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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824
추천수 :
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10.11 05:17
조회
194
추천
4
글자
12쪽

침공(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72화.








[신들의 침공이 시작되었습니다.]


전 세계에 울린 월드 메시지.


이는 모든 플레이어와 NPC를 당황하게 하였다.


“왜?”


“갑자기?”


“무슨 일이야?!”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은 우왕좌왕했다.


갑자기 떠오른 월드 메시지가 이상한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보를 하나도 모르는 그들은 신들을 좋은 이미지로 알고 있었다.


도시를 만들어 인간을 좀 더 살기 편한 환경으로 살게 해주며 동시에 살아갈 힘을 주는 존재들.


신성하게 여기며 그들이야말로 구원자들이라 생각했었다.


마족을 몰아내 안전을 보장해주기까지 했던 신들이 침공을 개시한다고?


이해되지 않았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을 때 또 하나의 월드 메시지가 떠올랐다.


[신들의 침공을 감지한 인계의 수호신 ‘사신수’가 이를 막기 위해 당신들에게 힘을 빌리길 원합니다.]


[대규모 히든 퀘스트 ‘침공’이 생성됩니다.]


『-침공.


★대규모 히든 퀘스트입니다.★


★메인 스토리 퀘스트입니다.★


*참여 선택형 퀘스트입니다.


*신들의 기사단이 인계에 도달하면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입니다. 인계를 수호하는 신수 ‘사신수’들이 참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사들의 힘을 빌려 이를 막으려고 합니다. 현재 신들의 기사단은 차원의 틈으로 인계로 넘어오고 있습니다. 차원의 틈으로 가 침공해오는 신들의 기사단을 막아주십시오!


*퀘스트 수락 시 곧바로 신수의 힘으로 차원의 틈으로 이동합니다.


*퀘스트 클리어 보상: ??(업적에 따라 보상이 달라집니다.)


*신들의 기사단을 막지 못할 시 인계는 지울 수 없는 큰 상처를 입으며 모든 플레이어가 알 수 없는 피해를 봅니다.』


“???”


“이게 뭐야?”


히든 퀘스트의 내용은 절대 생각할 수 없는 글들이 잔뜩 적혀있었다.


그래서일까?


퀘스트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없었다.


사람들은 생각했다.


신수의 계략이라고.


어디 듣고 보지도 못했던 놈들이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만 허튼수작을 부리고 있는 거라고 착각했다.


그동안 믿어왔던 신들이 배신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오해였다.


“가짜 퀘스트다.”


“또 이런 식으로 우리를 엿 먹이게 하려 하다니. 우리가 우습나 보군.”


“감히 신들을 적으로 만들어? 신의 축복으로 우리가 얼마나 대단한 삶을 누려왔는데.”


“메인 스토리? 이런 퀘스트도 있었나?”


“몰라. 그냥 무시해. 대규모 퀘스트인 데다가 메인 스토리 퀘스트인데 선택형이라는 것 자체가 수상해. 가면 무조건 죽는다.”


또한, 메인 스토리와 관련된 퀘스트인 것만으로 사실 대단한 것이었지만, 평범한 플레이어들은 이를 알지 못했다.


메인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상위 랭커의 산물이라 생각하여 접근하려 하지도 않았었으니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건 어찌 보면 당연했다.


메인 스토리를 결정짓는 중요한 퀘스트라 할지라도 그 중요성을 쉽게 무시해버린다.


의문의 신수와 믿어왔던 신들에게 향하는 믿음, 메인 퀘스트의 거북함, 전혀 이해되지 않는 내용.


대규모 퀘스트가 가진 파괴력까지.


평범한 플레이어들은 이 퀘스트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래서였다.


“별로 없군.”


“그러게요. 신들을 믿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습니다.”


“신수의 존재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탓도 존재하지. 전력이 부족하겠군.”


새하얀 공간.


마치 현자의 탑에 다시 온 기분이다.


단 현자의 탑과는 다른 점이 하나 존재했다.


이 공간의 규격이 조금 보인다는 점.


어디가 끝이고 어디가 시작점인지 확연하게 보이는 새하얀 공간이었다.


“이곳이 차원의 틈이구나.”


퀘스트를 받고 온 사람들은 일단 주변을 살폈다.


히든 퀘스트는 무조건 옳다는 생각으로 온 사람들.


신들의 본성을 익히 알고 있어 이를 처단하기 위해 온 사람들.


