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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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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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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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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648,899

작성
21.10.08 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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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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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검성과 현자(3)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68화.








“공멸참(空滅斬).”


공간 자체를 멸하는 기술.


절대적인 존재에게 상처입힐 방법 중 몇 안 되는 힘이 발동되었다.


몇백 미터나 떨어져 있는 현자.


검성이 이동하지 않고 있음에도 자신이 베어지는 것을 느꼈다.


‘보지 못했다고?’


베어지기 시작했을 때가 닥쳤을 때가 되어서야 볼 수 있었다.


빠르게 술식을 파괴해 검기를 소멸시켰지만, 어깨의 큰 부상은 피할 수 없었다.


힘없이 흐르는 피를 매만지며 맨눈으로 이를 확인한다.


“놀랍군.”


표정에는 당혹함이 살짝 묻어나 있었지만, 황당하거나 어이없거나 하는 감정은 없었다.


자신이 베었다는 사실보다는 베인 과정을 몰랐던 자신의 나약함을 탓하고 있는 것 같았다.


“공간 자체를 소멸시키는 검기라.”


그리고 세계 최고의 지식인답게 곧바로 검술의 형태를 알아냈다.


베인 흔적과 해석한 검기의 힘을 이해한 후 알아낸다.


미지의 검술을 겪고 알아내는 데 몇 초 걸리지도 않았다.


“신계에서 개발한 검술인가.”


“아니다. 신계로 떠나기 전에 개발한 검술이다.”


인계에서 친분이 있던 그들은 서로의 권능마저 알고 있다.


그러니 서로를 모르는 기술이 탄생한 시점은 떨어져 있던 천계의 전쟁과 동대륙 탈환 작전 말고는 없다.


천계의 전쟁과 동대륙의 마족들과 생을 넘나들며 전투했던 검성은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


신을 베기 위해서 만든 검술, 마족을 멸하기 위해 만든 검술, 고귀한 생명체를 죽이기 위해 만든 검술이 이번에는 현자를 베었다.


“위기를 겪고 강해진다라.”


드래곤을 연구하겠다고 한 곳에 틀어박혀서 책만 보고 실험만 했었던 현자에겐 없는 발전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격의 차이가 난다거나 하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꼭 위기가 사람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니까.


단지 속도의 차이가 났을 뿐이다.


전쟁으로 발전한 검성은 살아있었을 때 이미 지금의 현자가 가진 격을 달성했다.


신의 팔을 베고 마족을 소탕하며 업적을 남긴 그의 격은 그 당시의 현자보다 높았다.


그 차이가 지금까지 유지될 리는 없다.


빠르게 생을 마감한 검성과 달리 현자는 지금까지 살아 자신의 격을 발전시켜왔으니까.


“몇십 년이 지난 지금은 그대보다 내가 격이 높을 줄 알았건만. 이것 또한 오만이었는가.”


하지만 현자에겐 충격적이었다.


노력이 뒤떨어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을 살아오면서 나태를 잊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자신이 했던 노력보다 더 위가 있었다.


상처를 빠르게 치유한 현자가 지팡이를 치켜들었다.


자신의 상처는 이미 그는 잊은 상태였으며 자신의 격을 한계까지 끌어올렸다.


죽은 영혼과 같은 격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 검성이라 할지라도 자존심 상한 것이다.


점점 올라가는 현자의 격은 끝을 모르는 탑을 울게 하였다.


“전력이 아니었는가.”


똑같이 격을 상승시키는 검성.


서로의 격은 계속 말하지만, 완전히 똑같았다.


근데 지금, 이 순간에서도 발전하고 있으니 참으로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아니 이놈들은 왜 맨날 같은 패턴으로 강해지는 건데.’


잠자코 그들만의 싸움을 지켜보던 준호가 투정 부렸다.


이미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신의 영역에 발을 들인 이들의 발전이 끝을 모르고 올라갔다.


상대가 강한 기술이나, 강한 격을 보여주면 덩달아 자신도 발전한다.


멈추지 않는 상승을 보여주는 이들이 너무나 비현실적이었다.


“낙참, 화참, 기참.”


현자의 시련이 끝날 때까지 약 35초 남았다.


그리고 강림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은 50초 남았다.


15초의 간격이 있다고 해서 여유롭지 않다.


검기가 가면 갈수록 약해지고 있으니까.


지키는 방식이 아닌 적을 죽이겠다는 방식으로 바꾼 이유는 이것 때문이었다.


“젠장.”


3 융합 검술을 사용한 검성의 검기는 대단했다.


내가 사용하는 융합 검술보다 더 깔끔하고 정돈된 검술이었다.


3개의 검술을 이보다 더 말끔히 융합할 수 있다고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검성의 표정은 완벽히 발동된 융합 검술과는 다르게 일그러져 있었다.


