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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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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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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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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10.0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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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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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보스 레이드(8)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58화.








신참의 일격이 거인족의 오른팔을 자른 영향을 너무나도 컸다.


고통 앞에서는 어느 생물이라도 평등해지며 공포의 감정 앞에서는 그 누구도 수그린다.


고개를 내리깐 거인족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선수들.


방어력이 너무나도 높이 큰 데미지를 입히지 못했지만, 거인이 느끼기에는 달랐다.


아무리 하찮고 간지러운 공격들 사이에 자신의 고귀한 팔을 잘랐던 검기가 들어있다.


이건 나를 능욕하고 방심하게 하려고 저런 악독한 짓을 저지르는 거다.


고개를 들지 못한 거인족은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지도 못했다.


뛰어난 기감도 주작의 신성한 불로 모두 막혀있었으며 우주의 검기와 주작의 불이 선수들을 감싸며 나약한 그들을 강하게 인식하게 해주고 있었다.


절대적인 힘의 보호 아래 자신의 힘을 만끽하는 선수들은 이제껏 보지 못한 강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준호의 보호 아래에 있었기에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보호를 나가는 순간 현재 움직이지 않는 거인족이 바로 자신을 낚아채 죽여버릴 것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조심조심 스킬을 연사하며 공격하는 그들은 마음껏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정확히 맞는 표현이 아닐 수도 있겠다.


즉 현재 활약하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라는 뜻.


보호 아래 있는 8대 길드 수장들도 역시나 거인족에게 큰 상처를 남기지 못하고 있었으며 다른 선수들은 궁극기를 사용해도 DPS(Damage per Second)을 올릴 수 없었다.


준호의 보호를 나가도 거인족에게 위험을 줄 수 있는 인물.


아니, 정확히 말하면 거인족에게 상처를 입힐 수 있는 플레이어들만이 꾸준히 데미지를 중첩하고 있었다.


위험을 줄 수 있는 인물은 단 한 명이었으며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인물은 6명, 후하게 생각하면 10명이었다.


준호, 피라젤, 인, 반, 민우, 시우가 데미지를 꾸준히 중첩할 수 있는 플레이어였고 지안, 민아, 페우스, 세도가 그나마 상처를 입히고 있는 플레이어였다.


혈 마법을 이용하는 민우는 상대와 관련 없이 데미지를 입힐 수 있었으며 타락한 힘을 이용하여 저항하지 않는 거인족의 힘을 빼앗아 자신의 힘으로 치환하는 시우는 느리지만, 한 방 한 방의 데미지가 뛰어났다.


나머지 4명은 말할 것도 없으며 지안, 민아는 안타깝게도 아직 거인족의 방어력을 뚫기에는 부족했다.


신의 권능을 가장 잘 활용하는 페우스와 세도는 흠집 정도는 세길 수 있었다.


그렇다.


신참으로 깎은 30%가 5분이나 지났는데도 그대로 유지 중이었다.


체력 재생력이 말도 안 됐으며 방어력 자체가 어이없을 정도로 높았다.


거인족이 움직일 가능성이 있어 큰 기술을 사용하지 않는 4명의 정상급 플레이어.


기본 공격만으로는 거인족에게 유의미한 상처를 남기기 힘들었다.


‘왜 저러고만 있지?’


직접 마법을 연발하며 싸우고 있는 인은 준호의 선택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냥 그를 따라 아무 생각 없이 자신도 기초 마법만 사용하며 만전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을 뿐이다.


“아마 거인족이 곧 움직인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거예요. 준호 씨는 거인족을 처음 봤을 때 크게 당황하지 않았고 오히려 좋아하는 눈치였어요. 즉 준호 씨만 알고 있는 무언가가 있는 거겠죠.”


“그렇군요.”


그와 떨어진 지 얼마나 됐다고 이렇게 큰 차이가 벌어졌을까.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2달간 그가 어떠한 생활을 해왔는지 궁금해 미쳐버릴 지경이다.


