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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 님의 서재입니다.

무림실세 왕백수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암사
작품등록일 :
2022.06.14 22:05
최근연재일 :
2024.02.25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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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8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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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25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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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왜 아무도 남지 않았는가

안녕하세요.




DUMMY

싸움은 끝났다.

금 천기는 산책을 하다 자신이 얼마나 왔는지 확인하려는 사람처럼 무심하게 뒤를 돌아보았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작은 숨소리조차도 없었다. 참으로 허무한 퇴장이었다. 이것이 무림맹 최고의 살수 조직 청무회의 마지막 모습이라니.

물론 무림맹에는 금 천기도 모르는 수많은 조직이 존재했다. 맹주의 명을 받고 만들어졌거나 무림맹이 존재하기 전부터 활동해 왔던 여러 무사들의 집합체들이 강호를 떠돌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입을 모아 인정하는 무림맹 최고의 모임은 바로 청무회였다.

청무회는 맹주를 제외한 그 누구에게 명을 받지도, 보고를 하지도 않는다. 무림맹주가 품 안에 감추어 놓은 날카로운 칼이 바로 청무회다.

혈교의 마두를 쫓아 마지막까지 남궁 천율과 함께 했던 서른 명의 무인 중에 금 천기도 있었다. 북방의 혹한을 뚫고 눈 덮인 산을 일곱 혹은 여덟을 넘었다.

아무리 강철처럼 단련한 육체라 해도 굶주림과 피를 얼어붙게 하는 추위엔 살갗이 터지고 손과 발 끝이 썩어 나갔다. 금 천기는 형제처럼 지내던 사제와 훌륭한 무림 선배를 여럿이나 잃었다.

그래도 그는 살아 남았다. 그 또한 젖을 뗀 순간부터 부모형제 없이 추위와 굶주림을 벗 삼아 살아왔던 사람이었고, 그래서 살아남을 자신이 있었다. 혼자 살아남을 수도 있었지만 그 와중에도 강호 정파의 정예 무사가 된 긍지를 놓지 않았던 것이 맹주의 눈에 들었다. 금 천기는 어떻게든 눈보라를 피할 곳과 입에 넣을 만한 것을 찾아냈다. 그리고 아무리 적은 양이라도 주저 없이 모두와 나누었다. 동료들은 금 천기에게 '강동현자' 라는 별명을 붙여 주고 드높은 그의 덕망을 칭송했다. 그에겐 가장 영광스러웠던 시절이었다.



"남길 말이 있는가?"


청년의 나직한 음성에 금 천기는 다시 앞으로 고개를 돌렸다. 옷 매무새에 미세한 흐트러짐조차 없었다. 완벽한 패배였다.

마교와 그의 변종과도 같은 혈교를 쫓으면서 세상엔 자신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무공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다. 너무 깊어서 들여다 볼 엄두조차 나지 않는 그 심오함이 두려워 더욱 이종(異種)에 대한 경계에 온 힘을 바쳐왔는지도 모른다. 자신의 힘으로 감당이 안 되는 산짐승을 발견하면 그 짐승의 보금자리를 부수고 새끼라도 잡으려고 드는 법이다.

그가 맹주에게서 아득히 높은 경지에 오른 자에 대한 동경을 느꼈다면, 눈 앞의 청년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보이지도 않고 어디에 있는 지 짐작도 가지 않는 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담긴 경이로움이었다. 공허한 눈으로 자신을 지켜보는 청년에게 무공의 겨룸이나 강호의 명분 같은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어 보였다. 그리 생각하니 금 천기의 마음 또한 가벼워졌다.


"그대가 사용한 기술은 마교의 것인가?"


"마교의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이지. 난 마교의 사람이 아니야."


"그렇군..."


금 천기는 뭔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마교의 무공과 소림의 용조수를 모두 알고 있는 남자. 이 자에게는 정파와 사파의 구분 또한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보다 훨씬 드높은 이상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합당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강자가 무림맹을 적으로 두었다는 뜻이었다.

청년은 바로 손을 쓰지 않고 금 천기를 보고만 있었다. 무슨 이유인지 청년의 주변을 휘몰아치던 투기 또한 사라지고 없었다.


"원한다면 가르쳐 줄 수도 있어. 그럴 생각은 없을 것 같긴 하지만."


"어째서?"


"싸울 생각이 없어 보이니까."


