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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님의 서재입니다.

검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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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enT02
작품등록일 :
2021.01.16 06:39
최근연재일 :
2022.06.22 00:26
연재수 :
463 회
조회수 :
188,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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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2
글자수 :
2,648,899

작성
21.10.20 03:02
조회
375
추천
4
글자
13쪽

타르타로스(1)

첫 작품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DUMMY

검의 전설 281화.









“헉. 헉.”


뜨거운 열풍.


끝나지 않는 불길 속에서 하염없이 앞으로 걷고 있다.


“헉. 헉.”


인간의 범주에서 벗어난 육체였지만, 거친 숨을 내뱉는 걸 막을 수 없었다.


지옥의 불의 온도가 높은 것이 아니라 담겨 있는 권능 탓이었다.


어느 존재라 할지라도 무조건 지치게 하며 스테미나를 대폭 상실시키는 권능.


스테미나 회복 관련 능력이 없는 피라젤과 반은 나보다 더 힘들어 보였다.


주작의 불을 최대한 운용하여 그들을 보호하려고 하고 있긴 하지만, 잘되지 않는다.


“귀찮군!”


또 계속해서 튀어나오는 강아지 놈들이 걸리적거렸다.


케르베로스.


앞서 봤던 마족과는 다르게 타르타로스의 문지기라는 정식 명칭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하나 다 네임드 몬스터였고 레벨이 상당히 높았다.


암습하는 능력 또한 뛰어났으며 그냥 가진 힘이 대단했다.


2~3개 달린 놈들은 두당 괴상한 능력을 보여줬다.


어떤 머리는 독을 뿜어대는가 하면 또 다른 머리는 불을 내뿜었다.


각자 다 다른 이유는 고문을 보다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서였다.


어떻게 하면 죄수들이 고통스러울까는 고민만이 잔뜩 담긴 고심이 느껴졌다.


“쳇!”


이기어검술, 주작의 날개를 운용하며 전혀 예측되지 않는 곳에서 습격해 오는 케르베로스들에 대응했어야 했다.


고도한 집중력이 필요했다.


반이 앞서 움직여 케르베로스의 숫자를 줄여놓지 않았다면 이마저도 힘들었을 거다.


아슬아슬하게 유지되는 상황이 좋다고 봐야 할지 나쁘다고 봐야 할지 모르겠다.


“아직 10층인데도 이러는군.”


“갈 길이 먼데, 큰일이네.”


마계 최강의 시설인 만큼 살성 구출 퀘스트의 난이도가 상당할 것은 인지하고 있었다.


퀘스트 난이도가 ??로 표시된 정도이니 측정할 수 없는 고난도를 자랑하겠지.


그래도 희망은 있었다.


살성의 존재로 강해진 반과 사신수의 힘으로 육체 능력 저하 저항 효과.


그리고 상위 마족의 부재.


어째서인지 등장하는 마족들은 하나같이 서열이 낮은 마족들이었다.


아직 초반이라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신계와 인계의 전쟁과 동대륙 관리 때문에 서열 상위에 있는 마족들은 대거 빠져있는 상태인 것 같았다.


하데스 신도 있지 않았고 기사단장들도 마찬가지로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다.


지금이야말로 가능하다고 판단했기에 우리를 이곳에 보낸 거다.


“그런데 이런 개새끼들 때문에 붙잡혀 있다니!”


초당 3~4마리 등장하는 케르베로스들은 순간 잡지 못하면 순식간에 불어났다.


한 개체의 파괴력도 대단했는데 순식간에 불어나니 답도 없었다.


‘우주의 검기도 사용해야 하나?’


검기의 폭풍을 만들며 모든 능력치를 상승시켜주는 검성 전용 영역 스킬인 우주의 검기.


지금까지 이 스킬이 얼마나 큰 힘을 내게 선물해주었는지 지레짐작할 수도 없을 만큼 많았다.


그런데 지금 그 축복 같은 힘을 사용하고 있지 않은 이유는 장소의 특수성 때문이었다.


지옥의 불이라는 영역이 이미 형성돼 있어 우주의 검기가 본래의 효과를 누리지 못했고 자원 소모가 몇 배로 불어났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 영역 스킬을 전개할 수 없다는 점이 전투력이 크게 낮아져 있었다.


