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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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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807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10.23 00:40
조회
176
추천
2
글자
12쪽

마족의 방(2)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84화.









20층으로 가는 건 어렵지 않다.


15층에서 얻은 몬스터 배치도와 17층에서 얻은 현재 마족 상황 등이 알려주고 있다.


“그냥 쭉 가면 된다.”


익숙해진 케르베로스는 위험이 되지 못했고 마물들은 케르베로스와는 다르게 증식하지 않기 때문에 손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위험이 될만한 마족들은 19층에는 없었다.


20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가는 길은 어렵지 않다는 뜻이었다.


그런데도 모든 방을 확인하면서 가는 이유는 마족들의 생활 방식과 사고방식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한 새로운 정보는 언제든지 좋다.


언젠가는 싸워야 할 상대의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점만 해도 엄청난 이점으로 발전할 수 있다.


그래서 모든 마족의 방을 둘러보기로 했는데.


“빨리 가자.”


방을 둘러보는 건 스킵하기로 했다.


꺼림직한 느낌이 도통 없어지질 않는다.


흑색 날개를 달고 마네킹과 똑같았던 루시퍼의 모형.


솔로몬의 72 악마를 모티브인 마계의 마족들을 넘어서 루시퍼까지 튀어나왔다.


‘안 좋아.’


타락한 천사.


정확히 말하면 타락한 대천사다.


즉 신계에는 대천사 격 존재가 도사리고 있다는 뜻이 되며 마계에도 마족 이외의 다른 존재가 있다는 연장선까지 뻗어지게 된다.


타르타로스에 만약 그 다른 존재가 있다면 마족의 현 상황을 알려주는 이 서류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미치겠군.”


이놈의 적들은 끝이질 않는다.


계속해서 새로운 놈들이 튀어나온다.


“골치 아프네.”


서열 17위 마족들의 방은 전부 들떠보지도 않은 채 내려가는 계단으로 내달렸다.


20층에는 죄수 배치도가 있어 타르타로스에 온 목적을 달성하게 해줄 중요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죄수 배치도만 얻는다면 일단 당장의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거인족과 만날 기회도 얻을 수 있으며 살성 구출을 더욱 확실하게 만들 수 있다.


“가자.”


마족 배치도에 따르면 20층까지는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


100층까지 가야 하지만, 최소 한 달 동안은 마족이 돌아온다거나 전력이 증강된다거나 하는 상황은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렇게 생각하고 여유 부렸던 과거의 자신이 밉다.


“젠장!”


루시퍼의 형상을 본 순간 모든 사고가 뒤바뀌었다.


미지의 존재에 대한 두려움.


마족이 유희를 즐기는 방에 루시퍼를 숭배하는 듯한 건축물이 있다는 것은 최소 서열 17위 마족보다 더 강한 존재들이 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미지의 존재가 최고로 주의해야 하는 마족보다 더 강한 힘을 가졌으리라 추측하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빠르게 간다.”


초조해진 마음을 다잡기 위해 빠르게 적을 섬멸했다.


수많은 전투로 인해 공략법을 터득한 마물들과 케르베로스들은 우리의 전진을 막을 수 없었다.


19층을 지키는 마물의 총괄은 그렇게 강하지 않았다.


마족들이 사용하는 공간이기도 해 강한 마물을 배치하지 않은 탓에 돌파하기 쉬웠다.


자신들이 사용하는 층수에 귀찮은 놈이 지키는 건 거슬린다는 이유로 마족들은 총괄하는 마물이나 수색하는 마물의 배치도 상당히 홀가분하게 두었다.


“20층인가.”


덕분에 빠르게 돌파할 수 있었다.


20층은 10층과 똑같이 방이 나뉘어 있지 않고 하나의 거대한 방으로 이뤄져 있었다.


똑같다는 말은 아니다.


10층은 복잡한 구조로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며 다량의 개체 수를 자랑하는 케르베로스들의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을 고수했다면 이곳 20층은 그저 넓게 트인 구조로 1대1 전투를 특화하는 것만을 생각한 것 같았다.


“분명 20층에 마족은 없었다. 그렇다는 건?”


마족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지키고 있다는 건가?


루시퍼의 형상을 보지 않았다면 이런 걱정도 없었을 거다.


마계는 마물, 악마, 마족으로 피라미드 형식을 띤 몬스터 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케르베로스 같은 형식의 몬스터는 마물에 포함되고 아직 한 번도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수호자가 이야기했던 정보와 현자의 지식에 따르면 지옥에 살아가는 주민들 같은 경우를 악마라 부른다고 한다.


그들을 총관리하는 존재가 마족이다.


즉 현자와 수호자의 정보망에도 없던 존재가 존재한다는 뜻이다.


몇백 년을 살아 시대를 풍미했던 존재들도 모르는 놈들이 도사리고 있다는 건 좋지 않다.