현자의 지식을 토대로 얻어온 정보들이 무색하게도 그의 앞에선 명함을 내밀 수 없었다.


라고 과대평가 중인 그들의 기대와는 상반되게 준호는 움직이지 않는 거인족을 바라보며 의아해하고만 있었다.


‘왜 공격하지 않는 거지?’


몬스터에게도 감정이 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 사람은 준호이다.


준호는 일부를 제외하면 몬스터들에게는 재앙이었으니까.


그들이 느끼기에는 준호가 사신으로 보였을 수도 있다.


한 일격에 동료들이 죽어 나가며 저항조차 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에 한탄하며 장비를 떨군다.


공포라는 감정을 이기지 못해 투쟁심이 사라지며 대항할 생각 자체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한데 보스 몬스터나 네임드, 혹은 세계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몬스터들은 대부분 그런 경우가 없었다.


공포를 느낀다고 해서 대항하지 않거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렇기에 준호는 거인족의 공포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었다.


세계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개체가 한 일격에 겁먹고 움츠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만 갔다.


똑같은 장면의 연속.


시청자들은 서서히 지루함을 느끼고 있을 무렵.


거인족만이 사태를 다시 파악하고 있었다.


‘왜 안 아프지?’


그의 생각 속에 하나의 의문이 생겼다.


자신의 팔을 잘랐던 이는 아직 존재한다.


한데 그의 공격도 그렇게 아프지 않다.


‘이미 나는 죽은 건가?’


누군가가 나를 때리는 듯한 감각은 느껴진다.


거인족이 느끼기에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의 숫자는 6명.


6명의 공격도 그렇게 강하지 않았고 체력은 회복되고 있다.


신성한 불꽃이 아직 주변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즉 아직 죽음의 영역은 아니라는 뜻.


이 간지러움은 현실이라는 뜻인데.


‘설마 팔을 자른 인간은 이미 이곳에 없는 건가?!’


위대하며 고귀한 거인족의 일각으로 이런 추태를 보이다니!


설마 벌레만도 못한 인간들에게 공포를 느끼고 움츠린 것인가?!


이 벌레만도 못한 인간들에게! 이런 나약한 자신을 보였다는 소리인가!?


거인족으로 태어나 이렇게 모욕감을 느낀 적은 처음이다.


절대적인 존재는 이미 없으며 그가 느끼기에는 내가 너무나 약했고 그래서 벌레와도 같은 인간들에게 일을 전담하고 간 것일 거다!


그가 나를 무시한 행동은 이해할 수 있다.


절대적으로 군림하는 존재는 자고로 밑에 깔린 나약한 어린 양들이 다 똑같이 보일 테니까.


‘약한 개체도 위아래가 존재하는 법인 것을.’


쿠궁.


무려 30분간 방어태세만 고수하던 거인족이 움직였다.


‘시작이다!’


움직임을 가장 먼저 눈치챈 준호가 선수들을 보호했다.


우주의 검기와 이기어검을 극도로 활성화해 검기를 강화했다.


검막을 펼치며 거인족의 공격에 대비했다.


“이 열등한 종족이 감히 나를 모독했는가!!”


잘린 팔을 제외하고 일순간에 작은 상흔들을 치유했다.


신수의 힘마저 제거하는 거인족의 치유 능력은 대단했다.


치유 효과 감소를 가진 <주작의 불> 효과가 무색하게도 체력은 빠르게 차올랐다.


“자. 가보자고.”


진열을 가다듬고 준호가 가장 앞에서 검에 묻은 피를 털어냈다.


한 번 휘둘러 주작의 검을 깨끗이 만드는 준호의 모습은 듬직했다.


뒤에서 바라보는 선수들이 자연스레 의지하는 존재가 된 그는 아무렇지 않았다.


오로지 적에 집중하고 그 이외의 것들에게는 작은 관심조차 주지 않고 있다.


“이제 시작인가.”


“그러게요.”


거인족이 자세를 잡는다.