“젠장!”


우주의 검기의 부재는 생각보다 컸다.


주작의 불도 잘 운용하지 못한다는 점이 이토록 크게 작용할 줄은 몰랐다.


날개에서 방출되는 불은 모두 보호의 목적을 완수하기 위해 투자되고 있었다.


“컹! 컹!”


“그만 좀 해라!”


“얼마나 남았지?”


“거의 다 왔다.”


크고 작은 상처가 몸 여기저기에 나 있었다.


골절, 화상, 탈수 여러 가지 상태 이상에 걸려 있는 상태였다.


검성의 육체를 얻은 이후 상태 이상에 완전히 저항한 줄 알았는데 물리적으로 저항할 수 없는 상태 이상이 존재했다.


“젠장.”


계단에 가까워질수록 개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많아진다.


머리가 5개까지 늘어나 있는 케르베로스의 모습은 기형적이었고 혐오스러웠다.


“네놈들이 불법 침입한 놈들이구나.”


머리가 다섯 개나 되는 기형적인 케르베로스들이 무려 20마리나 증식되어 있을 때.


또 새로운 누군가가 나타났다.


[타르타로스 10층 관리인 마족 서열 67위 ‘암두시아스’가 출현하였습니다.]


[타르타로스 10층 관리인 마족 서열 66위 ‘키마리스’가 출현하였습니다.]


[타르타로스 10층 관리인 마족 서열 65위 ‘안드레알푸스’가 출현하였습니다.]


3마리의 마족이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한 마생물들을 데리고 나타났다.


“신이 왜 이곳을 수호하라 명하셨는지 의문이었지만, 이제야 알 것 같군.”


“인간이 이곳에 침입하다니. 이건 또 진귀한 장면이군.”


“타르타로스에 은밀하게 침입한 인간들이다. 조심해야 한다.”


백은 넘어가는 몬스터들은 하나같이 케르베로스보다 강해 보였다.


정예 병력이라는 건가.


마족들이 관리하는 병력인 만큼 수많은 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신의 기사단과 비교하면 기사단장과 그의 기사들이라 생각하면 되겠지.


‘그렇게 생각하니까 조금 쉬울지도?’


어?


“크흠.”


“어떡할 거지?”


그림자들을 일으켜 마족의 시야를 방해한 반이 물었다.


그림자들에 허둥대고 있는 마족들과 그들의 심복들.


검술을 사용해 마지막 남은 케르베로스를 처치한 후 남은 체력과 동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나와는 달리 피라젤과 반은 녹록지 않은 상태로 마계에 보내져 왔다.


상처 없이 10층에 온 것도 거의 기적에 가까웠다고 볼 수 있다.


아무리 살성의 힘을 직접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반이라고 해도 지친 건 어쩔 수 없을 텐데.


정신력으로 버틴다는 말이 저절로 떠오를 만큼 그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그래도 이곳까지 온 그들의 정신 상태는 극악에 가까웠다.


탈진 증세가 스테미나를 빠르게 잡아먹었고 정신력을 앗아갔다.


땀을 뻘뻘 흘리며 거친 숨을 내뱉고 있는 우리의 상태는 생각보다 많이 안 좋았다.


“어쩌긴 뭘 어째. 돌파해야지.”


그렇다고 한들 선택지는 하나밖에 없었다.


물러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그냥 돌파하는 수밖에 없다.


“좋군. 알겠다.”


“시원하군.”


피라젤과 반도 마찬가지로 뺄 생각 따윈 없었던 모양이다.


상태가 워낙 좋지 않으니 확인차 물어봤던 것일 뿐.


아마 물러나자고 했으면 거절한 뒤 혼자서라도 뛰어갈 생각이었겠지.


“가자.”


“그래.”


얼마 남지 않은 힘을 방출하며 그림자의 벽을 뛰어넘었다.


그림자의 보호가 사라지자마자 지옥의 불이 살을 불태우기 시작했다.


뜨거운 불길은 우리에게만 작용하고 있었으므로 대단히 까다로웠다.