금 천기는 손에 대충 들려 있는 검을 보며 자신이 꼬리를 내린 들개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별로 수치스럽지 않았다. 그냥 언젠가 올 것이 조금 빨리 왔다는 정도의 담담함에 스스로도 놀라울 따름이었다. 청년은 주위에 쓰러져 있는 시신들의 상태를 한 번 더 확인한 후, 마지막으로 금 천기를 향했다.


"무공 전수는 농담이지만 당신이 더 이상 내게 적대하지 않고 조용히 사라지겠다면 보내줄 생각이 있는 건 진심이야."


금 천기에게 그 또한 나쁘지 않은 제안이었다. 이런 강자 앞에서 무림맹의 명예나 과거의 영광이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내심 맹주와 이 가공할 능력을 가진 청년이 전력을 다해 맞붙는 광경을 보고 싶다는 소망도 있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무인들에겐 해야 할 말과 행동이 정해져 있었다. 청무회의 우두머리 금 천기가 이런 상황에서 해야 할 말이 있는 것이다.


"꽤나 솔깃한 제안이네만 자네가 날 살려 보내면 난 무림맹으로 갈 것이네. 그리고 맹주에게 내가 본 것을 고하겠지. 말로 하는 약속 같은 건 백 날 해 봐야 의미가 없다네. 그러니 내게 약속이나 확답 같은 걸 기대하지 말고 할 일을 하시게나."


"당신 눈으로 직접 보았고 이미 싸울 생각도 없으면서 왜 그러는 건지 모르겠군. 마지막 자존심인가, 아니면 날 믿을 수 없어서?"


"지금의 강호가 그렇다네. 자네의 무공은 하늘 위 더 올라갈 곳이 없는 수준이나 출수한 지는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으니 내 주제 넘게 충고 한 마디 하지. 강호에서 약속이나 확언 같은 것으로 사람을 믿지는 말게나. 특히 사람의 눈을 흐리게 하는 것이 바로 글자 몇 개 끄적여 놓은 종잇장이지. 뭔가를 남기려 하는 놈들 치고 등 뒤를 노리지 않는 걸 못 봤지."


말을 마친 금 천기는 자신의 검을 고쳐 쥐었다. 청년의 사람 됨을 알았으니 내친 김에 한 발 더 나아가 볼 참이었다.


"괜찮다면 내 스스로 끝내고 싶네만. 잔재주 같은 건 부리지 않겠네."


청년은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검을 든 손을 맞잡고 포권한 금 천기는 수 십 년 간 자신을 지켜 주었던 검의 날을 치켜 들고 자신의 목덜미에 찔러 넣었다. 자해에 익숙치 않았던 금 천기는 힘 조절에 실패했고, 사방으로 핏줄기가 솟구쳐 나와서 동료들이 누워있던 바닥에 흩뿌려졌다. 동맥혈을 깔끔하게 베지 못한 탓에 바닥에 쓰러진 후에도 그의 의식은 잠시 주변의 정보들을 받아들였다.

다행스럽게도 생의 무상함이나 마지막 숨을 붙잡아 보려는 얕은 의지 같은 건 생기지 않았다. 그저 산 너머로 떠오르는 반 쪽 짜리 달과 그 아래 길게 누운 산 등성이를 머리 속에 새길 뿐이었다.

무림맹의 비밀 조직 청무회를 십 수년 동안 이끌었던 금 천기는 그렇게 동료들 곁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리고 이른 밤의 대 학살극을 만들었던 청년의 모습은 이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몰래 만들어 둔 비밀 통로를 통해 은신처로 돌아온 백수는 까닭없이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탁자 주위를 서성거렸다.

분명 그는 강호의 그 누구도 두렵지 않을 만큼 강해졌다. 그건 필시 내공의 깊이나 기술의 숙련도 만을 뜻하는 건 아니었다. 백수에겐 조금 괴팍해도 강하고 훌륭한 스승과 강호의 도리를 아는 뛰어난 동료들이 있었다.

거대한 상대 조직들에 비해 숫자는 부족하다 해도 어차피 강호의 싸움이란 황군이 오랑캐를 상대하는 것처럼 넓은 들판에서 진을 펼치는 대 전투가 아니었다. 소수의 능력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면 뒤에 선 자들은 스스로 살 길을 찾게 되어 있다.