격투가 직업 계열이 발전해 최후의 강함을 얻으면 저런 모습일까?


빈틈이 하나도 보이지 않고 깔끔한 정자세를 유지하는 거인족.


자세 잡은 거인족과 주작의 검을 들며 준비하는 준호.


모두가 숨죽이고 그들을 바라보며 자신들이 사용할 수 있는 최상위 공격들을 준비한다.


마법사는 궁극의 마법을 캐스팅하였고 검사들은 원거리 공격을 날릴 수 있는 검기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때!


쾅!!


자신들을 지켜주고 있던 검막이 부르르 떤다.


“??”


어느새 준호의 고개는 돌아가 무언가의 공격을 피한 제스처였으며 앞으로 나간 반과 피라젤은 작은 상처를 입었다.


공격에 스쳤다?


준비 중이던 기술도 까먹고 다시 거인족의 위치를 찾기 위해 두리번거렸다.


쾅!!


“????”


이번에는 아예 다른 방향에서 충격 소리가 들렸다.


거인족이 있었던 장소와는 전혀 다른 곳에 검막이 펼쳐져 있었으며 앞에 있었던 검막은 사라진 상태였다.


쾅! 쾅!


보이는 것은 인이 마법으로 무언가를 지키고 공격하고 있는 모습과.


한국 선수들이 다급하게 뛰어다니며 크고 작은 상처를 입고 있는 모습.


피라젤은 이미 번개와 한 몸이 되어 있었으며 반은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 보이지도 않았다.


“설마.”


선수들은 생각했다.


자신은 20억의 인구 중에서 200등 안에 들어가는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이라고.


세계에서 200등.


얼마나 대단한 등수인가.


자신감, 자존감이 높은 그들은 이제야 절실히 느낀다.


“보이지 않는 건가?”


준비한 기술을 취소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손은 내려갔다.


집중력을 높여봐도 보이는 건 거인족이 남기고 간 흙의 잔재.


움직일 때 발생하는 풍향을 느껴 위치를 특정할 수는 있었지만, 그게 끝이었다.


공격을 적중시킨다거나 싸우고 있는 선수들을 서포팅 한다거나 하는 행위는 일절 할 수 없었다.


방해될 가능성이 농후했으니까.


“왜 그럼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 거지?”


쓸모없다고 판단한 자신들과는 다르게 준호의 이기어검은 그들을 지키고 있었다.


계속해서 움직이며 검막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검기를 수시로 날려 한국 선수들까지 보호하고 있다.


마치 그 누구라도 죽지 않게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는 건가?”


아니다.


사실 선수들이 해야 하는 남은 역할은 준호 생각에도 없었다.


준호는 거인족이 겁먹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


그리고 체력이 줄어들지 않는 것도 방어력이 높다거나 체력 재생력이 높다는 것으로 단순화하지 않았다.


‘거인족을 깨우기 위해선 수많은 타수가 필요했다.’


왜 선수들 전원 보스 레이드에 참여하라 했을까?


불필요하게 일을 벌일 이유가 없는데도 말이다.


즉 선수들이 해야 하는 역할이 따로 존재했다는 뜻이다.


그렇게 판단한 준호는 보호하지 않아도 되는 그들을 보호했다.


‘선수들이 많이 살아있을수록 좋을 거다.’


신들이 바라보고 있으며 신수들이 바라보고 있다.


거인족과 인간의 전투는 신들도 무시할 수 없는 사건.


‘거인족의 힘이 약할수록 하데스 신이 타르타로스의 경계를 늦출 것이며 인간들을 지키고 싸웠다는 결과가 신수와 그들의 수호자들에게 좋은 인식으로 남을 거다.’


서버가 따로 개별화되지 않는 점을 확실히 이용하려고 한 준호가 이기어검의 공격력과 자신 보호를 포기하더라도 그들을 지켰다.


이기어검 대신 나는 동료들이 있었으니 상관없다는 생각이었다.


“절대자가 아직 이곳에 남아 있는 모양이군.”