그저 궁금했기 때문에 온 사람들.


별의별 사람들이 다 존재했다.


20억의 인구가 하는 게임이었기에 별종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모인 인구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어림잡아 30만 정도.


20억 중에 30만.


터무니없이 적은 숫자이다.


전투 인원만 받을 수 있는 퀘스트라고 해도 이건 너무 적다.


최소 천만에서, 많으면 1억까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익숙하지 않은 것을 본능적으로 꺼리는 인간의 본성을 너무나 얕봤다.


“아마 기사단장들이 활개 쳤었겠지.”


“8대 길드의 힘인가?”


“쓸데없는 짓을.”


그렇다.


또 8대 길드의 연설 때문에 오지 않은 사람이 대다수였다.


마치 이 대규모 퀘스트가 일어날 걸 알고 있던 것처럼 발생하자마자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신수에 대한 거짓 정보와 신을 추앙하는 내용의 영상.


이번 전쟁은 신에게 대항하는 존재들의 헛된 발악이라 연설하는 그들에게 영향받은 사람들이 몇천만은 넘을 거다.


“어떡할 겁니까?”


“뭘 어떡해. 막아봐야지.”


“그렇게 나올 줄 알았다.”


이건 전쟁이다.


인원의 차이는 메꿀 수 없는 절대적인 지표이다.


전투원들이 없다면 전쟁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계략이라 할지라도, 아무리 좋은 사령관이 있을지언정 압도적인 힘에 굴복하는 것이 전쟁이다.


하지만, 나는 전쟁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전쟁?


이 게임은 이미 개인의 강함이 중요시된 지 오래다.


랭커의 힘은 평범한 플레이어가 500명 모인 것과 똑같으며 월드컵에 진출한 선수들은 2.000명,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한 선수들은 5.000명, 8강에 진출한 선수들은 10.000명, 한국 선수들은 50.000명,


한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숫자는 거대하게 부풀려져 갔다.


언젠가 검성이 이렇게 말했었다.


전설의 격을 갖춘 자는 100.000의 적은 우스우며 신화의 격을 갖춘 자는 숫자에 얽매이지 않는다고.


우리의 곁에는 이미 전설의 격을 갖춘 수호자들과 전쟁터에는 나오지 않은 절대적인 신화의 격을 갖춘 현자가 있었다.


그리고 신화의 힘을 물려받은 사람이 3명, 그 3명과 같은 격을 갖춘 사람 1명.


인류의 등불이라 불리는 우리는 이미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있었다.


“많기는 하네.”


“그러게요.”


차원의 틈에 도착한 지 약 10분이 흘렀을 때 저 멀리서 소리가 들려왔다.


훈련된 군대처럼 움직이는 발걸음 소리가 크게 울렸다.


그 숫자는 가늠조차 하기 힘들었다.


눈으로 보기에는 그저 하얀 공간에 하얀 기사들이 가득 채워져 있을 뿐이었다.


“마력 탐지.”


하지만, 우리에겐 현자의 후예가 있다.


숫자?


인지의 권능을 사용하면 그런 것쯤은 바로 계산할 수 있다.


“기사 500만, 기사단장 20명, 힘을 읽을 수 없는 존재 5명이 있습니다.”


“5명이 거인족과의 사투를 본 신들이 내건 최강의 패인 거 같네.”


30만 대 500만.


기사단장은 정상급 플레이어밖에 이기지 못할 강적.


힘을 읽을 수 없는 존재는 승리조차 예지 되지 않는 미지의 적.


“이곳은 신계와 비슷한 환경이다. 신수의 배려로 우리의 힘이 감소하지는 않는다고는 한들 저들이 겪던 페널티 또한 없을 거다.”


그리고 위협적인 적들은 완전한 상태라는 것.


훈련된 군인처럼 움직이는 신들의 기사단과는 다르게 각자 따로 노는 플레이어 무리.


우리가 유리한 부분은 없었다.


“재밌네.”


그래서 더욱 긴장되었고 긴장감을 즐길 수 있었다.


이 전쟁에서 패배할 시 겪는 피해들.


그 피해들을 상상해보면 끔찍했다.


인간들이 멸시, 학살당하며 마족에게 항상 위협을 느끼고, 이종족들이 폭동을 일으킬 것이며 신들의 힘으로 안전을 보장받던 사람들 또한 버려진다.