자신의 검술 때문에 일그러진 것은 아니었다.


“저것까지 사용할 줄이야.”


‘네?’


현재 현자가 보여준 권능은 2가지.


복제의 권능과 해석의 권능.


복제의 권능으로 상대의 기술이 마법이라는 틀 안에 있기만 하면 현자는 그 마법을 복제할 수 있다.


그리고 마법의 틀 안에 있지 않더라도 자신의 지식 안에 있는 힘이라면 무효화 할 수 있었다.


“나와 현자가 싸우면 승부가 나지 않는 원리는 그대도 이해하고 있겠지?”


‘해석의 권능과 근원 파괴가 상충해 서로의 공격이 통하지 않는 것 아닙니까?’


“그게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지.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네?‘


”설사 신이 사용하는 권능이라 할지라도 무조건 흠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실제로 신적인 영역에 발을 들인 현자가 사용하는 권능도 흠이 존재했지. 그렇다면 2개의 권능이 상충했다고 해서 승부를 가를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 않은가?“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네요.‘


완벽한 권능은 없다.


현자도 이 또한 인지하고 있는 것 같다.


검성이 검기를 발산할 때마다 집중력이 올라가고 시선이 고정되니까.


그 집중력을 뚫고 권능의 영역을 넘어 검성이 현자에게 실제로 상처를 입히기도 했다.


즉 해석의 권능으로는 검성의 검기를 완벽히 막을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는 건?


”그렇다. 바로 저것 때문에 나는 현자를 이길 수 없었다.“


다른 권능이 하나 더 존재한다는 뜻.


2가지 권능만으로도 인계를 집어삼킬 수 있었다.


현자가 사용하는 마법도 권능에 가까운 힘을 보여주기도 하였으니까.


그러한 현자가 또 새로운 권능을 사용하려 하고 있다.


”인식.“


현자를 기준점으로 마력으로 형성된 큰 원이 생성되었다.


크지는 않았다.


대략 8m 정도밖에 되지 않는 원이 현자를 감싸고 있다.


’저게 뭡니까?‘


마력을 쓸데없이 저렇게 낭비해도 되는 건가?


초고밀도로 유지하는 것만 해도 모든 마력을 쏟아부어야 할 것만 같았다.


현자의 후예로 전직한 후 대단한 마력 양을 보여준 인도 저 원을 유지하기 위해선 다른 마법은 일절 발동해서는 안 될 것 같았다.


마력의 집중도를 저렇게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니.


그것도 대단한데 저 마력의 원을 가볍게 유지할 수 있는 것도 대단했다.


문제는 그 의도를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인지의 권능이다.“


복제의 권능과 해석의 권능의 뒤를 잇는 인지의 권능이 발현되었다.


”저 원에 들어오는 모든 물체는 모두 현자가 인지할 수 있다.“


’그뿐입니까?‘


”그렇다.“


생각보다 보잘것없다.


마력의 함축이 저렇게 대단한데 고작 인지하는 것밖에 없다니.


왜 저런 권능에 검성은 식은땀마저 흘리고 있는 걸까?


검성과 현자는 동등한 격과 동등한 기술과 동등한 권능을 가지고 있다.


즉 검성이 사용한 권능에 크게 문제 삼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에 상충하는 권능도 가지고 있을 가능성도 있었다.


권능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사람도 드물긴 하나 검성 정도의 강자면 다른 권능을 소유하고 있을 거다.


아직 나는 무엇이든 베는 검성의 검기를 제외하면 다른 권능은 이어받지 못했다.


검성의 검기를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사용해 여러 가지 기술을 창조하고 있기는 하나 그게 권능이 되지는 않는다.


초집중이 나만의 권능이라고는 하나, 이건 물려받은 게 아니니까.


인도 마찬가지였다.


현자가 보여준 3가지의 권능 중 복제의 권능 말고는 사용하고 있지 않다.


’잠깐 아닌데?‘


어?


아니었다.


길드 대항전 당시 인은 현자의 마력을 품고 지안과 민아의 마법을 무효화 했었다.


해석의 권능도 있다는 뜻.


실제로 마족의 마법도 해석했고 레비아탄이 사용하는 물의 권능도 해석했었다.


해석한 원리를 자신의 기술과 합쳐 마법으로 승화해 물의 권능을 실제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다.


즉 현자가 사용하고 있는 권능을 전부 하사받았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인지의 권능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사용할 수 없어서이기 때문?


그럼 다른 권능을 하사받지 못한 나. 다르게 말하면 검성의 권능은 어떤 물체든 베는 권능밖에 없다는 뜻?


인지의 권능을 상충시킨 새로운 권능이 없다는 뜻이다.


