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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게임

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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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10.03 02:19
조회
224
추천
4
글자
12쪽

보스 레이드(1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61화.








[보스 레이드가 종료되었습니다.]


[대량의 경험치를 획득하였습니다. 레벨이 2단계 상승합니다.]


[스킬 ‘거인의 힘’이 처치된 거인족을 느낍니다. 스킬의 효과가 ‘공격력 30%’ 상승에서 ‘공격력 50% 상승’으로 향상되었습니다.]


[스킬 ‘거인의 힘’이 육체를 구성하는 힘 중 나약한 힘을 포식합니다. 스킬 ‘엘프의 힘’이 포식 될 위기에 처합니다.]


[포식 될 위기를 느낀 스킬 ‘엘프의 힘’이 오베론의 가호를 느껴 진화합니다. ‘공격력 15%, 민첩 20% 상승’에서 ‘공격력 30%, 민첩 40% 상승’으로 향상되었습니다. 스킬 ‘거인의 힘’과 동등한 격을 갖추어 포식 될 위기에서 벗어납니다.]


[거인족의 피부, 자연경의 단서 아이템을 획득했습니다.]


[보스 레이드 기여도 순위가 공개되었습니다.]


[1등. 박준호.]


[2등. 인.]


[3등. 피라젤.]


[4등. 반.]


[5등. 시우.]


[6등. 민우.]


[7등. 찬식.]


[8등. 페우스.]


[9등. 세도.]


[10등. 아스안.]


[순위권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겐 동등한 보상이 지급됩니다.]


거인족을 처치해 스킬의 변화도 생기며 새롭게 얻은 아이템도 흥미로웠다.


거인족의 피부는 갑옷을 만들 때 아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으며 자연경의 단서는 아마 스킬북이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확실하진 않지만, 자연경을 배울 수만 있다면 전투력의 상승치는 어마어마할 것이다.


검성이 말했다시피 자연경을 사용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수도 없이 많았다.


방어력 상승, 재생 능력 상승, 감각 활성화, 자연 교감.


애송이에 불과한 거인족이 사용한 자연경이 발휘하는 효과가 이랬다.


방여력 상승 수치는 말도 안 되게 높았으며 재생 능력 상승효과는 280명에 이르는 선수들의 공격을 모두 맞으면서 체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감각 활성화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날아오는 공격을 회피하였으며 자연 교감의 능력으로 선수들의 위치, 변화를 일순간에 알아보는 뛰어난 시야를 선보였다.


하나만 있어도 큰 도움이 되는 효과들인데도 자연경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이보다 더한 효과들을 누릴 수 있다.


‘거인족만이 사용할 수 있는 스킬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쉽게 배울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고 있다.


자연과 친숙한 종족은 거인족만 있는 것이 아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종족은 엘프.


엘 포레스트의 모습과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만 봐도 얼마나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며 함께 살아가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숲을 가꾸고 보듬으며 숲을 지키고 자연 그대로의 생활을 즐기는 엘프들.


그런 그들에게도 자연경은 보이지도 않았다.


종족 전체의 강함은 비교 대상도 되지 못하긴 했지만, 강함으로 얻는 권능이라면 오베론이 없었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레비아탄과의 전투에서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오베론이 자연경을 사용할 수 없는 사실은 확실할 거다.


레비아탄은 첫 번째 기사단장을 학살할 정도의 권능을 가진 소유자.


물론 산주의 봉인이 풀리지 않아 아직은 약한 상태에 머물고 있긴 하지만, 같은 직책인 인계의 수호자를 맡는 오베론이 그를 무시할 리는 없다.


힘을 아끼겠다고 자연경만큼의 거대한 권능을 사용하지 않았다?


이렇게 볼 수는 없다 이 말이다.


‘거인족에게 뭘 받아야 사용할 수 있는 권능일 수도 있고 애초에 하사받는 형식의 권능일 수도 있다.’


확실한 것은 없기도 했고 지금 단서를 확인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좀 답답하기는 했다.


기여도 보상 때문에 강제로 잡혀 대회장 중앙에서 손을 흔들고 있는 준호는 빨리 끝났으면 하는 마음만 있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임지완 회장이 직접 준호에게 금메달을 목에 걸어주었다.


게임을 창조한 회장이 준호에게 메달을 달아주는 것만 해도 크나큰 화젯거리였다.


결승전에서 우승한 피라젤에게도 그가 직접 움직이지 않았으니까.


이번 보스 레이드가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려주는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저를 좋게 이용하셨군요?”


“나쁘게 보지 말게.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그대가 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거든.”