의협단이 더 이상 군세를 늘리지 않고 무림맹이나 모용 세가와 같은 거대한 적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었다. 백수가 오늘 제압한 무인들도 제대로 검을 겨룬다면 우군의 피해 규모를 장담하기 힘들 정도로 강한 자들이었다. 백수는 그런 고수들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한 번에 제압할 수 있는 방법을 오래전부터 계획해왔다. 다만 극강한 상대를 혼란에 빠뜨릴 정도의 강력하고 화려한 무공은 그만큼 시전자에게도 큰 대가를 요구한다는 것을 백수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백수는 침상에 앉아 호흡을 가라앉히기 위해 눈을 감고 자신의 몸 속에서 사방으로 소용돌이 치는 기의 흐름을 쫓아 보았다. 기를 운용한다는 것은 내 몸의 모든 것은 바로 내 통제력 아래 있다는 믿음으로부터 시작된다. 그것이 누구나 가지고 있는 생의 기운이건 존재 자체로 사람을 악하게 만든다는 마공이건 결국은 내 몸 속에 있는 것이고 따라서 몸 안에서 벌어지는 모든 움직임의 시작과 끝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마치 뜨거운 솥 안에 들어간 미꾸라지처럼 몸 안의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던 여러 가지 기운들이 하나 둘씩 백수의 감각에 붙잡혀 자기 자리로 돌아간 후 겨울잠에 든 뱀처럼 또아리를 틀었다. 그렇게 자신의 몸 이곳저곳을 탐색하며 수많은 수수께끼를 풀어가던 백수에게 묘한 기운이 감지되었다. 몸의 말단 부위를 돌아다녔기 때문에 지금까지 정체를 들키지 않았던 미세한 기운이었다. 술래잡기를 하듯 자신의 몸속에 있는 불온한 기운 덩어리를 쫓던 백수는 어느새 자신의 정신이 예전에 보았던 장소에 서 있는 것을 깨달았다.

기억에는 있지만 그리운 느낌은 전혀 없고 더럽게 찝찝한 기분만 가득한 그 곳은 바로 침선과의 거래를 위해 들어갔던 사막의 지하 밀실이었다.

그 곳에서 백수는 정체 모를 혈교의 괴인에게 정신을 지배당하고 목숨까지 잃을 뻔 했었다.

자신의 통제력을 완전히 잃고 누군가에게 제압을 당하는 건 무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상황이고 그건 백수도 마찬가지였다. 백수는 장소에 온 것도 기분 나쁘지만 뼈만 남은 그 노인을 다시 보고 싶지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이 이 곳에 불려 왔다면 이유는 하나 뿐이었다. 노인은 그 때처럼 벽 사이에서 홀연히 나타났다.

뼈만 앙상한 팔다리에 기괴한 골격을 가진 노인은 백수를 보며 예전과 같은 기분 나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꼬마야, 네가 아직 살아있다는 것도 놀라운 일인데 내 환영(幻影)의 은신처를 찾아내기까지 하는 걸 보다니 역시 세상은 오래 남아있고 볼 일이구나.


"언제부터 내 몸 속에 숨어있었던 거지?"


-타고난 기량에 비해 머리는 나쁜 녀석이구나. 당연히 처음 봤을 때부터가 아니겠느냐. 그리고 난 숨어 있었던 게 아니야. 죽기 직전에 대충 완성한 혼분술(魂分術)로 내 분신을 여기저기에 뿌려 놓은 것 뿐이지. 그렇다고 네 몸에 해꼬지를 할 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으니 호들갑은 떨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럼 내가 이 곳에 불려온 것도 당신이 한 짓이 아니라는 건가"


-말했다시피 여긴 내 은신처니라. 주인 허락도 없이 벌컥 문을 열고 들어온 건 네 놈이지. 보아하니 익숙치 않은 마공을 연달아 쓰고서 많이 버거운 모양인데, 나름 네 놈은 지켜보는 재미가 있으니 괜한 호기를 부려 명을 재촉하지 말거라.


"역시 마공은... 쓸 수록 부작용이 생기는 건가?"