”현자의 인지 안에 있는 공격은 무조건 간파되고 무효화 된다.“


나도 안다.


보자마자 저 권능의 사용처는 쉽게 알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도 저 권능이 대단하다 느끼지 못한 점은 2가지.


첫째는 다른 권능에 의존하는 권능이라는 점.


인지의 권능은 필시 사기적이긴 했다.


반경 8m에 들어오는 모든 공격을 인지할 수 있다는 점은 전투에 있어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생각지 못한 공격이나 상대방의 노림수 등 변수를 완전 차단 할 수 있다.


그런데 현자가 사용하는 권능 중에서는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해석과 복제의 권능이 워낙 압권이긴 하였어도 3번째로 사용하는 것 치고는 대단하지 않았다.


아마 해석의 권능이 없었다면 저 권능이 대단하다고 느끼지는 않았을 거다.


그리고 두 번째가 걱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검성이 보여준 참격.


공간 자체를 지워버리는 참격은 상대방의 인지 능력을 가볍게 능가해버린다.


용마저 베었다는 검술의 힘은 인지의 영역을 뛰어넘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 믿음은 곧 새로운 권능으로 향했다.


검성이 고작 하나의 권능으로 이곳까지 올라왔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즉 새로운 권능이 현자가 사용한 권능을 새롭게 상충시킬 수 있으리라 믿었다.


’설마.‘


”난 저 권능을 상충할 권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


검성과 현자가 결판나지 않는 이유.


단순히 서로에게 상처를 입힐 수 없어서.


근데 상처를 입었다.


그럼 사용하지 않은 힘이 있었다는 뜻.


’전력이 아니었다는 뜻이 사실이었다는 거야?‘


미친?


인지의 권능이 덮여 완전 보호 상태가 된 현자가 마법을 캐스팅했다.


또 수천 개의 화염 마법이 또 날아오기 시작했다.


마족들이 사용했던 헬파이어와 같은 종류의 마법이었지만, 강도가 차원이 달랐다.


그것 말고도 사용했었던 마법과는 매우 달랐다.


인지의 권능이 뒤덮여 날아오고 있었다.


”염참.“


화참의 기술을 사용하며 근원에 표식이 생겨 염참의 검기가 그곳을 관통했다.


관통한 것으로 보였다.


’마법 스스로가 근원의 위치를 바꿨다고?‘


본래 검성이 검 한 번 휘두를 때마다 생성되어 있던 모든 마법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었다.


근데 지금은 무려 반이나 넘게 마법이 검기를 이겨내고 전진해온다.


”태산 가르기.“


오베론의 검술까지 사용한 검성이 마법을 겨우겨우 막았다.


인지의 권능으로 쇄도하는 권능의 방향을 파악한 후 근원의 위치를 스스로 바꾼다고?


말이 되나.


지금 보니 개 사기 권능이었다.


”이젠 좀 버겁군.“


거친 숨을 몰아 뱉는 검성.


실제로 되게 버거워 보였다.


남은 시간은 15초.


검성의 모습을 보니 15초 동안 버틸 수 있다는 확신은 생기지 않았다.


검술에 담긴 힘의 활용, 마참(魔斬), 공멸참(空滅斬), 세세한 기술적 변화, 융합 검술의 활용도를 알려주었던 검성.


내가 고쳐야 할 점을 확실히 짚어주며 전투하는 검성의 모습에서 괴리감을 느끼고 있었다.


왜냐?


’궁극기를 사용하고 있지 않아.‘


해참 이상의 궁극의 검술이 나오지 않는다.


용의 비늘을 베었다는 검술을 보여주기는 했어도 대자연을 갈랐던 검술은 나오지 않는다.


검기의 총량이 낮았기 때문일까?


공멸참을 사용할 때도 주저하는 것이 보였었다.


생각을 완전히 달리 바꾸며 큰 결심을 한 것처럼 보였었으니까.


’역시 많이 약화된 상태구나.‘


우주의 검기와 이기어검도 덩달아 사라진 상태였다.


검기의 총량이 많이 부족하다는 뜻.


주작의 날개만이 검성의 등 뒤에서 힘을 불어넣어 주고 있다.


’여기까지인가요?‘


”그렇게 생각했다만 그대는 역시 운이 좋군.“


’네?‘


[신수가 이변을 감지했습니다.]


”내가 다른 존재에게 도움받는 일이 올 줄이야. 완벽한 나조차도 살다 보니 이상한 일을 겪는구나.“


아 맞다.


잠깐 잊고 있었는데 이 사람 겁나 오만한 사람이었지.


현자와 검성도 예상하지 못한 외적 변수가 작용하기 시작하였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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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분쟁(1) +1 21.10.13 198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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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2 침공(1) +1 21.10.11 194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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