하지만 익숙해진지 오래다.


“사참, 연참, 염참.”


3 융합 검술이 발현되자 앞을 가로막고 있던 지옥의 불과 마생물체들이 쓸려나갔다.


우주의 검기를 사용해 위력을 높였다.


자원 소모가 치명적으로 다가오고 있었지만, 감수했다.


주작의 날개를 극한으로 발동해 자원의 소모를 최대한 저지했다.


“음습한 거리.”


쓸려나간 마생물체들이 움찔움찔 경련을 일으킬 때 그 위로 살성의 영역 스킬이 전개되었다.


지옥의 불의 밝기 때문에 밝았던 타르타로스 내부가 어둠에 잠식되었다.


어둠의 안은 들여다볼 수도 없었고 안에서 밖을 내다볼 수도 없었다.


순식간에 모든 병력의 소유권을 잃어버린 마족들.


“전뢰장(電雷場), 전룡화(電龍化)”


당황해 있는 순간 청룡의 번개가 그들을 덮쳤다.


신성한 번개는 마족들에게 있어 재앙과 같았다.


저항할 수 없는 감전 상태에 빠진 마족들은 움직이지 못한 채 검성의 검술을 대면했다.


“해신거참. 해참.”


태산을 가르는 검과 바다를 가르는 검이 융화되어 검성의 검기로 재현된다.


검성의 세 번째 업적을 자처할 정도의 강한 업적을 지닌 검술이 전성기 시절 검성이 가진 격을 얻어가는 준호의 주작의 검에서 발동되었다.


지옥의 불은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철렁철렁 바다의 형상이 10층 전부를 지배했다.


“무슨!!”


감전 상태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마족들은 권능을 발동했다.


암두시아스가 피리를 꺼내 불더니 소리를 들은 검기들이 주춤거렸다.


동시에 그의 이마에는 거대한 유니콘의 뿌리가 자라났으며 유니콘의 뿔에서는 암흑의 물질이 방출되었다.


암흑의 물질은 비처럼 쏟아져 내리며 닿는 모든 물체를 어둠의 힘으로 잠식하였다.


“죽어라.”


주작의 신성한 불로도 막을 수 없는 어둠의 힘이 해참의 검기를 잡아먹기 시작한다.


서서히 없어져 가는 검술의 힘을 느낀 마족들은 여유로워졌다.


그 여유는 오래가지 못했다.


“강탈.”


하데스 신과 버금가는 어둠의 힘을 가진 존재가 암두시아스의 권능을 완전히 부정해버렸다.


암두시아스의 권능은 어둠의 영역에 그대로 빨려 들어갔고 방금 이곳을 지배했던 어둠의 힘은 흔적도 남기지 않고 없어졌다.


“·········?”


당황해하는 암두시아스가 그대로 해참의 검술에 찢겨 소멸했다.


권능을 잃자마자 모든 마력을 소멸당한 그는 해참의 검술을 감당할 수 없었다.


“이토록 쉽게 죽는다고?”


자신보다 낮은 서열의 마족이라 하지만, 너무 쉽게 죽었다.


마족은 태생적으로 강한 종족.


육체 능력이나 마력으로 강화된 방어 능력은 발군임에도 한 일격을 맞았다고 죽었다는 것이 믿기질 않았다.


“큭!!”


해참의 검기는 그대로 다른 마족에게 향했다.


한 마리의 마족을 사살한 대가로 힘을 대량 잃은 해참의 검기는 새로운 힘을 얻고 있었다.


번개의 힘이었다.


“전룡화신(電龍化神).”


한 마리의 용이 검성의 검기와 융합되어 마족을 압박한다.


흑마를 소환한 키마리스가 허공에서 흑색 창을 뽑아 들었다.


그대로 죽음의 힘을 전개한 후 어둠 속성의 마법을 발동했다.


창끝에서 발동되는 몇십 개의 마법들.


어둠의 힘이 통하지 않을 것을 확인하자마자 다른 방법으로 대항했다.


하지만, 그가 가진 권능과 마법의 위력은 터무니없이 약했다.


애초에 마법으로 대항한다는 점이 잘못되었다.