잔챙이들부터 처리하려 했던 거인족이 목표를 다시 설정했다.


저 검막을 뚫기에는 너무나 큰 손해가 발생할 것.


인간 중에서도 그나마 강해 보이는 인간이 위협하고 있다.


‘일단 저놈들부터다.’


“온다!”


바뀐 그의 투지를 감지한 준호가 소리쳤다.


이제 긴장하라는 뜻.


공격 대상이 우리로 바뀌었다는 것을 거인족의 움직임을 볼 수 있는 선수들에게 말해주었다.


쾅!


정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본 찬식의 시야는 이미 하늘로 고정되어 있었다.


안면에 꽂히는 주먹을 검막이 막아주지 않았다면 죽었다.


“헉. 헉.”


극한의 집중력을 유지하지 않으면 거인족의 공격에 반응할 수 없다.


거인족은 그 집중력의 빈틈을 파고들었다.


조금씩 흐려지는 집중력을 찾아 한 명씩 공격했다.


“커헉!”


시우가 찬식과 똑같이 공중에 뜨며 거인족의 공격을 방어하지 못했다.


너무나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보스의 공격.


이번에도 검막이 목숨을 살려주었다.


“젠장.”


생각보다 어렵다.


거인족이 일단 너무 똑똑했다.


그의 감지 능력도 상식을 초과했다.


눈으로 보지 않아도 감각으로 느끼며 공격을 회피한다.


어지간한 공격들은 보지도 않고 피해버리니 피해를 누적시키기 어렵다.


‘팔 한쪽이 없는데도 저러다니.’


거인족에게 무력하게 패배한 경험이 있는 준호.


그때와 비교해서 지금의 나는 강해졌다.


그냥 강해진 정도가 아니다.


실제로 거인족의 공격을 전부 반응하고 있다.


그런데 공격이 왜 먹히질 않는 거지?


일부 검술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무력화되고 있다.


‘주작의 불꽃을 활용한 공격이 아닌 이상 기본 공격으로는 아예 피해가 누적되지 않는다.’


청룡의 번개, 현무의 마력, 타락한 힘, 죽음의 힘, 어둠의 힘.


거인족에게 피해를 주는 힘들이다.


해참 이상의 검술을 사용하면 당연히 피해를 줄 수는 있을 텐데.


그건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쾅!


“큭!”


민우의 혈도(血刀)와 거인족의 주먹이 맞부딪혔다.


또 동료가 공중에 떠 자세를 잃는 모습을 목격했다.


‘빨리 찾아야 한다.’


준호의 집중력이 상승하기 시작했다.


우웅.


주변에 머물며 동료들을 지켜주는 주작의 불과 청룡의 번개가 한번 맞물릴 그때!


‘저거다!’


준호가 거인족의 몸에서 이상 현상을 발견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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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타르타로스(1) +1 21.10.20 375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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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마계(1) +1 21.10.18 189 3 11쪽
278 신의 대변자(3) +1 21.10.17 199 3 11쪽
277 신의 대변자(2) +1 21.10.16 209 4 11쪽
276 신의 대변자(1) +1 21.10.15 207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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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분쟁(1) +1 21.10.13 199 4 13쪽
273 침공(2) +1 21.10.12 189 5 13쪽
272 침공(1) +1 21.10.11 195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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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 검성과 현자(3) +1 21.10.08 202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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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검성과 현자(1) +1 21.10.07 201 4 12쪽
265 설득(4) +2 21.10.06 215 5 12쪽
264 설득(3) +1 21.10.06 203 5 12쪽
263 설득(2) +1 21.10.05 214 5 12쪽
262 설득(1) +1 21.10.04 237 5 13쪽
261 보스 레이드(11) +1 21.10.03 225 4 12쪽
260 보스 레이드(10) +1 21.10.03 218 4 12쪽
259 보스 레이드(9) +1 21.10.02 234 4 13쪽
» 보스 레이드(8) +1 21.10.02 224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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