스로 살 자격이 있어?》 라며 스스로 되뇌었다.




이렇게 자문자답과 자기합리화를 반복하면서 내면의 희로애락은 계속 반복되었다.


이 모든 과정들이 절정에 다다랐을 때, 광대는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그녀가 숨어있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더니 이내 무표정으로 무언가 중얼거렸다.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배신자...“




소름이 쫙 돋았다. 설마 나한테 하는 소리인가? 대체 무슨 의미로 말하는 거지? 계속 추리해봐도 여전히 모르겠다. 추리고 나발이고 어서 다른 곳으로 가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순간, 살인마가 내가 숨은 쓰레기 더미 앞으로 바짝 다가오더니 쓰레기들을 들춰내기 시작했다. 덕분에 내 눈이 그 놈에게 노출되었다. 어째서인지 내 눈만 노출되도록 그 부분만 쓰레기를 들춰냈다. 살인마는 만족했다는 듯이 나에게 자신의 눈을 가까이 들어대며 이렇게 말했다.               




"안녕 배신자씨? 사실 그 안으로 숨은 거 이미 눈치챘었지만 내가 모른 척하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서 일부러 그랬어!!“




말...말도 안돼....!!! 어..어떻게 이럴 수 가.······


이젠 다 끝났다.




"저 더미 안에서 부스럭거리며 나오는 그 소음이랑 점점 거칠어져 가는 네 숨소리가 의외로 커서 좀 방해였거든! 방해쟁이 주제에 배신도 서슴지 않는 나쁜 아이라니... 넌 좀 혼나야겠는걸?! 히히힛??!“




광대가 모든 쓰레기들을 들춰내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내 팔을 잡고 쓰레기 더미 밖으로 끌어냈다.




"나쁜 아이는 벌을 받아야 해!!! 특히 너같은 ‘배신자’는....크힛히히히히...."




설마 처음부터 예정된 죽음이었단 말인가


이젠 다 틀렸다. 벌이라고 생각하고 깔끔히 포기하고 눈을 감았다.




푸우욱———




"끄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예상대로 살인마의 칼이 내 몸을 여기저기 가르며 무자비하게 찢어냈다. 


바닥에 이미 흥건해진 연서의 피와 내 피가 뒤섞여 이곳은 더 이상 쓰레기장이 아닌 아수라장이 되었다.




그렇게 내 예정된 죽음이 끝났다. 죽은 후 어디선가 강한 하얀 빛이 나타나서 시야를 새하얗게 감쌌다. 정신이 몽롱해지며 몸이 붕 뜨는 느낌과 함께 아래로 훅 추락하는 듯한 느낌도 같이 들었다. 무언가가 내 몸을 잡고 강하게 잡아당기는 듯한 느낌이었다.




정신 차리고 보니 난 갓난아기가 되어있었다. 게다가 인간이 아닌 늑대인간의 몸이었다. 이게 소설이나 만화에서나 있을 법한 이세계 환생... 아니, 전생인가? 아무튼 대체 누가 왜 어떤 방법으로 한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도 원인불명이며 지금도 밝혀내지 못했다. 환생된 것도 놀라운데 그것보단 환생 후 현생의 내 부모님이 더 웃기다.




친부는 늑대, 친모는 호랑이....


잠깐 호랑이는 고양이과 대형 맹수잖아




엥?....고양이과?!!!!




그렇다. 갯과 동물과 고양잇과 동물이 만나서 내가 태어난 것이다. 그리고 이후 태어난 남동생은 친모의 피를 이어받아 호랑인간이다. 나랑 다섯살 차이난다.




내가 태어난 부족은 수인 부족 [와이비츠] 이며 날 때부터 가지고 태어난 동물의 개성을 그대로 가지고 태어나 그 동물로써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이종족이라 하더라. 생긴 건 게임이나 애니에 나올 법한 모습으로 사람의 몸에 짐승의 귀와 꼬리같은 게 달려 있는 형태가 평상 시 모습이다. 필요하면 완전한 인간과 동물의 모습으로 변신할 수도 있어 몇번 해봐도 너무나도 신기하고 유용하다.




