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건강을 갈아 넣는다느니 하는 쓸데 없는 소릴 해서 말이 씨가 된 것인지 정말로 글을 쓰다 건강이 갈려 나간 것 같네요.
표면적인 문제는 혈뇨와 정맥 순환입니다. 아침마다 쥐가 나서 30분씩 돌덩이 같은 종아리를 부여잡고 비명도 못 지르고 있는데, 상태가 계속 심해져서 수면이 힘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혈뇨의 경우엔 전립선이 문제인지 방광이 문제인지 진단을 받아봐야겠지만, 이래저래 생업 전선에 지장이 있다 판단되어 10월에는 연재를 쉬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름은 백수지만 저보다도 바쁘게 사는 왕 백수의 이야기는 11월 1일부터 다시 시작할 예정입니다.
고속 터미널 화장실에 싸인펜으로 대충 적은 야설 만도 못한 글에 잊지 않고 찾아와 주신 독자 분들께 깊은 감사와 함께 양해 부탁 드립니다.
짜집기한 자기 소개서 같은 설정에 중구난방으로 뻗어나가는 이야기지만 결말까지 구상을 끝내 놓고 시작한 이야기인 이상 왕 백수와 의협단의 협객행은 끝까지 마무리를 지을 생각입니다.
문피아에 재미와 감동을 겸비한 작품이 많으니 읽으시다가 가끔 한 번 업데이트 확인 정도만 해주시면 저는 아주 행복할 것 같네요.
일교차가 매우 큰 변덕스런 가을 날씨입니다. 체감 상으로는 황해도에서 출근해서 괌에서 일하다가 다시 블라디보스톡으로 퇴근하는 느낌인데 독자 여러분들 모두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한 주말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그럼 더 쌀쌀해질 11월에 뵙겠습니다.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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