“사실대로 말씀해주셔도 저는 아마 참여했을 겁니다.”


“자네도 알지 않는가. 사실대로 말해줄 수 있는 일정이 아니었다네.”


허허 웃으며 준호와 짧은 대화를 이어나가는 임지완 회장.


준호의 활약상을 진심으로 대단하다 느끼며 경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거인족을 공략할 줄은 내 상상하지도 못했다네.”


“네?”


“자네의 강함은 우리의 생각을 아득히 뛰어넘었어. 몹시 대단해. 자네 같은 사람이 나와줘서 얼마나 기쁜 줄 모르네. 생각한 대로 흘러간다면 보는 맛이 없지 않은가?”


“그렇습니까······ 칭찬해주셔서 저도 감사하군요.”


칭찬을 아끼지 않는 회장의 모습은 보기 좋았다.


한데 준호의 표정은 그렇게 달갑지 않아 보였다.


‘왜 말과는 표정이 다른 건데?’


칭찬을 아끼지 않는 회장의 말과는 다르게 표정은 준호만 보이는 각도일 때만 심각히 일그러져 있었다.


메인 스토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준호에게 보내는 일종의 암시였다.


이제 엄청 힘들어 질 것이다.


신들의 회의에서 있었던 일을 들은 회장이 준호를 걱정스러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그렇다.


준호가 일그러졌다 느낀 회장의 표정은 걱정의 표정이었다.


단지 눈매가 날카롭고 걱정이라는 감정을 별로 해보지 않아 부자연스러웠던 탓에 오해해버린 것이었다.


“크흠.”


“자네가 맡아야 할 역할은 매우 커. 앞으로도 인계를 위해 활동해주었으면 하네.”


마지막 말을 남기고 떠난 임지완 회장.


그렇게 메달 수여식이 모두 종료되고 대회 일정이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현재.


준호는 선수들 전원이 참여하는 파티장 스페셜 게스트 룸에 갇혀있다.


‘나가고 싶어.’


신나게 뛰어놀며 기쁨을 즐기는 한국 선수들과 영국 선수들, 미국 선수들, 겸손히 앉아있는 인과 옆에 술을 홀짝 마시며 좋은 표정을 보이는 피라젤까지.


30명이 넘어가는 인원이 한 방에서 미쳐 날뛰고 있었다.


‘미친. 이놈들은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 셈이지?’


파티에 어울리지 않고 소수로만 다니던 준호는 이 순간이 너무나 부담스러웠다.


회장과 대면했을 때와 비교도 안 되는 어색함과 피곤함이 몰려오며 정신적으로 지치게 하고 있었다.


‘빨리 게임 하고 싶은데.’


신들의 침공까지 남은 시간은 2주.


현실 시간으로는 일주일에 불과한 이 짧은 시간에 한시라도 빨리 현자를 설득해야만 했다.


동쪽 게이트의 이상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면 마족의 침공까지 개시될 수도 있다.


‘신수들이 막긴 한다고 했지만, 그게 막는다고 막히는 게 아닐 수도 있으니까.’


이 게임은 통수치기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이코패스 같은 기질이 매번 보인다.


설득에 실패해 이상 현상을 해결하지 못할 시 신수들이 동쪽 게이트를 지킨다고는 했지만, 그게 말만 그렇게 써놨다고 하며 마족이 여기저기에서 튀어나오기 시작하면 답도 없다.


신계와 마계의 침공을 막을 수 있는 전력은 아직 구축되어 있지 않다.


드래곤들이나 전설들, 수호자들이 모두 나선다면 인계는 지켜지기는 하겠지만, 깊은 상처가 생기고 말 거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있나?’


그래서 더욱 초조했다.


현자는 신수의 의견마저 무시했을 정도로 관심 밖의 일이라면 철저한 무관심을 보여준다.


그런 그를 설득하는 일은 얼마나 걸릴지 모르며 회장이 마지막 헤어질 때 했던 맡은 역할.


회장이 직접 크다고 언급한 정도다.


이를 현자 설득 퀘스트로 생각하던 준호는 중요도를 더욱 올렸다.


그때 인이 다가와 어두운 표정을 보여주는 준호에게 말을 걸었다.


“내키지 않습니까?”


“그런 건 아닌데 그냥 좀 급해서요.”


“현자를 설득하는 것 때문이군요. 그래도 좀 쉬셔야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여태껏 쉬지 않고 달리시기만 했잖습니까?”


“침공 개시까지 약 일주일 남았습니다. 쉬고 있을 시간은 없죠.”


“부지런하군요.”