가지고 태어나는 개성에 따라 능력도 천차만별인데 난 후각과 청각이 뛰어나다. 특히 후각이 발군이다. 지구력과 체력도 상당해서 오랜 시간 움직여도 지치지 않아 장시간 사냥도 가능하다. 




특히 늑대나 호랑이 같은 맹수의 특성을 가진 경우 주로 부족 내 사설 용병단원으로 활동하게 되는데 나의 경우에는 용병단원으로 활동하다가 마법소녀로 발탁된 편이다.




그 때 사인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지금도 진심으로 후회 중이다...








*******************






”폭풍의 늑대다아아아아아아아아!!!!!!!!”




맹수인간들의 정신나간 스파르타 훈련 방식으로 탈 인간급의 전투력과 신체 능력을 달성한 덕에 폭풍의 늑대라는 오글거리는 이명을 얻었다.




“으아··· 너무 더워···. 게다가 일도 너무 빡세···.이래 봬도 여자애인데 봐주는 거 너무 없는 거 아니야??? 온몸이 너무 쑤시네···흐어어어어···.”




“그러게 아가씨··· 정말 너무하네! 나도 그렇게 생각해~ 후후훗!”




“으아아아ㅏㅇㅇ아아아아ㅏ아아앗-!!!!!”




냄새와 소리, 그리고 기척도 없이 갑자기 불쑥 나타나 어깨를 주물러주며 아무렇지않게 공감하고 있는 신원불명의 인물을 보고 그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신원불명의 인물은 자주색 로브를 뒤집어 쓴, 2미터 정도 보이는 장신의 거구. 얼굴도 안보이는데 목소리도 중성적이라 성별도 가늠이 안된다.




“어멋!! 시끄러워!!!! 넌 대체 뭐길래 무슨 여자애가 목청이 왜이리 큰거야?!!”




“아니 당연한거 아니야?? 무슨 유령 마냥 신출귀몰 나타나서 말을 거니까 그렇지!!! 근데 넌 누구야?!!”




“어머머머멋?! 너 의외로 되게 무례하구나?! 처음 본 사람에게 반말하는 꼬라지 봐라?”




“아, 예 그럼 저기요, 댁은 뉘신데요.”




“흥! 정말 맘에 안들어!! 그래도 이 몸에 대해 그렇게 궁금해하니 특별히 알려주지. 이 몸은···..”




“···..???”




“정확히는 밝힐 수는 없지만 아무튼 난 라이오레아의 관계자야!”




“뭐? 정확히 밝힐 수 없다면서 이미 다 말했잖아!! 너 바보야??”




“으어어머어어어어어엇——!!! 실례되는 소리를!! 이 몸이 누군지 알고?! 너 그러다간 큰일 나도 난 모른다!!!?”




“아, 예~ 하나도 관심없구요.”




“아닛! 뭐 저런 무심한···.!!!! 너 내가 정말 궁금하지 않아?! 이 몸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행운이라구!!! 기쁘지도 않니?!”




“네.”




“어떻게 1초의 고민도 없이 즉답할 수 있는거니?! 너 같은 애는 정말 처음 본다!! 얘!!!”




“결론은 뉘신데요.”




“난 라이오레아라고 불리는 비밀 세계 방위 비영리 조직에서 인재 발탁을 하고 있어. 이렇게 직접 발품 뛰면서 괜찮은 GIRLS⭐️들을 스카아아아아~~~우우웃하고 있지! 바로 지금처럼!!”




“으엑···.”




“뭐야?! 그 똥씹은 표정은?!!”




“그 GIRLS⭐️라는 건 또 뭔데? 굳이 그렇게 말해야 해? 진짜 오글거려···”




“너 정말···..!! 일일히 토달지 말구!!!! 좋은 말할 때 어서 라이오레아에 들어오렴!! 우리 안그래도 사람 모자라서 너무 너무 힘들다구우우~”




“내가 왜? 어째서어어어어어??”




“저···저게······”


(뉘예뉘예 비꼬는 듯한 모습이 참···.참자 참아···!!!)




“아아~ 그렇다고 해서 너무 화내지말고~~ 그래서 그 라이오레아라는 방위 조직은 대체 뭐하는 곳인데?”