-어디 마공 뿐이겠느냐? 지금 네 몸이 마공을 사용하기에 적합하도록 훈련을 받지 않아서 반작용이 더 큰 것 뿐이다. 마교의 무인들이 만들었다 하여 연성만 하면 수명이 팍팍 줄어드는 게 아니란다, 꼬마야. 정파라는 것들의 비전 절기들 또한 마찬가지니라. 세 번을 시전하면 절명한다 하여 절명삼시(絕命三時)라고 부르는 비기도 있지 않더냐?


"처음 들어보는데..."


-무당파 조무래기들이 겁이 나서 봉인을 시켰나 본데 기회가 되면 무당산에 가서 한 번 알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게다. 강호에 존재하는 모든 비기라는 것들은 모두 시전자의 피와 살을 깎아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것을 배운 자도 사용하는 자도 자신의 수명을 바쳐야 하지. 지금까지 정파와 사파를 아우르는 수많은 강자들의 최후가 왜 안 좋았겠느냐?

이건 무공의 깊이나 내공의 크기와는 전혀 다른 문제다. 무공이나 내공이 수련을 통해 혹은 의술로 강화시킬 수 있다지만, 타고난 네 수명은 어찌 할 수 없느니라.


"수명이 줄어든다니...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다."


-네 훌륭한 스승 타골이 거기까지는 안 열려주더냐? 하긴 그 놈도 제 수명을 다 깎아 먹고 머리까지 벌레한테 파 먹혀서 실성을 했는데 그 놈한테 배운 너라고 뭐가 다를까.


"스승님에 대한 모욕은 더 이상 참지 않겠다."


-내키진 않는다만 멍청한 네 놈에게 가르침을 주마. 지금까지 강호에 너 정도의 타고난 재능과 성실함을 가진 사람이 몇 이나 나왔을 것 같으냐? 내가 아는 이름만 열이 더 돼지.

하지만 그 중에 네가 이름을 알 만한 인물은 네 스승 정도일 게다. 그것도 네가 기연을 통해 만났기에 아는 것이지, 그저 평범하게 살았다면 넌 그의 존재조차 모르고 살았을 것이야.

확실히 알아둬라. 너에게 언제 그 날이 올 지는 아무도 모른다. 십 년 후가 될 수도 있고 내일이 될 수도 있지.

그 날이 언제 오는 지를 모르기 때문에 지금까지 강호를 거쳐 갔던 수 많은 초 극강 고수들이 이름도 못 남기고 사라진 것이다. 남 좋은 일만 시켜주고 자신은 이름 한 줄 남기지 못 한 게야. 제 아무리 고귀한 이상을 가지고 있다 한들 죽고 나면 나뭇잎 한 장 만큼의 가치도 없다.

네가 무엇을 이루었든 그것은 네가 살아있는 동안에만 가치가 있다는 말이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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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 청무회(3) 22.11.03 298 2 6쪽
112 청무회(2) 22.10.08 447 4 7쪽
111 청무회(1) 22.10.07 360 5 10쪽
110 협객행 22.10.06 373 5 9쪽
109 권력의 달콤한 맛 22.10.05 402 5 9쪽
108 이름을 알리다 22.10.04 407 7 10쪽
107 동상이몽(3) 22.10.01 450 7 10쪽
106 동상이몽(2) 22.09.30 426 5 10쪽
105 동상이몽(1) 22.09.29 452 4 10쪽
104 뿌리가 썩은 나무는 새싹이 돋지 않는다 22.09.28 469 4 11쪽
103 회의 소집(5) 22.09.27 459 6 10쪽
102 회의 소집(4) 22.09.24 482 8 9쪽
101 회의 소집(3) 22.09.24 478 5 10쪽
100 회의 소집(2) 22.09.22 465 7 9쪽
99 회의 소집(1) 22.09.21 521 7 9쪽
98 이름을 알리다. 22.09.20 513 8 9쪽
97 제대로 훈육할 생각이라면 매를 들어야 한다 22.09.20 504 8 9쪽
96 진창에 발을 들였으면 더러워질 각오를 해야 한다(2) 22.09.16 571 8 11쪽
95 진창에 발을 들였으면 더러워질 각오를 해야 한다(1) 22.09.15 552 7 8쪽
94 날아오르려면 땅을 박차야 한다 22.09.14 584 9 10쪽
93 와호장룡(臥虎藏龍) 22.09.13 598 5 14쪽
92 들개 떼의 눈에 띄다 22.09.12 609 6 13쪽
91 와신상담(臥薪嘗膽) 22.09.11 606 7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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