“과찬입니다.”


현실에서 만나는 건 오랜만이라 그런가?


급 공손해진 두 사람의 대화는 어색 그 자체였다.


게임 내에서 만큼의 친화력을 보이지 못하는 준호도 그렇고 본래부터 예의를 중요시했던 인도 그렇고.


그렇기에 대화가 쉽게 진행되지 않았다.


지켜보고 있던 유나가 답답해서 끼어들었다.


“그래서 보상은 뭘 얻었어요?”


“보상?”


“기여도 보상이요. 당사자들만 알고 있으니까 궁금해요.”


일정을 소개했을 때 보상은 분명 대회 메달 보상과 동일하다고 했었다.


그런데 생각했던 일정이 내용 자체가 달랐으며 준호까지 나오며 보상이 달라졌을 가능성도 높았다.


실제로 준호와의 회의 때문에 달라진 보상은 메달 보상보다 더 높게 측정되어 있었다.


애초에 클리어하지 못할 것을 염두로 만들어두었던 보상이기에 클 수밖에 없었다.


인과 마찬가지로 이번 거인족은 공략 불가능 대상이라 여기고 있었던 유나.


보상이 궁금할 수밖에 없긴 하다.


“나중에 보여줄게.”


하지만 돌아온 대답은 궁금증을 해결해주지 못했다.


“치사해요.”


뺨을 부풀리며 애교떠는 유나를 뒤로 한 채 피라젤이 다가와 말했다.


“이제 어떡할 거지?”


“일단 현자 설득이 우선이지.”


“아뇨. 거인족을 잡아 많은 것이 변했을 겁니다.”


“엉?”


인, 피라젤, 유나만 알고 있던 진실이 이제야 준호와 다른 선수들에게 들어갔다.


거인족을 잡아 발생할 일들.


아예 다르게 생각하고 있었기에 충격은 클 수밖에 없었다.


“잡지 말라고 만들어둔 보스였다고?”


“네. 거인족의 힘을 느낀 신들. 마계와 직접 연결된 게이트의 이상 현상. 타르타로스의 거인족이 갇혀있다는 정보까지. 모두 조합해봤을 때 본래 계획은 거인족이 우리를 모두 처치해 거인족이 위험하다고 판단해 곧바로 숙청에 나서 더 약해졌을 것이며 그로 인해 하데스 신의 힘이 약해져 거인족의 탈출이 진행될 것이었겠죠.”


“그런데 우리가 거인족을 잡아버려서 침공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준호 씨의 힘을 느낀 신들이 더욱 강한 침공을 준비하고 있을 것이며 하데스 신은 마계에서 발생할 예정이었던 거인족의 탈출을 막으려 하겠죠.”


“거인족이 약하다는 사실을 아는데 왜 거인족을 막으려 드는 건데?”


“만약 거인족이 우릴 전부 이겼다면 타르타로스의 방비가 더욱 심해졌겠죠. 그게 하데스 신의 힘이 약해지는 길로 이어졌을 것이며 거인족들은 모종의 수단을 이용해 탈출을 감행했을 겁니다. 동족이 위험해 처해있으니까요.”


“확대해석 아니야?”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는데요. 회장의 반응을 보고 확신했습니다.”


인의 눈빛에는 의심이 없었다.


유나도 거들어줬으니 아마 맞겠지.


“그럼 신들의 침공은 수준이 높아졌으며 거인족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을 거라는 거네?”


“그건 아직 모르겠지만, 아마 그렇지 않을까요?”


“그래도 마족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거니까.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지.”


고민이 깊어졌다.


생각이 복잡해진다.


“아. 몰라. 일단 현자 설득부터다.”


그래서 때려치웠다.


생각이라는 것을.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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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분쟁(1) +1 21.10.13 198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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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검성과 현자(4) +2 21.10.08 216 3 12쪽
268 검성과 현자(3) +1 21.10.08 202 4 13쪽
267 검성과 현자(2) +1 21.10.07 198 5 12쪽
266 검성과 현자(1) +1 21.10.07 200 4 12쪽
265 설득(4) +2 21.10.06 215 5 12쪽
264 설득(3) +1 21.10.06 203 5 12쪽
263 설득(2) +1 21.10.05 213 5 12쪽
262 설득(1) +1 21.10.04 236 5 13쪽
» 보스 레이드(11) +1 21.10.03 225 4 12쪽
260 보스 레이드(10) +1 21.10.03 218 4 12쪽
259 보스 레이드(9) +1 21.10.02 234 4 13쪽
258 보스 레이드(8) +1 21.10.02 223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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