마족보다 강한 존재들이 어떻게 드러내지 않고 은둔한 삶을 살아가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그만큼 용의주도하다는 뜻이 된다.


무언가의 목적이 있지 않으면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다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고 추측된다.


‘그런 놈들을 마족이 숭배하고 있다는 점은 목적이 일치한다고 볼 수도 있다.’


마족들의 절대적 목표는 신계의 멸망.


인계를 다스리며 전쟁에서 승리한다는 단순한 목표를 가진 신계와는 다르게 신계 자체를 멸망시키려는 마계의 목표는 좀 더 거창했다.


그렇기에 인간을 도구로 사용하기보단 인간 자체를 지배하려 한다.


인계에서 인간을 빼 와 전쟁의 도구로 이용하려면 인계의 영향력을 행사해야만 한다.


즉 인간의 신앙심을 잃어버릴 수 없는 신계의 신들은 인계를 멸망시키려 하지 않는다.


그런데 마족들은 전혀 다르다.


동대륙을 지배했던 것처럼 인계 자체를 지배하려고 하는 습성이 강했고 자칫 잘못하면 인계 자체를 멸망시키려고 할 수도 있다.


마계의 입장에서 인계를 바라보면 신계에 전력 증강을 해주고 있는 계층이라 볼 수도 있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런 놈들에게 거대한 힘이 있다는 건 너무 안 좋아.”


살성을 구출해야 할 이유가 또 하나 생겼다.


수호자의 영향력이 올라가면 올라갈수록 마계와 신계가 인계에 끼칠 수 있는 영향력이 점차 낮아진다.


최소 전설의 격을 갖춘 살성이 인계를 수호하고 있다면 거대한 존재의 침입은 막을 수 있을 거다.


영향력이 없다면 이동할 수 있는 권한 자체가 상실되기 때문이다.


“죄수 배치도는 어디 있지?”


“마찬가지로 21층으로 가는 계단 휴게실에 있다.”


넓게 트여 마치 콜로세움과 같은 형상을 보여주는 20층은 딱히 무언가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옥의 불만 활활 타오르며 긴장감만 형성시킬 뿐이지 마물들도 보이지 않고 있다.


검안을 사용해봐도 위협될 만한 무언가가 없으니 일단은 움직이기로 했다.


반이 선두로 그림자들을 넓게 퍼트리며 갑작스러운 위험에 대비하며 이동했다.


그런데 조금 이상했다.


아무것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소름이 쫙 올라왔다.


침묵이 이토록 강한 압박을 넣어주고 있으리라는 몰랐다.


검성의 감각을 더욱 활성화하며 반의 어둠의 힘과 같이 검기를 넓게 퍼트렸다.


그때!


“·········!! 물러나라!!”


반의 외침이 울려 퍼졌다.


땅에 퍼져 있던 그림자들이 폭발하며 반은 큰 데미지를 입었고 동시에 검기도 소멸했다.


살성의 힘을 받아 성장한 나와 비슷한 경지까지 달성한 반의 입에서 피를 토하는 모습이 보였다.


“쿨럭. 쿨럭!!”


피는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죽음의 힘 때문인가?”


살성의 권능 중 하나인 죽음의 힘.


하데스 신과 버금가는 죽음의 권능을 상쇄하는 죽음의 힘이 반 내부에서 갉아먹고 있었다.


“주작의 날개.”


곧바로 주작의 치유 능력을 사용해 반을 치유했다.


거룩한 불꽃이 반을 따듯하게 만들어주자 조금은 나아지는 모습이 보였다.


죽음의 힘을 다스리는 건 일품인 반이 주작의 힘의 도움까지 얹어지자 몸을 잠식한 죽음의 힘을 떨쳐낼 수 있었다.


“호오?”


이 모습을 바라본 누군가가 모습을 보여주며 입을 열었다.


“그 힘을 거부할 수 있다니. 대단하구나.”


낙타를 타고 등장한 아름다운 여성의 모습을 했는데 빛나는 왕관의 모습이 마치 남자의 모습을 연상시켰다.


그녀라 할지 그라 할지 모르는 놈의 뒤에는 악마들의 군단이 나와 팡파르를 불며 모습을 드러냈다.


하나의 군단에 1,000에 가까운 병사들이 있었으며 그 군단이 무려 25개나 포진해 있었다.


하나하나 깃발을 들고 있었고 그 깃발 안에는 19층에서 봤던 루시퍼의 형상과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신계나 마계나 그대들에게 관심을 주는 이유가 있긴 하였구나.”


여성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하며 군단을 이끌고 나오는 그의 모습.


남자인 게 더 신기할 정도로 보였지만, 옷차림이나 왕관 등 용태를 아무리 봐도 남자이긴 했다.


“그분에게 선물로 딱 좋겠군.”


손뼉을 치며 군단을 앞세우는 그가 보이자 시스템이 반응하였다.


[마족 서열 9위 파이몬이 등장했습니다.]