“하긴 이런 첩첩산중에 틀어박혀사니 모를 수도 있겠다~”




“뭐? 지금 산촌에 사는 촌년이라고 개무시했냐?”




“풉.”




‘웃지마라.“




“알았어!! 안 웃을게. 진짜로. 아무튼 라이오레아는 각종 위험과 어둠으로부터 이 세계의 수호를 담당하는 비밀조직이야. 온갖 마법으로 통해 싸우는 귀여운 소녀전사들이 가득한 비영리 조직이지. 참고로 이곳은 여자만 들어올 수 있어. 옛날에 여성차별이 심했던 시절, 라이오레아의 창립자가 여성들이 설 수 있는 자리를 만들자!! 라는 이념으로 창립했기 때문이지.”




“아 그러세요? 그럼 왜 날 스카웃하려는 거야?”




“뭐야!! 그 무관심한 얼굴은?! 듣고 있기는 한거니?!”




“어.”




“전혀 아니잖아!!!”




“맞는데?”




“끄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정말로 열받네!! 아무튼! 너의 그 발군의 전투력과 신체능력, 그리고 능숙한 창술과 바람마법! 그걸 보고 데려가려고 하는거야! 알았니? 알았으면 어서 들어오렴!!”




“이게 어디서 반말이야? 거기에 명령?? 어이가 없눼에에~”




“으..으으윽···.아..예···.죄···.죄송합니다···?”




“그래서? 내가 들어와주길 원해??”




“생명수당이라는 이름의 급여, 매달 500백만매그(Mag)부터. 물론 신입 기준.”




헐 잠깐만 신입이 500만 매그부터?? 저게 사실이면 이 세계 기준으로 나름 호화 주택과 고성능 무기들을 하나씩 사고도 남는 금액!! 대부분 백만에서 200백만 사이부터니까!!!! 하나 사고도 남으니 나쁘지 않은데?! 그리고 세계 수호라니, 용병일이랑 뭐 비슷한거 아닌가? 용병도 마물로부터 사람들을 지키는 일을 하니까 얼추 비슷할 것 같은데?!




“그···그거···. 진짜야??”




“응응! 물론이지~~ 어때? 할 생각 없어?! 있다면 여기 계약서에 서명해줘~~”




“저기··· 그 라이오레아라는 조직을 먼저 보고 난 다음에 하는 거 아니야?? 그리고 면접을 본 다음부ㅌ ㅓ···”




“아니아니아니지!! 우린 거꾸로 하는거야! 서명을 먼저하고 그 다음에 차근차근 밞아나가는거지~ 정 안맞다 싶음 중도 탈퇴해도 되는거고~ 요즘 도시에선 이렇게 해~~ 다른 데에서도 다들 이렇게 한다구?!”




하? 이거 사기아녀??




“아···. 그래···.??”




“응응!! 일단 나 한번 믿어봐!!! 탈퇴는 진짜 자유라니까?! 만일 그렇게 된다면 진짜로 막지 않을게!!”




“어···.그···.그럼···..”




확실히 여긴 첩첩산중이고 산 속에 틀어박혀 산 탓인가 이 세계의 근로 문화나 근로계약에 대해선 잘 모르고 있긴하다. 정말로 괜찮은거겠지···??




“음···알았어···..한번 해볼게.”




인생 경험이라 셈치고 한번 속아보자. 그리고 궁금하기도 하고 또 탈퇴도 자유라고 했으니까.




“좋았어!! 그럼 여기에 이름 적고 서명까지! 또 이제부턴 본인의 첫 직장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임하는거야~ 알았지?! 우리 직원 복지 엄청 좋다구!!”




속는 셈치고 서명을 완료한 뒤 그 관계자의 마지막 말을 들고 바로 후회하게 되었다.




“너 그러고보니 어린데 근육이 장난아니네~ 정말 내 취향이야···~~~ 흠후훗~~”




미친···. 변태세요?




“사실 내가 깜빡하고 말 안했는데, 널 스카웃하려고 한 또 다른 이유라면 그 우람하고 아름다운 팔뚝과 그 외 여러 근육들···.정말 멋져······ 그래서 너가 전투 시 너무 터프하고 파괴적으로 보이더라~ 진심으로 반했어···.. 이런 카리스마 넘치는 아이가 이제 같은 조직이라는 한배를 타다니···..운도 좋지···난 너무 기뻐!! 이제 그 근육들···.매일 볼 수 있겠지?!! 흐흐흐흫흣!!!!”