마법진이 나타나자마자 펼쳐져 있던 검기에 베어지며 소멸했다.


“뭐라고?!!”


마법 발동 자체를 거부하는 검기들이 믿기지 않았다.


그 이후 그럴싸한 반항도 해보지 못하고 검기에 맞아 죽음을 맞이했다.


“이럴 수가.”


정신 차려보니 태동한 군단은 전부 잃었고 동료들은 죽어있었다.


쓰러진 채 잿빛으로 산화하는 동료의 눈과 마주친 안드레알푸스.


공포가 깃든 눈빛은 어째서인지 공허했다.


압도적인 강함에 체념한 마음이 깃들어 있었기에 공허하게 보였던 것뿐이었다.


“헉. 헉.”


하지만, 영역 스킬의 전개, 궁극기들의 발동으로 큰 스테미나를 소모한 준호와 피라젤은 지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털썩.


주저앉아 가슴을 부여잡는다.


“젠장.”


“이런 효과까지 있었다니.”


지옥의 불이 폐를 불태우고 있다.


약해진 육체를 감지하자마자 공기를 비집고 들어와 기관들을 망쳐대고 있는 것이었다.


“역시 지옥의 불을 감당할 수 없는 것 같구나.”


동료를 잃은 뒤 공포의 감정을 맛본 안드레알푸스가 본 광경은 쓰러진 인간의 모습이었다.


마족의 본능.


나약한 생물을 괴롭히고 희롱하는 본능이 피어 나오자 공포의 감정은 순식간에 없어졌다.


‘반도 지친 건가?’


고작 10층밖에 도달하지 못했는데 많이 힘들다.


감정의 권능을 가진 반도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저벅저벅 걸어오는 마족이 작은 부채를 펼치며 공작새의 날개를 활짝 펼쳤다.


기괴한 표정들이 그려져 있는 공작의 날개는 지옥의 불을 흡수하여 짙어졌다.


스테미나가 없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 빠진 피라젤과 나는 발동되는 권능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응?”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몸이 움직여지기 시작했다.


“연옥참.”


여유만만한 안드레알푸스가 방심한 순간 목이 잘려 나갔다.


툭.


떨어지는 그의 시선에는 자신의 아름다운 공작 날개가 보인다.


자신이 왜 베인지도 모른 채 사망했다.


“뭐지?”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안정된 몸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뭔가 더 강해진 듯한 기분.


[마족 서열 1위 바알이 당신을 바라봅니다.]


“설마?”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매일매일 성실히 연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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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르타로스(1) +1 21.10.20 376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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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9 마계(1) +1 21.10.18 189 3 11쪽
278 신의 대변자(3) +1 21.10.17 199 3 11쪽
277 신의 대변자(2) +1 21.10.16 209 4 11쪽
276 신의 대변자(1) +1 21.10.15 207 4 11쪽
275 분쟁(2) +1 21.10.14 209 3 12쪽
274 분쟁(1) +1 21.10.13 199 4 13쪽
273 침공(2) +1 21.10.12 189 5 13쪽
272 침공(1) +1 21.10.11 195 4 12쪽
271 게이트(2) +1 21.10.10 208 4 12쪽
270 게이트(1) +1 21.10.09 226 5 13쪽
269 검성과 현자(4) +2 21.10.08 217 3 12쪽
268 검성과 현자(3) +1 21.10.08 202 4 13쪽
267 검성과 현자(2) +1 21.10.07 198 5 12쪽
266 검성과 현자(1) +1 21.10.07 201 4 12쪽
265 설득(4) +2 21.10.06 215 5 12쪽
264 설득(3) +1 21.10.06 203 5 12쪽
263 설득(2) +1 21.10.05 214 5 12쪽
262 설득(1) +1 21.10.04 237 5 13쪽
261 보스 레이드(11) +1 21.10.03 225 4 12쪽
260 보스 레이드(10) +1 21.10.03 218 4 12쪽
259 보스 레이드(9) +1 21.10.02 234 4 13쪽
258 보스 레이드(8) +1 21.10.02 224 4 13쪽
257 보스 레이드(7) +1 21.10.01 243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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