도시는 파멸의 운명을 피할 수 없으며 갈 곳을 잃은 사람들은 난민으로 변하며 어디에서든지 약탈이 끝이질 않을 것이며 피의 냄새와 시체들이 어딜 가도 존재할 것이다.


도저히 인간이 살아가는 곳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상황들의 연속.


전쟁에서 패배하면 이와 같은 상황을 겪어야만 한다.


그런 중대한 전쟁에서 겪는 긴장감이 왜 좋을까?


맞다.


여유롭기 때문이다.


“이기어검, 낙참.”


4자루의 검이 떠오른다.


육체가 진화하면서 이기어검 또한 같이 진화했다.


검안을 사용하여 수많은 적을 한 시야에 담는다.


시야에 담긴 무수히 많은 기사에게 나만이 보이는 표식이 생긴다.


그 표식을 지나가면서 낙참의 검기가 주작의 불의 형태로 학살을 시작했다.


“역시 대단하군.”


단 한 일격.


한 번의 참격으로 무려 4만의 기사들이 몰살당했다.


“엥?”


“뭐지?”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검기가 황당했다.


저 멀리 날아가는 검기의 목적이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검기의 주인은 쉽게 알 수 있었다.


준호.


“박준호다!!”


“피라젤과 반, 인도 있어!!”


그들이 가진 파급력은 굉장했다.


중구난방으로 펴져 있던 시선이 한곳으로 집중되었다.


하지만, 이들의 시선에 보답해주기는 힘들었다.


반격이 날아오고 있었으니까.


“해석. 무효.”


현자의 마력이 날아오는 몇천 개의 마법을 모두 무효화시켰다.


적의 존재 자체도 인식하지 못한 사람들은 그저 벙쪄 있었을 뿐이었다.


“필라 오브 파이어, 기가 라이데인, 레인 오브 아이스, 토네이도.”


동시에 4개의 상위 마법이 어딘가로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것들을 시작으로 피라젤과 반, 그들 곁에 있던 전사들이 움직였다.


마법이 날아가는 곳에는 기사들이 진격해오고 있었으며 황당하리만큼 숫자가 많을 걸 그제야 인식했다.


“설마.”


“저것들하고 싸워야 한단 말이야?”


정상급 플레이어들과는 다르게 숫자에 대한 인식이 잘 잡혀 있지 않았다.


패배.


역시 신들의 기사단은 성스러웠고 막기는커녕 막아서는 안 될 기사들이었다.


라고 생각했다.


사실 이는 합리화에 가까웠다.


자신들이 패배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약하지 않다는 자기합리화.


신들의 기사단에 패배하는 자신들은 당연한 처지에 당했다는 일종의 심리적 암시였다.


시선과 관심에는 할 수 없었지만, 그런 그들의 나약하고 부끄러운 마음에는 보답한다.


“인참(人斬).”


오직 사람을 베기 위한 검술.


참백과 화참, 태산 가르기의 힘을 얻은 새로운 검술이.


돌격해오는 기사들을 일도양단했다.


순식간에 재로 변해 세상에서 없어지는 기사들의 모습.


그토록 강해 보이던 기사들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쓰러지며 죽음을 맞이한다.


셀 수 없는 인원이 죽어 차갑게 바닥을 식힌다.


“싸우지 않을 거면 당장 나가세요.”


적막한 공간에 한 사람의 목소리만이 울렸다.


“당신들이 없어도 저는 싸울 거니까.”


4개의 이기어검이 방금과 똑같이 기사들을 학살한다.


마치 자신들이 필요 없다는 듯 무시하는 태도로 보였다.


이를 본 사람들은 창피했다.


“우리도 싸웁시다!!”


상황을 모르지만, 자신들의 나약함은 잘 안다.


그렇기에 검과 지팡이를 들었다.


“우리는 약하지 않다.”


이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 기사들에게 맞선다.


청룡의 번개, 현자의 마력을 품은 마법, 검성의 검기, 죽음의 힘을 담은 단도, 수호자들의 공격.


비현실적으로 강한 공격을 바라보며 희망을 얻는다.


신의 기사단이 왜 적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 편이라는 것만으로 신들의 기사단이 적이라는 건 확실해졌다.


8대 길드의 연설?


헛소리였다.


“가자!!”


“우와아아!!!”


차원의 틈을 가득 메우는 함성과 함께 전쟁이 시작되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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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6 검성과 현자(1) +1 21.10.07 200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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