제길··· 엿됐다···. 저거 변태인가··· 저런 변태놈과 앞으로 계속 같이 일해야 한다고? 


진심 최악이다···. 난 아마 이 세계 최강의 호구새끼이다.




“저 있잖아···네 몸 아니 그 근육들 어떻게 만든거야?! 한번 만져 봐도 돼?? 가능하면 매일매일 만져보고 싶지만!!”




“꺼져!!!!!!!!!!!!!!!!!!!”




나중에 알고보니 근육에 엄청난 페티쉬가 있는 변태놈이었는데 남자보단 여자 근육에 셀 수 없을 정도의 매력을 느끼는 미친놈이었다. 또 들어올 때는 맘대로지만 나갈 때는 아니라며 자꾸 사퇴서를 반려시켜버리는 탓에 울며 겨자먹기로 하고 있다. 저 변태놈 피해 몰래 상층부에 제출해도 결과는 똑같았다. 한 패이긴 보다는 그냥 변태놈이랑 같은 사고 방식을 가지고 있는 탓에 같은 결과가 도출될 수 밖에 없었다. 한 때 작정하고 여러번 몰래 탈출해봤지만 어떻게 알아냈는지 저 변태놈은 내가 탈출할 때마다 귀신같이 쫓아와 항상 날 들쳐 업고 다시 라이오레아로 돌아왔다. 빌어먹을···. 




현생의 부모님은 어디서 라이오레아에 대해 들은 건지, 오히려 영광이라며 제발 우리 딸내미를 데려가서 평생 다신 돌아오지 말라고 울며 호소했다. 그거 둘도 없는 딸내미를 내다 판거야. 알아? 이 멍청한 부모님아!!! 어?!!!




그렇게 난 이 조직의 전용 활동복인 마법 소녀 복장을 입고 언제 끝날지 모를 시간 외 노동을 무려 1년 반이나 지속했다. 그것도 애니에서나 볼 법한 그 하늘하늘거리는 유치찬란 그 디자인의···.




이딴 개같은 복장을 당장이라도 벗어 던져버리고 싶지만 실제로 그렇게 한다면 급여 삭감으로 시작해 주어진 세번의 기회가 전부 소진되면 그 후로부터 상층부로 불려가 폭풍 잔소리를 듣게 된다고 하니 그냥 입다물고 일하고 있다. 




더 어이없는 건 이 정신나간 복장을 영광의 제복이라고 하는데 누구는 이걸 못 입어서 안달난 탓에 비스무리하게라도 만들어 코스프레를 자처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 매우 충격적이라는 점이다. 매직 쿠션이라는 명칭을 가진 도구를 이용해 출근 전 원치않는 강제 변신으로 영광의 제복을 입고, 퇴근까지 해야한다는 점부터, 아니 그냥 라이오레아라는 존재 자체가 수치 그자체이다. 맘만 같아서는 이 손으로 뭐같은 이 조직을 박살내고 싶다.




그러면 뭐하나. 빠져나가는 것도 불가능한데...


아마 이 거지같은 무한한 쳇바퀴는 영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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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말

인생 첫 연재 시작한 햇병아리 작가 야모임다 

잘부탁드려용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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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 복수의 화신으로 23.09.09 15 0 8쪽
43 43. 이별의 순간 23.09.04 16 0 10쪽
42 42. 아둔한 첩보원 23.09.02 15 0 10쪽
41 41.피로 물들여진 눈(雪) 23.08.29 17 0 14쪽
40 40. 부정의 연속 23.08.28 15 0 13쪽
39 39. 스파이와 스파이 23.08.27 16 0 16쪽
38 38.이직 아님 이직 23.08.26 17 0 10쪽
37 37. NEO Magical Revolution 23.08.25 20 0 13쪽
36 36.사랑의 스파이 23.08.22 20 0 9쪽
35 35.그럼에도 출근은 필수 23.08.21 16 0 10쪽
34 34. 첫번째 죽음의 밤 개시 23.08.19 18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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