마족 서열 9위.


압도적인 서열을 자랑하는 마족이 타르타로스 20층에 인류의 등불을 막기 위해 강림했다.


한 층을 전부 지배하는 그의 군단이 보이는 위압감은 숫자의 개념을 초월한 레전드리 직업의 소유자들을 움츠러들게 했다.


‘저게 악마 군단이구나.’


악마.


마물보단 상위 격 존재이지만, 마족보단 하위 격 존재인 정확히 중간에 있는 종족.


마물은 거의 모두 동물의 형태로 짐승과도 같은, 지성이 없는 야성미를 보여줬지만, 악마 군단은 이미 보이는 것만 해도 지성체의 품격이 느껴졌다.


누군가를 숭배하며 따르고 검과 방패를 들며 집단을 형성하고 단체에 들어간다.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사고방식을 가진 것으로 추측되는 그들에게 느껴지는 격의 힘은 실로 대단했다.


신들의 기사단이 보여줬던 포스가 너무 없었던 나머지 악마 군단이 보여주는 위용이 더욱 고평가되고 있기도 하였다.


‘한 개체의 레벨이 최소 350이 넘는다.’


아무리 숫자의 개념을 초월했다고는 하여도 1,000의 숫자를 넘는 군단이 무려 25개나 나타났다.


단순 계산만으로 이미 잠정치 적의 숫자는 25,000여 명.


350레벨이 넘는 플레이어를 25,000명을 상대한다고 보면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다.


“자. 시작하도록 하지.”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과는 다르게 파이몬은 철두철미했다.


슬금슬금 번개의 힘과 검성의 검기, 살성의 그림자들이 퍼지고 있음을 간파하고 있던 파이몬은 악기를 불며 군단을 앞세웠다.


천천히 전진하는 군단의 악마들은 느리지만, 확실하게 압박했다.


“위험한데.”


“저 문장은 역시 그놈을 뜻하는 거겠지?”


“그분이라 말한 것을 보면 아마 그렇겠지. 서열 9위의 마족까지 수하로 들어가 있다니.”


신의 대변자, 수호자와 마찬가지로 파이몬에게 느껴지는 격은 가늠할 수 없었다.


끝이 모르게 느껴지는 그의 격은 바다와 같았고 이는 절망의 수치를 점점 더 올렸다.


“후퇴하는가?”


“그걸 말이라고 하는 거야?”


“하하. 알겠다.”


그렇다고 해서 도망친다는 선택지는 없었다.


얼마만큼 해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싸워야만 했다.


“네놈들이라면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


전투 의지를 불태우자 파이몬이 손에 잡고 있던 지팡이를 치켜들며 말했다.


“새로운 절망을 맛보게 해주마.”


우주의 검기, 음습한 거리, 전뢰장과 청운진이 펼쳐져 악마 군단을 장악함과 동시에.


파이몬의 권능이 발동되었다.


“분쇄의 소리.”


무력하게 모든 영역 스킬이 무너지는 건 한순간 발생한 일이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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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족의 방(2) +1 21.10.23 177 2 12쪽
283 마족의 방(1) +1 21.10.22 168 2 12쪽
282 타르타로스(2) +1 21.10.21 168 2 12쪽
281 타르타로스(1) +1 21.10.20 375 4 13쪽
280 마계(2) +1 21.10.19 323 3 12쪽
279 마계(1) +1 21.10.18 189 3 11쪽
278 신의 대변자(3) +1 21.10.17 199 3 11쪽
277 신의 대변자(2) +1 21.10.16 208 4 11쪽
276 신의 대변자(1) +1 21.10.15 207 4 11쪽
275 분쟁(2) +1 21.10.14 208 3 12쪽
274 분쟁(1) +1 21.10.13 198 4 13쪽
273 침공(2) +1 21.10.12 188 5 13쪽
272 침공(1) +1 21.10.11 194 4 12쪽
271 게이트(2) +1 21.10.10 208 4 12쪽
270 게이트(1) +1 21.10.09 226 5 13쪽
269 검성과 현자(4) +2 21.10.08 216 3 12쪽
268 검성과 현자(3) +1 21.10.08 202 4 13쪽
267 검성과 현자(2) +1 21.10.07 198 5 12쪽
266 검성과 현자(1) +1 21.10.07 200 4 12쪽
265 설득(4) +2 21.10.06 215 5 12쪽
264 설득(3) +1 21.10.06 203 5 12쪽
263 설득(2) +1 21.10.05 213 5 12쪽
262 설득(1) +1 21.10.04 236 5 13쪽
261 보스 레이드(11) +1 21.10.03 224 4 12쪽
260 보스 레이드(10) +1 21.10.03 218 4 12쪽
259 보스 레이드(9) +1 21.10.02 233 4 13쪽
258 보스 레이드(8) +1 21.10.02 223 4 13쪽
257 보스 레이드(7) +1 21.10.01 243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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